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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료를 보면, 일본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일본 전국에는 총 17만 개소의 저수지와 둠벙이 있는데, 효고현兵庫県에만 2만4천 개소가 있어 일본에서도 첫째라고 한다.
그 효고현에서도 으뜸은 바로 아와지시淡路市로 5600개소에 저수지와 둠벙이 있고, 다음은 스모토시洲本市로 4000개소이다. 그 다음은 미키시三木市로서 3000개소의 저수지와 둠벙이 존재한다. 이들 지역은 강수량이 적은 세토우치瀬戸内 기후의 영향권으로서, 최대한 물을 확보하여 농사짓기 위한 지역민의 노력이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에도 이런 지형을 찾이보기란 어렵지 않지만, 그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런 자료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기본에 소홀하다고 할 수밖에. 아니, 내가 못 찾아서 이런 한심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참고로 효고현 및 각각의 시는 아래의 지도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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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농임업은 세계적으로 10억 헥타르에서 행해지는 고대의 농법이다. 나무와 떨기나무를 작물과 결합해 식량안보를 높이고,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시키며, 생물다양성을  늘린다.
  • 인도는 주로 농경지에서 혼농임업을 권장해 전체 면적 가운데 나무가 덮은 면적을 현재 24%에서 33%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 서벵골에서는 논에 유용한 나무를 도입해 작물의 수확량과 다양성을 늘리고, 유기농법을 지지하는 운동을 일으켰다. 
  • 혼농임업은 지표면의 위와 아래에 많은 이산화탄소를 격리시키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최고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벵골의 농촌 중심부에서 모진 날씨에 휘둘리는 농민들에게 혼농임업은 그들의 민속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오래된 전통이다. 

Bhattadighi의 외진 마을에서, 여성농민 단체가 Paakh Pakhali 또는 “새 환영식”이라 알려진 독특한 의식을 지켜본다. 흙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그 위를 망고와 야자의 잎으로 덮었다.  새로 심은 님나무의 묘목 아래에 놓여 있는, 신화 속에 나오는 흙무더기가 외양간올빼미인 농사의 여신 Bhumi Lakshmi를 상징한다. 신성한 장소는 올빼미와 백로, 왜가리, 황새 및 여러 새들이 그려진 하얀 점토판으로 장식되어 있다.


마을사람들이 새로 심은 님나무 아래에 새가 그려진 하얀 점토판을 장식하고 그들을 논으로 부르고 있다.  Photo by Sudipto Mukherjee.


“우리 논의 식물들은 며칠 안에 꽃이 필 것이다. 우린 풍요로운 수확만이 아니라 여러 올빼미와 새들을 논에 보내 벌레와 쥐를 먹게 해달라고 여신에게 기도한다.”고 Malati Burman 씨는 말한다.

님나무(Azadirachta indica)도 해충을 쫓아내는 강력한 특성 때문에 축제 기간에 농민들에게 공경을 받는다. “님나무의 쓴맛이 나는 잎이 지역에서 준비하는 살충제에 더해지고, 그 가지는 새들에게 쉼터가 된다.”고 Burman 씨는 말한다.

Dinajpur 지구 북부의 Raiganj 구역 안에 있는 이 마을의 농민들에게 논농사는 현대의 산업화된 대규모 단작 방식의 농사가 아니라, 여러 작물의 다양성을 개발하는 일이다. 이곳에서 벼의 모는 숲을 떠오르게 하는 나무와 떨기나무, 덩굴들 사이로 몇 킬로미터나 뻗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이를 Dhaan Bagan, 즉 논 정원이라 부른다. 

하지만 나무들이 경치를 좋게 만드는 장식품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숲이 줄어들면서 농경지가 되는 과정에서, 그러한 경관이 환경 손실을 크게 보상하고,기후변화를 완화시킨다.”고 중앙 혼농임업 연구소의 Om Prakash Chaturvedi 소장은 말한다. 또한 그는 나무는 토양에 습기를 유지하고, 폭풍과 강풍에게서 침식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Dinajpur  남부의  Ramchandrapur 마을에  있는 나무로 둘러싸인 둠벙. Photo by Moushumi Basu for Mongabay.


인도는 주로 농경지에서 혼농임업을 권장하여 전체 면적 가운데 나무가 덮은 면적을 현재 24%에서 33%로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고 Chaturvedi 씨는 말한다. 중앙 혼농임업 연구소의 최신 원격 감지 자료에 의하면, 인도의 일부 174,500평방킬로미터의 토지가 혼농임업을 시행하고 있다. 서벵골만하더라도 Bidhan Chandra 농업대학의  Pratap Kumar Dhara에 의하면, 혼농임업이 1800평방킬로미터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혼농임업의 혜택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를 포함하는 여러 기관에서 널리 인정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벼 생산 경관의 혼농임업(pdf)>에서는 이렇게 서술한다. “벼 생산 경관에 나무를 통합시키면 기온을 낮추고, 토양의 투수성을 향상하고,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하며 농장의 생산을 다각화한다. 이를 통해 기후와 시장의 위험을 낮춘다. 이는 개개의 농민과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그들의 환경에도 더 큰 적응력과 탄력성을 부여한다.”



생물다양성의 혜택


이들 다양한 농경지에서 생물다양성도 번성한다. 10월 서벵골에서 황금빛 노란나비가 목격된 한편, 두 갈래 꼬리를 지닌 검은바람까마귀 (Dicrurus macrocercus)가 조롱박 덩굴의 지주 꼭대기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듯 소란스럽게 울었다. 근처에서는 해오라기가 물을 댄 논을 으스대며 걸어다니며 아직 이삭이 패지 않은 벼 사이로 고개를 숙여 넣었다 뺐다 한다. 검고 하얀색의 찌르레기들은 전청(Sesbania cannabina) 사이를 즐겁게 뛰어다닌다.  

논의 가장자리에 테두리를 만든 것은 파파야와 망고, 바나나 같은 나무였다. 이 나무들은 인근의 Kulik 조류 보호구역에서 찾아오는 새들인 아시아 개똥지바귀(Anastomus oscitans), 가마우지, 왜가리, 해오라기 등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둠벙에서는 수초를 제공한다.  


논의 말라버린 전청 위에 앉은 검은바람까마귀. Photo courtesy of Chinmoy Das.


“새와 벌레, 나비 들이 비료나 농약이 없어서 우리 논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 논은 토착의 다양성이다.”라고 Dinajpur 북부의 Hatia에서 온 농민 Chinmoy Das 씨는 말한다. 논과 그 주변에 심은 나무와 떨기나무는 다양한 활용성을 혼합하고자 개발된 필수 생태계를 형성하고, 육식 조류에게 훌륭한 쉼터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Das 씨는 말한다.

“우리 논의 생태계는 물총새, 황새, 작은 녹색의 벌잡이새랑 해충과 진딧물을 잡아먹어 통제하는 거미와 잠자리, 실잠자리 같은 곤충이 서식한다.”고  Bardhaman 지구의 Abhirampur에서 온 Shourin Chatterjee 씨는 말한다.



고대의 벼 품종

Das 씨처럼 서벵골 11개 지구에 걸쳐 1천 명 이상의 농민들이 토종 품종으로 유기농법을 시행하여, 1180평방킬로미터 이상의 논에 퍼졌다고 서벵골 농업부 농업훈련센터의 Anupam Paul 소장은 말한다. 현대의 다수확 품종 벼와 다르게, 토종 품종은 기후변화로 인한 날씨 변화에 견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Paul 씨는 멸종위기에 처한 420가지 이상의 토종 품종을 부활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고, 현재 300여 가지의 토종 품종을 농민들이 재배하고 있다. 여기에는 향기가 나고 붉은빛인 벼 40가지 계통, 좋은 논에 어울리는 벼 25가지 종류, 다수확용 토종 10가지, 깊은 물에서 견디는 품종 12가지 등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혼농임업을 실천하지 않았으면 토종 벼 재배의 성공담은 불완전하다.”고 Das 씨는 말한다. 그는 논의 벼에 햇빛은 통하도록 하면서 바람을 막을 수 있도록 나무를 심는 계단식 체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바나나 나무가 채소와 논의 바람막이가 된다.  Photo courtesy of Chinmoy Das.

Hatia 마을에 있는 Das 씨의 5.7헥타르의 땅에서, 그는 4층의 계단식 “논숲(paddy forests)”을 선보였다. 1층에서는 콩 종류(완두, 강낭콩이나 렌즈콩), 당근, 감자, 여러 종류의 시금치, 토마토, 양파, 마늘 등을 최고 60cm 높이까지 재배한다. 2층에서는 월계수 잎, 강황, 생강, 가지, 겨자, 덩굴성 채소 등을 최고 1.5m 높이까지 이르게 한다.  다음 층에서는 전청, 옥수수, 대나무, 바나나, 파파야, 사탕수수 같이 1.8m 이상 자라는 키가 큰 식물을 재배한다

마호가니와 티크 같은 우뚝 솟는 목재용 나무가 오래된 망고, 바라밀, 님, 모링가(Moringa oleifera) 나무와 다 자란 대나무 곁에서 함께 자라면서 4층을 구성한다.  Das 씨는 덥고 건조한 한낮의 서풍이 토양의 수분을 감소시키고 식물의 증발산량을 높이기 때문에, 그런 식재가 서부와 북부의 농경지에서는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식재는 그런 바람을 막는 것과 함께 논에서 벼가 자라기에 충분한 햇빛을 받을 수 있게 한다.”고 말한다.  

Malda 지구의 Bamongola 마을에서 온 농민  Gaurav Mandal 씨는  다른 식물들이 벼 사이에 드문드문 심어져 있다고 말한다. 그의 1.5헥타르 논에 떨기나무와 채소로 먹는 덩굴이 벼를 심어 놓은 줄 사이의 작은 가설대에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른 대나무로 세웠던 이 가설대는 점차 아가티(Sesbania grandiflora)와 빈랑나무처럼 다용도인 나무의 접목으로 대체되었다. 이 방법으로 채소로 먹는 덩굴이 나무의 줄기에 의지하며 자란다. 


자연 그대로의 거름

지속가능한 벼농사를 이루기 위하여, 지역의 농민들은 스스로 유기 거름을 만든다. Cooch Behar 지구의 Dewanhat 마을에서 온 Madanmohan Aich 씨는 자신의 유기 물거름 제조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되도록 자신의 혼농임업의 농경지에서 채취한 흙과 그가 재배하는 커스터드애플과 님나무 같은 적어도 다섯 종류의 해충 기피성 식물의 잎에 소똥 등을 더한다. 전청, 콩 종류, 개구리밥 같은 콩과식물은 토양의 자연스런 건강을 유지하도록 투입된다. 

Madanmohan Aich 씨가 그의 혼농임업 텃밭에서 덩굴성 채소 사이의 옥수수를 보여준다. Photo courtesy of Rajat Chatterjee.


전청(Sesbania) 모종은 농경지에 서로 60-90cm 간격이 되도록 일정하게 심는데, 벼 모종에서 30-45cm 정도 떨어뜨린다. 그들은 침수된 토양을 견딜 수 있고, 빨리 자라 그 잎이 훌륭한 녹비가 되어 흙을 비옥하게 만든다. 또한 밝은 노란꽃이 피어 벼에서 해충을 끌어오는 “유인 작물”로도 기능한다. 

그릴리씨디아(Gliricidia sepium)도 여기에서 재배하는 효과적인 질소 고정 나무이다. 황형(Vitex negundo)과 님나무처럼 해충을 쫓아내는 나무도 이 사람의 논숲 가운데 일부이다. 한편 바나나 나무는 즙이 많은 줄기 부분과 과일의 껍질로 토양이 비옥해지도록 돕는다. 



유용한 보물상자

이러한 다층적 혼농임업은 판매할 수도 있는 여러 과수와 채소 품종의 저장고이다.  Chinmoy Das 씨는 논두렁을 따라 최소 36가지의 가지를 재배할 뿐만 아니라, 8가지 오크라와 6가지 이상의 콩과 체리까지 재배한다. 이들 모두는 그의 가족에게 식량안보와 영양을 제공하고, 남는 건 시장에 내다팔이 소득을 보충한다.  

이런 혼농임업에서 재배하는 나무들 대부분은 땔감과 가축의 사료 및 목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비나무(Albizia saman)의 목재는 건축 및 가구용으로 비싼 목재 대신 사용된다. 

빈랑나무가 겨자밭의 경계를 이룬다.  Photo by Moushumi Basu for Mongabay.


여기에서 재배한 식물 중에는 약으로 쓰이는 것도 있다. 상처가 나면 전청(Sesbania)의 잎을 문질러 피가 응고되는 걸 돕는다고 Hatia 마을에서 온 농민 Shantirani Burman 씨는 말한다. 논에 흔한 네가래(Marsilea quadrifolia)는 맛있고 베타카로틴과 칼슘, 철분, 인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뼈 질환과 안과 질환, 빈형 등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었다고 Burman 씨는 말한다. 카담(Neolamarckia cadamba)의 잎은 뱀에게 물렸을 때 항독제를 제공하고, 또 벌레에게 물렸을 때에도 유용하다. 이 두 질병은 마을에서 흔히 발생한다. 

Bardhaman 지구의 Pratappur  마을에서 농민들은 적어도 1.8m는 물을 대야 하는 토종 벼가 재배되는 논의 둠벙에서 양식도 시도하고 있다. Abhro Chakroborty 씨처럼 진취적인 농민은 둠벙을 최대로 활용해 메기를 키운다. 그는 200평방미터의 논에서 벼를 60kg 정도 수확하면 메기도 그 정도 나온다고 한다. 

식용 게와 연체동물, 잉어도  둠벙의 부유성 식용 공심채(Ipomoea aquatica)와 유용하고 질긴 매트 잔디(Cyperus tegetum Roxb.) 사이로 넣었다.

또 다른 재미있는 다양화는 Dinajpur 남부 지구의 Gangarampur 구역에서는 부족의 여성들이 주도하여 현재 논과 밀집을 이용해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가지 품종을 재배한다.  Photo courtesy of Apoorva Sarkar.


미래는 유기농업이다

그러한 혼농임업 성공담에 힘입어, 최소 20개 마을의 거의 100명의 여성과 남성이 토착농업운동을 위한 포럼(Forum for Indigenous Agricultural Movement)을 결성했다. 유기농법의 확산과 토종 벼, 과일, 채소의 보전을 목표로 하는 이 단체에는 청소년들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1960년대의 녹색혁명은 우리 농민들이 논에서 현대의 다수확 품종으로 대규모 단작을 하도록 이끌었다.”고 Dinajpur 북부의 Palaibari  마을에서 온 22세의 청년 Partha Das 씨는 말한다.

Das  씨는 이것이 값비싼 농약과 화학비료를 필요로 하게 만들었고, 비료와 농약 및 씨앗의 가격이 상승하며 빚을 진 농민들이 자살한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토착농업운동을 위한 포럼에서 그는 이러한 변화를 직접 목격하고 현재는 유기농업의 미래를 꿈꾸는 83세의 Anima Mandal 씨와 같은 사람들과 합류했다. 

“우리 선조들은 유기적이고, 저비용이며, 집약적이고 건강한 농법을 실천했다.”고 Bhattadighi 마을에서 온  또 다른 열정적인 유기농부 Bablu Barman 씨는 동의한다. “우린 이것이 지속가능하며 여기에 아직 있다고 믿는다.” 건강한 식습관은 시대의 풍조이며, 대도시에는 유기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환경과 사회의 동향 및 과제 등을 모두 감안할 때, 혼농임업은 인도에서 증가하고 있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토착농업운동 포럼의 대표 Anima Mandal 씨(왼쪽에서 두 번째)가 회원들과 함께 있다.  Photo courtesy of Chinmoy Das.



Tipu Mandal (왼쪽) , Chinmoy Das (오른쪽) 씨가 다양한 벼 품종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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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를 가만히 보면, 유난히 물이 고이든지 물이 나는 곳이 있다. 

이런 데는 메워서 무얼 하기보단 연못을 파든 둠벙을 만드는 편이 훨씬 좋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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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벙이란 단어를 처음 들었던 것은 6~7년 전쯤이었다. 논에 붙어 있거나 논 안의 한 귀퉁이에 있는 웅덩이에서 물고기나 개구리를 잡아서 먹었던 기억 속에서나 존재하던 것이 비로소 제 이름을 얻는 순간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역마다 덤벙(경북), 둠뱅·툼벙(전남), 둠벙(경기, 충청, 경남)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둠벙은 논이나 그 주변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물웅덩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둠벙은 원래 농업용으로 만들어져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수리시설이 좋지 않았던 시절에는 논농사에 없어서는 안 될 ‘물,’ 즉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긴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논에 물이 좀 난다 싶은 곳에는 꼭 둠벙을 팠다. 이에 대해 전남 담양군 시목마을의 신현만 이장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옛날에는 샘(관정)이 없으니까 물 쓰려고 논마다 팠지. 지금은 저수지가 안골 하고 쇳대에 2개나 있고, 샘을 파서 참 발전했지. 그전에는 물 땀시 농사 못 지었어요. 물 없어 논 못하는 곳은 서숙(조) 갈고 메물(메밀) 심고 그랐어요.”


과거 수리시설이 부족했을 때에는 가능한 곳에서는 그렇게 둠벙을 팠기에 거의 모든 논에 둠벙이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둠벙을 파 놓으면 그나마 물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었다. 둠벙의 물을 모내기에 맞추어 농업용수로 활용하려면 맞두레를 이용해 논바닥으로 퍼야 했는데, 그 일은 손이 잘 맞는 사람끼리 해야 했다.


그러다가 관정을 뚫기 시작하면서 양수기로 지하수를 마음껏 퍼 쓰고, 커다란 저수지가 생기며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근대적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둠벙의 효용가치는 크게 떨어졌고, 쓸모를 잃은 둠벙은 결국 경지정리와 함께 농촌의 경관에서 거의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쓸모없는 둠벙을 유지하기보다는 논을 조금이라도 늘려 벼 한 포기라도 더 심어 먹는 것이 훨씬 이롭다고 생각한 탓이다.


그래서 현재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둠벙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라남도의 친환경농업과에서도 이 사업의 초기에는 애를 많이 먹었다.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의 이춘봉 계장의 말을 들으면, “전남에서는 생명식품생산 2차 5개년 계획(2010~2014년)을 실시하여 무농약과 유기농을 전체 농업의 45%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중 공약의 하나로 생태둠벙을 2014년까지 500개 조성하려고 합니다. … 처음에는 주민들이 파려고 안 했습니다. 둠벙 하나에 30평쯤 할애하는데, 그걸 싫어해서 동네 땅에나 하지 내 땅에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담양군 시목마을의 둠벙. 2004년에 전남도의 지원으로 조성된 이곳은 마을에 오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하며 생긴 마을땅에 만들어졌다.



둠벙이 기르던 생명들


그런데 둠벙의 또 다른 중요한 가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둠벙이 논을 둘러싼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풍부히 하는 동시에, 농민들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의 역할도 했다는 사실이다. 둠벙이 단순히 농업용수만 확보하는 곳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분이라면 크게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들 수 있다. 탄수화물이야 곡식을 통해서 구한다지만, 단백질은 콩이나 고기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헌데 그 옛날 고기 한 번 구경하기가 쉽지 않던 시절, 바닷가가 아닌 내륙에서 농사를 지으며 단백질을 공급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다야 조금만 나가면 물고기며 어패류 등이 널려 있어 흉년이 와도 굶어죽는 일은 없었고, 산간 지역에서는 그래도 덫이나 올무를 놓든 사냥을 하면 고기 냄새라도 맡을 수 있었다.


내륙의 농업지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콩이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은, 사실 어디 동물성 단백질에 비하랴. 남의 살인 고기의 그 짜릿한 맛에 콩이 비할 바가 못 된다. 애기들한테 콩과 고기를 놓고 먹여보면 대번에 고기에만 입을 뻐끔뻐끔 벌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한 고기에 대한 갈증을 그나마 해소시켜주었던 것이 둠벙이다. 다양한 생물들 ㅡ미꾸라지를 필두로 붕어, 새우, 심지어 민물장어까지ㅡ 이 깃들어 살던 둠벙에 대한 기억을 시목마을의 노농들에게서 들어보자.


“둠벙에는 미꾸라지가 그렇게 많았어. 가을에 벼갈이(벼베기)하고 잡아서 추어탕 끓여놓으면 그렇게 겁나 맛있어. 미꾸라지는 찬바람이 나야 제맛이 나. 샘(둠벙) 밑에 물을 조금만 푸면 한 빡께쓰씩 잡았어. 붕어, 피리(피래미), 중태기도 있고, 자라에 장어까지 살았지. 새우도 겁나 많고. 그걸 산태미(삼태기)를 대고 풀을 질근질근 밟아서 확 들어 잡고 했지.”


농민들은 둠벙이 품어 키운 물고기며 새우 등으로 고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며 동물성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중국의 남부 지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는 ‘벼논양어’라는 형태로 논에서 벼와 함께 물고기를 키워 먹는 문화가 남아 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노농들이 기억하고 있는 일과 하나도 다름없이 꼭 들어맞는다. 하지만 이제는 도처에 널린 게 고기이고, 그것도 너무 값싸게 생산되어 고기 맛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없으니 둠벙의 그런 가치도 사라져 버렸다. 둠벙이 제공하던 단백질도 쓸모없어졌다는 말이다. 결국 둠벙은 대대적인 경지정리 사업과 함께 그 생명을 잃어버리게 된다.



경지정리 사업으로 논이 반듯하고 커지며 농기계를 이용한 작업이 수월해졌다. 그로 인해 생산성은 급증했으나 논의 다양한 기능은 사라지게 되었다.



논에 사는 긴꼬리투구새우. 논에서 농약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사라졌다가 최근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다시 논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때는 멸종위기종으로까지 지정되었으나 다시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해제되기도 했다. 이놈들이 아침이면 분주하게 논바닥을 훑고 다녀 흙탕물을 일으키는데, 그 덕에 풀이 덜 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들의 똥은 좋은 거름이 되었을 테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둠벙, 생태계의 연결고리


둠벙이 사라지면서 논의 생물다양성은 감소하게 되었다. 물론 그것이 둠벙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둠벙의 역할 중에는 벼를 심고 한 달 반쯤 지나 실시하는 중간물떼기 때, 논에서 살던 수생생물들이 잠시 피신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도 있다. 이제는 그런 수생생물이 혹여 논에서 살더라도 어디로 도망가 있을 수 있겠는가. 또한 농약과 화학비료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점점 친환경농업이 확산되면서 이러한 부분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무엇보다 생태계의 연결고리가 파괴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일지도 모른다. 이제는 시멘트로 발라버린 농수로에서는 수초도 살지 못하고, 그러니 자연히 수초에 꼬이는 플랑크톤 등도 사라지고, 그를 먹이로 삼는 물고기 등도 사라진 지 오래이다. 또한 물고기들이 오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이 만들어진 저수지와 하천의 둑도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무참히 끊어놓았다.


“지금은 미꾸라지를 구경도 못해. 이 미꾸라지가 개울에서부터 올라와요. 지금은 다 막아 버려서 올라올 수가 없어, 물만 내려가지. 쬐까 뛰어봐야 벼룩이여. 장마철에 비가 오면 막 뛰어올라서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했어. 길가에 막 튀어오르고, 집 앞마당까지 막 떨어졌다니께.”


장마철이면 하늘에서 미꾸라지가 쏟아지기라도 한 듯 펄떡펄떡 뛰는 미꾸라지들이 앞마당까지 떨어졌다는 노농들의 추억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당시에는 인간이 사는 집도 철저히 고립된 인공의 건축물이 아니라 자연생태계의 일부였다는 말일 것이다. 하늘이 비를 내리면 이를 숲이 머금었다가 샘과 계곡으로 내뿜고, 이를 인간이 집 안으로 끌어들여 생활용수로 활용한 다음 농수로와 개울로 내보내면 수생식물이 이를 정화했다. 그리고 거기에는 물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수생동물들이 모여 살았다. 이렇듯 인간의 집도 자연생태계의 일부였을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거대한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막히거나 끊이지 않고 하나로 이어졌다. 논이나 둠벙은 그 연결고리 안에 존재하던 하나의 요소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연결고리가 거의 모두 끊어져 버렸다. 집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는 오폐수처리시설로, 사람과 가축의 똥오줌은 정화조로 들어가 격리되어 처리된 뒤 버려진다. 농수로는 시멘트로 발라져 숲과 집과 논을 연결하고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 기능을 잃고 물만 전달한다. 이처럼 각개격파 당한 듯 곳곳에 끊어져버린 물의 생태체계로 인해 둠벙을 조성하더라도 하나의 고립된 섬으로만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관정과 농수로 현대화. 이로 인해 논과 그를 둘러싼 생태계는 고립된 섬으로 남게 되었다.



둠벙은 죽었다?


물론 둠벙에 대해 낭만적으로만 접근할 수는 없다. 현재 농민 인구는 29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5.8%밖에 되지 않는다. 과거 둠벙이 논마다 존재하던 시절의 농민 인구는 전체의 60~70% 정도에 이르렀다. 더구나 지금의 농민들 가운데 35% 정도는 고령층이다. 즉 그때만큼 일손이 많지도 않은데 둠벙처럼 관리에 품이 필요한 또 다른 일을 벌이기가 어렵다. 또한 조금이라도 생산량을 늘려야 했던 시대의 요구가 있었고, 이는 지금도 유효하다. 이런 상황에서 둠벙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새로운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일까? 물론 관광자원의 역할도 현재의 농촌을 생각할 때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다. 사실 그것이 현재로서는 둠벙의 가장 주요한 목적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2012년의 봄가뭄은 둠벙의 잃어버린 가치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었다. 수리시설이 취약한 산간, 도서 지역의 경우 둠벙 덕에 가뭄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보고가 이루어지며 전남에서는 현재 그러한 지역을 중심으로 둠벙을 조성하고 있다. 또한 늦었지만 둠벙이 수질을 정화하며 생물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연구들이 하나둘 발표되고 있다. 문명의 이기의 등장, 농촌사회와 농업 생산환경의 변화 등으로 둠벙의 실용적 가치는 현재 그 쓰임이 다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둠벙의 완벽한 죽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 다시 그 가치가 주목받을 날이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둠벙은 죽지 않았다. 다만 사라졌을 뿐이다.”



경지정리된 마을의 논을 바라보며 옛일을 회상하는 시목마을의 어르신들.




함께 보면 좋을 글


<논 중간 낙수기에 미꾸라지 피난처로서 둠벙의 기능 평가>, 김재옥 외

“고맙다, 둠벙”, 농민신문, 이승환·임현우

민물새우 사는 생태연못 둠벙을 아십니까?”, 과학동아, 윤신영

논 생태계의 보물창고, 둠벙”,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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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벙. 논과 그 주변에 있는 그리 크지 않은 물웅덩이를 가리키는 사투리.

 

이러한 둠벙이 예전에는 농업용 목적으로 만들어져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바로 수리시설이 좋지 않았던 시절에는 논농사에 필수적인 물, 즉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것이 아주 긴요한 일이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논에 물이 좀 난다 싶은 곳에 꼭 둠벙을 팠다. 어지간한 곳에는 그렇게 둠벙을 파서 거의 모든 논마다 있을 정도였다. 이렇게 둠벙을 파 놓으면 그나마 물 걱정을 한시름 덜 수 있었다고 한다. 모내기철이 다가오면 둠벙에 고여 있는 물을 맞두레를 이용해 논바닥에 퍼올렸는데, 그 일은 손이 잘 맞는 사람 둘이 해야 했다.

 

그러다가 관정(지역에선 샘이라 표현)을 뚫어 양수기로 지하수를 마음대로 퍼 쓰는 등의 근대적 기술이 널리 보급되면서 둠벙의 효용가치가 크게 떨어졌고, 결정적으로 쓸모를 잃은 둠벙은 경지정리와 함께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둠벙이 있던 자리에 벼 한 포기라도 더 심어 먹는 것이 훨씬 이로웠던 것이다.

 

농업용 목적 이외에 둠벙이 지닌 또 하나의 중요한 가치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둠벙이 논을 둘러싼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풍부히 할 뿐만 아니라 그를 바탕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된다는 점이다. 그 옛날 고기 한 번 제대로 먹지 못하던 사람들이 바닷가가 아닌 내륙에서 농사를 지으며 단백질을 공급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바다야 나가면 물고기며 어패류 등이 널려 있어 흉년이 와도 먹을 것이 있었고, 산간 지역이야 덫이나 올무를 놓든 사냥을 하면 고기 냄새라도 맡을 수 있었다.

내륙의 농업지대에도 콩이라는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있었다지만, 어디 동물성 단백질에 비하랴. 남의 살인 고기의 그 짜릿한 맛에 콩이 비할 바가 못 된다. 그런데 그러한 고기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었던 것이 바로 둠벙이다. 다양한 생물들 ㅡ미꾸라지를 필두로 붕어, 새우, 심지어 민물장어까지ㅡ 이 기대어 살던 둠벙. 농민들은 이 둠벙이 품어 키운 물고기며 민물 새우 등으로 고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동물성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도처에 널린 게 고기이고, 너무 값싸게 생산되어 고기 맛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없으니 그런 가치도 떨어져 버렸다. 둠벙이 제공하던 단백질도 무용하게 된 것이다. 그래도 어른들 기억 속에는 그때 둠벙에서 잡아서 먹었던 미꾸라지만큼 맛있는 것이 없었다며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둠벙을 통해 생물다양성이 풍부해지려면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그 주변 생태계의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제는 시멘트로 발라버린 농수로에 수초도 살지 못하고, 그러니 자연히 수초에 꼬이는 동식물성 플랑크톤 등도 사라지고, 그를 먹이로 삼는 물고기 등도 사라진 지 오래이다. 또한 물고기들이 오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이 만들어진 저수지와 하천의 둑도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무참히 끊어놓고 있다. 장마철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하늘에서 미꾸라지가 쏟아지기라도 한 듯 펄떡펄떡 뛰는 미꾸라지들이 집 앞마당까지 떨어졌다는 어른들의 추억은 거짓이 아닐 것이다. 그만큼 당시에는 인간이 사는 집들도 철저한 인공 건축물이 아니라 자연생태계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집 주변의 샘에서 솟은 물이나 계곡 상류에서 흐르는 물을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끌어들여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다시 집 앞이나 동네의 연못으로 생활하수가 흘러가면서 자연스럽게 정화된 뒤 다시 개천과 논밭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의 집도 자연생태계의 일부였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도 않다.

산이 머금은 물이 샘솟는 논에는 둠벙을 파고, 그렇지 않고 개울로 흐르는 곳에서는 물길을 내서 둠벙으로 붙잡아 논으로 물을 넣었다. 논물은 다시 지하수로 스며들거나 물꼬와 농수로를 통해 자연하천으로 이어졌다. 이렇게 하나의 거대한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막힘이나 끊김 없이 하나로 이어졌다. 논이나 둠벙은 그 연결고리 안에 존재하는 하나의 요소였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연결고리가 거의 모두 끊어져 버렸다. 집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는 오폐수처리시설로, 사람과 가축의 똥오줌은 정화조로 들어가 격리된다. 농수로는 시멘트로 발라져 관계망이 끊어졌고, 논물로는 양수기로 퍼올리는 지하수가 더 중요해졌다. 이처럼 각개격파 당한 듯 곳곳에 끊어져버린 하천 체계로 인해 이제는 다시 둠벙을 조성한다 하더라도 하나의 고립된 섬밖에 안 된다. 너무나 빈약한 모습이다.

 

이런 조건에서 둠벙을 조성하여 얻을 수 있는 최대의 효과는 무엇일까? 볼거리를 제공하는 수준일까? 둠벙의 새로운 가치인 관광자원의 역할도 농촌을 생각할 때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다. 그리고 사실 그것이 둠벙을 새로 조성하는 주요 목적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농사에서 갖는 둠벙의 실용적 가치는 여러 문명의 이기로 인하여 그 쓰임이 다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언젠가 그 가치가 다시 주목받을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여지는 남겨두어야 하리라.

 

최근 몇 년 사이 둠벙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한 전라남도에서 서서히 둠벙이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는 오늘 전남도청에 가서 그것을 확인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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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물을 대기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습지인 둠벙이 논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둠벙: 웅덩이의 방언

 

이미지 대체 내용을 작성합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둠벙이 논 생태계 생물다양성 증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둠벙이 있는 논이 둠벙이 없는 논에 비해 수서무척추동물이 2.7배 정도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8∼9월에 걸쳐 전국 5개 지역(경기 화성, 충남 예산·홍성, 경북 울진, 전남 담양)별로 둠벙논 1개소와 둠벙없는 논 1개소를 선정해 비교·조사했다.

 

연구결과, 둠벙논에서는 수서무척추동물이 총 59종, 5만 274개체가 확인됐으며, 둠벙이 없는 논에서는 둠벙논보다 훨씬 적은 50종, 1만 8,662개체가 확인됐다.

 

또한 수서무척추동물 분류군의 대부분이 둠벙없는 논에 비해 둠벙논에서 높은 서식 밀도를 보였으며, 연체동물문, 환형동물문, 하루살이목, 잠자리목, 딱정벌레목 등은 종의 수도 둠벙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둠벙에 의한 논 생태계 생물다양성 증진 효과를 분류군별로 비교한 결과, 물속에서만 이동이 가능한 연체동물문과 환형동물문에서 그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지역별로 비교했을 때에도 둠벙논이 둠벙없는 논보다 생물다양성 증진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둠벙은 1970∼1980년대 이후 경지정리사업 과정에서 급격히 사라졌다가 최근 논 생태계 내 생물다양성 증진, 수질 개선, 가뭄 해소 등을 위한 방안으로 많이 만들고 있다.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 김명현 연구사는 “최근 둠벙 조성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둠벙이 논 생태계 생물다양성 증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그 근거를 마련함으로써 앞으로 친환경농업지역의 둠벙 조성사업뿐만 아니라 논 생태계 생물다양성 복원기술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기후변화생태과장 소규호, 기후변화생태과 김명현 031-290-0234




둠벙의 논 생태계 생물다양성 증진 효과 검증


□ 연구배경

최근 생물다양성에 대한 관심 증대와 친환경 농업의 확대로 인한 논 생태계 내 둠벙 조성 사업의 증가

- 최근 지자체 중심의 논 생태계 내 둠벙 조성 사업이 증가됨

- 특히, 전라남도의 경우 올해 약 300개의 둠벙을 새로이 조성하고 있으며 신안군, 무안군, 창녕군 등에서도 둠벙 조성 사업이 진행 중

- 재까지 둠벙 내 생물다양성에 대한 연구는 드물게 이루어졌으나, 둠벙의 조성이 논 생태계 내 생물다양성 증진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이루어진 바 없음


□ 연구방법

2010년부터 2012년 89월에 걸쳐, 전국 5개 지역의 둠벙논과 둠벙 없는 논에서 수서무척추동물 조사


□ 연구결과

조사기간 동안 전체 논 생태계에서 출현한 61종의 수서무척추동물 가운데 둠벙논에서 59종 50,274개체가 확인된 반면, 둠벙 없는 논에서 50종 18,662개체가 확인됨


둠벙 유무에 따른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종 다양도와 밀도(Log10 변환) 비교


대부분 수서무척추동물 분류군이 둠벙논에서의 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체동물문, 하루살이목, 잠자리목, 딱정벌레목은 종수에서도 둠벙논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남

둠벙에 의한 논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증진효과는 분류군별로 달랐으며, 물 속에서만 이동 가능한 연체동물문과 환형동물문에서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남


분류군별 생물다양성증진효과지수(BEEI) 비교


둠벙은 논 생태계 내 대부분의 수서무척추동물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사된 지역에서 모두 다양성 증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



지역별 생물다양성증진효과지수(BEEI) 비교



□ 기대효과

○ 둠벙 조성으로 인한 수서무척추동물의 다양성 증가로, 전반적인 농업생태계의 생물다양성 증진 기대

농업생태계 내 생물다양성 증진으로 안정적인 먹이망 형성을 통해 병해충의 자연조절, 잡초억제, 물질순환 증진 등에 기여,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

○ 둠벙 조성을 통한 생물다양성 증진과 개선 효과를 농업생태관광 등과 연계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논 생태계 내 둠벙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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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Farm ponds have great potential to improve agricultural water security through the capture, storage, and provision of water for irrigation in all regions of California. Farm ponds can also supply a water source for frost protection, recharge groundwater, and provide a wide range of additional economic and environmental benefits.

Ponds can be filled by rainfall, as is common with farm and ranch ponds that are sited at a low point and serve to collect runoff from higher in the watershed. Alternatively, farm ponds can be filled with tailwater from irrigation, which can then be recycled. Ponds can also be filled by diverting water from streams at peak winter flows, offsetting water withdrawals during the dry season when higher instream flows are needed.

Ponds can recharge groundwater, which keeps more water in the system for longer, providing greater quantities for use in the watershed and allowing seepage into streams later into the summer. Devoting more land to ponds in valleys that are overdrafting groundwater would help minimize impacts and would contribute positively to overall watershed management.

Ponds can also be used to trap, filter, and store tailwater from irrigation. Sediment can be settled and returned to the fields; water can be re-used in subsequent irrigations, reducing the need to divert or pump more irrigation water. Pumping from a pond uses much less energy than pumping groundwater. A common approach is to construct a smaller sediment trap that then flows into a pond.

Ponds are common on farms and ranches, however the vast majority of ponds are currently constructed for fish farming, fire protection, stock watering, or simply landscape beautification. Their usefulness as irrigation and watershed management tools have not been sufficiently appreciated or exploited in the West, probably because farmers have largely been able to rely on organized irrigation districts and their reservoirs to store and deliver irrigation water. As water supplies become more uncertain in California, it will behoove farmers and water regulators to make more concerted efforts to institute on-farm ponds.

Obstacles

The regulatory context for constructing new farm ponds is currently challenging. A significant obstacle to using ponds to manage watersheds is the system of water rights. As the State Water Resources Control Board attempts to permit and regulate farm ponds, they are faced with dilemmas in trying to rearrange water rights to accommodate in-stream flows and fish. The Department of Fish and Game, the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and county governments also have jurisdiction and their own laws and rules that govern when and how such ponds can be filled. The cost and time involved in such permitting is often discouraging to the farmer.

The cost of constructing the pond can be an issue. A tailwater return pond can easily cost $20,000-$40,000 plus $1,000 a year to maintain, although the federal government (through NRCS) will often share the construction cost, and ponds provide a long-term offset for the cost of purchased water.

Another obstacle to creating more farm ponds in intensively farmed areas is simply the opportunity cost of removing land from production. In the Central Coast, for example, where land can rent for $2,000 per acre per year, and most of the land is not owned by the people farming it, this is a barrier. The recent rise of often irrational food safety concerns in such areas as the Salinas Valley has also slowed or reversed the creation of ponds, as frogs are associated with salmonella bacteria by some in the food industry.

Ponds can attract wildlife and increase populations of endangered species such as red-legged frogs or the San Francisco garter snake. However, the National Fish and Wildlife Service has developed “safe harbor” agreements that allow the development of such ponds and limit any subsequent Endangered Species Act consequences for the farmer.

Water Savings

Farm ponds can significantly offset growers’ and ranchers’ reliance on purchased water. one calculation in Pennsylvania showed that a 2-acre clay-lined pond with an average depth of 7 feet will provide roughly 10 acre-feet of irrigation water, accounting for loss to seepage and evaporation. For a vegetable crop that requires 4 inches of irrigation water, this 2-acre pond will irrigate 30 acres of crop. Click herefor more detail on the calculation.

Ponds also present an opportunity to store water in ways that can have other beneficial effects on water supply for growers and ranchers. For example, seepage from ponds can recharge groundwater and help to offset pumping from groundwater basins. In this sense, ponds act to slow the flow of water through the basin, allowing more of it to be retained for use. In a clay soil-lined pond, seepage of only 500 gallons/day is considered excellent and 1,000 gallons/day good, so even in these cases the ponds will augment groundwater supplies throughout the year.

In the case of using ponds to maintain in-stream flow levels for anadromous fish, as in the Pine Gulch Creek case study, removing irrigation water from the stream in the winter provides more water for the environment in the summer. Though more total water would have to be withdrawn for agriculture due to seepage from the ponds (though this would be returned to groundwater flows) and evaporation from the ponds (which reportedly averages 6 inches a month during the summer in this region) than would be the case if the water were pumped as needed for irrigation directly from the stream to the fields, the added water is essentially going to sustain fish (salmonid spawning).

The greatest water savings associated with ponds can be realized by constructing tailwater return flow ponds. By capturing tailwater in a pond and allowing sediment and contaminants to settle out, the pond provides the dual benefit of recycling irrigation water while also recharging groundwater. This approach is carried to an extreme in the Red Rock Ranch case study “RED ROCK RANCH”, where on-farm drainage management in the southern San Joaquin Valley by John Diener reuses tailwater again and again through a series of ponds, applying the resulting water to ever more salt tolerant crops.

Applications

Ponds do not function well on sandy or other highly porous soils, but the many clay soils around California provide ample opportunity to employ this practice. Irrigation ponds can be effectively applied in both coastal and Central Valley agriculture. The use of ponds to simultaneously supply irrigation water and regulate streamflows for anadromous fish is being explored along the coast from Santa Cruz northwards. Tailwater recovery ponds are being implemented all around the state, especially in the Sacramento and San Joaquin Valleys.

The size of ponds, the water demands of the crop, and the acreage of irrigated land all determine the efficacy of ponds. While ponds can benefit all sizes of farms, they can have the greatest impact on smaller acreages of intensive crops.

Additional Benefits

Ponds can provide the following benefits in addition to the provision of irrigation water.

Ponds are commonly used on ranches for stock watering. Cattle and horses require 12-15 gallons of water per day. Rather than allow the stock to drink directly from the pond, a more environmentally friendly innovation is to fence the pond and use solar pumps to move water into troughs for the cattle.

Ponds are often used for frost protection, particularly on wine grapes. The use of water for this purpose typically ranges from 0.4-1.6 inches of water in a year.
Ponds can be managed to provide wildlife habitat. Although any pond will attract waterfowl, a number of RCDs, Audubon California, and other organizations have been working with farmers to plant native habitat around farm ponds. Researchers are also exploring the use of such ponds to re-introduce native fish species, for example an effort to raise threatened Sacramento perch in Yolo and Solano counties.

Ponds constructed primarily for fish production, typically at least a half-acre in size and a minimum depth of 8 feet, can yield 100-300 pounds of fish per year for each acre of water surface.

Ponds can assist in flood control by capturing and slowing the flow of water through a watershed. Particularly as climate change leads to greater storm flows, a distributed network of ponds could play an important role in attenuating peak flows and reducing flooding.

Ponds help recharge groundwater. Whether filled with water diverted from a stream or with tailwater from irrigation, clay-lined ponds seep water into the ground at highly variable rates (anywhere from 500-10,000 gallons/day depending on size and construction), but typical seepage loss from a well-sealed pond is estimated at one foot of water per year. Every acre of pond would thus on average recharge groundwater with one acre foot—or 325,000 gallons—of water a year.

Ponds at least one acre-foot in size can serve as water sources for fire protection if they are sited in proximity to structures.

Ponds can be used to settle and filter farm runoff, capturing soil that can be returned to fields and filtering pollutants and particulates that would otherwise negatively impact the broader ecosystem.

A more localized and distributed water supply can offset water transported from distant reservoirs, reducing the energy needed for water conveyance.

Resources

Farm Pond Poster 
Published by the Upper Midwest Environmental Sciences Center in July 2002, this poster describes the various uses and benefits of a farm pond, how to manage the pond, habitat requirements, and where to go for more information.

Ponds—Planning, Design, Construction 
An 85-page guide to constructing farm ponds, with engineering detail, provided byUSDA NRCS. Revised November 1997.

USDA Natural Resources Conservation Service Pond Standard
A description of farm pond standards required to obtain cost sharing from the federal government.

On-Farm Water Storages: Guidelines for Siting, Design, Construction & Management
A New South Wales, Australia, guide to farm ponds. While intended for a different geographic context, this is a good summary of the farm pond construction process.

Rainfall Capture and Storage for Marin Agriculture
This primer on using rainwater for agriculture is specific to Marin County, but may be applicable to other areas as well.

Rangeland Ponds, Irrigation Ponds

Hill Ponds for Landowner and Wildlife Benefit
A concise overview of ponds with a special focus on ranch ponds and habitat considerations. Sources of technical and financial support are identified.

Sanctuary Forest, Mattole Flow Program Newsletter, Spring 2009
Describes the current status of the Mattole River Project, which aims to address the problem of low summer stream flows by helping landowners install storage tanks that capture winter flows for summer use.

Legal Options for Streamflow Protection
A publication by Sanctuary Forest that explains various legal options for shifting stream withdrawals from summer to winter, including Section 1707 water rights dedications to in-stream flows.

Water Storage Guide: Storing Water to benefit streamflows and fish in North Coast creeks and rivers
A May 2008 guide to household and garden water requirements, practical water withdrawal techniques, and storage solutions, published by Sanctuary Forest.

Water and Wine
A brochure that describes Trout Unlimited’s work with landowners and government agencies to restore streams for salmon and steelhead spawning, including their efforts to work with grape growers to install farm ponds.

Coastal Streamflow Stewardship Project
A Trout Unlimited project along the coast of California working with landowners on physical and management solutions – including ponds – to streamflow problems.

Hill Ponds
A Yolo County Resource Conservation District article on hill ponds that covers aspects of construction, maintenance and obtaining support.

Ponds and Wildlife

Bring Farm Edges Back to Life! 
A Yolo County Resource Conservation District publication excerpt covering hedgerows, native grasses, vegetating canals, managing ponds and sloughs, encouraging beneficial insects and wildlife, weed control, and government cost-share programs. From the Landowner Conservation Handbook. 5th Edition. July 2001.

Audubon California Land Stewardship ProgramA description of Audubon’s programs to work with landowners to implement conservation practices and improve wildlife habitat. Audubon California has worked with partners to develop farm ponds in the Sacramento Valley.

Fish Ponds

A Guide to California State Permits, Licenses, Laws and Regulations Affecting California’s Aquaculture Industry
A description of the State guide to permitting and operating an aquaculture facility, including fish ponds. Explains how to obtain the guide, which is available for purchase from the State.

State of California, Department of Fish and Game “Farm Fish Pond Management in California
A 35-page manual about siting, stocking, and managing a farm fish pond. Contains a list of useful references.

Sonoma Cooperative ExtensionThis website contains useful information and links pertaining to stocking farm ponds, aquaculture and pond management.

Managing for Wildlife Habitat on Rangeland Video This YouTube video is one of eight produced by USDA’s Natural Resources Conservation Service in California In December 2011. The videos provide a quick glimpse into some of the Agency’s most popular conservation opportunities. 
Managing for Wildlife Habitat on Rangeland: There’s a Plan For That

Conservation planning Video This YouTube video is one of eight produced by USDA’s Natural Resources Conservation Service in California In December 2011. The videos provide a quick glimpse into some of the Agency’s most popular conservation opportunities.Conservation Planning: There’s a Plan For That

NRCS Technical Guide
NRCS provides a set of key technical resources to guide on-farm water (and other resource) management practices. These include information and recommendations about specific practices related to farm ponds for irrigation as they pertain to local areas. Visit the online Field Office Technical Guide (eFOTG) and click through to the map to your county for details. once there, you can search through practices listed in Section IV of the pull-down menu in the left-hand column of the page. Here, you may also find information about financial support that may be available for implementing these practices. In addition to practice-specific assistance, the eFOTG provides key data to help growers in resource management decision-making, including natural resource information (Section II in the pull-down menu) about local soil (e.g. web soil survey), water, air, plant and animal resources; planning tools for developing resource management systems (Section III); and other useful tools and information.

Case Studies

Suncrest Nurseries

Suncrest Nurseries is a California Institute for Rural Studies case study of a nursery utilizing tailwater ponds to clean and recycle water in the Watsonville area. Access the full report, California Water Stewards or download just the Suncrest case study.

Pine Gulch Creek

A pilot project more than 10 years in the making involves a group of farmers in West Marin and is detailed in the Pine Gulch Creek case study,-Marin-County. Farmers will swap summer riparian water rights for winter appropriative water rights and build ponds to store water in the winter and spring for use in the dry season.

Mattole River Project

project on the Mattole River and its tributaries, led by Sancturary Forest and its partners, is providing large storage tanks to homeowners in addition to encouraging farm pond storage to similarly minimize summertime water withdrawals. The project also envisions some 100 groundwater recharge efforts: off-stream ponds and wetlands; in-stream ponds upstream of fish habitat; infiltration swales (small check dams); and infiltration areas (shallow basins or drain fields).

Sustainable Conservation: Ponds Project

Published in 2008, the Ponds Project details the benefits of new or modified off-stream water storage ponds to boost declining fish populations – including endangered coho and steelhead salmon – while increasing the certainty of irrigation supplies for farmers within coastal watersheds, particularly San Mateo and northern Santa Cruz counties.

Clos Pegase Winery

This article from the Napa Valley Register discusses the water security garnered by the irrigation ponds of Clos Pegase Winery in the Napa Valley. The winery’s newest 22 acre-foot irrigation pond covers a surface area of 2.8 acres and irrigates a 35-acre vineyard.

Red Rock Ranch

A concise description of John Diener’s Integrated on-Farm Drainage Management system, the crops he grows, and by-products produ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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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논의 한쪽 귀퉁이에 둠벙이라고 하여 조그마한 연못이 마련되어 있었다. 뭐 논 하나하나에 있었던 건 아니지만 중요한 곳곳마다 둠벙을 설치하여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벼를 수확한 이후에는 거기에서 물고기도 잡고, 겨울에는 개구리도 잡아다가 먹었다. 이렇게 둠벙은 수리시설이면서 생태계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해주는 공간이면서 좋은 영양공급원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던 곳이 언제부터인가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 아마 양수기가 팔리기 시작하고, 지하수를 퍼올리는 관정이 뚫리고, 콘크리트로 농수로를 정비하고, 경지정리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둠벙은 결국 바둑판 같이 반듯반듯한 논들이 자리하는 것과 함께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데 몇 해 전부터 전라남도에서 둠벙을 되살리는 사업을 벌인 적이 있다. 처음 그 사업을 기획하고 시작한 것은 다른 목적보다 관광자원화의 의미가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6075) 그런데 뜻하지 않게 올해의 극심한 가뭄에 둠범이 제역할을 톡톡히 발휘했다고 한다. 둠벙을 설치한 곳은 그 덕에 가뭄을 덜 탔기 때문이다. 

논에 벼만 자라는 지금의 환경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둠벙 때문에 농지의 면적이 줄어들고 기계가 들어가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말고 새로운 가치평가의 기준으로 새로이 둠벙을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작은 규모의 저수지인 둠벙이 논의 곳곳에 설치된다면 굳이 거대한 댐이나 대형저수지를 짓지 않아도 충분히 가뭄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파괴되는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고,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관점의,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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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가뭄에 물 부족 해결 ‘효자’ 역할

포토뉴스

경남 고성군 고성읍 대독리에 있는 둠벙의 모습.

 “올해는 둠벙 덕 제대로 봤어요. 20여가구의 천수답 300마지기(19만8,000㎡·약 6만평)에 지금도 양수기로 계속 물을 퍼올리고 있습니다.”

 둠벙이 가뭄해소에 큰 역할을 하면서 각 지자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친환경생명농업을 군 주요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남 고성군의 경우 지역에 산재해 있는 237곳의 크고 작은 둠벙에 석축을 보강하고 취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문식 고성읍 대독리 이장은 “올해처럼 가뭄이 심한 해는 논 가장자리에 있는 둠벙이 큰 힘”이라며, “온 나라가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요즘,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걱정을 던 셈”이라고 밝혔다.

 대독리처럼 고성군 관내에 조성된 둠벙은 10곳이다. 군은 그동안 모내기철 가뭄대책으로 농업용 암반관정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지하수위가 점점 낮아지면서 효용성이 떨어짐에 따라 2010년부터 수원(水源) 확보 방향을 둠벙 조성으로 바꿨다. 

 진영철 고성군 건설재난과 주무관은 “비용 대비 효과가 암반관정보다 훨씬 좋아 농업인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둠벙이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빗물의 효율적 이용, 생태계 복원 등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도에서도 친환경농업을 육성하면서 조성한 둠벙이 가뭄해소에 크게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에 따르면 최근 가뭄이 지속되면서 천수답의 모내기 지연과 고추·참깨·고구마 등의 생육부진이 우려됐으나 큰 차질 없이 농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도군 군내면의 경우 둠벙에 저장된 물을 활용해 2.5㏊의 천수답 모내기를 정상적으로 마쳤고, 고추·대파 등 밭작물에도 양수기로 물을 끌어다 주면서 가뭄피해를 막았다. 도는 2007년부터 친환경농업단지내 생태계 복원과 수질개선 대책의 하나로 둠벙 424곳을 조성했다. 오는 2014년까지는 200곳을 더 만들 계획이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둠벙이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졌지만 올해처럼 가뭄이 극심할 때는 농업용수원으로 활용돼 그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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