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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여 아픈 눈을 비벼가며 <씨앗: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를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화면을 참 예쁘게 잘 만들었다. 그러나 번역에 오류가 꽤 보이더라. 내용도 그동안 이야기된 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일단 오역만 보자면 다음과 같다.
20세기에 식물 품종의 94%인가가 사라졌다는 자막이 나오는데, 원문에 분명 "채소"라고 나와 있다. 채소로 한정되는 것과 식물로 범주가 넓어지는 건 엄청난 차이가 있다. 식물 품종의 94%가 멸종했으면 인류도 존립할 수 없을 위기이다. 꼭 수정해야 하는 내용이다.
미국의 애리조나인가에서 농사짓는 사람이 나오는데, 그는 밭농사를 짓건만 모내기라고 옮기고 있다. 모내기는 무논에 모를 옮겨심는 방식이니 그냥 이식이나 옮겨심기라고 하면 좋겠다. 또 그의 말 중 물을 주지 않고 재배한다는 걸 '무관수'라고 옮기는데, 알아듣는 사람은 알아듣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테니 친절하게 풀어주는 게 어땠을까 한다.
식량안보센터를 꾸준히 음식 안보 센터로 옮겨서 눈에 거슬렸다. 마지막으로 씨앗 폭탄을 그냥 씨뿌리기로 옮겨서 그 의미가 엄청나게 퇴색했다. 씨앗으로 흙경단을 만들어 던지는 것과 씨뿌리기는 큰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씨앗 탐험가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겠으나 산만하여 마치 '허풍선이 과학쇼' 같더라.

개인적으로는 좀 짧은 단편의 묶음인 <자유의 씨앗> 시리즈가 더 재미나고 유익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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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은 상실, 통제, 의존, 부채와 관련된 이야기의 하나가 되었다. 그건 진정한 비용이 아니라 식량체계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 작성되었다. 이제 그 이야기를 바꿀 때이다.


The Gaia Foundation과 African Biodiversity Network의 역사적 영상 

Jeremy Irons가 해설. 

자유의 씨앗(Seeds of Freedom)은 지금은 지구적 식량체계를 독점하고자 사용되어 강력한 상품으로 변질되었지만, 전 세계에 걸쳐 전통적이고 다양성이 풍부한 농업체계의 핵심에서 그 근간이 되는 씨앗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이 영상은 공업형 농업체계의 확장, 그리고 특히 유전자조작(GM) 종자가 농사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의 농민과 공동체가 함께 발전시켜온 광대한 농업생물다양성에 타격을 준다는 것을 강조한다.

자유의 씨앗은 유전자조작에 찬성하는 로비꾼들이 조장하는 대규모 공업형 농업이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문에 도전하고자 한다. 씨앗 이야기를 추적하면서 어떻게 기업의 의제가 막대한 이윤을 만들고 세계의 식량체계를 통제하려고 추동하는지 명백하게 밝혀진다.

Vandana Shiva  박사와 Henk Hobbelink과 같은 국제적 전문가와의 인터뷰 및 아프리카 농민의 목소리를 통하여 이 영상은 어떻게 토종 종자들의 상실이 생물다양성과 그와 관련된 전통지식의 상실로 이어지는지, 문화적 전통과 실천의 상실로 이어지는지, 생활수단의 상실로 이어지는지, 식량주권의 상실로 이어지는지 밝힌다. 그러한 압박이 수천년 동안 소규모 농민이 육종해왔던 다양하고, 영양이 풍부하고, 지역에 적합하며 씨앗을 받을 수 있는 종자를 유전자조작 종자의 대규모 단작으로 대체시키고 있다.

이 영상은 토착 농경공동체의 이야기꾼과 함께 Navdanya의 반다나 시바 박사, GRAIN의 행크 호버린크, Zac Goldsmith MP(영국 보수당), 캐나다의 농부 Percy Schmeiser, 그린피스의 Kumi Naidoo, 아프리카 생물다양성네트워크의 Gathuru Mburu, 가이아재단의 Liz Hosken Caroline Lucas MP(영국 녹색당)와 같은 세계적 전문가와 활동가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영상은 The Gaia Foundation과 African Biodiversity Network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GRAIN, Navdanya International,  MELCA Ethiopia가 협력했다. 

사진은 Andrew Ogilvy가 찍은 Jeremy Ir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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