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 가서 보면 다들 입고 일하는 옷이 후줄근하다.

특히 할머니들 옷은 몸빼로 통일이라도 한 듯하다. 


몸빼. 그 바지는 어떤 바지인가?

일제강점기 여성들의 작업복으로 보급이 된 옷이 아니던가.

그 옷이 100년 넘게 계속 작업복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도 농작업복에 패션을 이야기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미국에서는 그러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을 위한 농작업복이 팔리고 있다. http://redantspants.com




우리도 이런 걸 참고하여 하나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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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여성 농민들을 위한 맞춤형 연구와 기술이 필요하다는 지적. 그 까닭은 기사 중간에 나오듯이 남성 노동력의 이주에 있다. 그들은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하여 외국으로 나간다. 얼마전 사람들의 감동을 이끌어낸 <1박2일>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네팔인 노동자를 기억하는가? 한국에도 그렇게 네팔에서 돈을 벌려고 이주한 노동자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그들은 고향에서 대개 농부였다. 남성의 노동력이 부족해지니 당연히 여성들이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농사일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

몇 년 전 네팔 소농과의 연대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네팔 여성이 기억난다. 네팔에서 여성은 남성의 소유까지는 아니어도 남편의 권위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한다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네팔에서 여성은 여행을 갈 때도 남편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그 여성이 한국까지 온 일은 엄청나게 큰일이라고 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런 네팔에서 여성이 농사일을 전적으로 떠맡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과거 우리의 식민지 시대의 일을 떠오르게 한다. 일제강점기 남성들은 징용이나 징역, 군대 등으로 끌려가게 되면서 대부분이 농민이었던 그들의 일은 자연스럽게 여성들이 담당하게 되었다. 일제는 여성들의 농사일을 장려하기 시작했고, 부녀회와 같은 단체를 조직하여 여성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그 당시 보급된 복장이 바로 '몸빼바지'로 유명한 바지이다. 지금은 우스운 소품 정도로 쓰이는 그 바지에 씁쓸한 우리의 과거 역사가 담겨 있다.

아무튼 여성농민의 권리는 여전히 도시 지역에 비해서 낮은 수준이다. 여전히 할머니, 아주머니 들의 대부분은 집안의 가장인 남편의 권위에 복종하며 지내고 있는 분들이 많다. 요즘이야 남녀평등의 시대가 되면서 그나마 많이 좋아졌으나, 오랜 세월 습관처럼 몸에 배어 쉽사리 바뀌거나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제는 사발이(사륜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거나 트럭을 몰고 다니며 농사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농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네팔만이 아니라 우리도 그들을 위한 연구와 기술을 개발할 필요는 여전히 존재한다.  




연구자들은 점점 농업의 최전선에 서는 여성의 요구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네팔 동부 Bamundangi 마을의 논에서 일하는 여성들. 사진: Dipendu Dutta/AFP/Getty



네팔 농업의 대부분은 여성이 맡고 있지만,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연구는 부족하다. "우린 그들의 고역을 줄여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고 농업경제학자이자 네팔 농업연구위원회(Narc)의 사회경제학과 농업연구정책의 수장인 Devendra Gauchan 씨는 말한다.  .

농업은 네팔 농촌 인구의 생계 가운데 60% 이상을 책임지지만, 성별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농민은 기계장비를 쓰지 않고 수세기 동안 손으로 일해왔다.

여성은 전통적으로 농업에 종사했는데, 그들이 책임지는 규모와 범위가 점점 늘어났다. "최근 몇 년 동안 농촌에서 주로 남성들의 대량  이주 때문에 여성화가 급속하게 강화되었다"고 Gauchan 씨는 말한다.

2011년 인구조사(pdf)에 따르면, 나라를 떠난 10명 가운데 약 9명 –영구적이든 일시적이든– 이 남성이다. 

2010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조사에선 남성이 주도하는 농가 가운데 기계장치를 쓰는 가구가 8%인 데 비하여 여성이 주도하는 가구는 3%인 것으로 드러났다.

"농업연구에서 여성과 남성의 수요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포카라에 있는 NGO 생물다양성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위한 지역계획의 이사 Shreeram Neopane 씨는 말한다.

카트만두의 두뇌집단인 통합 개발연구를 위한 연구소(pdf)는 최근 "남성과 다른 기술을 요구하는 성적 노동분배 때문에 여성농민을 포함한, 특히 가난한 농민의 문제를 목표로 한 기술을 만들고 보급한다면" 농업연구와 교육이 빈곤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네팔 농업연구위원회의 옛 이사 Dhruva Joshy 씨는 그러한 연구는 씨뿌리기부터 수확과 수확 후 과정까지 기계 농법을 할 수 있는 작은 기구와 기계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한다.

예를 들어, 절구와 방아 드응로 조그만 주곡인 손가락조를 찧는 전통적인 방법은 노동집약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며, 도정기는 엄청나게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태국에 방콕의 아태지역 농업연구연합의 고문인 Bhag Mal 씨는 말한다. 

연구자들은 특히 여성에 관심을 두며 농업 생산의 다양한 측면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Neopane은 말한다. 예를 들어, 벼 품종을 선택할 때 남성은 더 많은 수확량과 생산에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여성은 그 맛이나 향 및 탈곡과 요리가 얼마나 쉬운지까지 고려한다. 여성의 요구를 인식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기술의 이해를 더 높이고, 기술로 그 가족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보도록 한다."

여성이 농업연구의 증가로 많은 혜택을 받지만, 네팔에선 연구자 가운데 소수만이 여성이라고 Gauchan 씨는 지적한다 –2011년 미국에 있는 국제식량정책연구소(pdf)와 네팔 농업연구위원회에 따르면, 2009년 공공 농업연구자의 10%만이 여성으로, 2003년보다 단 1% 증가.

FAO(pdf)는 전체 여성노동력의 98%가 2010년 농업에 종사했음을 발견했는데, 유엔 환경프로그램은 농업 부문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6배의 일을 한다고 발표했다. 

국가의 국내총생산의 35%를 담당하지만, 농업에 대한 투자(pdf)는 2009년 정부 예산의 단 2%뿐이고 이 가운데 0.2% 미만이 연구에 투자된다. 

2010년 FAO(pdf)의 분석에 따르면, 네팔의 농촌 여성은 평균적으로 정규교육의 약 1년 정도만 학교에 다녀 남성보다 교육도 덜 받는다. 따라서 어떠한 새로운 발명의 성공도 여성의 지위강화와 그들을 교육시키고 정보에 접근하도록 하는 데 달려 있다고 Gauchan 씨는 말한다. .

"새로운 기술이 들어와도 여러 곳으로 퍼지지 못한다. 단지 현명한 여성만이 접근할 수 있지만, 촌구석에 살고 있는 여성은 그렇지 못하다"고 농부이자 인도에 인접한 Terai 지역 남부의 Palpa 구에서 지역의 옥수수 종자 생산위원회의 의장인 Radha Nepal 씨는 말한다. 

"여성의 지식이 강화된다면 –필요한 도구와 함께 거름, 종자, 농약을 만들 수 있다면– 여성은 모든 농사일을 스스로 할 수 있다."


http://www.guardian.co.uk/global-development/2012/aug/10/nepal-women-farmers-research-technology?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twitter&utm_campaign=greenm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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