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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농장의 주인 시마타니 야소야는 원래 주조업자였다.

조선에는 청주의 원료인 값싼 쌀을 찾아 1903년 발산리 인근의 땅을 사들이며 들어왔다.

이 농장 사무소가 현재 개정동 발산리에 있는 발산초등학교 자리이다.

초등학교의 넓은 운동장은 당시 벼를 말리던 곳으로, 지금도 운동장의 흙을 파면 바닥에서 콘크리트가 나온다.

교사는 벼를 넣는 창고였고, 학교 건물 자리에는 농장 사무실과 살림집이 있었다.

 

학교 뒤편으로 가면 조선의 예술품에 관심이 많았던 시마타니가 모아 놓은 석탑과 부도 등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귀중한 작품을 보관하려고 지은 콘크리트 금고가 있다.

이 금고에 달려 있는 두터운 철문은 미국에서 주문제작해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탐욕을 그대로 드러내는 흉측한 모습이다.

남북 전쟁 때는 이 금고가 감옥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발산초등학교 전경. 이 운동장이 벼를 말리던 곳이었다.

 

 시마타니의 개인 금고. 한여름인데도 등골이 오싹함을 느낄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

 

 시마타니가 모아 놓은 석탑과 부도들. 여기에는 보물급 유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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