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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기 시대의 낫과 초기 철기 시대의 낫을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다. 
만듦새는 비슷할지 몰라도 소재가 확연히 달라진다.



위의 사진은 모두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의 것.



여기서 짐작할 수 있는 건 청동기는 지배층의 전유물이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의례나 장식을 위해서 쓰인 유물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철기는 서민에게까지 그 혜택이 돌아간다. 일상생활의, 특히 농사용 도구로도 철기가 쓰이게 되는 걸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즉, 청동기 시대에는 일상용품이 여전히 석기시대의 돌을 주요한 소재로 이용했는데, 철기 시대에 들어가면 돌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철이 대신하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청동기 시대에 청동을 다루던 기술력 덕분에 철기 시대로 넘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되려나?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논에서 각각 돌낫과 철낫으로 벼를 베는 실험을 해보면 재밌겠다. 얼마나 더 효율이 높아졌는지 말이다.



아무튼 검색을 통해 한국에도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 같은 곳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해외에는 선사시대의 유물을 실제로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과 단체가 있다는 걸 알고 한국에는 없을까 했는데 이제야 발견했다. 흥미로운 실험과 제작을 많이 하고 있다. http://blog.daum.net/plascamp/655?fbclid=IwAR1aLFSIUpE4yYTs7egF5Je9wU6JS_uSx4CJAedBRVC3u_0YegCQ8IAbKec


아는 사람은 알았겠지만 좀 더 홍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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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대평리 유적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의 농기구 돌괭이. 길이는 24.4cm라고 한다. 






다음은 경남 산청에서 출토된 돌낫. 반달 돌칼과는 다른 형식으로 출토량은 적지만 한반도 전역에서 고르게 나온다. 날은 양쪽에서 갈아서 다듬었는데 안쪽으로 약간 휘어져 들어가 있어 끌어당기며 베는 데 적합하다. 길이는 보통 20-25cm 정도, 두께는 1cm 정도.





청동기 시대의 돌낫을 재현한 모습을 보면 상당히 정교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공력이 많이 들어가는 도구를 만든 이유는, 당연히 이런 도구가 매우 필요했기 때문이겠다. 돌낫의 길이 약 25cm, 자루를 포함한 전체 길이 48cm.




이상 사진은 모두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의 것이다. http://blog.daum.net/plascamp/655?fbclid=IwAR1aLFSIUpE4yYTs7egF5Je9wU6JS_uSx4CJAedBRVC3u_0YegCQ8IAbK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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