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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식량안보와 영양에 대한 전문가들의 고위급 패널(HLPE)에서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서는 식량가격의 상승 원인으로 생물연료가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2013년 6월의 그 보고서의 제목은 “생물연료와 식량안보(Biofuels and food security)”이다.  이 종합적인 문서는 흥미로운 그림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생물연료 생산의 모든 측면을 다루고자 한다. 

이따금씩 생물연료가 식량가격 상승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주기적으로 홍보하는 기사 등을 보곤 한다. 이 문서에서는 생물연료가 그렇게 한다고 명확하게 이야기한다. 생물연료의 생산과 소비의 파급효과가 광범위하고  소농들에게 일부 소득의 증가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그 사업은 특히 농기업의 이익을 위해 촉진되고 있다. 

이번주 듀폰은  Pioneer Hi-Bred 사업단이 위치하고 있는 아이오와 주 존스턴의 식량, 농업, 그리고 대안에너지 “혁신센터”를 홍보하면서 자기만족의 광고를 내보냈다. 그 과대선전은 실제 무엇에 관한 것인가? 옥수수 줄기와 잎으로 셀룰로우스 에탄올을 만드는 것이다. 

부언하자면 납세자들은 2세대 생물연료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낚였고, 옥수수 줄기와 잎으로 만드는 셀룰로우스 에탄올은 그 자격을 얻었다. 돈을 따르라. 현재 유럽연합에서 생물연료 정책은 수정되고 있으며, 생물연료 산업은 미국에서처럼 생물연료에 식량작물의 사용을 제한하는 의회와 위원회의 새로운 제안에 맞서 열심히 로비를 벌이고 있다.

여기 유엔의 보고서에서 몇 가지 핵심 진술을 뽑아 보았다. 

1.단기 농상품 식량의 가격이 상승한 지난 몇 년(2004년 이후) 동안 생물연료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2. 모든 작물은 똑같은 토지 또는 수자원, 노동력, 자본, 투입재, 투자를 놓고 경합하며, 현재 한계농지에서 더 조화롭게 생물연료를 생산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마법 같은 비식량작물은 없다. 따라서 비식량/사료작물은 그것이 직간접적으로 식량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식량/사료작물과 같이 엄격한 잣대로 평가되어야 한다.
3. 미국의 사례에서, 세계적 전송을 통한 식량안보에 대한 영향은 근본적이다. 
4. 생물연료를 위한 최첨단 기술에 대해, 몇몇 국가는 2세대 생물연료를 향하기 위한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 기술은 고유의 특성상 많은 자본의 투자와 기반시설과 물류, 인적 자본에 대한 높은 수요가 필요하다.
5. 더 낮은 원료비를 필요로 하는 생물연료 산업의 발전은 농학의 발전보다 더 빨리 일어날 수 있다. 
6. 화석연료의 상승하는 가격과 생물연료의 더 효율적인 생산을 감안할 때, 공적인 지원 없이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문의 발전을 추동할 요인은 점점 정책보다 오히려 시장이 될 것이다.
7. 생물연료 개발은 세계적이고 지역적인 영향,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영향,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이 있다. 이러한 영향의 대부분은 식량, 토지, 수자원과 더 많은 경쟁을 하는 형태를 취한다. 생물연료와 식량안보 사이에는 연결이 되어 있다. 따라서 생물연료 정책은 주요 관심사로 식량안보와 통합되어야 한다. 

미국에서 옥수수 에탄올이 다른 농상품에 영향을 미쳤는지 다음과 같이 잘 요약되어 있다.

미국은 역사적으로 세계 옥수수 무역의 50% 이상을 담당할 정도로 주요 생산자이자 수출국이었다.  에탄올 생산에 쓰이는 미국 옥수수의 점유율은 2010~2011년 10% 미만에서 40% 이상으로 증가했고, 2011~2012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 결과 국제적 옥수수 무역에서 차지하던 미국의 수출과 점유율이 하락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옥수수 생산이 확대되면서 콩을 포함한 다른 주요 세계적 작물은 희생되었다. 이는 두 가지 영향을 미쳤다. 세계 시장에서 밀과 같은 가까운 대체재와 옥수수의 가격이 상승하고,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식량과 사료의 생산하도록 자극하는 동시에 많은 양의 옥수수가 사료 시장에서 제거되었다. 


아래의 지도는 개별 국가의 정책이 어떻게 생물연료의 무역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이 보고서는 내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생물연료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1. 온실가스 배출의 생활주기.
2. 토질.
3. 목재 자원의 수확 수준. 
4. 유독물질을 포함한 비온실가스 대기오염물질의 배출.
5. 수자원의 이용과 효율성.
6. 수질.
7. 경관의 생물다양성.
8. 생물에너지 원료 생산과 관련된 토지 이용과 토지 이용의 변화.

물론 미국에서는 여기 나열된 악영향의 사례를 모두 볼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정책 형태와 같은 옥수수 에탄올 생산은 매우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환경을 파괴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수송용 연료에 바이오디젤을 의무적으로 혼합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생물연료를 어떻게 조달하려는 것일까? 국내 생산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테고, 결국은 해외농업개발이라든지 아니면 수입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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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나오는 기업들은 집에서 날마다 보거나 들은 적 있는 기업들일 것이다. 


세계에는 5000만에서 1억 개의 농장 이 있다(축구장 3개 정도의 크기보다 작은 농장을 제외하면 말이다). 그런데 그러한 농장에서 생산하는 작물의 절반은 겨우 십여 개의 기업이 제공하는 종자와 비료, 농약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작물의 대부분이 판매, 거래되어 세계로 운송된다. 그렇다. 이 행성의 작물 가운데 절반은 20여 개가 안 되는 기업에서 재배, 가공, 선적된다. 그리고 농업 제품이 상점으로 가공되어 분산될 때 또 다른 10여 개의 기업이나 앞에서 언급한 기업들에 의해 취급된다. 

그 기업들의 일부는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드(ADM), 몬산토, 네슬레, 펩시처럼 잘 알려져 있다. 번기(Bunge)나 포타쉬(PotashCorp), 카길이나 윌마(Wilmar)와 같은 나머지는 아직 대중의 눈 밖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그들의 상표 —Dentyne, Grey Poupon, Jell-O, Toblerone— 는 알고 있을 테지만, 아마 그것들이 Kraft라는 하나의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식품 대기업의 대부분은 그 뿌리가 1세기 이상으로 거슬러올라가는데, 인수합병을 통해 지금과 같은 형태로 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복잡한 대형 농업의 세계는 처음이지?

Big Six라 불리는 기업부터 시작해보자. 몬산토와 신젠타, 다우 농과학, 듀폰, 바이엘, 바스프는 세계에서 사용되는 농약의 약 3/4을 생산한다. 또한 앞의 다섯 기업은 그들이 판매하는 농약에 저항성을 갖도록 변형된 품종을 포함하여 새로운 상표의 종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을 농민에게 판매한다. 한편 농민이 화학비료를 원한다면, 다른 기업 목록에 나오는 세계 시장의 2/3를 장악한 포타쉬(PotashCorp)에서 구매하게 된다. 

쟁기질, 파종, 관리, 수확이 끝나면, 주요 작물의 약 80%가 4개의무역업체 -ADM, 번기, 카길, 루이 드레퓌스- 에게 넘어간다. 물론 이 기업들은 금융업만이 아니라, 예를 들어 카길은 동물사료와 기타 여러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육류의 1/5 이상을 공급한다. 

이런 대기업들을 피해서 채식주의자가 되고자 한다면 꿈을 깨라. ADM 은 미국에서 재배하는 모든 콩의 1/3과 세계의 콩 가운데 1/6을 가공한다. 또한 1년에 56억 리터 이상의 바이오에탄올과 200만 메트릭톤 이상의 고과당 옥수수시럽을 만든다. 그리고 세계의 초콜릿 가운데 1/6을 생산한다. 

많은 상표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먹을거리가 소비자에게 더 가까워진 것 같다. 그러나 그 소유자는 소수이다. 음료수만 볼까. 십여 개의 기업이 식료품점의 탄산음료수를 지배하는데, 거의 모두를 단 2개의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바로 코카콜라와 펩시코이다.


왜 이것이 문제인가? 

과점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형 농업은 오랫동안 의심에 싸인 채 운영되어 왔다. 연구자와 활동가 들은 특정 농약과 화학비료, 동물호르몬, 식품첨가물의 사용 등 대형 농업이 행하고 있는 일의 안정성 또는 장기적 영향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또한 환경 약탈과 동물학대에 대한 비난만이 아니라, 가격 담합과 기타 범죄 혐의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이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최근 책과 뉴스에서는 맛있지만 건강에 해로운 식품에 대한 식품 거인들의 끊임없는 판촉에 주의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요즘 일어나는 기타 특정 불만에는 산림파괴와 무관심이 있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1990년 이후 대두 생산이 3배로 늘리면서 아마존 유역을 파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잘못 관리되는 공장식 축산과 가공공장이 해마다 반복하여 식품 관련 질병 발생에 기여해 왔다. 물론 이런 사고가 모두 식품 대기업에서 기인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그리고 관련법규가 사태가 악화되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되어 왔다. 그러나 대형 농업의 치적, 경제적 영향력이 그들의 시설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농민에게 과점은 농자재 공급자에 대한 선택지가 줄어들고, 다른 누군가에게 농산물을 팔 수 있는 길이 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추세가 바로 계약재배로 나타나고 있다. 농민들은 계약을 받아들이면 기업에서 지정한 대로 재배하고, 기업에게서 모든 자재를 공급받으며, 생산물은 계약대로 구매된다. 인도의 서벵골에서 펩시코는 1만 명 이상의 농민을 고용하여 과자를 생산하기 위해 감자와 기타 작물들을 공급해 왔다. 그 방법으로 수확량이 상당히 증가했고, 공개시장의 가격변동에서 농민들을 분리시켰다. 그러나 미국에서 계약양계는 현대판 소작농으로 특징을 나타냈다. 타이슨 푸드 같은 대기업이 거대한 양계장을 지어 운영하는 농민에게 닭과 사료를 공급한다(닭들은 자신의 몸보다 조금 큰 닭장에서 사육됨). 농민들은 닭이 충분히 자라지 않거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대로 양계장을 변경시키지 않으면 최소 2개월 전의 통지로 계약을 끝낼 수 있다는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러한 집중된 권력은 대형 농업이 세계를 먹여살린다는 더 큰 맥락에서 반드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뜻한다. 그리고 여러 측면에서 대형 농업은 세계를 먹여살리는 데에서 비켜나 있다. 그들은 식량을 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ADM과 다른 대형 생산자들이 2006~2008년 사이 미국의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2배로 늘렸을 때, 그 경쟁 요소인 식량에서는 손실이 발생했다.

결론: 먹이사슬의 상단에 있는 소수 기업들의 엄청난 능력이 식량의 유용성, 안전성, 건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도록 장려책을 그 목표에 더 부합하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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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지금 생산정점이다 뭐다 하면서 비싸지는 석유를 대신하는 에너지원으로 셰일가스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20년까지 천연가스의 20%를 셰일가스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6741).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우리보다도 성큼 앞서 달려가고 있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6024).


그런데 문제는 프랙킹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다(셰일가스가 야기하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조 http://blog.daum.net/stonehinge/8727440). 이 문제를 다루는 데에만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니 일단 넘어가도록 하자. 


이 글은 그보다는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과 사용이 어떻게 농산업, 특히 비료업과 이어지는지 분석하는 아주 재미난 글이다. 이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화학비료의 생산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경제에는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프랙킹-셰일가스-질소비료-옥수수-에탄올의 연결망을 잘 보여준다. 


아주 거대한 그림을 잘 설명하고 있는 좋은 글이지만, 오역과 의역이 난무하니 이상한 부분은 과감히 지적해주시길... 아니면 원문을 직접 보시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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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에서 프랙킹 기술이 발전한 이후, 미국의 에너지 상황은 시장이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급속히 바뀌었다.  지금까지 점차 천연가스를 대규모로 공급해 석탄 대신 전력 발생을 위해 사용했고, 이것이 산업용과 주택용 에너지 비용의 절감을 가져왔다.

현재의 천연가스 생산 수준은 다른 나라의 훨씬 비싼 에너지 가격과 비교하여 미국 산업에 경쟁력을 안겨주기에 제조업의 촉진을 돕는다. 아래의 2012년 평균 가격에서 보이는 최근 천연가스의 공급과잉은 수요와 공급 균형이 생산비와 평형을 이룸으로써 앞당겨질 예상이다. EIA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전력 발생을 위한 석탄 사용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몇 % 정도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랙킹을 통한 현재의 천연가스 생산속도가 지속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회의론자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몇 십 년은 이이질 것으로 예상한다. 천연가스(또는 수출용 LNG)의 국내 사용이 증가하는 것은 경제적 생존력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지만, 프랙킹 지역의 물과 토지가 오염된다는 윤리적이고 환경적인 과제는 남아 있다.

프랙킹의 물 수요는 내가 살고 있는 콜로라도에서는 직접적으로 농업용수와 경쟁하게 된다. 유정 하나에 총 1000만 갤론 이상의 물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유정에서 반환되는 물은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여기 콜라라도 북부에서, 일부 깊이 있는 대수층은 이러한 오염된 물을 저장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그것이 대수층을 영원히 오염된 상태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대수층이 현재 사용하는 물보다 더 깊이 있긴 하지만, 그것이 앞으로 가뭄이 들면서 사용될지도 모를 일이다.

천연가스는 오늘날 산업형 농업 체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질소비료는 공기에서 수수와 질소에 천연가스를 사용하여 최종적으로 암모니아의 형태를 만든다. 이 암모니아는 질산암모늄과 요소 같은 여러 질소비료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러한 농축 제품은 액체비료의 형태로 만들기 위해 물에 희석할 수도 있다. 

1960~2005년 사이 농업의 산업혁명과 함께 미국 농업에서 연간 화학적 질소비료의 사용은 455% 증가했다. 옥수수는 재배면적당 가장 많은 질소를 필요로 하는 작물인데, 2006년 이후 미국의 에탄올 정책으로 옥수수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질소비료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천연가스는 암모니아 생산의 생산비 가운데 70~90%를 차지하는 주요한 원료이다.  화학적으로 1톤의 암모니아를 만드는 데에는 약 3300만 영국열량단위(mm Btu)의 천연가스가 필요하다. 농업용 질소비료에 대한 세계의 수요는 2013년 1억900만 메트릭톤으로 예상된다.  북미가 전체의 약 13%를 소비한다. 

2000년 이후 비싼 천연가스 비용 때문에 미국에서는 수입한 암모니아를 쓰는 게 더 이득이었다. 그 결과, 미국의 많은 소규모 암모니아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2000~2006년 사이 미국의 암모니아 생산은 44% 감소했고, 미국의 암모니아 수입은 115% 증가했다. 아래의 그래프에 보이듯이, 2009/10년 미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캐나다, 러시아, 이집트, 베네수엘라 및 기타 국가에서 질소를 수입했다. 



암모니아 생산 공장은 아래의 2006년 지도에서 보듯이 천연가스 공급지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공장은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한다. 화학비료는 중서부의 옥수수 지대에서 가을과 이듬해 봄에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소비된다. 수요가 집중되는 이 기간에 많은 양의 화학비료를 처리하고 옮기려면 수송관,  바지선, 철도가 필요하다.  따라서 최근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바지선이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걸 농민들이 걱정했다. 



천연가스 공급을 증가시켜 활용하자는 논리는 우리 스스로 질소비료를 더 생산하자는 데에 있다. 미국 농무성에 따르면, 2011년 우린 미국 농업에 사용할 54% 또는 1079만 톤(기록상)의 질소비료를 수입했다.  .



그래서 2012년 몇몇 기업에서 질소비료를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공장을 건설, 확장하겠다고 발표한 일은 그리 놀랍지 않다. 새로운 공장은 새로운 천연가스 공급지인 프랙킹 지역에 건설될 것이다. 이러한 고가의 공장 건설사업이 위험은 하지만, 전년 동기 8% 오른 1톤에 887달러에 이르는 현재 미국의 암모니아 비료 가격이라면 큰 수익을 낼 잠재성이 있다. 

2012년 발표된 새로운 암모니아와 요소비료 공장 프로젝트의 하나는 2015년까지 아이오와주 동남부에 건설될 것이다. 그 위치는 천연가스 수송관 옆이고, 미시시피강의 바지선이 지나다니는 곳이며, 화학비료 사용의 중심지이다. 그 공장은 이집트 기업인 Orascom 건설산업의 자회사가 될 것이고, 14억 달러가 들 것이다. 2b1 St Consulting에 따르면, 아이오와주는 그 프로젝트에 1억 달러에 달하는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농민은 지역에서 화학비료를 구입하고 현물시장 정점을 피함으로써 1년에 7억40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생산능력은 1년에 암모니아 200만 톤과 요소 질산암모늄 200만 톤에 이를 것이다.

또한 2012년 발표에서는 인디애나주에 10억 달러를 들여 새로이 질소비료 공장을 건설한다고 했다. 그곳은 하루에 암모니아 2420톤과 요소  3000톤을 생산한다. 

Photo credit: Ascension Business Journal.



루이지애나 도널드슨빌의 CF Industries(위의 사진)는 북미 최대의  질소 생산단지이다. 2012년 말, 그들은 이 공장에 연간 약 500만 톤의 질소를 생산하고 선적할 수 있도록 새로이 20억 달러의 자금을 지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런 양을 생산하기 위하여 하루에 약 24만 mmBTU의 천연가스를 사용한다. 

CHS Inc.는 2012년 노스다코다 동부에 2016년 운영을 목표로 12억 달러 규모의 암모니아 공장을 건설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그곳의 생산량은 하루에 암모니아 2000톤이 될 것이다. 노스다코다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의 약 1/3이 기간시설과 판매처의 부족으로 소진되고 있었다. 이 공장은 그 낭비되는 가스를 소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타 공장들이 어려운 승인 과정을 통과한다면 오클라호마, 텍사스, 루이지애나, 오하이오, 조지아에서 재개되거나 확장할 것이다. 그러나 일부 계획은 대규모 투자를 받지 못해 탈락할 것 같다.

결론적으로, 몇 년에 걸친 질소비료 산업의 후퇴가 반영하는 것은 에너지와 관련하여 계속된 호황과 파산의 순환을 떠올리게 한다.  2012년 우린옥수수 산업의 호황과 농민이 지불하는 암모니아 가격의 상승과 결합된 천연가스의 공급과잉을 겪었다. 이는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위험을 감수할 만큼 이윤이 날 것이라고 비료산업의 의사결정자들을 설득했다. 앞으로 어떤 시점에 우리는 다시 한번 높은 가격에 대한 치유책은... 가격 상승이라는 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사이에 우리는 프랙킹으로 미친듯이 더 많은 천연가스를 채굴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옥수수를 재배하기 위하여 프랙킹으로 뽑은 가스를 질소비료로 전환시킬 것이다. 우리는 과잉 생산된 옥수수를 에탄올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프랙킹으로 얻은 가스를 사용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는 식품에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기 위하여 우리의 자동차를 식료품점으로 몰고 가며 그 에탄올을 태워버릴 것이다. 

이건 가장 효율적인 모델의 모습이 아니다.



http://www.bigpictureagriculture.com/2013/01/u-s-will-again-produce-more-nitrogen-fertilizer-for-agriculture-3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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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농업의 효율성



효율적이지 않은 미국의 바이오에탄올 생산


복잡한 농업경제도 에너지 측면에서 보면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온난화 대책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바이오에탄올을 예로 보자.


미국의 농지에서는 3000평에서 약 6톤의 옥수수를 수확하고, 이를 가공하여 처리하면 1240ℓ의 에탄올을 얻는다. 하지만 원료인 옥수수를 심어 재배·수확하는 데에는 3000평에 약 1325ℓ의 화석연료가 들어간다. 옥수수를 부수고 가공·처리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든다. 92%의 물과 8%의 에탄올을 분리하는 데에는 최대 3단계의 증류 과정이 필요하고, 가솔린과 혼합하고자 99.8%의 순수한 에탄올을 제조하는 데에도 더욱 많은 처리나 에너지가 필요하다.


“결국 에탄올을 제조하는 데에는 실제로 에탄올에 포함된 것보다도 약 70%나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왜 에탄올을 제조하면서 에탄올이 아니라 화석연료가 쓰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코넬대학 농업생명과학부의 데이비드 피멘텔David Pimentel은 말한다. 에탄올을 제조하고자 미국은 대기업에게 연간 약 10억 달러의 보조금을 주는데, 그것만 부담하는 것이 아니다. 에탄올 생산의 경제 분석에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는 점도 간과하기 일쑤다. 


“미국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곳에서는 잘 관리된 농지라도 12배나 빠르게 토양침식이 진행되고, 관개용 지하수도 자연히 함양되는 양보다 25%나 빠르게 퍼 올리고 있습니다. 옥수수를 재배하는 환경은 급속하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옥수수의 약 70%가 가축이나 가금류의 사료가 되고 있기에, 옥수수가 에탄올 제조에 쓰인다면 옥수수 값이 오르고, 그에 따라서 고기·우유·달걀의 값도 오른다.


“에탄올 제조용 보조금을 위해 세금을 내는 것에 더해, 소비자는 시장에서도 꽤 비싼 식품비를 지불하게 됩니다.”


미국인들의 자동차는 평균 연간 1,6000km나 달린다. 가솔린과 섞지 않고, 순수하게 옥수수로 만든 에탄올만으로 달리게 하는 데에는 약 3220ℓ의 연료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7명의 미국인을 먹일 수 있는 4.4ha(13200평)의 농지가 요구된다. 미국에 있는 자동차 모두를 100% 에탄올 연료로 움직이는 데에는 미국 땅의 97%에 원료가 되는 옥수수를 재배해야 한다. “결국 옥수수는 에탄올 생산을 위해 재생가능한 원료라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마르크스주의가 놓친 절호의 기회


‘추출하기 위한 에너지’가 ‘얻을 수 있는 에너지’보다 커져 버렸고, 자원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 이를 EROI(Energy Return on Investment)라고 부른다. 그리고 농업의 생산성을 에너지 측면에서 분석한 시초는 피멘텔 교수의 1973년 논문인 “식량 생산과 에너지 위기(Food Production and the Energy Crisis)”일 것이다.


그럼 농업 생산을 에너지 측면에서 처음으로 분석하려고 시도한 사람은 누구일까? 세르게이 포돌린스키Sergei Podolinsky(1850~1891)라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의사가 그다. 당시 포돌린스키는 프랑스의 몽펠리에에서 살고 있었기에, 프랑스의 농업 통계를 가지고 삼림·자연 목초지·인공 목초지·밀밭의 생산성을 비교했다. 포돌린스키는 사료나 짚의 에너지를 3750㎉/㎏, 밀을 2550㎉/㎏이라 하고, 노동력도 말 645㎉/時, 인간 65㎉/時라고 ㎉로 환산하여 1880년 에너지의 입력/출력비를 계산했다. 그리고 그 결과에서는 인력이나 축력이 농업에 투하되는 만큼 면적당 수확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를 통해 포돌린스키는 노동력에 따라서 ‘지구의 에너지 축적량’이 늘어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 논문은 잘못되었다. 포돌린스키는 탈곡에서 소비하는 증기기관의 에너지를 고려하지 않았다. 구아노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볼리비아·페루 동맹군과 칠레 사이에서 벌어진 초석 전쟁(1879~1884)도 의식하고 있었지만 비료를 에너지로 환산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돌린스키는 그 뒤에 확립된 농업 에너지 수지와 기본적으로 같은 방법론을 이미 이용하고 있었다.


그럼 포돌린스키는 왜 농업 생산을 에너지란 측면에서 분석하려고 한 것일까? 그것은 포돌린스키가 열역학의 관점에서 경제 법칙을 밝히려고 최초로 시도한 ‘사회주의자’였기 때문이다. 이듬해 1881년에 발표한 기사에서 포돌린스키는 노동가치설을 자연과 에너지, 그리고 경제의 순환과 통합하려고 했다. 노동가치설(labour theory of value)이란 인간의 노동이 가치를 만들고, 노동이 상품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한쪽에서 열역학도 발표했다. 프랑스의 니콜라스 레오나르도 사디 카르노Nicolas Leonard Sadi Carnot(1796~1832)가 열이 고온에서 저온으로 이동할 때 일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한 것은 1824년이었고, 이 이론을 발전시킨 폴란드 출신의 물리학자 루돌프 클라우시스(1822~1888)는 1850년에 열역학 제1법칙, 1865년에는 열역학 제2법칙을 정식화하고, 엔트로피란 개념도 확립했다. 포돌린스키는 자신이 카르노나 클라우시스의 뒤를 좇고 있는 것을 예민하게 자각하고 있었다.


포돌린스키는 태양에너지의 흐름과 석탄 형태로 저장된 에너지를 쓰는 것의 차이에서도 언급했는데, 노동이 중요한 것은 땅속에 축적된 기존 에너지를 전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태양에너지의 축적량을 늘리는 데 있다고 했다.


“탄광 노동자들의 에너지 생산성은 농민들의 그것보다는 많다. 하지만 석탄의 에너지는 일시적이다. 석탄으로 만든 일은 열에너지의 형태로 반드시 우주로 날아가 버린다.”


그렇게 포돌린스키는 쓰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과학적 사회주의는 모든 천연자원의 부족을 극복해 무제한적인 물질적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고 상정하고 있다. 그래서 사회주의 모델은 실패하고 있다.”


포돌린스키는 경제 성장을 발목 잡는 것은 생산 관계가 아니라, 물리학과 생태학 법칙의 한계에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열역학 법칙을 조건으로 더욱 큰 체계에 묻혀 있는 하위체계인 경제를 고려한 것이다. 그리고 그 결론을 엥겔스에게 전했다.


하지만 포돌린스키에 대한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해머, 나사 또는 바늘의 에너지 가치를 생산비로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경제 관계를 물리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엥겔스는 포돌린스키의 시도를 마르크스와도 논의했는데, 마르크스도 열역학 제2법칙에는 비판적이라 침묵했다. 이리하여 가장 빨리 농업을 에너지 측면에서 분석한 사람이 사회주의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마르크스주의는 생태학적 사회주의를 구축하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전통농업의 에너지 효율


1940년대 이후 생태계의 에너지 흐름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생태학자들이었다. 이 일은 피멘텔에게도 전승되었다. 한편에서 인류학자들도 전통농업의 에너지에 주목한다. 예를 들면, 로이 라파포트Roy Rappaport의 연구(Pigs for the Ancestors, 1967)는 뉴기니의 에너지 생산성을 밝혔다. 그러면 피멘텔의 연구 성과를 아래에 정리하자.



부대밭(火田) 농업 체계  2ha/人  8:1


초기 부대밭 농업 체계는 20년 간격으로 농업을 행했다. 양분을 다 쓸 때까지 약 2년 정도 농사를 짓고, 그 뒤에는 묵은 땅으로 되돌린다. 20년 이상 묵히고 갈지 않으면 양분과 생산성이 회복되기에 지속가능하다. 부대밭 농업에서는 도끼나 괭이 같은 농기구를 제조하는 데에만 화석에너지가 쓰이는데, 이것들은 숯으로도 만들 수 있기에 기본적으로는 태양에너지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그밖에 필요한 투입 자재는 10.4㎏/ha의 옥수수 종자뿐이다. 약 1944㎏/ha의 옥수수 생산에 드는 노동력은 약 1144시간이고, 이는 연간에 성인이 일하는 전체 노동시간의 약 60%에 해당한다. 농민은 약 3000㎉/日의 식량을 소비하고, 식량을 요리하는 데에는 약 6000㎉/日의 땔감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체계의 입력/출력비는 8.4:1이 된다. 이와 관련하여 옥수수 생산에 필요한 약 1200시간/ha의 노동력은 다른 지역의 작물, 그중에서도 곡류라도 전형적으로, 현재 중국에서는 미국의 집약적인 곡물 생산보다 면적에 비하여 더 많은 화학비료나 농약을 쓰고 있는데, 거기에서도 약 1200시간/ha의 노동력이 곡물 생산에 필요하다.


그렇더라도 한 사람을 먹이는 데에는 최저 2ha, 5인 가족이면 10ha의 농지가 드는데, 이 체계는 1ha의 농지에서 식량을 생산하는 데에 10ha의 토지가 필요하다. 현재 세계의 인구를 약 60억으로 환산하면, 지구에는 0.25ha/人 이상의 농지밖에 없다. 부대밭 농업은 지속가능하지만, 거기에 필요한 토지의 1/8밖에 없다. 결국 농지의 부족이 이 기술의 제약으로, 현재나 미래의 농업으로 유용하게 퍼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유기 가축 농업  4ha/人  4:1


그럼 부대밭 농업에서 쓰는 1144시간의 인력을 소의 힘으로 치환해 보자. 소를 약 200시간/ha 부리면 인력은 380시간/ha까지 줄고, 인력 에너지는 20,1000㎉가 된다. 소를 약 200시간 일하게 하는 데에는 150㎏의 옥수수와 300㎏의 사료가 든다. 사료는 한계경작지 2ha의 목초에서 얻을 수 있는데, 옥수수는 1944㎏/ha의 수확량에서 차감하게 된다. 또한 소똥의 약 20%(2000㎏)는 목초지나 옥수수밭에 거름으로 주고, 5인 가족의 배설물도 옥수수밭에 거름으로 준다. 또 옥수수는 토끼풀이나 살갈퀴 등과 같은 콩과의 풋거름작물과 돌려짓기하고자 필요한 토지가 1ha 늘어나지만, 옥수수 재배에 필요한 최소한의 질소(60㎏/ha)가 공급되어 토양침식을 줄이고, 토양의 유기물도 늘어난다. 이 체계에서 옥수수 생산에 필요한 총 투입 에너지는 170만㎉/ha이기에, 1944㎏/ha의 수확에서 입력/출력비는 4.1:1이 된다. 에너지에서는 부대밭 농업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데, 이 체계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데에 필요한 면적은 약 4ha가 된다.



혼농임업 체계  3ha/人  4:1


다음으로 유기 가축 농업에 질소고정 수목을 조합한 혼농임업 체계를 생각해 보자. 1ha의 토지 가운데 0.5ha에 옥수수, 0.5ha에 콩과의 수목 레우카에나Leucaena를 심는다. 옥수수는 상술한 유기 가축 체계보다 배의 밀도로 심는데, 같은 수확량 1944㎏/ha를 얻을 수 있다. 레우카에나와 옥수수의 경쟁은 옥수수를 심기 전에 레우카에나를 베고, 8cm의 그루터기로 되돌려 잡아 놓는다. 레우카에나는 해마다 4500㎏/ha의 부산물을 생산하고, 그 가운데 잎과 잔가지가 2500㎏/ha이고 이 안에 질소가 약 2/3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토양에 돌려주면 유기 가축 체계와 같은 양의 질소 약 60㎏/ha를 거름으로 줄 수 있다. 이 체계에 쓰이는 총 에너지는 약 170만㎉이고, 입력/출력비는 4.1:1과 같다. 다만 이 체계를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면적은 3ha가 된다. 더욱이 잎과 잔가지는 질소 이외의 양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토양 유기물이 되어 보수력을 높인다. 또 등고선 모양으로 레우카에나를 심어 잎과 잔가지로 멀칭을 하면 토양침식이 1년에 1t/ha로 억제된다. 나머지 2000㎏은 땔감으로 수확하는데, 이는 1세대의 땔감 수요의 약 80%를 해결한다.



집약형 기계화 체계  3:1


미국 이외의 선진국에서 행해지는 트렉터 동력을 쓰는 농업에서는 상술한 인력이나 축력의 체계와 비교해, 노동 투입량이 불과 10시간까지 줄어든다. 그렇지만 이 적은 투입 노동력을 보조하고자 농기계와 화학비료와 농약이 쓰인다. 미국에서 옥수수를 생산하는 데에는 평균 약 1000만㎉/ha, 1000ℓ/ha의 석유가 필요하다. 옥수수 수확은 8000㎏/ha로 늘어나는데, 입력/출력비는 2.8:1로 떨어진다.



집약형 기계 생산을 더욱 지속가능하게 전환


그러면 옥수수를 더 지속가능하게 생산하는 것으로, 생태적으로 더욱 건전한 기존 기술을 쓴 체계를 생각해 보자. 첫째로 콩 등의 적절한 작물을 옥수수와 돌려짓기한다. 이것으로 선충이나 옥수수의 병, 잡초 문제를 줄인다. 집약적인 옥수수 생산에서의 평균적인 해충 피해 손실은 12%인데, 돌려짓기하면 3.5%까지 준다. 농약도 필요하지 않고, 수확량은 약 8% 늘어난다. 둘째로 가축과 지피작물을 더한다. 수확한 뒤에 살갈퀴(겨울남) 등의 콩과 작물을 도입하면, 토양침식이나 잡초 문제가 줄고, 토양 양분도 유지된다. 외양간두엄의 활용이나 지피작물을 갈아엎고, 노동 투입량은 10~12시간/ha 늘어나는데, 수확량이 8000㎏/ha에서 8640㎏/ha로 늘고, 총 에너지의 양도 집약형 체계의 1000만㎉/ha보다도 꽤 줄어 370만㎉로 해결된다. 또 집약 체계에서는 약 17t/ha나 있는 토양침식을 1t/ha 이하까지 줄인다. 1t/ha 토양침식율은 대부분의 농업 조건에서는 토양의 재생율과 비슷하다. 이 개선된 체계에서는 집약형 기계 체계보다도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토양침식을 억제한다.

2) 소형 트렉터를 쓰는 것으로 연료 소비를 줄인다.

3) 돌려짓기로 무농약 재배를 할 수 있다.

4) 가축의 거름으로 질소 비료 모두 해결한다.

5) 칼륨 양분의 대부분을 대체한다.

6) 지피작물로 재배하지 않는 동안의 손실을 억제한다.



저에너지 투입으로 고에너지 수확량


면적당 수확량만 보자면 전통농업은 근대농업만큼 생산적이지 않다. 하지만 이는 무엇을 비교의 기준으로 평가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노동에 따른 생산성으로 보면, 트렉터로 작업하는 대규모 농장만큼 유리하다. 하지만 트렉터나 화학비료에 쓰이는 화석연료를 생각하면, 투입 에너지에 따른 수확량은 전통농업 쪽이 뚜렷하게 높다. 피멘텔이 계산했듯이 에너지 효율에서는 전통적인 부대밭 농업보다도 낮다. 근대농업은 생산물 이상으로 대량으로 에너지를 소비한다.


서양의 농민들은 생산성을 중시해 주로 많은 수확량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전통적인 농민들의 목표는 다르다. 전통적인 농민들은 생산성보다도 안정성이나 지속성을 중시했다. 작물도 어느 한 작물을 중시하기보다도, 작물 사이의 균형을 취하여 택했다. 그리고 낮은 투입 자재로 체계의 높은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해 나아가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의 수확량을 얻는다는, 저마다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었다. 전통농업은 서양의 분석에서 중시되는 기준만이 아니라, 체계의 안정성이나 지속성과 관련된 생산성이라는 전통적인 농민들 자신만의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전통농법을 다시 평가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적인 농민과 소농의 운동, 비아 깜페시나이다. 비아 깜페시나에는 라파엘 알제리아Rafael Alegría, 조제 보베José Bové, 조아오 페드로 스테딜Joao Pedro Stedile 등의 유명한 활동가가 있는데, 4월 17일을 ‘소농의 날’로 정했다. 그리고 피크 오일만이 아니라, ‘피크 인산燐酸’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비아 깜페시나는 근대농업의 EROI가 낮고, 농업이 에너지의 ‘생산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되고 있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직면한 가운데 단작으로 농업연료(agrofuels)를 생산하는 등, 잘못된 해결책이 추진되고 있다. 그것은 식량 주권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공업형 농업이 기후변동의 주요한 원인이고, 세계의 식량을 수송하며, 기계화·집약화·농약 사용·단작과 공업형 농업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종의 다양성이나 농업의 탄소저장력을 파괴하고, 농업을 에너지의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변하게 한다.”


그런데 이 과격한 주장은 뜻밖의 장소에서 평가받고 있다.



 

written by 요시다 타로, translated by 김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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