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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의 마지막은 진주냉면으로 장식!

 

진주냉면이야 이제는 너무 잘 알려져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유명해진 만큼 아쉬운 점 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첫째, 면이 너무 쫄깃하다.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느라 그런 건지, 아니면 메밀보다 밀가루를 쓰는 게 다루기도 쉽고 수지가 맞아서인지 면발이 너무 쫄깃해서 입으로만 잘라 먹기 좋지 않다.

 

둘째, 냉면에 올리는 육전의 재료가 국산 소고기가 아니라 미국산 소고기이다. 호주산도 함께 표기되어 있긴 하지만 미국산을 더 많이 쓰겠지. 그래서인가, 함께 올리는 고기에서는 누린내가 났다. 마뜩치 않다.

 

셋째, 해산물로 푹 우린 국물의 맛이 색다르고 좋은데 너무 짠맛이 강하다. 이건 지난번에 설명을 들었다시피 조선간장으로 간을 하기에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다. 진주의 여름은 무덥고 습하니 이런 짠맛이 몸에 훨씬 도움이 되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옛날처럼 뙤약볕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건강상의 목적으로 짠 음식을 줄이자는 시대이니 만큼 짠맛을 좀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육수에서 조미료 맛이 많이 난다. 조미료는 참 대단한 식재료다. 맛없는 음식도 조미료를 통해 맛있는 음식으로 변하는 마법의 가루와도 같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요리를 할 때, 라면스프로 맛을 내는 건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뭐랄까, 맛의 표준화를 이루어낸다고 할까. 그러나 진짜 요리사라면 자신만의 맛을 가려 버리는 그런 식재료는 쓰고 싶어 하지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잘 먹고 그 소감을 몇 자 끄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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