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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에서 '산 분야의 '동물복지'와 '초지 방목'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은 과연 한국의 지형과 지리가 초지 방목에 어울리는가? 물론 할 수는 있다. 그런데 그게 경제성이 있으려면 적정 사육두수 이상으로 방목해야 하는 건 아닌지. 그렇다면 초지 방목을 하나마나 한 결과를 낳을 텐데 말이다. 아니면 투자금이 아주 많아 드넓은 방목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그때 발생하는 숲의 파괴, 생물다양성의 상실 등과 같은 문제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육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철과 축소 없이 기존의 생산량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초지 방목을 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동물복지도 우리 인간의 육식에 대한 성찰이 바탕이 될 때에만 이루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무늬만 '녹색'인 녹색경제와 녹색성장처럼 무늬만 '동물복지'를 이야기하며 더 비싼 값으로 팔리는 축산물만 생산될 것이다.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친환경 축산과 동물복지를 위해 산지를 이용한 방목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초지 관리 방안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산지를 이용한 초지 가능면적은 매우 많지만 현재 약 3만 8천ha의 초지가 이용되고 있으며, 강원도와 제주도에 대부분 분포하고 한우, 말, 염소 등을 방목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기후 변화에 따라 다년생 북방형 목초의 식생이 나빠 부실초지가 증가하면서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기후 적응성이 높은 생태형 목초품종을 개발하고 오차드그라스(온누리 외 5품종), 톨페스큐(그린마스터, 푸르미)를 품종 등록해 초지조성에 이용하고 있다.

목초지는 가축이 계속 풀을 뜯고 배설하므로 지속적인 초지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8∼9월 혹서기는 목초의 활력이 떨어지므로 목초 종자를 파종해 초지식생을 복원하고 잡초를 방제하는 시기로 가축 방목을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7∼8월 기온이 상승해 평균 24℃ 이상이 되면 여름철 목초지의 경우 생육이 나빠지고 잡초가 발생하며 각종 병해충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비료를 가장 적게 사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방목횟수도 줄여야 한다. 특히 목초를 예취할 때는 7∼10cm로 높게 베야 양분소모가 줄어들어 목초가 재생할 수 있다.

또한 목초지의 잡초는 목초의 생산성을 감소시키고 가축이 기피하므로 초지의 식생개선을 위해 잡초 방제에도 신경써야 한다.

신규초지의 경우 냉이, 피, 바랭이, 돼지풀 등 1년생 잡초가 많이 발생하고, 기성초지는 소리쟁이, 애기수영, 쑥, 등 다년생 잡초가 많이 발생한다.

잡초가 많이 발생할 경우 일찍 목초를 수확해 사료화 한 후 잡초를 방제한다.

목초의 식생비율이 나쁜 초지의 경우 빈자리에 목초종자를 덧뿌려주고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파종적기에 목초 종자를 파종한다.

기성초지의 경우 덧뿌려 줄 대상지 주변 목초를 짧게 벤 다음 비료를 주고 종자를 뿌린 후 종자와 흙이 밀착되도록 갈퀴로 긁어 눌러 준다.

파종량은 30~40kg/ha이며 보파량은 파종면적에 알맞게 조절하고 파종 후 목초 정착률을 높이고 기존식생의 우점을 억제하기 위해 가축방목을 1∼2일 정도 실시한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김맹중 연구관은 "가축의 복지를 향상시키고 친환경 축산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산지초지를 부활시키는 초지농업의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여름철 초지 갱신과 관리로 3∼4개 목초종을 혼합한 초지로 조성해야 생산성과 가축의 기호성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장 최기준, 초지사료과 김맹중 041-580-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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