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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쿠아포닉스라는 새로운 농법이 소개되고 있다. 이를 한국어로 그냥 아쿠아포닉스라고 옮겨야 할까? 양식업+수경재배이니 수경재배양식이라고 할까? 


아무튼 이 방법에는 동양의 벼농사 문화권에서 행하던 벼논양어(북한어: 논판양어)도 포함된다. 그렇게 따지면 동양권에서 더 오래전부터 행해 왔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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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경재배 또는 양액재배 방식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시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노지 재배에 비하여 작물의 성장과 병해충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것이 용이하며, 그에 따라 상대적으로 농약과 비료에 덜 노출되기 때문에 친환경이란 이미지까지 얻을 수 있어 그런 듯하다. 더구나 정부 기관에서 농업 대책이라면서 막대한 지원금을 여기에 쏟아부으니 자연스레 현장의 농민들에게 급속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런데 이러한 재배 방식을 과연 친환경이라 할 수 있는가? 농약과 화학비료만 피하면 그만인 것인가?

이와 관련하여 괜찮은 내용이 있어 소개한다.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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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방식은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수경재배 방식에는 '흙'이 존재하지 않는다. 유기농산물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생물학적 활성을 활용하여 비옥한흙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식물은 흙에서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한 영양가를 얻는다. (물론 그 흙에 다양한 미량 영양소가 존재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역자 첨언) 

이상적인 농업 체계에서 흙은 농장에서 투입한 유기물과 바위에서 온 미네랄 입자 등으로 자연의 세계에서처럼 양분이 풍부하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풋거름과 덮개작물을 돌려짓기 안에 포함시키어, 저항력을 지닌 건강한 동식물이 되도록 하여 무럭무럭 성장하도록 돕는다.

원래 미국 농무부에서 "유기농"을 정의할 때 유기농법에 의해 향상된 작용의 하나로 "토양의 생물학적 활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농민들의 반발로 2002년 토양이란 단어를 빼고 다시 정의를 내렸다.

그 뒤 2010년, 유기농의 기준에 토양이 없는 것에 격렬히 반대하며 기준을 바꿀 것을 요구하는 농민과 과학자, 시민단체인 National Organic Standards Board (NOSB)에서 다음과 같이 권고했다.

건강하고 유기적으로 관리되는 토양에서 유기체의 풍부함이 생물학적 네트워크, 놀랍고 다양한 생태계를 형성한다. 그것이 인공 합성물인 살충제, 살균제, 훈증제 등이 없어도 유기농업이 성공할 수 있는 기초이며 비밀이다.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National Organic Program(NOP)의 Miles McEvoy 이사는 일방적으로 수경재배를 유기농업으로 인정했다. 그러고 여러 유기농 인증기관들이 시류에 뛰어들어 수경재배 시설을 인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LED 조명과 양액 펌프로 채워진 거대한 시설에 밀폐된 채 생산하는 수경재배 "식물공장"에 투자자들이 돈을 퍼붓고 있다. 

지역의 일부 인증기관에서는 수경재배 시설을 인증하지 않았다.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지만, "식물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여 그들 지역의 토양에 기반하여 생산하는 사람들이 사업에서 밀려나면 무엇을 할 것인가? 

1990년대로 돌아가, 나는 연방의 유기농 기준을 수립하는 데에 참여해 여러 유기농업 관려들과 함께 오랜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그들에게 전체 개념을 위하여 유기농을 역사적 용어로 남겨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환경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하면서 가장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방법을 알아내는 숙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나는 화학물질 없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사람이 자신의 상표를 만들고 그에 의해 실시되는 기준을 설명하자고 제안했다. 그러한 체계가 유럽에서 1990년대 말까지 사용되었다. Nature et Progres, BioFarm, Lemaire-Boucher, Demeter 같은 것이 그러했고, 심지어 스위스의 슈퍼마켓체인 Migros조차 모두 화학물질 없이 생산한 농산물이란 상표의 기준을 발표하고, 자신의 상표를 달아 판매하는 농민들을 등록했다.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바라는 수준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가졌다.

그러한 체계의 혜택은 소비자들이 상표가 자신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을 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는 새로 발표된 연구에 있다. 다시 말하여, 그것은 소비자의 압력에 의해 추동되는 체계였다. 만약 상표 가운데 하나가 수경재배를 허용한다면 그것을 아는 소비자는 스스로 결정해서 구매하고, 토양에서 재배한 작물의 영양적인 장점을 자각하는 소비자는 다른 상표를 애용할 수 있다.  

현재의 유기농 기준에 따르면, 자신의 먹을거리가 수경재배로 생산되었다는 것을 모르고 토양에 기반한 줄로만 믿는 소비자들은 상표에서 아무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비옥한 흙은 작물의 영양 품질에 대한 혜택이 발견되어 알려졌든 아니든 유기재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수경재배는 중요한 토양이란 요소를 제거하고, 토양의 복잡한 혜택을 살릴 길 없이 수용성 양분이란 해결책으로 대체한다. 

유기재배의 전통적 표어는 "식물이 아니라 토양을 먹여살린다"이다. 수경재배는 정반대의 전략에 기초를 두고 있다. 2015년은 세계 토양의 해였다. 미국 농무부에 유기농업에 토양을 유지하라고 주장하여 이 중요한 이정표를 표시하자.


- 출처: http://civileats.com/2015/04/13/why-you-cant-have-organic-food-without-soil/#sthash.QTA0b5M0.dp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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