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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고랭지밭. 이곳에 광범위하고 빠르게 배추 중심의 대규모 단작 농사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토사의 유출.

토사가 얼마나 심하게 유출되는지 사람도 죽일 지경이 되었다고 한다. 하천의 생태계를 망치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물론 농사도 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농사에서 흙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입이 아프게 떠들어도 밤을 샐 지경인데, 강원도 고랭지밭에선 빨리 많이 뽑아내는 데 집중하다 보니 흙을 돌보는 일은 점점 뒷전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2000년 전후로 하여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여러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들은 사진에 모두 첨부하였다.

핵심은 흙을 그대로 비바람에 노출시키지 않고 덮개나 식물을 이용해 덮어주며, 지표로 흘러가는 빗물의 유속을 느리게 할 방안들을 밭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관건은 농민들의 참여이겠다. 돈도 되지 않는 짓, 쓸데없이 시간과 노력만 낭비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니 말이다. 가장 좋은 건 "이렇게 하면 흙이 좋아져서 자재비가 절감되고 농사가 더 잘되어 소득도 더 올릴 수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인데 그게 쉽지가 않지. 일단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겉흙이 쓸려가더라도 요즘 배추들은 비료의 힘으로 덩치를 키우니 말이다. 병해충은 약으로 막고. ㅡㅡ

결국 이런 방식으로 누가 선구적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이 방식을 활용하니 자재비 절감, 생산성 향상, 소득 증가가 일어나더라 실증해주는 것이 가장 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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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시아의 225만 평방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는 인도 갠지스 평원은 18억 인구의 쌀과 밀 창고이다. 지난 30년의 시간 동안, 주로 녹색혁명의 개량종과 기술 묶음 덕에 농민들은 여름철 몬순에 벼농사를 짓고 짧은 겨울철에 밀농사를 짓는 돌려짓기 체계를 발전시켰다.

   

  인도 북서부에서, 벼-밀 면적의 확장과 연간 3%의 수확량 증가로 밀 생산이 1970년 2000만 톤에서 1995년 6500만 톤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그즈음 쌀과 밀 생산성이 투입재의 사용효율성이 끊임없이 떨어지고, 지하수가 고갈되며, 기온이 오르는 등 '토양의 약화'로 인하여 낮아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가의 농업연구 시스템의 생태-지역 이니셔티브와 국제농업연구 자문단체가 꾸린 벼-밀 콘소시엄은 1995년부터 무경운, 작물의 부산물 돌려주기, 두둑 지어 재배하기, 마른논 파종 등을 포함하는 자원보존형 기술을 장려하고자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밀 생산성의 주요 장애물은 늦은 파종이다. 벼 모내기는 7월에 시작하지만 비가 언제 오느냐에 따라 종종 8월 말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지하수를 퍼올리는 비용이 많이 들고 노동력이 부족함도 그 원인이다. 이렇게 모내기가 늦어지면 벼의 수확도 늦어지고, 이에 따라 밀의 파종도늦어진다. 농민들이 수확이 끝난 논을 싹 갈아엎느라 귀중한 시간을 놓치기도 한다. 


  많은 지역에서 밀은 벼를 수확하고 별다른 경운 작업 없이 파종일에 곧뿌림을 한다. 무경운은 적기에 파종하고 더 잘 자라도록 돕기 때문에 6-10% 정도 밀 수확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트랙터 운영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관개용수 생산성이 관행농법에 비해 65% 정도 향상되기도 했다. 관개용수 생산성은 무경운과 두둑을 지어 밀을 재배할 때 더욱 향상된다.


  밀 농사에서 무경운을 채택하면 농민은 헥타르당 20%까지 비용을 절감하고 순수익이 28%까지 높아지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킨다. 

 

  벼농사의 경우, 콘소시엄은 만생종을 조생종으로 대체하고, 마른논 곧뿌림으로 모내기를 생략하여 관개용수의 사용과 에너지 비용 및 노동력 수요를 줄이도록 장려했다.


  작물이 자라는 동안, 벼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하나는 논에 물을 가득 담았다가 다시 물을 떼서 말리는 방식이다. 다른 하나는 호기성 벼로서, 마른 흙에 곧뿌림한 다음 물을 댄다. 두 방식을 통해 30-50%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이 평원에 도입된 또 다른 자원보존형 기술은 레이저 수평기이다. 전통적으로 농민들은 나무로 만든 써레 등으로 논의 수평을 잡았다. 현재 민간 계약자가 운영하는 레이저를 활용한 트랙터는 소농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 더 정밀하게 수평을 잡아준다. 이 기술은 물의 손실을 40% 이상 줄이고, 비료의 효율성을 높이며, 5-10% 정도 수확량을 향상시킨다. 


또한 농민들은 새로운 돌려짓기를 채택했다. 파키스탄 펀잡 지역의 소농들은 이집션클로버를 쌀과 돌려짓기하여 토양비옥도를 개선하고, 농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잡초를 억제한다. 일반적으로 밀을 수확하고 80일 동안 땅을 묵히는 동부의 평원에서는 여름철에 무경운 토양에 녹두를 재배해 헥타르당 1.45톤을 생산한다.


비료를 낭비하는 걸 줄이고자 벼-밀 콘소시엄은 가장 적절한 때 비료를 주도록 작물의 잎 색깔 차트를 도입하여 '수요에 기반한' 질소 관리를 장려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은 수확량의 감소 없이 비료의 사용을 25% 이상 줄일 수 있었다.


2009년 평원 전체에서 수행된 마을 조사는 농가 셋 중 하나는 적어도 하나의 자원보존형 기술을 채택했다는 것을 밝혔다. 인도 북서부에서 무경운 파종기는 트랙터 다음으로 가장 보편화된 농기구였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함께 민간 부문에서 개발한 파종기의 유효성 덕에 도입률이 높았던 것이다. 


  절약형 재배 기술의 충격은 최근 인도에서 밀 생산량의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펀잡 지역의 2003-2007년의 흉작을 기록한 뒤, 예를 들어 밀 생산성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2년에는 헥타르당 평균 5톤을 초과했다.




지금까지 주로 무경운은 벼-밀 작부체계 가운데 밀 농사에 도입되었다. 쌀에 도입하면 관개용수의 사용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경운, 마른논 곧뿌림의 수많은 시도가 물을 대는 게 굳이 다수확에 필수적인 것이 아님을 밝히고 있다. 


  벼농사를 보존농업으로 단호히 전환하는 일 -특히 볏짚을 논흙에 환원하는- 은 두 곡물의 생산에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많으 농민들이 볏짚이 덮여 있는 데다 파종기로 밀을 심는 방법을 채택했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심각한 대기오염을 야기시키며 벼를 수확한 뒤 볏짚을 태우고 있다. 


  볏짚 태우기를 줄이고 무경운에 기반한 덮개재배를 권장하고자 펀잡과 하리아나 지방정부는 현재 두터운 볏짚 덮개를 뚫고 밀을 파종할 수 있는 '행복한 파종기(Happy Seeder)'라는 새로운 기술을 확산시키고 있다.  


  자원보존형 기술을 신속히 도입하는 일은 정책적 지원, 기술 지식, 인프라, 시장 접근성 등에 달려 있다. 노동력, 수자원, 에너지의 사용을 집약적이고 지속가능하지 않게 만드는 상품 중심적 기술보다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입증된 기술들을 융합하는 것은 보존농업의 혜택을 완전히 활용하도록 도울 것이다.




출처 Save and Grow in practice: maize, rice, wheat. A guide to sustainable cereal production (FAO, 2016). 



뱀다리... 자료를 찾다가 북한에서 번역해 놓은 보존농업 관련 자료가 있어 첨부한다.


보존농업 -북한판.pdf


또한 한국에서도 벼농사와 관련하여 무경운 농법에 관하여 연구한 자료들이 최근 발간되고 있으니 찾아보면 유용하다.


보존농업 -북한판.pdf
2.0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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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에는 호남평야라는 드넓은 들이 있다.
그런데 요즘 여기에서 볏짚을 불태우는 일이 너무 잦아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 차 내부로 매캐한 연기가 들어온다. 가끔은 동네에까지 이 냄새가 날아오기도 하고 하늘이 뿌옇게 되어 시계를 방해하기도 한다.

도대체 왜 가을에 볏짚을 태우는 걸까? 봄에 논두렁 밭두렁 소각을 하지 말라고 하도 이야기해서 가을에 하는 걸까?

내가 궁금해져서 뉴스를 검색하니 이미 1993년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더라. 그러니까 가을에 볏짚을 소각하는 관행은 20년 이상 된 일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재밌다. 논갈이가 쉬워지고 기계이앙에 편하려고 태운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걸 논에 썰어서 갈아엎으면 좋은 유기물이 되어 논 토양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기계를 부려서 이 일을 하려면 또 돈이 들고 노력도 드니 그냥 쉽게쉽게 태워버리는 것이라는 결론이 난다. 그나마 축산업이 흥하면서 볏짚을 조사료로 쓰기에 이런 일이 덜했는데, 요즘 그게 아닌지 왜 이렇게들 태우는지 모르겠다.

이런 현실은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 수 있을까? 볏짚이나 농사 부산물을 태워버리는 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대기오염 같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가 된다는 걸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 돈으로 유인할 수밖에 없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76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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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생물연료의 원료로 옥수수만이 아니라 그 부산물까지 걷어가는 경우가 있는가 보다.

한 농학자가 그것이 농경지의 토양 같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단다.

http://www.news.iastate.edu/news/2015/04/02/cornresidueremove


그런데 그와 똑같은 일이 이미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바로 논에서 볏짚을 빼서 축산사료 등으로 이용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 해로움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요즘은 볏짚을 다시 논에 돌려주라고 권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행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0291329311&code=620112


일단 쌀값이 너무 낮으니 자재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가 상승하고 있는 수준을 맞추지 못하기에 어떻게든 부족한 소득을 메우기 위해 볏짚을 판다. 또 쌀 생산량이 너무 많다면서 정부에서는 알게 모르게 쌀 생산량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 그뿐만 아니라 의무수입량이라면서 쌀 시장을 개방하여 외국의 값싼 쌀을 들여오고 있다. 기업에서는 이윤을 위해 상대적으로 비싼 국산 쌀보다 수입 쌀을 이용해서 가공식품 등을 제조한다. 거기에 식생활의 변화로 1인당 쌀 소비량은 점점 더 줄고 있다. 


이렇게 전후좌우상하로 벼농사가 압박을 받고 있는데 볏짚을 다시 논에 돌려주면서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며 농사를 지으라고? 그러다 굶어죽기 십상이겠다. 


사회적으로 안전하게 더 나은 방식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할 일이지 이건 개인 차원에서 노력해서해결될 일이 아니다. 물론 그런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도 또한 존재하지만, 개인이 하기엔 너무 힘든 일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듯이 할 수밖에 또 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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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기사는 간척지에 볏짚을 넣으면 좋다는 기사이다. 그런데, 그것이 간척지만 그렇겠는가? 일반적인 논의 토양에도 볏짚을 되돌려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볏짚이 축산사료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것은 곧 점점 논 토양의 유기물 함량이 낮아진다는 뜻이고, 이는 토양의 악화로 이어진다. 결국은 생산성 하락이란 사태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한 결과일까? 기사에서 한국 농지의 유기물 함량이 2%대라고 하는 놀라운 사실에 주목하자. 

석종욱 씨에 따르면, 한국 토양의 평균 유기물 함량은 5~6%대였는데 화학비료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그것은 곧 건강한 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건강한 흙으로 되살리기 위해서는 그의 책을 참고하면 좋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5276724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토양 염농도가 0.1% 내외인 간척농지에 볏짚을 시용하면 토양에 부족한 양분을 보충시켜 작물의 양분 이용효율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간척지토양은 유기물 함량이 일반토양(2.6∼2.7 %)의 1/10로 매우 낮고 인산과 석회 성분이 적어 일반농경지보다 비료를 더 줘야 한다.

 

 또한 양분보유능력이 낮아 양분이 쉽게 유실돼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간척지에서 볏짚을 10a당 500kg정도 투입해 사료용 옥수수를 재배한 결과, 작물의 양분흡수량이 높아져 볏짚을 처리하지 않았을 때 보다 수량이 약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간척지에 해마다 볏짚을 시용했을 때 토양 유기물 함량이 연간 0.11 % 증가해 무시용 대비 약 27 % 늘어났고, 특히 토양의 유효인산, 치환성칼리, 유효규산은 각각 14, 17, 19% 늘어났다.

 

 농촌진흥청 간척지농업과 이경보 과장은 “간척지는 유기물 함량이 적어 양분보유능력이 낮으므로 적정량의 유기자원을 시용해 지속적으로 토양비옥도를 증진시켜야 한다”라며 “앞으로 간척지의 토양 유기물 함량을 빠르게 증진시켜 간척지에서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pres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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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농민이 밝히는 명품 수박 재배기술. 


결국 시설하우스에서 너무 자주 농사지으면서 비료를 많이 넣어서 발생하는 염류집적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 핵심은 볏짚 같은 유기물을 넣고 깊이갈이를 하여 땅속에서 미생물의 활동으로 해결한다는 것. 즉, 좋은 흙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http://blog.naver.com/jbares/80178888889


이것이 바로 하우스에서 자라는 수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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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펀잡 지역에서는 5억 명이 해마다 쌀과 밀을 먹고 산다. 그곳에선 농지에 남은 볏짚에 불을 지르는 전통농업의 농법이 있다. 그를 통해 이산화탄소 등이 배출되는 문제를 생각할 수 있다. 세계의 농업이 온실가스 배출에 3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어떻게? 아래 사진들을 보면서 그 대안을 고민해보자.




11월의 펀잡 지역, 농민들은 밀이나 채소의 씨앗을 심는다; 먼저, 농지를 정리하기 위해 불을 지른다. 이 사진은 동에서 서로 250km 이상 수천 곳에서 불을 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연기가 퍼져 위성의 카메라를 가리고 있다. 




펀잡의 Sangrur 근처에 사는 벼농사 농민이 자신의 수확물을 살펴본다. 이 지역에선 해마다 벼를 생산한 뒤 곧바로 밀 농사를 지어 약 5억 명이 먹고 산다.  펀잡 지역은 인도의 전체 농지 가운데 단지 약 1.6%를 차지할 뿐인데, 비옥한 흙과 발전된 농업 덕분에 인도에서 생산되는 밀의 약 1/5을 생산한다. 




농민은 벼를 수확하는 데 2주일 정도 걸리는데, 벼를 수확하고 밑둥이 한국보다 길게 남는다. 거기에 밀을 심는 것이다. 거기에 불을 질러 작물을 먹는 해충을 죽이고 볏짚이 거름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그때 발생하는 연기가 심혈관이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수확하고 남은 볏짚을 불태울 준비를 하는 농민. 해마다 펀잡 지역에선 약 100만 헥타르의 볏짚이 2주일에 걸쳐 불타오른다.




값싸고 효과적으로 농지를 정리하는 방법이지만 –1헥타르를 재로 만드는 데 10분이 안 걸림– 12메가 톤의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연기에는 이산화탄소만이 아니라 농약잔류물에 의한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이 토양비옥도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장기적으로 펀잡 지역의 벼-밀 돌려짓기 작부체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 




대안은 있다: 행복한 파종기(Happy Seeder)로 알려진 이 트랙터가 끄는 파종기는 벼 밑둥을 베어서 덮개로 만드는 동시에 밀을 심는다. 그러나 주 정부에서 보조금정책을 펴고 있지만 대부분의 농민들에게는 기계값이 너무 비싸다.




손으로 수확해 탈곡하는 것과 같은 저차원적 기술 대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손으로 수확하면 볏짚을 최대한 길게 베어 농지에 밑둥을 거의 남기지 않기에 태울 필요도 없어진다. 그러나 탈곡한 뒤에 볏짚이 많이 남고, 그래서 몇몇 사업에서는 펀잡 지역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볏짚을 수거하여 바이오매스의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생산하거나 가축의 먹이로 활용하고 있다.




볏짚을 활용할 별다른 대안이 없는 사람은 여전히 그걸 태워버린다.





뉴델리의 인디아 게이트가 볏짚을 태우는 연기와 매연과 안개로 뒤덮였다.




http://www.guardian.co.uk/global-development/gallery/2012/dec/07/farming-sustainable-india-in-pictures?CMP=twt_gu#/?picture=400653863&index=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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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논에는 벼를 수확하고 나면 하얗고 커다란 덩어리가 놓이고 했다. 내가 '공룡알'이라 부르는 그 덩어리는 바로 볏짚을 축산업자에게 팔기 위해 포장을 해 놓은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흙에서 영양분을 먹고 자란 볏짚이, 이삭은 우리가 먹기에 그렇더라도 그 볏짚을 다시 논흙으로 돌려주지 않아 영양분의 결손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그 덩어리가 싸게는 3~4만원, 비싸게는 6~7만원에 팔리기에 농민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벼의 가격이 좋지 않은 이때 당장 현금을 쥘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군산시에서 이번에 논의 땅심을 위해 볏짚을 환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니 환영할 만한 일이나, 3000평에 15만원 수준의 보조금이니 당장 현금이 아쉬운 농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앞으로 계속 지켜볼 일이다. 벼 가격이 더 떨어지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축산업자에게 볏짚을 팔 것이다. 



군산시가 지력증진을 위해 볏짚을 논에 환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조사료 값의 폭등에 따라 벼 수확 후 볏짚을 사료로 활용하고자 축산농가에서 볏집을 모두 수거해 가는 실정이다.

이에 군산시는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공존할 수 있도록 읍면동별 토양개량제 공급시기와 병행해 볏집 환원을 추진하여 지력을 증진시키고 우수브랜드쌀 생산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군산시는 올해 우선 규모화·집단화된 농지 1,013㏊를 대상으로 볏짚환원 사업을 추진하며 ㏊당 지원 단가는 15만원으로 벼를 수확 후 볏짚을 잘게 썰어 가을갈이를 한 논에 지급할 방침이다.

사업대상자 우선순위는 조직화, 집단화로 50㏊이상 고품질쌀을 계약재배하는 단지, 작목반, 볏짚시용 농가 순이며 다만 우수브랜드 및 친환경쌀 생산단지는 볏짚환원을 의무화하여 이번 사업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또한 현지 조사료용 볏짚 가격이 ㏊당 30만원으로 볏짚환원 사업보다 15만원이나 높아 농가의 신청이 저조한 것에 대해서도 지역농협과 연계해 볏집환원 효과에 대한 홍보와 설득을 통해 참여자를 늘려갈 계획이며 농지소재지 읍면동에서 4월말까지 추가 신청을 받아 사업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볏짚환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볏집 환원사업 외에도 회현농협 광역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이 마무리 되는 2013년부터는 자체 생산한 유기질 비료를 이용해 친환경쌀을 확대 재배해 군산쌀 이미지 제고 및 농업인 소득증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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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참 유용하게 쓰던 멍석.

짚으로 짠다.

농산물을 말릴 때도 쓰고,

잔칫날에도 마당에 깔고 여기 앉고,

마당질할 때도 곡식이 밖으로 튀지 말라고 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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