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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농장은 변화했다. 20세기 전반기에 농민은 수천 평의 땅에서 여러 작물과 가축을 키웠다. 오늘날, 대부분의 농민은 훨씬 더 넓은 면적에서 몇 가지나 한 가지 농산물에 특화되어 있다. 그러한 집중은 농민이 더 많은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되었지만, 한 가지 농상품 가격에 널을 뛰고, 마름병이나 악천후가 엄습할 수 있는 문제에 노출시킬 수도 있다. 


1900년에는 거의 모든 농장에 동물들이 있었다. 21세기로 접어들면서 10% 미만의 농장에서만 젖소와 돼지 또는 닭을 키우고 있다. 예전보다 훨씬 많은 육류를 생산하면서 말이다. 곡물 생산도 더 소수의 농장으로 전환되었다. 2010년에는 6명의 농민 가운데 1명만 옥수수를 재배했다. 


각각의 농상품을 생산하는 농장의 비율


돌보아야 할 동물이 없는 농민들은 더 많은 땅을 관리하도록 해주는 농기계에 투자할 더 많은 시간과 자본을 가지게 되었다.  

컴퓨터로 관리되는 관개와 합성 제초제 같은 기술의 진보도 농장의 규모화를 촉진했다. 1950년대 중반, 트랙터가 미국의 농장에서 일하는 말과 노새를 능가하게 되어 농민들이 더 많은 땅을 떠맡을 수 있게 만들었다. A새로운 기술의 도입도 농민에게서 인간 노동자의 필요성을 줄였다. 


트랙터 대 노동자


1200평당 더욱더 많은 부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옥수수 품종이 2차대전 이후 널리 활용되었다. 그 무렵 유전학자들은 더 많은 고기를 생산하는 닭의 품종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더 많이 먹던 여러 미국인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평균 닭의 출하 체중                                             즉석요리 닭고기의 무게*


지리적 이점이 전문화를 촉진했다. 중서부의 비옥하고 검은 흙은 옥수수와 대두에 최고였고, 남부의 따뜻한 겨울은 울이 따뜻하여 일 년 내내 여러 종류의 가금류를 사육할 수 있게 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오와 주는 미국 최고의 옥수수 생산지가 된 한편, 조지아 주는 주요한 닭고기 생산지로 부상했다.  


지역별 작물 판매 비율*


지역별* 가축 판매 비율


아이오와에서 재배한 옥수수의 부셀                           조지아에서 사육하는 닭의 숫자


농장은 더 큰 운영을 위해 합쳐졌다. 특히 드넓어 농민들이 멈추지 않고 커다란 트랙터를 운행할 수 있는 중서부와 대평원에서 그러했다. 

1982-2012년, 농장 농경지의 면적 변화


2005년 제정된 법안에 따라 미국은 정유소에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을 연료 공급장치에 혼합하도록 하여 그 작물에 대한 수요가 폭증했다. 한편 값싸고 풍부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이 미국의 밀이 쇠퇴하도록 부채질했다.


미국의 전체 경작면적


미국의 농장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전문화되었다. More than half of the nation’s farms are specialized.


2011년 농장당 작물의 가짓수


2011년, 2가지 이하의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생산된 대두의 비율


2011년, 1가지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생산된 과일과 견과류의 비율


2011년, 2가지 이하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생산된 옥수수의 비율


2011년, 2가지 이하의 작물을 재배하는 농장에서 생산된 사탕수수의 비율


전문화로 인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은 높아져, 일부 농상품의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농장의 수익성을 올리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


미국의 농장 수익성 


농장의 이윤



그러나 다양성이 감소하며 위험이 초래되었으니, 생산자는 특정 시장의 가격 변동에 더 노출되었다.


1947년 이후 가격 변동*


옥수수와 밀, 기타 농산물 가격이 몇 년 동안 폭락하면서 수많은 농민이 부채를 지게 되었고,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농장 폐쇄의 물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중서부의 여러 곡물 농가들은 특히 젊은 세대가 농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다시 다각화의 방법을 모색했다. 일리노이와 아이오와 주에서는 작물 이외에 돼지나 가축을 다시 사육하고 있다고 주정부의 농업 및 농장 단체의 관계자는 말한다.  


일리노이 주에 새로 계획된 축산 시설         아이오와 주의 신규, 확장 또는 변경된 대규모 축산업 허가


https://www.wsj.com/articles/the-transformation-of-the-american-farm-in-18-charts-151447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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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점점 전문화되면서 규모화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그러한 일이 축산농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육두수가 너무 많다면서 영세 축산농가 들에게 폐업을 권장하고 있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축산농가를 지원, 육성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다. 그 결과, 소비자인 도시민들은 값싸게 한우와 같은 육류를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망하거나 다른 품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농가들만 생각하면 안타깝고 가슴이 애리지만, 그러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회이니 어떻게 하겠는가? 모두 운동가가 되어 시대를 변혁하지 않고는, 아니 시대를 변혁한다고 해도 또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저 흐름이라고 생각하자. 그 흐름 속에 있는 당사자가 아니라면 격류에 휘말린 당사자들을 어떻게 건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실천하고, 흐름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사람이라면 힘들겠지만 정신만 바짝 차리면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죽지 않는다는 각오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자. 학자라면 그 흐름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갈지, 그 결말은 어떻게 될지 제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연구하자. 나는 거기 안 빠졌으니 괜찮다며 히히덕거리며 수수방관하지만은 말자.


아래의 글은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일어난 농업의 전문화 과정을 보여주는 글이다. 현재 한국의 상황과도 맞물려 있고, 앞으로 한국의 농업이 어떻게 나아갈지 예상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 참 좋은 자료이다. 이러한 흐름의 줄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현실에서 농업에 종사하거나 현행 농업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꼭 생각해 볼 문제이다. 





1945~1970년 사이 미국의 농장은 점점 전문화되었다. 닭과 젖소는 미국의 농장 중 가장 먼저 전문화되고, 다양한 작물과 소, 돼지가 사라지는 일이 뒤를 이었다. 오늘날, 예전의 논리적인 작물과 가축의 순환체계는 거의 포기되었다. 

왜 그런가?

농장 운영에 가축을 포함하고 있는 농민은  언제나 헌신해야 한다. 대규모 단작 농업, 또는 전문화가 농장 소득을 더 올릴 수 있는 방안과 함께 더 나은 생활양식을 제공한다. 유축농업 기술은 선택의 농법이 되었고, 정부의 정책은 대규모 단작 작물과 더욱더 규모를 확대하는 걸 돕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약 22%의 농장이 한 가지 작물만 생산하고, 30%는 두 가지 작물만 생산한다. 단 17%의 작물만이 다섯 가지 이상 재배하는 농장에서 생산된다. 

판단을 내리기 전에, 우린 모든 지역이 토양과 기후 조건에 의해 특정한 종류의 농업생산에 가장 적합하다는 사실을 고려해야만 한다. 게다가 우리는 모두 전문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향수 어린 다각화된 농장의 모습이 많은 장점을 가지지만, 아무도 그것이 사라진 것에 대해 비난할 수 없다.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기계화와 함께 실시된 1936년 농촌 전력화 사업은 농장을 더 크고, 전문화되고, 거래의 범위를 더 확장하도록 만들었다. 농장에서 텃밭을 돌보고, 달걀과 고기를 위해 닭을 키우고, 소의 젖을 짜던 일은 수동 타자기와 같은 길을 갔다. 현재 우리가 타자를 치려면 전기가 필요한 것처럼, 젖을 짜는 일도, 닭고기와 달걀을 생산하는 일도 공장에서 운영된다.

그것은 또한 경제에 관한 것이다. 효율성은 소라든지 달걀이나 닭고기라든지 옥수수나 밀, 돼지를 취급하든 비효율적인 생산자를 계속하여 걸러냈다. 지금의 생산자는 세계적 생산자이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같은 세계의 생산자들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더 효율적이 된다는 건 더 커진다는 걸 의미하고, 그것이 미국에서 농경지의 규모가 지난 20~25년에 걸쳐 평균 2배가 된 까닭이다. 이는 생산자가 토마토나 당근, 옥수수라든지 어떤 것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든지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농장이 최근 주로 지역의 유기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에 반응하여 부활하고 있다. 그것은 효율성 모델에 의한 저렴한 식품 생산에 대한 가치체계의 반동을 반영한다. 젊은이가 농장을 떠나 도시에 정착하는 걸 기대하지 않으며, 조기퇴직을 할 수 있는 성공한 CEO가 소규모 농장을 가지는 것 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건 얼마나 역설적인가. 

농촌 생산자의 소비 양식도 변화했다. 농촌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농장의 가족들이 농업외소득을 찾아 통근하면서 그들도 월마트 같은 식료품점에 가서 먹을거리를 구매한다. 놀랍게도 많은 농촌 지역이 현재 먹을거리 사막(food deserts)으로 분류되며,  농촌의 식탁에 오르는 먹을거리의 푸드마일리지는 도시 지역의 그것보다 훨씬 멀기도 하다.

그것은 오래된 옛날이야기이고, 그것은 아메리칸 드림이다. 당신을 위해 블루칼라 노동자가 생산한 것을 구매할 수 있기 위해 당신은 화이트칼라 일자리에서 일한다. 요즘 농장에서는 점점 블루칼라 노동자가 정책과 규모의 경제에 의해 비용이 지불되는 값비싼 기계나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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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말까지 대부분의 미국 농장은 다양한 종의 가축을 사육했다. 그 결과 대개의 농장은 그 가축들에게 먹일 옥수수도 재배했다. 그 이후 가축 생산이 더욱더 전문화되어서, 2010년 닭과 돼지 또는 젖소를 사육하는 농장은 5% 미만이며, 그들의 사료는 대부분 구매한다. 많은 농장들이 여전히 일반적으로 적당한 노동력만 있으면 되는 목초지가 필요한 작은 암송아지 농장을 운영하며 고기용 소를 사육한다. 가축 무리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훨씬 적은 농장이 현재 옥수수를 재배하고, 옥수수 생산은 콩, 밀 또는 자주개자기 같은 하나나 두 가지의 작물과 함께 옥수수를 재배하는 더 큰 농장에 집중되어 있다. (출처: 미국 농무부)




http://www.bigpictureagriculture.com/2013/08/days-of-diversified-farming-are-disappearing-4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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