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청동기 시대의 낫과 초기 철기 시대의 낫을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다. 
만듦새는 비슷할지 몰라도 소재가 확연히 달라진다.



위의 사진은 모두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의 것.



여기서 짐작할 수 있는 건 청동기는 지배층의 전유물이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의례나 장식을 위해서 쓰인 유물들이 대부분이다. 반면 철기는 서민에게까지 그 혜택이 돌아간다. 일상생활의, 특히 농사용 도구로도 철기가 쓰이게 되는 걸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즉, 청동기 시대에는 일상용품이 여전히 석기시대의 돌을 주요한 소재로 이용했는데, 철기 시대에 들어가면 돌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철이 대신하게 되는 걸 볼 수 있다. 청동기 시대에 청동을 다루던 기술력 덕분에 철기 시대로 넘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되려나? 

똑같은 사람이 똑같은 논에서 각각 돌낫과 철낫으로 벼를 베는 실험을 해보면 재밌겠다. 얼마나 더 효율이 높아졌는지 말이다.



아무튼 검색을 통해 한국에도 한국고고학콘텐츠연구원 같은 곳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해외에는 선사시대의 유물을 실제로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과 단체가 있다는 걸 알고 한국에는 없을까 했는데 이제야 발견했다. 흥미로운 실험과 제작을 많이 하고 있다. http://blog.daum.net/plascamp/655?fbclid=IwAR1aLFSIUpE4yYTs7egF5Je9wU6JS_uSx4CJAedBRVC3u_0YegCQ8IAbKec


아는 사람은 알았겠지만 좀 더 홍보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


728x90

'농담 > 농-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곡밥의 탄력성  (0) 2019.07.04
남해 갯벌의 쏙 잡는 할머니들  (0) 2019.07.03
농업의 고고학   (0) 2019.06.20
선사 시대의 농기구  (0) 2019.06.20
신석기인의 집  (0) 2019.06.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