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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서울을 갈다>가 출간되었습니다.

마지막에 큰 편집 실수로 인해 이해식 청장의 칼럼이 빠지는 불상사가 생겨, 전량 회수 이후 보충작업을 거쳐 재출간되었지요. 아마 그 전에 책을 구입한 분이시라면 희귀본을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대담을 정리하고 구성하면서 가장 크게 목표로 삼은 건, 누구나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손에 잡으면 앉은 자리에서 바로 끝까지 읽을 수 있기도 하더군요. 분량도 200쪽이 넘지 않는 간략함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만...


이 책은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등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로 바로 가보셔도 되구요.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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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이 열풍이다. 주말농장, 시민텃밭. 적절한 공간을 마련하지 못한 살마들은 옥상에 베란다에서 작물을 키운다. 게다가 도시 양봉을 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이해식 강동구청장 이해식, 안철환 텃밭보급소 소장 세 사람이 만나 우리 도시농업의 미래를 타진해본 책 <서울을 갈다>가 출간됐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은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만들어낸 사람으로 유명하다. 유기농업을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국가 정책을 여럿 만들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도시농업 정책을 시작한 구청장이다. 시민텃밭 분양, 도시농업지원센터 개장, 양봉 체험 등등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도시농업 정책을 끊임없이 실시해 구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안철환 텃밭보급소 소장은 ‘땅’에 인생을 바친 사회운동가다. 전국귀농운동본부 활동, 텃밭 보급, 농장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자본주의 경제논리에 입각해 먹거리를 수입에만 의존한 결과 2013년 기준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0%를 약간 넘어서는 수준이다. 공업이 주요 산업인 국가들에게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낮은 식량자급률과 높은 수입의존도가 문제라면 농촌을 지원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도시농업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저자들은 말한다. 근본적으로 농사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며, 때문에 소비자가 그 가치를 깨닫고 이해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그러면서 저자들은 농업을 경제논리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이구동성이다. 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농업의 형태는 자본 산업화된 규모 중심 기업농업이 아니라 높은 퀄리티를 원하는 구매자들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며, 또한 그것이 도시농업의 시작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들은 도시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대화를 나눈다. 농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이제까지 걸어온 길, 그리고 그렇게 행동했던 각자의 이유,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는지, 외국의 도시농업 사례, 우리 도시농업의 역사, 정책을 만들고 조율해가는 과정에서 있었던 트러블, 정부와 각종 관련 주무부서들의 속내,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감춰진 속사정과 현실 등이 역동적인 대화로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이 책은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 나아가 이 도시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소중한 메시지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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