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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는 나프타를 체결한 이후 농촌 지역사회가 급격히 무너졌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멕시코인들이 농촌을 버리고 도시로 이주하고 있으며, 또 일부는 미국 국경을 넘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농촌이 무너지고 농민들이 도시로, 미국으로 빠져나가면서 자연스레 토종 종자로 농사짓는 소농도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이 버리고 간 땅은 대규모 농장으로 변하여 유전자조작 옥수수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 글은 그러한 상황의 멕시코의 한쪽에서 토종 종자를 보존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의 농촌, 농민의 상황과 다르지 않은 멕시코. 그들이 어떻게 이 거친 파도를 헤치고 토종 종자의 보존과 소농의 활성화라는 과제를 해결할지 궁금하다. 물론 우리의 농촌, 농민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오역, 의역이 난무하니 영어에 자신 있는 분은 맨 아래 출처로 가서 보세요.)




멕시코 SAN JUAN IXTENCO, 2012년 4월 4일 (IPS) - 자신의 작은 텃밭에서 호박, 콩, 무엇보다 옥수수를 재배하는 87세의 소농 Catalina Salvador 할머니는 유전자조작 작물에 반대하여 틀락스칼라 중앙 멕시코주 산 후안 익스텐코의 전통 옥수수 축제에 참가한 사람 가운데 하나이다.

"우린 그저 심고, 9월에 수확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수도에서 동남쪽으로 188km 떨어진 이 마을에서 4월 1일 일요일에 열린 두번째   "Ngo r'e dethä" (나와틀어로) 옥수수 축제에 참가한 Salvador 할머니는 IPS에게 말한다.  

"우린 우리의 토종 옥수수를 잃고 싶지 않다; 우린 우리의 것이 더 낫기에 유전자조작 옥수수를 원하지 않는다"고 할머니는 말한다. 

일반 참가자와 함께 많은 소농과 학자, 활동가가  멕시코부터 니카라과까지 강력한 상징을 지닌 옥수수를 기리기 위해 멕시코에서 해마다 열리는 150개의 축제 가운데 하나에 참가했다. 

방문자들은 어디에나 있는 토르티야부터 고추로 강한 맛을 넣은 스튜인 "mole proeto"처럼 지역의 옥수수 품종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거기에는 이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다양한 옥수수를 보여주는 적어도 75가지 품종의 완전히 흰알갱이, 빨간알갱이, 파란알갱이로 만든 깔개도 있다 –독특한 유전자 보물. 

"유전자조작 작물을 도입하겠다는 결정이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작물의 자연적 균형을 파괴하든 말든 상관없이 정부 고위층에 도달했다"고 멕시코 국립 임농축산업 연구소(INIFAP)의 연구원  Alejandro Espinosa 씨가 IPS에게 설명한다. 

"그건 정치적 결정이었다"라고 중소기업과 지역 수준의 유통에 의한 생산을 위하여 INIFAP에서 30가지 이상과 멕시코의 공공 국립자치대학(UNAM)에서 12가지 이상의 하이브리드 품종을 개발한 Espinosa 씨는 말한다.  

Espinosa 씨는 지난주 유전자조작 유기체(GMO)에 반대하는 농민과 학자가 생명공학 산업의 대표자들과 토론하는 전국적 심포지엄인 "옥수수에 관해 말하자"에 참석했다.  

2월, 한 무리의 과학자가 유전자조작 작물의 도입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 위하여 농업부의 Francisco Mayorga 장관과 만났다. 

그러나 정부는 그러한 우려에 귀를 닫았다.  

농업부는 상업적 규모의 재배 이전 단계로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실험재배를 위해 적어도 140가지와 세 가지 시범사업에 대한 허가를 발표했다. 

비슷한 시험이 밀과 콩에서 실행되고 있으며, 유전자조작 목화는 2009년부터 상업적으로 심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세계 각지의 GMO에 대한 경험은 멕시코에 유용한 교훈을 줄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 사무소 농약 프로그램의 Steven Bradbury 부국장에게 3월 초에 보낸 편지에서, 옥수수의 해충에 대한 22명의 미국 전문가들은 서양옥수수뿌리벌레(Diabrotica virgifera virgifera)가 Bt 옥수수에 대한 내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토양 박테리아인 뿌리벌레의 유충을 죽이는 바실러스 투린지엔시스(Bacillus thuringiensis)를 함유한 이 유전자조작 옥수수는 미국의 생명공학 거인 몬산토가 개발했다. 

"우린 뿌리벌레를 막는 옥수수의 피라미드 독성에 대한 이러한 관찰의 즉각적인 영향만이 아니라 옥수수 생산에 대한 장기적 영향의 잠재성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고 7장의 편지는 말한다.  

그리고 유럽 환경과학저널에 6명의 스위스 연구자가 2월 15일 발표한 "A controversy re-visited: Is the coccinellid Adalia bipunctata adversely affected by Bt toxins?"이란 연구는 BT옥수수의 독성이 해충을 먹기 때문에 작물에 이로운 곤충인 무당벌레 (Adalia bipunctata L)의 유충을 죽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농업부에 따르면, 멕시코는 750만 헥타르의 농지에서 1년에 흰옥수수 약 2200만 톤을 생산하고, 1000만 톤은 수입한다. 

또한 옥수수는 익스텐코의 또 다른 나이든 소농인 76세의 María Solís 할머니의 주요 작물이다.

"그것은 우리가 기르던 것이고, 우린 이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 농사에 가장 좋은 옥수수는 흰옥수수이지만, 나는 한 해를 기르고 그 이듬해에는 색깔 있는 걸 심는다"고 자신의 6000평 농장에 콩과 칠라카요티chilacayote도 심는 Solís 할머니는 IPS에 말한다. 

나와틀 말로 "바닷가"라는 뜻의 익스텐코에서 농민들은 씨앗을 저장하고, 이웃과 서로 바꾸며, 지역 시장에 내다판다. 널리 옥수수의 원산지로 여겨지는 틀락스칼라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농민들은 유전자조작 종자의 도입에 저항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토착 마을과 그를 둘러싼 농지는 틀락스칼라 자치대학의 연구자 Narciso Barrera 씨와 틀락스칼라대학의  Cristina Sánchez 씨의 연구에 따르면 18가지 품종과 2가지 고유종이 이 지역에서 재배되기에 멕시코의 옥수수 다양성을 대표한다.  

그들의 2011년 연구 "La variabilidad de semillas de maíz nativas como expresión de la diversidad biocultural en Ixtenco, Tlaxcala"(틀락스칼라 익스텐코의 생물문화다양성의 표현인 토종 옥수수 씨앗의 다양성)에서, 그들은 많은 종류의 옥수수와 그 용도는 지식, 농법, 세계관의 복합체라고 결론을 내렸다. 

GMO 재배를 승인하는 허용은 "여러 측면에서 불법은 아니지만,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Grupo de Estudios Ambientales(GEA - 환경연구모임)의  Lizy Peralta 씨는 말한다. 

"국제법에 기반하여, 유전자조작 작물이 해가 없는지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재배는 제한되어야 한다"고 그녀는 IPS에 말한다. 

"옥수수는 많은 음식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이를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은 사회구조와 농촌 지역의 공동체 의식을 뒷받침한다"고 익스텐코 축제에 참여한 Peralta 씨는 말한다.  

Unión de Científicos Comprometidos con la Sociedad (UCCS, 사회에 헌신하는 과학자연합)은 생물학, 농학, 경제학, 문화학, 윤리학, 법학의 측면에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GMO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우린 토종 옥수수가 살아남을 수 없는 수준 너머의 한계임계점인지 아닌지 결정하는 걸 도울 수 있는 진지한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 그러나 산업은 그것에 결코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고 Espinosa 씨는 말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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