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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과 제4종 복합비료(영양제)를 혼합해 살포할 경우 약해가 발생할 수 있다. 농약에 함유된 계면활성제 등의 성분이 비료의 흡수를 증가시켜 지나치게 많이 흡수된 미량요소로 인해 생리장해가 일어나기 십상이다. 특히 벼에서 수잉기(이삭패기 직전)에 농약과 비료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이삭이 나오지 않는 등 피해발생 사례가 많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Q> 벼를 재배하고 있는 농업인이다. 병해충 방제 이후 벼의 이삭 자람이 멈춰, 출수가 되지 않고 있다. 원인을 알고 싶다,(충남 논산지역)

<A> 이삭이 나오지 않는 원인 조사를 위해 피해 농가 포장을 방문하였다. 농가에서는 밑거름으로 맞춤형비료(13-10-8) 30포를 시용하고 5월 23일에 호품벼를 이앙하였으며, 이삭거름은 N-K복비 18포를 7월 20일경 시비하였다.

3차에 걸쳐 병해충 방제를 하였고, 8월 10일 잎집무늬마름병약 + 혹명나방약 + 영양제 + 전착제를 혼합하여 방제한 후 벼이삭이 자람을 멈추고 있었다. 8월 24일 잎집무늬마름병약 + 혹명나방약 + 멸구류약 + 영양제를 추가로 방제한 후 9월 14일 현재까지 출수가 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농가에서는 약 1.1ha의 면적에서 호품벼를 재배하고 있었으며, 현장조사 결과 피해포장의 출수정도는 지엽의 잎집에서 3㎝미만으로 이삭이 나온 상태에서 멈추고 있었다. 피해가 심한 곳은 수잉기 초기 상태로서 이삭이 나온 줄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고, 극히 일부에서만(5%이하) 정상 출수한 상태였다. 벼 잎은 힘없이 처지고 잎 끝이 전반적으로 노랗게 변했으며, 피해가 극히 심한 부분은 잎 전체가 노랗게 변색되어 있었다.

피해 줄기의 잎집을 살펴본 결과, 이삭 목 밑 부분이 갈색으로 변색되어 고사하고 있었으며, 줄기에는 새로운 가지가 발생하고 있었다. 농가에서 8월 10일 병해충 방제 시 약액이 날아갔다고 말하는 인접한 논의 일부에도 피해가 나타났으나, 8월 24일 피해 논과 같이 동일한 약제를 살포한 인접 논은 피해가 나타나지 않았다. 피해 논에서도 논두렁 쪽 약제가 살포되지 않은 부분으로 추정되는 곳은 정상적으로 벼가 등숙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농약살포로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인접 조생종필지(품종미상의 찰벼, 방제당시 출수된 필지)는 일부 피해가 나타났으나 경미한 것으로 보아 피해필지의 벼는 생육단계가 수잉기〜출수기 사이에 있어 피해를 받은 것으로 보였다.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2종 이상의 농약을 부적절하게 혼용하면 유효성분의 가수분해가 촉진되어 약효가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고, 또한 혼합되는 유효성분들 사이에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면서 분해산물이 생성되어 이들에 의하여 약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앞으로 이러한 피해 사례가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농약 혼용살포 시에는 혼용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여 살포토록 하고, 특히 여러 가지 농약을 섞어서 뿌리거나 농약과 영양제(4종 복비)를 섞어서 살포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정보제공·상담문의
농촌진흥청 현장기술지원단(1544-8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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