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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와 축산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는 통계청의 조사자료. 농촌 풍경이 급속도로 시설하우스와 축사로 바뀌고 있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점은 곡식 농사는 돈이 안 되어 그만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는 사실. 그로 인해 곡물자급률이 더욱 하락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올해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2% 수준, 그나마 100% 이상 자급이 가능했던 쌀의 경우에도 80%대로 추락했다. 앞으로 쌀 소비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에 쌀 생산량이 늘어날 리는 없을 테고,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벼농사는 더욱 힘들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대선 후보들은 식량자급률을 높이겠다고 공약했지만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다. 

또 하나 우려스러운 점은 채소와 축산의 경우 고비용, 고에너지소비형 농업이라는 점.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에너지 소비가 더욱더 늘어나야 할 텐데, 석유생산정점 등으로 에너지 비용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야 하기에 대출 등으로 자금을 끌어올 텐데 FTA 등으로 한국 안에서만이 아닌 세계시장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 영세한 규모의 농가는 당연히 그 경쟁에서 떨어져나가 도시빈민으로 이동할 테고, 규모와 기술을 갖춘 농가 또는 기업농만이 농촌을 장악하게 될 터... 그로 인해 농촌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공동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테고, 농촌은 죽고 농업만 발전하는 이상한 구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곧, 마을은 사라지고 농장주가 중소도시에 살면서 농장으로 출퇴근하고, 농장에선 이주노동자 들이 숙식을 하면서 일하는 형태나 스마트폰 같은 첨단 통신장비로 전자동제어시스템을 갖추어야만 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것이 농사인가? 이것이 농사란 말인가? 나는 싫소. 





통계청, 2010년 기준…채소·축산으로 고소득


1억원 이상 어촌마을은 106곳 늘어난 149곳…양식어업 비중 커

가구당 농산물 연평균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농촌마을의 숫자가 1136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인 부농 마을도 95개에 이르렀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5000만원 이상 마을의 수는 3.3배, 1억원 이상 마을은 9.5배 증가한 것이다. 계절을 별로 타지 않는 채소·축산업 확대로 농가의 소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0 농림어업총조사 판매금액별 농어촌 마을 특성'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농가당 농산물 평균 판매액이 5000만원 이상인 농촌마을은 전국 농촌마을 3만5457개 중 3.2%인 1136개로 집계됐다.

2005년 조사에서는 평균 판매금액 5000만원 이상인 농촌마을은 339개로 전체 3만4765개 마을 중 0.9%에 불과했다. 농가 평균 판매금액이 1억원이 넘는 농촌마을 수는 2005년 10개에서 2010년 95개로 늘었다.

대부분의 마을은 여전히 판매금액이 2500만원 이하로 매우 낮았지만 비중은 줄었다. 2005년 89.2%에서 2010년 80.6%로 낮아졌다.

판매금액이 2500만~5000만원인 마을의 비율은 같은 기간 9.9%에서 16.2%로 늘었다. 평균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농촌 마을은 전국 평균보다 채소·축산의 비중이 높았다.

전국 농촌 마을의 62.3%는 논벼를 재배하고 채소와 축산의 비율은 각각 16.3%, 2.9%였지만 5000만원 이상인 마을은 논벼의 비율이 36%에 그쳤고 채소가 33.3%, 축산이 14.8%를 각각 차지했다.

김형석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판매금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은 계절에 상관없이 소득을 낼 수 있는 채소와 축산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농업 트렌드가 미곡에서 채소·축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가당 수산물 평균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어촌 마을은 전체 2549개 중 22.4%(571개)였다. 이는 2005년보다 327개 늘어난 수치다.

판매금액이 1억원 이상인 마을은 2005년 43개에서 2010년 149개로 증가했다. 평균 판매금액이 2500만원 미만인 마을 비중은 2005년 73.7%에서 2010년 53.5%로 줄었고 2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인 마을 비중은 이 기간에 17.1%에서 24.1%로 늘었다. 판매금액이 높은 마을은 전국 평균보다 양식어업의 비중이 컸다.

전국 어촌 마을은 어로어업이 74.1%, 양식어업이 25.9%였지만 판매금액 5000만원 이상인 마을은 어로어업 비중이 54.8%, 양식어업이 45.2%였다. 지역별로는 전남(244개), 경남(125개), 경북(57개) 등에 5000만원 이상 어촌 마을이 많았다.

임원기 기자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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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매출액이 5000만 원 이상인 농촌마을이 전체의 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매출을 올리는 마을은 농가 경영주의 연령이 낮고 농업관련 시설이 인근에 위치하는 특징을 보였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농림어업총조사: 판매금액별 농어촌 마을 특성'에 따르면, 2010년 현재 농가당 농산물 연평균 판매금액이 5000만 원 이상인 농촌마을은 전체의 3.2%인 1136곳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판매금액이 2500만 원 미만인 마을이 전체의 80.6%인 2만8580곳에 육박했다. 2500~5000만 원 사이인 마을은 16.2%인 5741곳이다.

지난 2005년과 비교하면 연평균 판매금액이 2500만 원 미만인 마을의 비율은 7.7% 감소했고 2500만 원 이상인 마을은 81.5% 증가했다.

연평균 5000만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농촌마을을 지역별로 구분해보면 경기도가 226곳(19.9%)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이 204곳(18.0%), 전남이 166곳(14.6%)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보다는 좋은 성적을 나타낸 지역은 제주, 경기, 전북 등이며 광역시와 전남, 충남, 경북은 평균을 밑돌았다.

연평균 판매금액이 5000만 원 이상인 농촌마을의 평균 연령은 59.9세로 전체 마을 평균인 63.2세와 비교해 젊었다. 이들의 경력은 33.0년으로 전체 평균 35.6년과 비교해 짧았다.

평균 판매금액이 높은 농촌마을일수록 전업농가나 채소, 축산농가 비율이 높았다. 이들 마을의 전업비율은 65.9%에 달했고 1인당 경지면적은 2.0ha였다. 경영형태는 논벼(36.0%), 채소(33.3%), 축산(14.8%), 과수(9.2%) 순으로 많았다.

평균 판매금액이 높은 농촌마을은 농업 관련 시설이 30분 이내에 위치하는 비율도 높았다. 근거리에 축산물종합처리장, 농수산물가공공장, 미곡종합처리장 등이 위치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2010년 현재 어가당 수산물 평균 판매금액이 5000만 원 이상인 어촌마을은 전체의 22.4%인 571곳으로 집계됐다. 2500만 원 미만인 어촌마을이 53.5%로 절반이 넘었고 2500~5000만 원 사이인 마을은 24.1% 정도였다.

2005년과 비교하면 2500만 원 미만 마을은 30.2% 줄었고 2500만 원 이상 마을은 70.2%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244곳), 경남(125곳), 경북(57곳) 순으로 연평균 5000만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마을이 많았다.

연평균 5000만 원 이상의 판매수익을 올리는 마을의 특성을 보면, 전업어가 비율이 50.3%에 달했다. 이들 마을은 30분 이내 거리에 농수산물 가공공장 등 어업관련 시설이 위치한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도농교류는 판매금액이 높은 어촌마을일수록 농수산물 직거래가 많았고, 홈페이지는 농수산물 판매 및 농산어촌 관광 안내 목적으로 많이 활용됐다.

머니투데이 신희은기자 gor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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