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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생태학이 생산량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생계와 기후 탄력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쿠바는 농생태학으로 대규모 전환하였고, 농민은 결과적으로 그들의 농장이 가뭄에 안전하다는 걸 배웠다. Photograph: Desmond Boylan/REUTERS

2007~2008년의 식량가격 상승이 식량의 미래에 관한 일부 위급한 전망을 촉발했다. FAO는 2050년까지 20억 명을 추가로 먹여살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생산량이 70%까지 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끔찍한 경고가 농업에 투자하려는 정부들로부터 광범위한 약속을 얻어냈다: 새로운 녹색혁명.

그러나 생산량을 늘리는 것만이 과제인가?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미 세계에는 충분한 양의 식량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단지 빈곤층이 –주로 소규모 생산자 자신들– 그걸 살 여유가 없을 뿐이다.

올해 Rio+20 회의에서 한 의견서가 제출되었는데, 우리가 계속하여 굶주리는 사람들보다 가축과 자동차를 우선시한다면 2050년까지 식량생산을 2배로 해야 한다고 소리친다. 그 대신, 소규모 생산자의 생계를 개선하는 걸 우선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경우 문제는 농업에 그다지 투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걸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 또 누가 하는가.

유엔의 식량권에 대한 특별조사관 Olivier de Schutter 씨는 다른 종류의 농업투자를 주장하는데, 그건 바로 농생태학적 방법으로 입증되는 농업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농생태학은 외부투입재에 의존하기보다 영양분과 에너지를 농장이란 닫힌세계에서 순환시키는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작물과 가축은 화학비료와 농약의 막대한 사용을 필요로 하는 단작 위주의 농장에 대비하여 균형잡힌 지역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통합된다. 

De Schutter 씨의 영향력 있는 보고서 농생태학과 식량권Agroecology and the Right to Food은 이러한 방법이 어떻게 극적으로 수확량을 높이는 잠재력이 있는지 그 증거를 지적했다. 보고서에서 그는 286가지 농생태학의 프로젝트를 인용하는데, 평균 79%까지 수확량이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결정적으로 농생태학의 방법에 투자하면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해 더 큰 회복력을 구축함으로써 지속가능성도 창출할 수 있다.

쿠바 –최근 농생태학으로 대규모 전환을 한– 가 좋은 사례다.

"소련이 붕괴한 뒤, 쿠바는 농화학물질과 연료 수입의 70%를 잃었고 가축사료 수입의 50%가 사라졌다"고 코번트리대학 농생태학과 식량안보를 위한 센터의 Julia Wright 부국장은 설명한다. "스스로 투입재를 생산할 수 없었고, 그래서 쿠바는 생태농업의 몇 가지 훌륭한 사례를 개발했다."

가뭄 완화가 그 가운데 하나다. 그 나라의 일부 지역은 심각한 가뭄이 들어 농민들이 주식인 옥수수를 심을 수 없었고, 쿠바는 새로운 가뭄저항성 품종이나 송수관 설치와 같은 첨단기술의 해결책을 실현할 자원이 없었다.

"그 대신 우리는 물의 순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농민들과 함께 일했다"고 Wright 부국자은 말한다.

"우린 뿌리 깊이가 다른 작물을 심고, 1년 내내 흙이 드러나지 않고 덮여 있도록 하고, 그늘이 지도록 하며, 가뭄에 더 잘 견디는 토종 작물 품종을 시험하는 등 간단한 기술을 도입했다. 이러한 모든 노력이 빠르게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가계에 새로운 수입을 가져왔다. 결정적으로 농민들은 가뭄이 더 이상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느낀다. 그들의 농장은 가뭄에 안전하다."

확산이 과제다

이러한 생계와 기후 탄력성의 개선이란 혜택의 결합은 농생태학적 체계가 더 지속가능한 것이라 생각하게 만들어, 유엔 환경프로그램(UNEP)과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를 포함한 주요 정책입안자들 사이에서 농생태학에 대한 지지를 더욱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소규모 농민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농생태학은 소규모 농민과 대규모 생산, 온대와 열대 국가 모두에 관련이 있다"고 영국에 있는 환경과 개발을 위한 국제연구소(IIED)의 농생태학과 식량주권을 위한 팀의 리더 Michel Pimbert 씨는 말한다.

"대규모 공업형 농업의 미래를 위한 농생태학의 타당성은 공업형 녹색혁명 농업이 석유생산정점, 기후변화, 물 부족, 공중보건, 환경비용에 직면하여 더 이상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이루려는 정책입안자와 과학자, 농민, 시민에게 더욱 명백해지고 있다."

농생태학적 체계의 확산은 과제인 동시에, 각 정부가 독점적인 종자와 화학비료업체를 넘어 진보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특허권은 공업형 농업과 식품의 특징이기에, 많은 기업들은 농생태학의 혁신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Pimbert 씨는 말한다.

"그러나 전체 사업 부문이 농생태학에 기여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뜻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협동조합 사업은 장차 농생태학과 탄력적인 지역먹을거리 체계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농생태학적 혁신과 이런 사적 부문의 부분 사이의 참신한 협력관계의 유형이 아마 더 많이 개발될 것이다."

농생태학적 생산과 소비 사이에 더욱 명백한 연결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Community Agroecology Network (CAN) –중앙아메리카에서 농생태학 체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일하는– 는 농생태학적 농업체계의 일환으로 코스타리카에서 소규모 협동조합 방식으로 생산하는 커피인 AgroEco 커피를 출시했다.

"CAN은 농생태학적 방법과 소규모 농민의 지속가능한 생계를 위하여 농생태학과 소비자 시장을 연결했다"고 CAN의 Rose Cohen 차장은 말한다. "우린 공급유통망보다 '공급네트워크'를 지원하고자 일한다; 한쪽 끝의 사람들이 반대쪽 사람들을 모르기보다는 서로에 대해 알도록 하는 것이다."

생산자에게도 협력관계를 위한 공간이 있다. 쿠바에서 화학적이 아니라 곤충과 박테리아 같은 생물학적으로 해충을 통제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자들이 등장했다. 

기회는 적절한 정책적 틀에서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공업형 농업과의 차이는 농생태학 체계의 방법이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확산을 위한 노력은 현지화해야 하지만, 굳이 소규모나 지역 시장으로 국한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더 큰 규모의 농생태학적 농장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Wright 부국장은 말한다. "그러나 생태농업은 매우 지역특화적이다. 그래서 소규모 생태적 생산물과 서비스 공급자들이 많을 것이다 –적어도 현재의 규모와 상대적으로. 어떤 의미로 그것은 좋은 일이다. 잘 된다면 소수의 손에 부를 집중시키기보다 널리 퍼뜨릴 수 있다."

이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사업 투자를 위한 현재의 과제는 적절한 적소를 찾는 것이다. 



출처 http://goo.gl/lWr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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