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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면 신문에서 소쟁기질하는 모습이 나오는 것에 착안하여 충남일보를 들어가 뒤지니

역시나 충남 이곳저곳에 아직도 소쟁기질하는 어르신들 사진이 꽤 있더군요.

그 가운데 서산과 그 인근으로 범위를 좁혀 어디 사시는지 나온 사람은 누구인지 꼼꼼히 뒤져서 홍성 서부면 신리의 정광용 어르신을 찾았습니다.

마침 남당리에 가신다니 ... 아, 착각했네요. 거기는 문당리지요. 지도로 찾아보니 30~40km 거리네요.

그래도 뭐, 서산에서 움직인다면 가는 길이니 무주보다는 낫겠지요.

 

 

아무튼 그 신문기사가 2007년 봄에 난 것이라, 올해 초 취재하려 수소문했다가 이미 돌아가셨다는 어르신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아직 당시 연세가 64세이셨다고 하니 그럴 걱정은 덜고, 다음으로 소가 아직도 있을지가 걱정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면사무소로 전화해서 해당 리의 이장님과 통화, 그리고 기다렸다 정광용 어르신과 통화했습니다.

요즘 희망근로를 나가신다고 하여 주말이 좋다고 하시나, 우리쪽 형편이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며 28일 화요일 오후 4~6시 사이에 찾아뵙는 것으로 했습니다.

시간을 못박으면 더 좋겠으나, 앞의 취재가 어찌될 지 몰라서요. 마침 희망근로도 5~6시면 끝나는 것 같더군요.

내친김에 이장님까지 섭외해서 한자리에서 뵙자고 말씀드려 그렇게 박아놨습니다.

얼핏 저녁을 함께하시면 어떻겠냐고 말씀드렸는데 거기까지도 괜찮을지요?

 

어르신 말씀을 들으니 충청도 사투리가 아주 심하시네요. 주의깊게 듣지 않으면 놓치는 말이 꽤 생기겠습니다.

젊어서부터 소를 질들여서 부릴 만하다 싶으면 내다팔고 하는 외양 장사식으로 소를 부리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홍성에서 소 길들이는 건 이제는 자기 말고 없지 싶다고 하시네요. 어딘가에 또 계실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만날 분은 이 분밖에 없습니다. ^^

이번 소는 지난 2007년 소가 늙어서 내다팔고 새로 길들이고 있는 놈이라 일은 서툴다고 합니다.

서툰 놈은 서툰 놈대로 한 번 볼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송아지 길들이는 이야기도 혹독하겠지만 재밌지 않을까요?

자세한 것은 그날 찾아뵙고 듣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제가 아는 바도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미리 사전 정보를 담으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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