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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의 전통농법 - 카멜로네스




홍수에도 왜인지 피해를 받지 않는 전통농법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해가 계속되면 빈곤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덧붙여 홍수와 가뭄 등의 이상기상은 기후변동으로 더욱 그 빈도를 더하고 강도도 세질 것이다. 아마존의 중심부에 있는 볼리비아 베니Beni군郡의 군도 트리니다드Trinidad1)는 가뭄과 홍수가 되풀이되는 냉엄한 환경이다.2) 볼리비아는 2006~2008년 계속해서 홍수 피해를 입고 있다. 2007년에는 35만 명이 재해를 입고, 2008년에도 또 4만 명이 가옥을 잃었다. 2007년과 2008년 두 해의 사망자는 100명을 넘는다. 특히 2008년에는 최소한 과거 50년 동안 최악의 범람이 일어났다. 홍수는 베니의 인구 가운데 1/4, 약 12만 명에게 영향을 주고, 2억 달러(1.19억 파운드) 이상의 피해를 가져왔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후변동에 순응하고 있는 지역의 한 예인 것이다.

 

 

 

 

볼리비아에 있는 옥스팜3)의 재해 리스크 삭감·적합 조정자인 로저 퀼로가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가장 처음 시험적인 카멜로네스camellones가 건설된 것은 2007년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2008년의 홍수를 이겨낸 유일한 구축물이 되었습니다. 곧 카멜로네스 체계로 지역사회의 생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케네스 리 재단(Kenneth Lee foundation)의 오스카 사베드라Oscar Saavedra 대표도 말한다.


“어떤 시기에도 홍수에 대응하려면 언제 우기가 올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곧 수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듯이 엘니뇨와 라니냐의 주기가 힘과 빈도를 더한다고 해도, 홍수를 이겨내는 농법이 있다고 하면 극단적인 이상기상과 예측할 수 없는 호우에 가난한 사람들이 잘 대응하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그 하나의 해결책은 3000년 전 현지의 농민들이 썼던 오랫동안 잊힌 농법에서 오고 있다.


“우리의 카멜로네스 프로젝트가 보통은 어긋나 있는 것의 하나는, 지금 베니의 가난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동일한 지역에서 프레콜롬비아 시대의 선주민 문화에서 개발된 기술과 똑같은 기술을 쓰고 있는 점입니다.”


사베드라 씨는 水文字의 복합된 체계를 개발하고자 6년 동안이나 자신의 밭에서 실험을 거듭해 왔다. 고대에도 지금도 지역사회는 가뭄과 그 뒤에 이어지는 정기적인 홍수라고 하는 똑같은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사베드라 씨는 이렇게 말한다.


“홍수는 훌륭한 문명의 개발과 번영의 기초였습니다. 베니의 고대 문화는 범람과 싸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장해가 아닌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건기와 우기 사이에 균형을 만들고, 자연에 도전하기보다 오히려 자연의 과정을 받아들여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홍수 지역의 해결책이 된다는 희망은 고고학 조사에서도 나왔다. 1960년대에 고고학자들은 범람과 가뭄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프레잉카문명에서 개발된 고대 농업 체계의 베일을 벗겼다.4) 고대 문명은 광대한 토지 변동을 행하여 땅심과 생산성을 개량하는 농업 체계를 개발했다. 그리고 3000년 뒤 케네스 리 재단은 옥스팜에서 자금을 받아 이 고대의 관개 체계를 되살렸다.

 

 



홍수에서 작물을 보호하고, 식량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고대 농법


베니의 토지 대부분은 우기에는 몇 개월이나 물에 잠긴다. 아마존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류로 물이 흘러가면서 영양물을 가져가 버리고, 작물을 재배하기 어렵게 하는 모래흙을 남긴다.


“우리는 흙이 매우 척박해져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의 흙은 죽어 있어 농업에는 좋지 않은, 기능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라파엘 크레스포 오르티스 씨는 말한다. 처음 현지 주민들은 의심했다.


“어떻게 실행하면 좋을지 농업기술자마저 모르는 기술을 실시하도록 참가자들에게 부탁했을 때, 불신의 분위기가 생긴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로저 퀼로가 씨도 떠올린다. 이 카멜로네스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는 것이 프로젝트가 직면한 최대의 난제였다. 하지만 결과를 자기의 눈으로 확인하여 지역 사회는 확신하게 되었다.


홍수 피해의 경감이 수많은 현재의 여성들이 카멜로네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저는 저의 구획에 쌀, 옥수수, 바나나, 양파를 심었습니다. 그렇지만 물이 몽땅 쓸어 갔습니다.” 트리니다드 근처의 푸에르토 알마센Puerto Almacen에서 세 아이의 어머니, 두니아 리베로 마야코Dunia Rivero Mayaco 씨(44세)는 설명한다.


“집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3개월이나 길거리에서 생활해야 했습니다. 아이들은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그것이 제가 여기에서 카멜로네스를 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두 번 다시 모든 것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이 불었을 때 카멜로네스의 모습.


 

홍수가 지나간 뒤에도 운하는 완전한 채로 남아 있다.


2009년 7월 현재, 약 400가족이 트리니다드의 주변에 있는 다섯 지역에서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옥수수, 카사바, 쌀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아직 막 시작한 실험 단계이지만, 앞으로 전망이 있고 생산성도 높을 것이라 본다. 현지의 농민 예니 노자Yenny Noza 씨도 말한다.


“홍수가 나면 이전에는 대부분의 작물과 종자를 잃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심는데, 물이 오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홍수가 나도 물에 잠기지 않습니다. 수확을 할 수 있고, 또 종자도 곧바로 심습니다.”


이바레Ibare 강을 배로 20분 정도 내려가는 코파카바나Copacabana 마을의 농민 마리아 살라스Maria Salas 씨도 말한다.


“홍수가 나도 카멜로네스가 우리를 구해 주겠지요. 홍수에 약한 바나나도 시들지 않을 수 있고, 레몬과 오렌지도 심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확실히 우리의 선조가 어떻게 살았고, 세력을 뻗어 왔는지 배우고 있습니다. 그들은 카멜로네스를 구축하는 트렉터도 없었습니다만, 쭉 살아남았습니다. 믿을 수 없습니다.”


카멜로네스 프로젝트가 행하고 있는 것은 프레콜롬비아 시대의 기원전 1000년~기원후 1400년이나 행해 왔던 전통농법의 모방이다. 이 프로젝트는 운하로 둘러싸 최고 2m나 되는 카멜로네스라는 둑을 구축하는 것에 바탕한다. 높은 두둑의 밭은 몇 사람인지의 채소 농사꾼이 건축한 높은 두둑과 비슷한데, 확실히 규모가 크다. 홍수의 물높이보다 높게 구축해서 카멜로네스는 종자와 작물이 쓸려 가는 것을 지킨다. 우기에 높은 두둑을 에워싼 둘레의 수로는 홍수가 난 물이 흘러들지만, 홍수가 지난 뒤의 갈수기에는 그 운하의 물이 관개용수가 되어 토양에 양분을 준다. 가난한 농민들은 홍수를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은혜라고 보도록 장려되고 있다. 요컨대 흘러넘치는 물을 이용하함으로써 홍수의 희생자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땅심을 지속하고, 물고기도 가져온 전통농법


하지만 전통농업이 뛰어난 점은 그것만이 아니라, 수확량도 높다는 점이다. 케네스 리 재단에 따르면, 베니에서 행하던 농법에서는 카사바를 약 15t/㏊만 수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카멜로네스 농법에서는 1년에 최대 100t/㏊의 수확량이 달성되었다. 땅심이 개선되어 1년에 최대 세 작물을 재배할 수 있기에, 관행농업보다 훨씬 많은 수확량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베니에서는 2~3년 뒤에는 토지가 척박해져 버렸기에, 농민들은 농사를 지으려고 숲을 벌채하고 어쩔 수 없이 대부분의 토지를 부대밭 방식 농업으로 개간했다. 그런데 전통농법은 가족의 식량 안전의 보장을 높이는 것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주변의 열대림을 벌채할 필요성도 줄인다.


그밖에도 전통농법에는 잠재적인 장점이 있다. 첫째는 높은 두둑을 둘러싼 주변은 수로이기에 물대기가 매우 쉽고, 한 번 체계가 구축되면 물 수요가 적다.

 

둘째는 운하에서 급성장한 타로페tarope라고 불리는 수생 식물이 물을 정화하고, 흙 위에 퍼지면 거름으로도 된다. 현지의 농민 오스카 페나란다Oscar Penaranda는 말한다.


“흙 위에 타로페를 퍼뜨리면 흙의 수분을 유지하고, 양분도 됩니다. 타로페는 거름이 되는 훌륭한 식물입니다.”


타로페는 6개월 뒤에는 10㎝의 비옥토를 만드는 것을 돕는다. 게다가 가축 먹이로도 쓰인다. 수로에서는 물고기도 풍부하게 자란다. 라파엘 크레스포 오르티스 씨는 말한다.

 

 

물에서 자라고 있는 타로페. 

 

“수로에는 갈수기에도 진흙 속에서 사는 물고기가 있기에, 지역사회는 또 물고기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곧 세련된 고대 농법은 현명한 물 관리와 유기물의 재활용을 통하여, 비옥한 흙과 관개용수, 가축 먹이, 물고기를 가져오고, 그것은 또 먹을거리와 수입원이 되고 있다.



콜롬비아, 브라질로 퍼진 고대 농법


선조들이 쓰던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 방법은 기후변동의 방패가 되어 열대림의 벌채를 막고, 주민들의 식량 안전 보장을 높이며, 또한 좋은 식사마저 제공한다. 이러한 이야기는 어딘지 지나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여성들 안에서는 더욱 세찬 범람과 가문일 때 정말 성과가 있는지 시험 받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2008년의 홍수는 최악이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욱 큰 도전이 아직 남아 있다. 토마토와 채소밭의 생산물로 수입을 얻으려는 사람이 있으면, 다른 일과 비교하여 카멜로네스에 시간과 땀을 흘리는 것으로 현지 사람들의 의문을 극복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볼리비아의 카멜로네스 프로젝트에서 얻은 교훈은, 그곳 이외의 재해를 입기 쉬운 지역에서도 큰 마중물이 되겠지요.”


퀼로가 씨는 믿고 있다. 그리고 사베드라 씨도 카멜로네스 프로젝트는 다른 나라에까지 퍼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인도, 중국 등 베니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세계 각지에도 똑같은 일이 되풀이될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세계 기아를 줄이고, 기후변동과 싸우는 데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실 여러 장해에도 불구하고, 카멜로네스는 콜롬비아, 에콰도르, 브라질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written by 吉田太郞, translated by 김서방


1) James Painter, Bolivians look to ancient farming, BBC News,18 Aug,2009.

2) Bolivia: Reviving ancient indigenous knowledge 

3) 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 제2차 세계대전이었던 1942년, 영국 옥스퍼드의 주민들이 나치스 치하에서 고생하는 그리스 사람들을 구호할 목적으로 결성한 단체이다. 이후 활동 폭을 넓혀 전쟁이 끝난 뒤 벨기에 등에서 전쟁 난민 구호에 앞장서면서 국제적인 단체로 자리를 잡았다.

4) New Agriculturist Reviving an ancient irrigation system in Boli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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