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채씨 집성촌인 문경시 산양면 현리마을에는 1960년대 중반까지 머슴들이 꽤 많았다. 이 마을에서 머슴들은 '큰머슴(상머슴)', '전머슴', '꼴머슴'으로 위계가 구분되었다. 1950년대 말을 기준으로, '상머슴'은 25~30살 정도의 머슴 가운데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서 논갈이와 써레질 같이 어려운 일을 담당하였고, 1년 새경은 쌀 두 가마니였다. '전머슴'은 둘째 머슴으로서 품앗이를 해서 모를 심는 정도의 일을 하는 일꾼이었고, 1년 새경은 쌀 한 가마니 정도였다. 전머슴은 적어도 20살이 넘어야 되지만, 일을 잘하지 못해서 큰머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었다. '꼴머슴'은 세째 머슴으로서 20살 정도의 나이였는데, 소 먹이고 꼴 베고 심부름을 하는 일꾼이었다. 꼴머슴의 1년 새경은 노동능력과 계약조건에 따라서 밥만 얻어먹는 것부터 쌀 1말 정도까지 달랐다. -채군식(남, 73세) 제보, 2002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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