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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토마토 82%, 상추 65% 이상 선충 밀도 감소



뿌리혹이 생긴 뿌리.bmp
▲뿌리혹이 생긴 뿌리
[환경일보 한이삭 기자] 농촌진흥청은 전국의 시설재배 오이, 토마토, 상추에서 생육 및 생산량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토양선충을 녹비작물인 수단그라스를 간작(사이짓기)해 밀도를 감소시키고 피해를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의 오이, 토마토와 상추 재배지에서 토양선충의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작기와 다음 작기 간에 휴경기간이 14~40일로 짧아 대부분 살선충제를 사용하고 있지만, 살선충제는 독성의 잔류기간이 길어 사용에 제약을 받고 있다.

 

토양 선충으로는 과채류인 오이, 토마토에 주로 피해를 주는 고구마뿌리혹선충과 엽채류인 상추에 피해를 주는 당근뿌리혹선충이 있으며 작물의 생육 및 생산량에 직·간접적으로 15% 이상 피해를 주고 있는 심각한 해충이다.

 

뿌리혹선충은 토양 중에 서식하던 어린유충이 뿌리로 침입하고 가해해 뿌리에 혹을 형성시키기 때문에 피해를 예찰하거나 인식하기 어려운 해충이다. 뿌리혹선충 피해를 받은 작물은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 햇볕이 강하면 잎 전체가 시들고 4시 이후에 다시 건전해지는 증상을 보이며 피해가 심해지면 뿌리의 혹이 커지고 뿌리가 부패돼 수분과 양분의 흡수가 어려워지고 결국 죽게 된다.

 

이에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에서 뿌리혹선충의 밀도 감소를 위해 2년여에 걸쳐 녹비작물 수단그라스, 라이그라스, 헤어리베치, 네마장황을 시험한 결과, 뿌리혹선충 밀도 감소에 수단그라스 사이짓기 한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 토마토, 상추 재배 농가에서는 6월 상순~중순에 작기가 종료되면 뿌리를 뽑아 뿌리혹선충의 피해를 반드시 확인하고 수단그라스를 재배하면 오이와 토마토에서는 82%, 상추에서는 65% 이상의 선충 밀도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설재배지에서 뿌리혹선충의 피해가 확인되면 여름기간 휴경을 대체해 수단그라스를 10a(991㎡) 당 5kg을 골고루 흩어 파종하면 효과적이다.

 

 

오이와 토마토 재배지에서는 수단그라스를 40일 이내로 재배하고 상추 재배지에서는 20일 내외로 재배하면 기존 15%의 생산량 감소를 5%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수단그라스를 파종한 후 5~7일 동안은 싹이 안정적으로 발아되도록 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녹비작물 품종간 생육차이 비교..bmp

▲녹비작물 품종간 생육차이 비교(위쪽좌: 네마장황, 위쪽우: 수단그라스

  아래좌: 헤어리베치, 아래우: 라이그라스)

수단그라스는 뿌리, 줄기, 잎에서 모두 특유의 살선충 성분인 듀린이라 불리는 시아노글리코사이드가 발산되기 때문에 재배할 때 뿐만 아니라 간작 후 잘게 경운작업을 하고 다음 작물을 정식한 후 2주 동안에도 살선충 물질이 토양에 발산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6~8월 사이에 수단그라스를 간작 혹은 윤작하는 기술은 뿌리혹선충의 피해가 많은 농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실용기술”이라고 전했다. 녹비작물의 품종에 따라 재배시기가 다르므로 수단그라스는 여름에 효과적이고, 헤어리베치는 겨울에 사용하면 뿌리혹선충의 밀도도 감소시키고 연작장해도 해소할 수 있다.

 

press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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