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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돼지(Communist Pigs)

- 동독의 흥망과 돼지의 역사(An Animal History of East Germany's Rise and Fall)

 

 

 

돼지는 공산주의 원칙에 기반해 현대의 산업형 먹을거리 체계를 창출하고 유지하려고 시도한 독일 민주공화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1980년대 중반, 동독은 서독과 영국보다 1인당 더 많은 돼지를 생산하는 한편, 이러한 중앙계획식 사육으로 분뇨 오염, 가축 질병, 단계적인 식량부족 등 의도하지 않은 수많은 결과가 발생했다. 

 

돼지는 엄청나게 적용력이 좋은 동물인데, 역사학자 Thomas Fleischman 씨는 이러한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세 유형의 돼지를 발견했다.  공장식 축산에 적합하게 개조된 산업형 돼지, 보존의 성공 사례라기보단 농업 개발의 부작용으로 과밀해진 멧돼지, 그리고 계획경제 안에서 사적인 소규모 농업을 체제가 허용했음을 반영하는 텃밭 돼지가 그것이다.  

 

Fleischman 씨는 동독이 가족농에서 공장식 축산으로 이동한 모습을 연대순으로 작성하면서, 공산주의 원칙이 어떻게 산업형 농업 관행을 채택했는지 설명한다. 더 광범위하게, Fleischman 씨는 공산주의의 농업은 자본주의 농업의 표준 관행을 반영하게 되었으며 양돈 산업이 이러한 집합점에 대한 명확한 사례를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분석은 농촌의 환경 및 1989년 동독이 정치적으로 붕괴한 원인을 밝히고, 아울러 현재와 미래의 저렴한 먹을거리가 가져올 값비싼 비용에 대해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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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eddit.com/r/MapPorn/comments/89xxr5/density_of_pig_farms_in_europe_655x600/?st=JFMFLAQP&sh=60cf2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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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지방통계청에서 <경상남도 최근 10년간 가축사육동향>을 발표.

경상남도에서 한·육우 20마리 미만 사육농가는 2008년 2만6668가구에서 2018년 8320가구로 1만8348가구(-68.8%)가 감소. 그런데 50마리 이상 사육농가는 2008년 840가구에서 2018년 1637가구로 2배 가까이 증가.

또한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08년 26만3502마리에서 2018년 29만9413마리로 3만5911마리(13.6%) 늘어난 데 반하여, 같은 기간 사육농가는 2만9491가구에서 1만2015가구로 59.3% 감소.

그리고 돼지의 경우, 돼지 1000마리 미만 사육농가는 10년 만에 1/3 수준(927→329가구)으로 감소한 반면, 5000마리 이상 사육농가는 68%(25→42가구) 증가.

닭 1만 마리 미만 사육농가도 절반 이상(49→20가구) 줄었지만, 3만마리 이상 사육 농가는 34.2%(76→102가구) 증가.


한마디로, 축산업의 규모화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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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터뷰를 보았다.




문: 대공황 이후 양돈산업은 어떻게 변화했습니까?


답: 호멜식품(Hormel Foods)의 예를 들겠습니다. 1933년, 미네소타 오스틴에서 지역의 정육포장공장 노조 9곳이 파업을 했습니다. 1980년대까지 노조가 강하여 회사와 힘의 균형을 이루었죠. 1985년, 이 회사의 새로운 리더쉽이 50년 전 노조가 달성한 혜택을 뒤집어 버렸습니다. 노조는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파업을 했으나 참패를 당했죠. 국제연합이 파업을 끝내라며 개입하고, 그 지역은 예전과 같은 협상력을 잃었습니다. 


그 이후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노동력은 주로 이민자들로 충당되었습니다. 기업은 노동자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저 대체해 버리며 단순히 일회용으로 간주하는 듯했습니다.



-<Chain>의 저자 Ted Genoways 씨의 인터뷰 중


http://www.tedgenoway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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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돈 산업은 단 2700개의 농장이 현재 미국 전체 돼지의 절반을 사육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1970년 90만 개에서 14만 개로 줄어든 농장에서 사육한다. 계란은 전체 2억7천만 마리의 산란계 가운데 95%가 300곳의 양계 농장에서 사육되는데, 각각의 농장은 7만5천 마리 이상씩 산란계를 소유하며 관리한다. 단 10개의 기업이 모든 육계 생산의 90%를 통제한다. 


유럽연합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6%의 농민이 곡물의 60%를, 모든 가축의 15~40%를 생산한다. 영국에서는 단 52곳의 양돈 농장이 8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반면, 20마리 이하의 돼지를 사육하기도 하는 또 다른 4만 곳의 농장에서 17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한다. 육계 부문에서, 330곳의 농장이 6700만 마리의 육계(전체의 66%)를 사육하는 한편, 1000마리 이하를 사육하기도 하는 720개의 농장에서는 5만9천 마리를 사육한다. 이러한 사정은 산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만 마리 이상의 닭을 소유한 300개의 농장에서 2900만 마리의 산란계(전체의 80%)를 사육하지만, 전체 농장의 45%는 100마리 미만을 소유하기도 하며 4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곡물 재배에서는 8300개의 농장이 전체 곡물 재배의 절반을 차지하는 한편, 3만2천 개의 농장은 전체 면적의 10%만 차지하며 대부분 20헥타르 미만의 농장이다."


ㅡ피터 쥴스, <Agri-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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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육되는 돼지라면 농민에게도, 돼지에게도, 소비자에게도 참 좋겠다. 



2013년 Growing Green Awards 수상자: '돼지의 교황'으로 알려진 생산자 Russ Kremer 씨. 그는 미주리 주에서 5대째 다각적인 돼지 사육을 실천하며 무항생제 운동을 펼치고 있다. 1989년 자신이 사육하던 돼지에게서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난 경험 이후 관행적인 사육법의 위험성을 깨닫고 곧바로 사육법을 바꾸었다. Russ 씨는 돼지를 자연적으로, 옛날 방식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돼지를 놓아먹이고, 풀을 주고, 약품 없이 말이다. Russ 씨는 5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Ozark Mountain Pork 협동조합을 이끌며, 항생제 없이 건강한 돼지를 수익성 있게 키우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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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 폭락에도 1월의 수입량이 12월 대비 35%가 늘어났다. http://t.co/Dx7MuSGss4

 

그 이유는 수입 돼지고기가 엄청 싸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미국산 돼지고기에서 성장촉진제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바람에 러시아에서 수입을 금지하며 미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폭락한 것. http://www.foodsafetynews.com/2013/02/russia-to-ban-u-s-meat-over-ractopamine-residues-this-month/

 

이때를 기회로 옳다구나 수입업자들은 수입량을 35%나 늘린 것이다.

 

정부는 이를 적절히 통제해야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왜냐, 한미 FTA 때 체결한 돼지고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8700여 톤으로 이미 그 양을 초과해 수입했지만 이건 냉장육에만 해당한다는 사실. 한국은 미국산 냉동육만 수입한다는 점.

 

정말 웃프지 않은가?

 

*이상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온 이야기로 트위터 아이디 @sandul88 님이 올린 트윗을 기반으로 재구성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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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축산이 돈이 되어 우루루 몰려들었던 때가 있었다.

양돈업자들도 그렇게 늘어났다.

그러다 구제역으로 돼지도, 양돈업자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정부에서는 당장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킨다며 엄청난 양을 수입했다.

어느 정도 정상화된 뒤에도 수입했다.

그러는 사이 돼지의 사육두수는 급속히 증가했다.

이제 엄청난 경쟁의 문이 열렸다.

아마 양돈업자 가운데 자금력과 규모가 있는 곳만 지금의 위기에서 살아남고, 나머지 영세한 사람들은 알아서 나가떨어지지 않을까? 엄청나게 빠르고 과격한 구조조정이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983년 전국의 돼지 사육가구의 수는 56만312가구를 정점으로 역시나 올림픽을 기점으로 급감하기 시작한다. 농가 부채가 늘어나고 농가의 소득이 도시 근로자 가구의 소득보다 줄어든 것도 바로 그 시점이다. 

그러다가 1992년에 마지막으로 10만 가구를 기록한 이후 사육가구는 점점 줄어서 20012년 6040가구만 남는다. 즉, 약 55만5000가구가 사라진 셈이다. 농민 인구의 감소와 함께 양돈업자도 급감한 것이다.


사육가구의 수가 줄어든 대신, 한 가구당 사육마리 수는 급증한다.

1983년에는 1000마리 미만의 돼지를 사육하던 가구가 대부분이었으나(즉 집에서 잔치 등에 먹거나 장에서 한두 마리 사다가 급전을 융통할 목적), 사육가구 수의 급감과 함께 그 정도 규모는 눈 녹듯이 사라진다. 

1983년 56만 가구에서 2012년 현재 3080가구만 남았을 뿐이다.

대신 1000~5000마리 정도를 사육하는 중간 규모의 가구는 조금 증가한다.

1983년 100여 가구 정도의 수준이었는데, 2012년 현재 2624가구가 되었다. 이들이 한국 양돈업을 지탱하는 주축이라고 보면 된다.

한편 10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가구는 3080가구만 남았다.

이제 이들이 정리될 시점이 온 것이구나.

마지막으로 5000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대규모 가구는 1980년대 초중반 30여 가구에서 10배 증가한 300여 가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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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금겹살'이라 불리던 돼지고기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졌다.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가격이 꿈쩍도 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아직 체감을 못하고 있지만, 양돈 농가는 추락하는 돼지고기 가격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12일 대한한돈협회와 축산물품질평가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 9일 탕박(털을 제거한 고기) 기준 1㎏ 당 5,379원이었던 돼지고기 도매 가격이 올해 2월 8일에는 2,865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양돈 농가는 ㎏당 약 4,000원 정도인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납품을 하고 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양돈농가가 힘들게 키운 돼지를 마리당 10만~12만원의 손해를 보며 출하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부터 도매가격이 ㎏당 3,000원대로 떨어졌는데 지금까지 6개월 동안 생산비 이하로 출하되다 보니 양돈농가의 고통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도매가격이 생산비 이하인 상태로 6개월 간 지속된 것은 10년래 없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수년 동안 돼지고기 가격이 이렇게 심각한 부침을 겪게 된 것은 2010년 말부터 2011년 봄까지 계속된 구제역 탓이 크다. 이 때 전국의 돼지 3분의 1이 살처분되면서 2011년 한 해 동안 돼지고기 가격은 '금겹살'이라 불릴 정도로 치솟았다. 도매가격이 ㎏당 7,000원대로 폭등하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무관세로 삼겹살을 수입했다.

문제는 돼지 재입식이 시작돼 국산 돼지 공급이 정상화된 지난해에도 무려 27만톤이 수입됐다는 것. 수입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대부분인데, 이때 수입된 삼겹살 양은 돼지 1,200만마리를 도축했을 때 나오는 분량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도축되는 돼지가 1,400만마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1년치 공급량이 수입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 수급전망은 생각하지도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수입을 늘리는 바람에 가격폭락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공급과잉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요부진까지 겹쳤다. 지난해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내수 부진이 심각했던 해였던 데다 식당에서 돼지고기 메뉴 가격을 내리지 않은 것도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원인이 됐다.

가족 나들이가 많은 봄철에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것이 현재 양돈 농가의 유일한 희망이지만 전망은 좋지 않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예상보다 출하 두수가 많고 소비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가격이 크게 오르기 어렵다"면서 애초 3,700~4,000원으로 전망했던 3~4월 가격 전망을 3,400~3,700원으로 낮췄다.

양돈 업계는 자체적으로 사육 두수를 줄이고 정부에 수매 확대와 사료비 지원을 요청하는 등 타개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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