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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더 높은 지대에서는 우리가 마실 물이 비(rain)로 내리는데, 그런 빗물이 고이는 지역이 생긴다. 그러한 지형은 땅 위를 흐르는 빗물이 진흙을 날라 저수지를 메우고 계곡이 넘칠 것이기에 틀림없이 초목으로 덮여 있다. 그런데 식물은 자신을 수분해 주는 수억 마리의 벌레에 의존하고 벌레는 또한 잎을 게걸스레 먹으며, 또 숲은 낮에는 새에게 밤에는 박쥐에게 의존하여 벌레의 수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그 수가 불균형을 이루는 것을 막고자 거기에는 반드시 식충동물의 수를 유지하는 맹금류가 있다 –그리고 박자를 맞춰 운영된다. 모든 수준에서 인간의 문명은 행성의 무수한 부분을 뒤덮었으나, 우리의 작물을 수분시키고, 청소하고, 우리의 물을 보존하고 순환시키며, 산소 수치를 유지하고, 인간의 편안함과 건강, 안보가 의존하는 모든 것을 가져오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야생의 것들이 남아 있다 –그 전문 용어는 생물다양성이다.–  경제학자와 자연보호주의자들은 자연이 주는 혜택의 가치를 측정하고자 시도해왔다: 만약 우리가 생물다양성이 공짜로 제공하는 것을 사야만 한다면, 얼마의 돈이 들 것인가? 그 답은 몇 조가 되겠지만, 그런 질문은 무의미하다. 건강한 생태계 없이는 지폐를 만드는 목화나 아마 같은 섬유도 없을 테고, 팔기 위한 빵이나 깨끗한 물도 없을 거다.



지난주 유럽연합 집행기관(European commission)은 2020년 생물다양성 전략(2020)을 발표하며, 오크니 섬부터 흑해까지 "녹색 사회기반시설"이란 개념을 소개했다. 대륙 규모의 전략은 참으로 필요하다: 칼새, 제비, 호랑나비는 국가의 경계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것은 숲, 초원, 황야, 습지, 호수, 강, 농지의 생태계에 초점을 맞춘다. 전조는 유망하지는 않다. 모든 유럽 농지의 1/4에서 1990년에서 2007년 사이 새들은 날아가 버렸다; 유럽의 40종 또는 435종 이상의 나비는 현재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렇다, 멸종은 진화의 역사에서 정상적인 일이지만, 이러한 규모와 속도는 아니다. 그리고 생태계가 여러 종들 없이 돌아갈 수 있으며, 그런 상태로 인간의 이익을 위해 기능할 것인지 누가 아는가?



2006년 유럽연합은 2010년까지 종의 손실을 막자고 서약했다(vowed). 그러나 2008년 목표가 충분히 달성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유럽 토지의 약 18%가 보호되었지만, 정부와 환경기관은 단지 보호하는 것만이 아니라 남아 있는 82%의 대부분이 서식하는 곳을 복원하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필연적으로, 생물다양성 정책의 실패에 대해 브뤼셀을 규탄하지 않은 비평가들이 경기 침체와 산업 붕괴에도 잠자리, 두꺼비, 우산이끼류의 소멸에 대해 비난하게 될 것이다. 두 대답 모두 잘못되었다. 유럽은 제안할 것이지만, 회원국(member states)이 실행해야 한다. 그리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대가는 진정 끔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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