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 펀잡 지역에서는 5억 명이 해마다 쌀과 밀을 먹고 산다. 그곳에선 농지에 남은 볏짚에 불을 지르는 전통농업의 농법이 있다. 그를 통해 이산화탄소 등이 배출되는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세계의 농업이 온실가스 배출에 3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어떻게?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그 대안을 고민해보자.




11월의 펀잡 지역, 농민들은 밀이나 채소의 씨앗을 심는다; 먼저, 농지를 정리하기 위해 불을 지른다. 이 사진은 동에서 서로 250km 이상 수천 곳에서 불을 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연기가 퍼져 위성의 카메라를 가리고 있다. 




펀잡의 Sangrur 근처에 사는 벼농사 농민이 자신의 수확물을 살펴본다. 이 지역에선 해마다 벼를 생산한 뒤 곧바로 밀 농사를 지어 약 5억 명이 먹고 산다.  펀잡 지역은 인도의 전체 농지 가운데 단지 약 1.6%를 차지할 뿐인데, 비옥한 흙과 발전된 농업 덕분에 인도에서 생산되는 밀의 약 1/5을 생산한다. 




농민은 벼를 수확하는 데 2주일 정도 걸리는데, 벼를 수확하고 밑둥이 한국보다 길게 남는다. 거기에 밀을 심는 것이다. 거기에 불을 질러 작물을 먹는 해충을 죽이고 볏짚이 거름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그때 발생하는 연기가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수확하고 남은 볏짚을 불태울 준비를 하는 농민. 해마다 펀잡 지역에선 약 100만 헥타르의 볏짚이 2주일에 걸쳐 불타오른다.




값싸고 효과적으로 농지를 정리하는 방법이지만 –1헥타르를 재로 만드는 데 10분이 안 걸림– 12메가 톤의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연기에는 이산화탄소만이 아니라 농약잔류물에 의한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이 토양비옥도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장기적으로 펀잡 지역의 벼-밀 돌려짓기 작부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대안은 있다: 행복한 파종기(Happy Seeder)로 알려진 이 트랙터가 끄는 파종기는 벼 밑둥을 베어서 덮개로 만드는 동시에 밀을 심는다. 그러나 주 정부에서 보조금정책을 펴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에게는 기계값이 너무 비싸다.




손으로 수확해 탈곡하는 것과 같은 저차원적 기술 대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손으로 수확하면 볏짚을 최대한 길게 베어 농지에 밑둥을 거의 남기지 않기에 태울 필요도 없어진다. 그러나 탈곡한 뒤에 볏짚이 많이 남고, 그래서 몇몇 사업에서는 펀잡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볏짚을 수거하여 바이오매스의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가축의 먹이로 활용하고 있다.




볏짚을 활용할 별다른 대안이 없는 사람은 여전히 그걸 태워버린다.





뉴델리의 인디아 게이트가 볏짚을 태우는 연기와 매연과 안개로 뒤덮였다.




http://www.guardian.co.uk/global-development/gallery/2012/dec/07/farming-sustainable-india-in-pictures?CMP=twt_gu#/?picture=400653863&inde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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