벼르고 벼렸던 대장간에 다녀왔다.

철물점의 농기구는 어딘지 모르게 허약하다. 이 경우에는 싼 게 비지떡이 딱 맞다.

대장간에는 무엇이 있을까? 전주 지역의 대장간을 찾아갔다.


공교롭게도 두 대장간이 나란히 붙어 있어서 한번에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


먼저 한일민속대장간.


이곳의 대장장이는 할아버지였다.


국가에서 인정받은 자격증도 있었다. 어르신 말로는 본인이 40년 넘게 이 일을 하셨다고 한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조선낫과 호미를 한 자루 샀다. 둘을 합쳐 8천원. 싸기도 엄청 싸다.



다들 차에 이렇게 낫 한 자루씩은 가지고 다니는 것 아닌가?




바로 옆에 있는 용머리고개 대장간도 들렀다.


이곳의 대장장이는 젊다! 물어보니 가업을 이어받으셨다고 한다. 

"가업 아니면 이런 일 할 사람 없어요."라고 하시는데 씁쓸했다. 내 입장에서는 참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데 이것이 모두 사라질지도 모른다니... 모두 똑같이 생긴 공장제 호미와 낫을 들고 일해야 하다니...



젊은 분이라 그런지 인테리어도, 제품도 새로운 것이 많이 보인다.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또 충동구매를 해버리고 말았다. 작은 조선낫과 호미 한 자루. 두 개를 합쳐 7천원.


어딘가 쓸데가 있겠지?



전주에 오니 대장간도 많고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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