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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어찌 나무라겠느냐마는, 중국이 기침을 하면 전 세계가 들썩이게 된 마당이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도 이제 농사에 비닐을 활용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단다. 그로 인한 오염 문제가 하나둘 일어나고 있는가 보다. 앞으로 중국은 어떤 선택을 할까? 가뜩이나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으니 주의는 하겠지만 현실에서는 어떠하려는지 모른다. 우리도 기준이나 제도는 잘 갖추어져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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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의 농경지를 덮은 비닐의 풍경 

Photographer: Jie Zhao/Corbis via Getty Images

중국 정부의 과학자는 당국이 토양 오염을 막으려고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작물의 생산량을 높이고자 환경을 파괴하는 농업용 비닐의 사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는 약 145만 메트릭톤의 폴리에틸렌이  2000만 헥타르(600만 평)의 농경지에 면도날처럼 얇게 펼쳐져 있다.  베이징에 있는 중국 농업과학원의 양창롱Yan Changrong 씨에 의하면, 2024년까지 200만 톤이 넘는 비닐을 사용하여 2200만 헥타르(660만 평)의 농지가 뒤덮힐 것이라 한다. 

중국 농경지의 12% 이상에서 사용되는 농업용 비닐은 수분을 붙들고, 풀과 해충을 막아주기 때문에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그러한 특성이 면화와 옥수수, 밀의 수확량을 높여줄 수 있는 한편, 더 넓은 지역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해준다. 

양씨는 “이 기술로 30% 정도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기에, 추가적으로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을지 상상할 수 있다. 충분한 식량과 섬유를 생산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농업과학원의 환경과 지속가능한 개발부 사무소에서 행한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단점이라면 폴리프로필렌 비닐은 생분해가 되지 않고 재활용되지 않곤 한다는 것이다. 잠재적으로 암을 유발하는, 이른바  “백색 오염”으로 알려진 독성이 토양의 비닐 잔류물 -일부 성에서는 헥타르당 60-300킬로그램 정도가 존재함- 로부터 방출될 수 있다.  


폴리에틸렌 오염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2014년 중국 정부의 추정에 의하면 경작지의 약 1/5이 정부 기준치를 초과하는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위협적이다.

대안을 찾았다

유감스럽게도 폴리에틸렌만큼 효율적인 대안은 없다. 그건 농민들이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기 위해 그걸 계속 사용할 것을 의미한다고 신장 북서부 지역의 오염에 대한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양씨는 말한다. 

이 물질은 더 춥고 건조한 환경에서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해준다. 중국 면화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신장에서 비닐 덮개는 모든 면화 농장에서 사용된다. 중국 담배 농지의 93%에서 사용된다고 양씨는 말한다. 비닐은 농업용수 수요를 20-30% 절감시킨다. 

지난해 5월 중국의 국무원에서는 토양 오염이 악화되는 와중에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하여 농업용 비닐의 재활용을 촉구했다. 중국의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도 최초로 토양오염법안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더 쉬운 해결책

중국 정부는 덮개용 비닐의 최소 두께를 현재 표준인 0.008mm 이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해 5월 환경보호부에서 발표했다. 또한 2018년 이전에 전국의 농지 오염에 대한 조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한다.

5월에는 농업부에서 더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식량과 섬유의 생산을 추구하며  “백색 오염”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신장과 내몽골, 간쑤성처럼 폴리에틸렌 덮개를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곳에서 2020년까지 재활용률을 80%로 높이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의 재활용률은 66% 미만이다.

정부 당국에서는 농경지에 남아 있는 비닐은 토양의 구조를 손상시키고, 작물이 싹트는 걸 방해하며, 결국은 수확량을 감소시킨다고 이야기한다. 신장의 일부 지역에서는 면화 수확량이 오염 때문에 감소하고 있다고 최근 그곳을 방문한 중국 순환경제협회 부이사장 취루이징 씨는 이야기한다.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렁이 같은 토양생물들이 비닐 조각을 섭취하여 물리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샤먼시 남동부에 있는중국 과학원 도시환경연구소의 주용꽌Zhu Yong-Guan 씨는 이야기한다. 그는 또 비닐을 태우면 대기오염이 발생한다고 이야기한다.

식품 위험은 없다

“농업용 비닐이 식품 안전에 잠재적 위험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염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에 대한 규제와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화요일의 인터뷰에서 주씨는 말했다.  그는 환경친화적인 대안을 활용하도록 농업보조금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농업용 비닐을 재활용하는 문제는 농장에서 수거한 초박막 비닐에서 흙 등을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물과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바스프의 중국 대표가 이메일로 답했다.

“왜 비닐을 재활용해야 하는가? 새걸 사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신장 티엔예 Co.의 대표 첸린 씨는 이야기한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폴리에틸렌 비닐을 생산하는 곳으로, 재활용된 비닐이 새 제품보다 10% 이상 비싸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과학자들이 새로운 답을 내놓을 수도 있다. 벌집나방이다. 벌집나방(Galleria mellonella)의 유충이 폴리에틸렌을 생분해시킬 수 있다고 칸타브리아 생물의학과 생명공학 연구소의 연구진들이 4월에 발표된 연구에서 밝혔다.

바스프에서는 생분해되는 비닐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하면서, 2012년부터 신장에서 에코비오라는 지속가능한 대안을 활용하는 방안을 실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제품은 퇴비화되는 폴리머와 폴리락티산으로 구성되어 물과 바이오매스, 이산화탄소로 분해될 수 있다.

장려책이 필요하다

여전히 폴리에틸렌 가격이 1/4이며 정부의 장려책이 부족하여 중국 농민들이 생분해성 비닐에 투자하기를 꺼린다고 회사의 관계자는 이야기한다.  

생분해성 비닐이 더 비싸지만 폴리프로필렌처럼 토양을 보온하는 효과가 떨어져서 신장 지역에서 면화의 수확량이 감소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중국 농업과학원의 양씨는 이야기한다. 

하지만 오염 비용을 고려하면 폴리에틸렌의 선호도는 덜할 것이다. 

“환경 및 재활용 비용을 감안하면, 생분해성 비닐이 심각한 오염 문제가 있는 일부 지역에서는 수지가 맞을 수 있다”고 중국 플라스틱 가공산업협회의 분해성 플라스틱 위원회 사무총장 왕윈쉬엔Weng Yunxuan 씨는 이야기한다.  아직도, 왕씨는 작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폴리에틸렌 비닐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https://www.bloomberg.com/amp/news/articles/2017-09-05/plastic-film-covering-12-of-china-s-farmland-contaminates-s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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