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바이엘과 몬산토의 합병이 빠르면 2018년 5월 말에 마무리된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종자와 농약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초대형 슈퍼 울트라 다국적 농기업이 탄생합니다. 

인류의 앞으로 100년의 농업은 어디로 갈까 궁금해집니다.


http://m.news1.kr/articles/?3302068

728x90
728x90

평소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에 대해 궁금했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무엇인지, 왜 소뿔을 이용해 거름을 만드는지, 파종력은 어떤 원리로 구성이 되는 것인지등등이 말이다. 그 이유나 원리에 대해 해명하지 못하면 이 농법은 그저 믿음이나 종교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소개하는 책도 별로 없고, 있다 해도 무슨 종교서적 같은 내용이어서 도무지 접근할 길이 없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지내다 우연히 영국 쪽에서 만들어 놓은 바이오다이나믹 농법 관련 홈페이지를 찾았다. https://www.biodynamic.org.uk/discover/#bd-wine


이제부터 그곳의 내용을 하나하나 옮겨보도록 하려고 한다.

----------





"1924년 확립된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가장 오래된 '친환경'농업 운동이자 유기농업의 선구자이다. 모든 바이오다이나믹 농민과 재배자들은 유기적인 농법을 실천하고, 유전자변형에 반대하며, 그 이상을 공유한다. 그러나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바이오다이나믹은 유기농업과 달리 형이상학적이고 정신적인 뿌리가 있다. 따라서 바이오다이나믹은 현대의 과학적 방법을 사용하여 측정하거나 정당화할 필요가 없는 미묘하고 에너지를 지닌 실체를 포함하여 모든 생명과정의 신비를 강조한다." 


-첫 정의부터 신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래서 신비적이고 종교적인 색채를 띤다고 느낀 것이다. 유기농법과 비슷한 방법이지만, 유기농업은 일종의 과학적 방법이라면 바이오다이나믹은 그를 넘어 형이상학적, 정신적 측면이 강조된다고 밝히고 있다.



"바이오다이나믹 농업의 핵심: 바이오다이나믹의 경우, 농업은 최대한의 생산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연과 나누는 대화이다. 우리는 땅을 우리가 청지기가 되어 지켜야 할 생물다양성의 생태계로 간주한다. 우리의 역할은 자연 세계의 것들과 함께 농사짓고 성장하도록 균형을 잡는 동시에, 자연이 최대한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육성하고 돕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은 유기농업에서 추구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유기농업이 인증만을 위한 도구로 전락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말이다.



"농장은 자립하는 유기체가 된다: 바이오다이나믹의 중심은 모든 것이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상이다. 각각의 농장이나 소유자는 그 스스로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자체로 자립적인 유기체이다. 그래서 다양한 활동과 서식지가 서로를 강화시키고 균형을 이루며, 외부투입재는 절대 최소한으로 하고, 농부와 재배자 또는 텃밭 농부는 자신이 취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되돌려준다. 이것이 바이오다이나믹 농민, 재배자, 텃밭 농부가 노력하는 목표이다."


-농장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외부투입재를 최소한으로 하는 것은 유기농업에서 추구하는 바와 같다. 하나 다른점을 꼽으라면, 취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준다는 점인데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뒤에 나오려나?



"지속가능성보다 재생력: 유기농업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체계는 자연과 농업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대조적으로, 바이오다이나믹 농업은 재생력과 변형력이다. 토양과 작물 및 가축의 건강과 활력을 최대화하여 이를 통해 인간의 건강도 최대화하고자 하며, 정신적이고 전체론적인 방법으로 농업을 변형시키고자 한다."


-최근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그에 대응해 이러한 내용을 정의해 놓은 것 같다. 



"퇴비가 왕이다: 바이오다이나믹에서 퇴비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며, 최상의 부식질 퇴비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주의를 기울인다. 극소량의 바이오다이나믹 퇴비 증폭제를 퇴비에 접종하여 첨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들이 퇴비를 활성화시키고, 부식질 형성을 가속화하며, 퇴비화 과정을 조절하여 양분과 미네랄 공급이 균형 잡히도록 돕는다. 퇴비를 토양에 넣으면 토양미생물의 증식을 촉진하고, 식물이 조화롭게 성장하도록 도우며, 작물이 더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한 먹을거리가 되도록 한다."


-퇴비는 유기농업에서도 토양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상당히 강조하는 농자재인데, 여기서는 퇴비에 첨가하는 바이오다이나믹만의 준비물을 언급하고 있다. 이 내용도 나중에 자세히 나오리라 본다.



"바이오다이나믹 재배자는 약초 조합제와 이를 살포하여 사용한다: 아홉 가지 독특한 약초와 미네랄 요법이 바이오다이나믹 농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서는 여기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유기농업에서 활용하는 여러 가지 화학농약 대체품들에 해당하는 농자재를 이야기하고 있다.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자세히 설명한다고 한 페이지는 사라져서 접속이 되지 않는다. 아쉽다.



"특별한 바이오다이나믹 파종 달력이 있다: Maria와 Matthias Thun 씨가 식물의 성장과 우주의 영향에 관하여 40년 이상 진행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연간 천체 달력은 작물의 파종, 재배, 수확 시기를 결정하는 데 사용된다. 데메테르(바이오다이나믹) 인증의 일부는 아니지만, 많은 바이오다이나믹 농부와 재배자, 텃밭 농부들이 그걸 활용한다. 달력의 작동 방식에 대한 더 자세한 것은 여기를 참조하라."


-드디어 바이오다이나믹의 농작업 달력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강진의 故 강대인 선생은 바이오다이나믹의 농작업달력이 한국의 고농서에 나오는 간지력에 근거한 농작업 달력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이야기하신 바 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시어 그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더 알 길이 없다. 그에 대해서는 따로 탐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바이오다이나믹의 소들은 그들의 뿔을 간진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 품종은 자연적으로 뿔을 형성하며, 뿔은 계속 자라서 전반적인 건강에 기여한다. 이것이 우리가 소의 뿔을 절대 제거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렇게 하는 건 데메테르(바이오다이나믹) 인증에서 허용되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소뿔 이야기가 언급된다. 그런데 왜 소뿔인지는 따로 페이지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그건 뒤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여기까지가 바이오다이나믹 농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이다. 

이제 바이오다이나믹이 유기농업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는 부분으로 넘어가자. 앞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긴 하다.




"모든 바이오다이나믹 농민과 재배자는 유기적 생산방식을 실천하고, 매우 유사한 인증 기준을 공유한다. 둘 다 비슷한 목표와 이상을 공유하지만, 바이오다이나믹은 유기농업과 달리 형이상학적이며 정신적인 뿌리를 지닌다. 바이오다이나믹과 유기농업의 주요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


농장을 다르게 바라본다: 바이오다이나믹 농업에서 농장(또는 소유자)는 자체적인 정체성을 가지며, 자체적으로 자립하는 유기체로 간주된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오다이나믹 농장이 수행하는 근본 원칙은 외부 공급업체의 사료나 비료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닫힌체계이거나 자연적인 공급력을 넘어 확장된 체계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들어가, 바이오다이나믹으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읽으시오."



"퇴비가 왕이다: 바이오다이나믹 약초 조합제와 함께 직접 만든 퇴비(나 분뇨) 증폭제를 사용하는 게 필수이며, 이는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의 독특함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라."



"바이오다이나믹 농민들은 농장을 지원하기 위해 약초 살포 도구들을 지니고 있다: 땅과 작물의 건강과 활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바이오다이나믹의 약초와 미네랄 조합제의 사용은 바이오다이나믹 농업의 고유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들어가서 보라."



"바이오다이나믹 농민은 재배 달력을 사용할 수 있다: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파종과 재배 시기 등을 조정하기 위해 바이오다이나믹 천체력을 자주 참고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라."



"바이오다이나믹 농민들을 그들의 소에거 뿔을 떼지 않는다: 뿔을 뗀 소는 데메테르(바이오다이나믹) 인증에서 금지되어 있다. 유기인산 살충제를 사용해 양의 옴을 통제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면, 바이오다이나믹에선 왜 소뿔을 중요한 농자재로 활용하는가? 그들의 설명을 보자.


"왜 소의 뿔이 중요한가?

대부분의 소 품종은 자연적으로 뿔을 형성하며, 뿔은 계속 자라서 전반적인 건강에 기여한다. 우리의 손가락처럼 소의 뿔은 소의 개성을 나타내며, 단순히 머리에 달려 있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뿔이 손상되거나 제거되었을 때 볼 수 있는 것처럼, 거기엔 피가 흐르고 있는 감각기관일 뿐만 아니라 그곳을 통해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소의 부비동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소의 뿔은 소의 건강과 소화 및 신진대사의 질에 미묘하지만 중요한 기여를 한다. 그리고 물론, 소의 소화기관은 농장의 비옥도를 구축하기 위한 특별한 힘이 있기에 소의 분뇨는 매우 가치가 있다. 바이오다이나믹에서는, 따라서 우린 소의 뿔이 거대한 기능적, 정신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이해한다. 인도 같은 나라에서는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인식이다. 이것이 우리가 소의 뿔을 절대로 제거하지 않는 이유이다. 그래서 우리는 소의 뿔을 이용해 거름(500) 증폭제를 준비한다. 우유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바이오다이나믹의 뿔이 있는 소에서 짠 저온살균 우유는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


뿔이 있는 소는 더 자각이 있고 사료를 식별한다. 뿔은 ... 그들의 독특한 형태는 동물의 신진대사를 통해 방출되는 생명력의 소산을 막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이 다시 반사되어, 또 한 번 소화되어 동물의 배설물에 포함된다. -Biodynamics in Practice, Tom Petherick, Rudolf Steiner Press, 2010에 인용된 <뿔이 있는 소의 우유는 더 잘 소화가 된다>는 Paul Hatch의 글에서."


-이렇게 짧은 설명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대략 소의 뿔은 단순한 기관이 아니라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소의 뿔은 도대체 어떤 힘을 지니고 있는 걸까? 고대의 사람들도 이와 유사한 사고를 하고 있던데 그와 맥이 닿아 있는 생각일 것 같다. 그래서인지 유럽의 바이오다이나믹과 관련한 데메테르 인증에서는 늘 자신들은 소뿔을 자르지 않고 소를 사육한다고 강조한다. 그 말은 곧, 일반적인 농가에서는 소의 뿔을 잘라 좁은 공간에서 서로 상처를 내거나 하는 일을 막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유럽의 소는 우리의 소와 달리 뿔이 옆으로 퍼지고 큰 품종이 꽤 있어서 이런 사육방법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소를 온전히 뿔을 유지하도록 하면서 사육한다는 걸 계속해서 강조한다. 그리고 그 소뿔에 신비로운 힘이 깃들어 있기에 그걸 이용해 퇴비 증폭제를 만들어 사용한다고 한다. 그 신비로운 힘은 무엇일까? 그 힘의 효과는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는 걸까? 단순히 퇴비를 잘 만들어 넣었기 때문이 아니라 소의 뿔을 이용해 증폭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더 효과가 있는 것일까? 그를 입증하거나 조사한 자료는 없을지 더 뒤져 보아야겠다. 내 짧은 실력으로 그런 걸 찾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으로 바이오다이나믹에서만 내세우는 독특한 농자재인 조합제에 대해 살펴보자.


<상황에 따른 바이오다이나믹 조합제: 조합제 작업에 대한 개별적 접근법. 세계의 사례 연구>란 과학적 보고서가 있다고 한다. 전 세계에 있는 14명의 조합제 책임자를 소개하고, 그들이 위치한 개인적, 사회적, 자연적 환경의 맥락에서 바이오다이나믹의 조합제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는 내용인데, 자세한 건 여기를 들어가서 볼 수 있다. http://www.sektion-landwirtschaft.org/fileadmin/landwirtschaft/Präparate/The_biodynamic_preparations_in_context_web.pdf 



하지만 여기에서도 어떤 사람들이 어느 조건에 처한 농장에서 어떤 과정으로 조합제를 만들어서 쓴다는 사례만 나열되어 있지, 그것이 왜 그런 효과를 가지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거나 연구한 결과를 제시하지는않는다. 그래서 여전히 목이 마르다.



검색을 하다가 이런 논문도 발견했다. 1999년에 일반 관행농과 유기농업, 또는 생명역동농업이 경제성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한 논문이다. 다음을 누르면 내려받을 수 있다... http://bit.ly/2oGixCP


이 논문을 보면...

바이오다이나믹이든 유기농업이든 생산성은 일반 관행농에 비해서 떨어진다는 점, 

그러나 그 생산물의 부가가치를 얼마나 높여주는 정책 등이 실행되느냐에 따라 경제성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점, 

하지만 뉴질랜드는 관행농에 비해 심할 정도로 뒤떨어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아무튼 바이오다이나믹 농업이라고 해서 무언가 획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주는 건 아니고, 이른바 나름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그에 대한 더 높은 부가가치를 획득하여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바이오다이나믹만의 독특한 천체 달력에 대해 살펴보자. 


"우리의 지구에서의 삶은 태양과 달에 의존하고 있으며, 시간이 시작된 이래로 둘 다 인류에게 심오한 상징적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달의 중력에 의해 계절이 변화하고 식물이 성장(만이 아니라 동물과 인간의 행위도)한다는 내용이 고대부터 기록되어 왔다. 바이오다이나믹은 이러한 미묘한 우주의 힘을 인지하고, 성장 주기 내내 그와 협력한다. 이는 사람들이 '달에 따라 심는다'고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Maria와 Matthias 및 다른 사람들이 달과 행성, 별자리가 식물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지난 40년간 진행한 연구한 연구결과에 따라, Maria Thun 바이오다이나믹 달력이란 연간 천체 달력이 출간되었다. 이것은 바이오다이나믹 농민, 재배자, 텃밭 농부 및 여러 사람들이 작물을 심고, 재배하고, 수확하는 데 길한 시기를 결정하는 데활용된다. 여기의 온라인 상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우리의 재배에 달을 지침으로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각 작물이 제공할 잠정적 약속을 자극하려 시도하고 있다. 때때로 우린 시간과 날씨의 더 즉각적인 제약 때문에 타협해야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우주의 미묘한 리듬에 더 가까이 맞춰 일할수록 이러한 결과가 더 잘 나타남을 발견했다. -<Working with the Moon, in Fern Verrow>, Jane Scotter와 Harry Astley, published by Quadrille, 2015


바이오다이나믹의 달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매달 달은 12개의 별자리를 차례로 이동한다. 이는 달의 항성주기라고도 하며, 바이오다이나믹 달력의 기초를 형성한다. 달이 차고 이우는(회합) 주기가 달의 리듬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그건 이 달력에서 작은 부분을 담당할 뿐이다.

고대부터 12궁도 별자리는 각각 땅, 물, 바람, 빛이란 4가지 원소와 관련되어 있었다. 3개의 별자리가 각각의 요소에 연결되어 있으며, 각각의 요소는 식물의 부분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땅은 뿌리, 물은 잎, 바람은 꽃, 빛은 과실이다. 

예를 들어, 땅근의 파종이나 수확은 땅-뿌리의 날에 하고, 상추는 물-잎의 날에, 콩과 사과는 빛-과실의 날에, 화훼나 브로콜리는 바람-꽃의 날을 선택해야 한다. 그 영향력은 토양이 동요하거나 바이오다이나믹 조합제를 사용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재배 및 파종과 수확에 적합한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한 가지 좋은 단서를 얻었다. 바이오다이나믹의 천체 달력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것인지 말이다. 달이 12궁도를 이동하는 걸 기준으로, 각각의 궁도가 연결된 4원소와 그에 관련되어 있는 식물의 부분을 기준으로 어떤 작물이나 농사일을 행하는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땅, 바람, 물, 불이 각각 세 개의 궁도와 연결되어 있고, 달이 그날 어떤 궁도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해당되는 작물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좋더라는 이야기. 그것이 과학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물론 아직 밝혀지거나 하지 않았겠지. 진짜 효과가 있을까? 그저 믿음일 뿐일까? 궁금한 것이 더 생겼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바이오다이나믹 농법, 즉 생명역동농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바이오다이나믹 농법만으로 이에 대해 평가하기는 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으니 어렵다. 그 대신 유기농업이란 비교대상과 함께 견주어 이해하자면 이렇다. 유기농업이 제도의 틀로 들어오기 위해 어떠한 원리에 의해 어떠한 방식을 활용하는지 과학적 수단을 통해 설명되어 있는 것이라면, 바이오다이나믹 농법은 우린 유기농업과 비슷하지만 그와 달리 더 고차원적인 형이상학적이고 정신적인 측면이 가미된 농법이기에 유기농업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그래서 여전히 신비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이 남아 있으며, 바이오다이나믹에서는 그걸 굳이 과학적으로 해명하려고 시도하지 않는 모습이다. 각종 퇴비 증폭제며 약초의 조합제나 농사일의 시기를 정하는 천체 달력은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으며, 그 효과는 어떠한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는 이상, 바이오다이나믹은 지금처럼 계속 소수의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비밀종교처럼 운영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그 지지층에게는 절대적인 믿음을 주며 신봉될 것이고 말이다.







728x90
728x90

"뿌리(ROOTS)"라고 하는 이스라엘의 농자재 회사를 찾았다.

이곳의 핵심기술은 작물의 뿌리 부분을 생장하기 가장 좋은 조건의 온도로 유지해주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작물이 무럭무럭 잘 자란다는 이야기인데, 아래의 홍보용 사진을 보면 이해가 더 빠를 것이다.


겨울에는 난방으로 뿌리 부분을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냉방으로 시원하게 한다는 이야기. 

그런데 이걸 자신들이 개발한 농자재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냉난방에 따로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는 사실. 

난방을 하고안 하고의 차이가 사진처럼 나타난단다.


 

최대 냉난방이 이루어지는 동안 효과적으로 뿌리 부분의 온도를 유지하여 작물이 잘 자라도록 한다는 말인듯.



이 농자재를 설치함으로써 수확량도 많아지고 작물의 상태도 좋아진다는 이야기. 대조군의 차이가 눈에 확 들어온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열 교환과 함께 고효율 열 펌프를 사용하는 에너지 관리체계라는, 한마디로 이 체계를 유지하는 비용이 더 적게 들어간다는 홍보겠다.



비닐하우스에서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방식 대신 이 방법을 채택하면, 투자비를 1~1년 반이면 뽑을 수 있단다. 어차피 돈 많이 들여 시설하우스에서 농사짓는 사람한테는 괜찮아 보이는데.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알아보시길...http://rootssat.com



이것이 특출난 기술인가 했더니 이미 국내에도 알려져 보급되고 있는 기술이었다.

자세한 건 조선비즈에서 상세하게 다룬 바 있으니 참고하세요. http://economyplus.chosun.com/special/special_view.php?boardName=C15&t_num=6755

728x90

'농담 > 농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랭지 농사는 지속가능할까?  (0) 2016.08.05
SRI 농법  (0) 2016.07.19
관행농업과 유기농업의 차이  (0) 2016.05.10
이것은 두 종류의 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0) 2016.05.02
슈퍼잡초는 농업 문제이다  (0) 2016.04.27
728x90

시행은 되는데, 크게 실효성이 있을까는 의문스러운 제도. 그동안 농촌의 겨울 경관을 해치고 환경문제를 야기했던 농업용 비닐의 처리. 잘 치우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귀찮다고 그냥 방치하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그냥 모아서 태우기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을까 했는데 한국에선 수거등급제를 마련했다. 뭐, 그렇다고 해도 이전에는 등급 없이 1kg에 100원의 돈을 주었다. 곧, 수거등급제를 통해 좋은 점이라고는 더 깨끗한(?) 상태로 배출하라고 하는 것일 뿐 비닐을 더 잘 수거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될 수 있을까는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선 보증금제도를 운영한다고 들었는데 그러한 제도보다는 좀 미흡하지 않을까? 농민들이 일도 많고 바빠서 언제 비닐까지 걷어다 판정을 받고 파냐 할지도 모르지만, 사용한 사람이 책임지고 마무리하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도시에서도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 허다한 판에 농촌의 300만 명 정도에게 뭐라고 하기도...... 쩝.

아무튼 폐비닐을 잘 걷어서 써 보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제도를 처음부터 잘 만들어 시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아래는 동해시에서 폐비닐 수거제를 시행한다는 소식. 각 시도군에서 올해 중반부터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다.검색해보면 잘 나옴.


폐비닐이 얼마나 문제가 되는지는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가을겨울, 농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http://goo.gl/hYCf9


 


 

동해시는 환경부의 농촌 폐비닐 수거등급제 지침 제정 시행에 따라 2013년 1월 1일부터 폐비닐 품질 상태에 따라 등급 판정 후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동해시는 그동은 ㎏당 100원씩을 일률적으로 지급해 왔다.

 

2013년 1월 1일부터는 흙·돌·끈 등 이물질 함량에 따라 A등급(적정 선별품), B등급(보통비닐), C등급(이물질 함유품질) 등 3개 등급으로 구분해 판정하고, 등급에 따라 ㎏당 120원(A등급), 100원(B등급), 80원(C등급) 등으로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수거등급제 시행으로 폐비닐의 적극적인 수거와 올바른 분리 배출을 유도하고, 폐비닐 생산품질 향상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 환경조성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