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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장 쟁기

 

1.  쟁기의 기원

 

 

 

쟁기의 기원에 대해서는 괭이가 기원인지 가래가 기원인지 세계적으로 논의되어 왔습니다. 가래 안에는 (그림1-A)①처럼 가래에 부착한 끈을 도우미가 당겨서 경운을 돕는 것이 있고, 그것을 ②처럼 사람이 앞쪽으로 끌어서 인걸이가 생기며, ③처럼 소에 멍에를 지워 소갈이 쟁기가 발생한다는 설도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보습의 변화에 주목하면, B그림처럼 괭이는 콱 찍어 넣어 흙을 일으키고 찍어 넣어 일으키는 걸 반복하고, 가래도 밟아 넣어 흙을 일으키고 밟아 넣어 일으키는 걸 반복하여, 날끝은 공중-땅속을 왕복하는 "간헐 경운"인데 반해 쟁기의 보습은 C그림처럼 소가 끌어서 땅속을 잠수함처럼 잠항하는 "연속 경운"이라 기술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계통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쟁기는 괭이나 가래와는 전혀 관계없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림2 쟁기의 기원

 

 

"인걸이 쟁기 → 소갈이 쟁기"라는 전개에는 한 가지 큰 오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걸이 쟁기는 그림2의 AB와 같이 일본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 점재해 있는데, 그것들은 호리쟁기를 사용하고 있던 사람들이 무언가 사정이 생겨 소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 할 수 없이 사람이 끌기 시작했다고 생각되며, 이는 소가 끄는 쟁기의 '파생형'으로 '원형'은 아닙니다. "간단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라는 발전 패턴이 예상되지만, 간단한 것에는 퇴행적인 파생형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초의 형은 D그림 같이 겨리쟁기로 긴 성에를 2마리 소의 머리에 걸쳐놓은 멍에에 묶어서 당기게 했습니다. 그런데 2마리 소의 머리에 걸친 멍에와 긴 성에는 기원전 35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달구지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달구지는 C그림처럼 큰 바퀴를 갖춘 이륜차로서, 이 달구지가 주행하는 걸 바라보던 사람들 가운데 차체 대신 철제 날을 부착한 자루를 부착하면 소의 힘으로 연속해 경운할 수 있겠다는 발상을 떠올려 D그림 같은 겨리쟁기가 탄생했다고 생각됩니다.  

 

 

2. 겨리쟁기에서 호리쟁기로

 

 

 

<그림3>처럼 서아시아, 인도 서북부에서 발생한 겨리쟁기는 서쪽으로 나아가 이집트와 로마 등 지중해 주변으로 퍼졌습니다.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북쪽으로 들어간 쟁기는 게르만 민족의 손에 의해 중후한 바퀴쟁기로 개량되어 4마리가 끄는 쟁기도 나타나며 중세 유럽 사회를 뒷받침했습니다. 

중앙아시아부터 실크로드를 경유해 중국 화북지방으로 들어간 겨리쟁기는 진과 한의 중국 통일을 생산력 면에서 뒷받침하고, 또 동쪽으로 나아가 조선 북부의 고구려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유라시아, 북아프리카는 겨리쟁기권이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나라 무렵부터 호리쟁기가 출현했습니다. 3세기 초에 황하 유역은 유목민에게 점령되어 진晉나라가 멸망하고, 화북에서 쫓겨난 한족은 장강 유역으로 달아나 남조를 건설하는데, 이 과정에서 화북의 밭농사 용구는 강남 지방의 논에서 논농사용으로 개조되어 호리쟁기의 굽은성에긴바닥(曲轅長床) 쟁기가 태어났습니다. 조선반도에서는 고구려에서 남쪽의 백제와 신라로 전해지는 과정에 호리쟁기의 곧은성에삼각틀바닥없는(直轅三角枠無床) 쟁기가 태어났습니다. 이리하여 동아시아는 호리쟁기권이 되고, 여기에서 일본으로 호리쟁기가 전해졌습니다. 

 

 

3. 쟁기의 형태와 분류

 

호펜의 다섯 분류

 

그림4 호펜의 다섯 분류

 

 

H. J. 호펜은 FAO(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발행한 책에서 쟁기의 골격구조를 기준으로 다섯 분류를 제시했습니다. 별로 알려져 있지 않기에 <그림4>에서 소개해보겠습니다.

(A) 성에 쟁기는 소를 향해 쭉 뻗은 성에(beam)가 기본 골격=본체가 되고, 거기에 쟁기날을 붙인 쟁기술이 끼워진 쟁기.

(B) 술 쟁기는 쟁기날을 붙인 쟁기술(body)가 본체가 되고, 거기에 성에가 끼워진 쟁기.

(C) 바닥 쟁기는 쟁기바닥(sole)이 본체가 되고, 성에와 쟁기날이 붙은 쟁기술이 따로따로 끼워진 쟁기. 바닥은 신발바닥의 sole과 동어로 일본에서는 쟁기바닥이라 부르는데, '바닥(床)'은 원래 사각의 침상을 가리키는 한자이기에 '쟁기바닥'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농학에서도 쟁기바닥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세 형태는 인도,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중해 지역 등에서 쓰여 왔던 겨리쟁기입니다.

(D) 사각틀 쟁기는 성에, 쟁기바닥, 한마루, 자부지라는 네 부재가 사각틀을 구성하는 쟁기.

(E) 삼각틀 쟁기는 한마루와 쟁기자루가 교차하여 삼각틀을 만드는 유형으로, 모두 중국에서 발생한 호리쟁기입니다. 다만 삼각틀 쟁기는 동아시아에서는 F에 나오는 역삼각틀을 갖춘 조선반도의 삼각틀바닥없는 쟁기(三角枠無床犁)가 주류로 E 유형은 소수파입니다.

일본에서는 조선반도에서 F의 삼각틀 쟁기를 5세기 후반 이후에 도래인이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또한 타이카大化 개신改新 정부는 견당사遣唐使에게서 D의 사각틀 쟁기를 손에 넣어 전국에 모형을 배포해 재래 쟁기가 되었습니다.  

 

 

 

4. 유전자의 발견

일본의 농기구가 각지에서 모양이 다른 건 예전부터 알려져 있어, 대대로 농민들이 그 토지의 지형이나 토질에 맞추어 개량한 결과 다양한 형태로 부화했다는 "지형, 토질 결정론"이 믿어져 왔습니다. 쟁기의 기원에 대해서도 농학자들은 "도구는 간단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진화한다"는 생각에 바탕하여 <그림 5A> <그림 5B>와 같이 일본 국내의 발달계통도가 몇 가지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이들은 현지조사를 행하지 않고 그린 계통도로서 근거가 희박하고, 거의 상상의 산물입니다.

그림5 농학자에 의한 쟁기의 일본 국내 발달계통도

 

그런데 쟁기는 "카라스키からすき"라는 호칭으로 보아도 일본의 발명이 아니라 카라(당나라, 한국), 즉 중국이나 한반도에서 전해진 것이며, 일본 국내에서 간단한 것에서부터 복잡한 것으로 진화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각지의 재래 쟁기를 조사해 보면, <그림6>에서 보는 것처럼 후쿠오카현의 안아 쥐고 조종하는 쟁기(抱持立犁)는 조선계의 삼각틀바닥없는 쟁기, 간사이 지방의 굽은술긴바닥 쟁기는 중국계의 사각틀긴바닥 쟁기로, 전래의 계보에 의하여 각지의 재래 쟁기의 모양이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림6 후쿠오카현 쟁기는 조선계, 나라현 쟁기는 중국계

  

 

전통적인 농촌사회에서 농기구는 파손되는 것과 똑같은 형태로 복사됩니다. 가령 쟁기의 내용년수를 20년이라 한다면 100년에 5번, 1000년에 50번 갱신되는데, 똑같은 형태로 복사된 결과 개체는 교체되어도 형태는 1000년을 넘어서 계승되기 때문에, 그 땅에 조선계 도래인이 와 있었는지 어떤지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민간의 도구에도 유전자가 있던 것입니다. <고사기> <일본서기>에는 지방 서민의 사정은 써 있지 않지만, 재래 쟁기의 전국 조사를 하면 발굴하지 않아도 시정촌들의 고대사가 복원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민간의 도구를 통한 역사학"이라 명명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5. 민간의 도구 조사에서 본 쟁기의 일본 전래

민간 도구의 조사로부터 일본으로 쟁기가 전래된 것을 알아봤습니다. <그림7>을 보러 가지요.

 

삼각틀 쟁기는 도래인이 가지고 옴 ; 조선반도에서 온 도래인은 4세기 말-5세기 초의 제1기, 5세기 후바부터 6세기에 걸쳐 제2기, 7세기 후반의 제3기로 분류되는데, 조선반도 남부의 호리쟁기의 성립이 늦었기 때문에 소와 쟁기를 가지고 온 것은 제2기 이후의 도래인이라 생각됩니다.

타이카大化 개신 정부가 중국계 긴바닥 쟁기를 도입함 ; 중국계 긴바닥쟁기는 큐슈부터 간토우까지 확인할 수 있고, <와묘루이쥬쇼和名類聚抄>에 인용된 8세기 초두의 "양씨楊氏 한어초漢語抄"라는 고사서에는 쟁기바닥의 기술이 있기에 7세기에는 전해졌단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당시는 아직 중국과 일본 사이의 민간 교류가 없어 견수사, 견당사의 외교 시대이기에 정부에 의한 기술 도입이라 생각됩니다. 일본의 긴바닥쟁기는 쟁기들의 형태로 보아 강남계이고, 7세기 후반에 강남 지방에 갔던 견당사는 661년 하카다에 되돌아왔던 제4차 견당사뿐이라 이때 중국계 긴바닥쟁기를 가지고 돌아와 그것을 기본으로 다이카 개신 정부는 500대 정도의 정부 모델 쟁기를 만들어 각지의 코오리노카미評督(이후의 군지郡司)에게 보내 복제하게 하여 보급을 시도했다고 생각됩니다.

혼혈형 쟁기의 탄생 ; 이미 쟁기를 사용하고 있던 마을에서는 중국계 긴바닥쟁기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왔기에 손에 익은 조선계 쟁기와의 혼혈이 일어납니다. 조선-중국 혼혈형 쟁기는 각지에서 검출되고 있습니다. 

조선계 그대로인 난민 쟁기 ; 663년의 백제 멸망, 669년의 고구려 멸망 시기에는 많은 난민이 일본으로 왔습니다. 정부의 모델 쟁기 배부는 이미 끝났기 때문에, 난민들이 제작한 쟁기는 혼혈형이 되지 않고 조선계 그대로입니다. 난민의 쟁기는 키타큐슈나 시가현滋賀県, 야마나시현山梨県에서 검출되고 있습니다. 

7세기 후반에 성립된 다양한 쟁기는 망가져도 동일한 형태로 갱신되어 민간 도구에까지 계승되었습니다. 

 

그림7 민간 도구의 조사를 바탕으로 한 쟁기의 전래 연표

 

 

6. 쟁기 농학자의 3분법과 지역사를 읽고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3분법

일본의 농학에서는 메이지 이래 <그림8A>처럼 쟁기바닥의 유무, 장단에 의하여 "바닥없는쟁기(無床犁)" "짧은바닥쟁기(短床犁)" "긴바닥쟁기(長床犁)"라는 3분법이 널리 쓰여 왔습니다. 안아 쥐고 조종하는 쟁기로 대표되는 바닥없는쟁기는 안정성이 나쁘고 다루기 어렵지만 깊이갈이가 가능한 데 반해, 긴바닥쟁기는 안정성은 좋지만 얕이갈이밖에 할 수 없는 단점을 가짐. 이 양자의 장단을 취합한 것이 근대 짧은바닥 쟁기라는 분류입니다. 이 분류법에서는 깊이갈이가 가능한지 어떤지를 결정짓는 것은 소와 말의 견인력이라는 중요한 점이 누락되어 있는데, 농업의 생산력 향상에서 근대 일본을 뒷받침했던 농학계의 불타는 의욕을 반영한 분류법으로 이제는 문화재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쟁기는 1950년대 중엽부터 경운기로 교체가 진행되어, 지금은 박물관이나 자료관의 수장고에 잠들어 있습니다. 이들 제1선을 은퇴한 도구류는 '민간 도구'라 부르고 있으며, 민간 도구가 된 쟁기의 역할은 토지를 경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를 후세에게 전하는 이야기꾼으로 보관되어 있는 것입니다. 쟁기의 역할이 지역 역사의 이야기꾼이라면 그것에 상응하는 분류법이 있을 터입니다. 그리 생각해 제기한 것이 <그림8B>에 나오는 '조선계 삼각틀 쟁기' '중국계 사각틀 쟁기' '조선, 중국 혼혈형 쟁기'라는 "새로운 3분법"입니다. 이들은 6-7세기 역사의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이기에 재래 쟁기의 형태를 알 수 있다면 그 지역의 6-7세기 역사를 복원할 수 있고, 다음과 같은 "쟁기 형태로부터 지역 고대사를 복원하는 공식"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조선계 삼각틀 쟁기가 사용되고 있던 지역 ...... 백제, 고구려 난민이 건너와 개척한 땅과 그 주변

중국계 사각틀 쟁기가 사용되고 있던 지역 ...... 정권을 지지하는 지역 또는 도래인이 오지 않았던 지역

한중 혼혈형 쟁기가 사용되고 있던 지역 ...... 5-6세기 제2기 도래인이 건너와 개척한 땅과 그 주변

 

그림8 쟁기의 3분법

 

다음 장에서는 이 공식을 단서로 도쿄 농업대학이 수집한 쟁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7. 도쿄 농업대학이 수집한 쟁기

도쿄 농업대학의 민간 도구는 이른 시기에 전국 규모로 수집했기 때문에 좋은 자료가 모여 있습니다. 그 뒤 시정촌 합병이 진행되었는데, 수집지를 세밀하게 한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옛 시정촌으로 표기하겠습니다.

 

● 나라, 교토, 와가야마의 중국계 사각틀 쟁기

 <그림9>에 게재된 나라, 교토, 와가야마의 쟁기는 성에, 한마루, 자부지, 쟁기바닥의 4부재로 구성된 사각틀긴바닥 쟁기로 E의 강남 쟁기가 모델입니다. 강남 쟁기의 특징인 무지개 같이 구부러진 굽은성에는 F그림처럼 소의 목과 쟁기 끝을 연결한 힘의 작용선까지 견인점을 낮추어 안정된 자세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 고안입니다. 

나라현 쟁기의 성에, 손잡이의 교점에 4개의 쐐기가 겹쳐 보이는 건 D그림의 경운 깊이의 조절장치로, 현상에서 4개의 쐐기는 성에의 윗쪽에 박아 넣기 떄문에 성에 끝쪽의 견인점은 올라가 소가 끌게 하면 쟁기 끝은 내려가서 깊이갈이하는 경향이 되고, 그 반대로 쐐기를 아랫쪽에 박아 바꾸면 얕이갈이하는 경향이 되는 이치입니다. 

나라, 교토, 와가야마의 쟁기에서 서로 다른 것이 손잡이의 모양. 나라현 쟁기는 T자형 손잡이로 타카이 개신 정부가 보급한 키나이畿内의 정부 모델 쟁기의 충실한 복제로서, 정권 측근의 정권 지지율이 높았던 걸 반영합니다. 교토 쟁기의 손잡이가 위로 늘어난 것은 조선계 삼각틀 쟁기의 자부지를 모방한 것. 아마 이 주변에는 도래인이 와 있어서 삼각틀바닥없는쟁기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손에 익은 조선계 손잡이를 남긴 것으로, 중국계 90%, 조선계 10%의 혼혈형입니다. 와가야마현 쟁기는 별도의 자재로 손잡이를 붙였는데, 이것도 자부지의 뒤에서 잡는 방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중국계 90%, 조선계 10%의 혼혈형입니다.

90%가 중국계, 즉 정부 모델 쟁기 계통이란 것은 정권 지지율이 높다는 반영으로, 탄바丹波도 키이紀伊도 키나이 주변 지역으로 7세기 아스카飛鳥 정권의 지지자들이 있었던 흔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림9 나라, 교토, 와가야마의 중국계 사각틀 쟁기

 

 

●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徳之島의 사각틀긴바닥쟁기

<그림10A>은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의 쟁기로, 사탕수수밭의 사이갈이 김매기용으로 1950년 무렵까지 사용되던 것. 전장 131cm의 작은 것으로, 위의 나라현 쟁기의 전장은 281.5cm와 비교해 절반 이하로 작습니다. 이 유형의 쟁기는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부터 오키나와沖縄 본섬, 사키시마先島 제도까지 널리 쓰였으며 "남쪽 섬(南島) 쟁기"라고 불렸습니다. 그럼 이 쟁기는 어떤 사정으로 생겼던 것일까?

남도 쟁기는 성에, 한마루, 자부지, 쟁기바닥의 네 부재로 구성된 사각틀 쟁기로서, 이것은 중국계의 특징입니다. 그런데 남도의 사람들이 중국에 나갔다면 보았을 쟁기가 <그림10B>의 강남 쟁기로 똑같은 쟁기가 가고시마현의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었는데, 남도 쟁기와는 상당히 형태가 다릅니다. 중국 쟁기는 무지개 같이 구부러진 성에를 가지고 있는데 남도 쟁기는 비스듬히 상향한 곧은성에입니다. 상향한 곧은성에는 C그림처럼 소의 멍에를 겨냥한 각도로, 남도 쟁기의 제작자는 중국 쟁기의 실물 견본이 수중에 없이 막연한 이미지에 바탕해 재현 제작한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상향한 곧은쟁기를 소에게 끌게 하면 C그림 같이 쟁기 몸체는 앞으로 젖혀지게 되고,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자부지를 앞으로 당겨야 하며, 그에 적응한 자부지가 ②의 앞으로 기운 자부지입니다. B그림의 강남 쟁기에서는 흙덩이를 오른쪽으로 넘기는 볏이 달려 있는데, 남도 쟁기에는 볏이 없습니다. 

⑥은 펜촉형 보습으로 중국 쟁기는 주물의 껍질이 붙은 삼각판이지만, 남도 쟁기는 단조품으로 모양도 다릅니다. 쟁기 제작제가 중국 보습의 견본을 보지 않고 대장간에서 두드렸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남도에서는 소가 먼저 부려졌다. 그러던 중 "중국에서는 소로 논밭을 갈고 있으니 이것에 쟁기를 끌게 하자"라고 생각해, 어슴푸레한 기억에 기반하여 재현 제작한 쟁기가 이 남도 쟁기로서, 그것이 아마미오시마부터 오키나와 본섬과 사키시마 제도까지 퍼졌던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림10 가고시마 도쿠노지마의 사각틀 쟁기

 

 

카가와현香川県의 외다리바닥있는쟁기

<그림11A>는 카가와현 미토요군三豊郡 오노하라쵸大野原町(현 칸논지시観音寺市)에서 사용되던 쟁기로 호칭은 소괭이. 이 쟁기는 윗부분은 성에, 자부지, 한마루의 삼각틀로서 조선계 삼각틀 쟁기 그것입니다. 그런데 아랫부분에는 길이 93.7cm의 완전한 쟁기바닥이 붙어 있어, 이 쟁기바닥은 중국계 사각틀 쟁기의 기본적인 부품입니다. 즉 오노하라 쟁기는 C그림에서 보듯이 조선계 삼각틀 쟁기의 구조에 중국계 쟁기바닥을 붙여준 전형적인 혼혈형입니다. 중국계 사각틀 쟁기는 한마루와 자부지가 쟁기바닥과 접합되어 사각틀을 구성하고 있는데 반하여, 이 외다리바닥있는 쟁기가 가진 정보로부터 카가와현의 6-7세기 역사를 복원해 보겠습니다. 

5세기 말부터 6세기 무렵, 카가와현의 평야부에 조선반도에서 온 도래인이 정착했습니다. 야마토 정권 아래 조선반도로 출병했던 현지 호족들이 초빙한 것이겠죠. 그들은 소와 삼각틀바닥없는 쟁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미 말로 말괭이를 끌게 하던 현지 사람들은 처음 본 쟁기를 '소괭이'라고 불렀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200년 가까이 지난 7세기 후반, 타이카 개신 정부는 반전수수班田収授를 실행하기 위하여 관련 정책으로 중국계 사각틀 쟁기의 실물 모형=정부 모델 쟁기를 각지의 코오리노카미(이후의 군지)에게 보내 보급을 명했습니다. 정부 모델의 긴 쟁기바닥은 보기에도 안정감이 좋을 듯하여, 사람들은 손에 익은 삼각틀바닥없는 쟁기에 쟁기바닥을 붙였다. 혼혈형 외다리바닥있는 쟁기의 탄생입니다. 평야부의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한 헤이안 시대 무렵, 분가해 이주함에 따라 산간부의 개척이 왕성해졌습니다. 도쿠시마현, 에히메현과 접한 산간의 오노하라 마을에는 이 시기에 가지고 들어온 것이겠지요.

B그림의 코토히라쵸琴平町 쟁기도 같은 형태의 외다리바닥있는 쟁기로, 이쪽은 한마루가 철제 볼트인 개량형입니다.

 

그림11 카가와현 외다리바닥있는쟁기

   

 

사이타마현埼玉県과 도치키현今市市의 널판지 볏 부착 삼각틀 쟁기

<그림12A>의 사이타마현 가조시加須市의 쟁기는 전장 281cm인 장대한 몸체로, 구조를 보면 조선계 삼각틀이지만 쟁기날의 뒷면 부근은 길이 54cm의 쟁기바닥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조선계 삼각틀 쟁기에 쟁기바닥을 더한 혼혈형입니다. 또한 경운되는 흙덩이를 왼쪽으로 뒤집는 널판지 볏이 붙어 있는데, 이 목제 볏도 정부 모델 쟁기인 일목一木 볏의 각색으로 조선계 70%, 중국계 30%의 혼혈형입니다.

 

가조시 쟁기는 삼각틀 쟁기로 조선계이지만, 쟁기 몸체는 장대하며 그 원인을 D그림으로 보러 가겠습니다. 조선반도의 삼각틀바닥없는쟁기는 자부지가 서 있어 보습은 급한 각도로 지면에 닿아 있습니다. 이 조선반도 쟁기의 보습은 주조품으로 뒷면은 껍질로 되어 있어, 나무 부분인 자부지를 꽂아 쐐기로 고정하기 때문에 급한 각도로 지면에 닿아도 경운할 수 있습니다. 자부지가 서 있기에 쟁기 몸체는 짧은 쟁기가 됩니다. 짧은몸체 쟁기에 익숙한 도래인은 일본에 와서 보니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주조 보습이 없고, 단조 보습만 손에 넣을 수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단조 보습은 목요공 괭이처럼 나무 부분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끼워넣기 때문에 급한 각도로 지면에 닿으면 떨어져나갑니다. 그래서 얕은 각도로 지면에 닿도록 한 결과, 쟁기 몸체가 길어져 버렸던 것입니다. 긴몸체삼각틀 쟁기는 조선반도에는 없는 모양으로, 도래 제1세대의 노고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림12B>의 도치키현 이마이치시今市市의 쟁기는 조선계 삼각틀 쟁기로 쟁기 몸체는 그리 길지 않지만 몸체가 누워 보습은 얕은 각도로 지면에 닿아 있으며, 도래 당시의 단조 보습에 맞춘 것입니다. 

A의 가조시 쟁기도 B의 이마이치시 쟁기도 현재는 C그림처럼 주조 보습이 붙어 있습니다. 이거슨 14-15세기 무렵에 주조꾼이 농촌을 영업하며 돌아다녀 주조 보습으로 교체된 것으로, 단조 보습의 모양이 남아서 큰 표지가 되었습니다. 중국과 조선반도의 주조 보습에는 큰 목덜미 선이 없습니다.  

 

그림12 사이타마현과 도치키현의 삼각틀바닥있는쟁기

 

 

 

군마현群馬県 다카사키시高崎市의 카이형甲斐型 쟁기

<그림13>의 AB 모두 다카사키시 카미나미에上並榎의 쟁기이고, 어느쪽이든 조선계 삼각틀 쟁기로 정부 모델인 사각틀긴바닥쟁기의 영향은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이것은 일회성인 정부 모델 쟁기의 배포가 끝난 뒤에 도래했기 때문이라 생각되며, 마지막 도래의 파도인 백제, 고구려 멸망에 따라 난민이 가지고 들어왔다고 생각됩니다.

다카사키시의 쟁기는 2대 모두 큼직하고, 키타큐슈의 안아 쥐고 서는 쟁기의 자부지 높이가 100cm 안팎인데 반하여 A쟁기의 자부지 높이는 128cm로 이상한 크기입니다. 사실 이것과 흡사한 쟁기가 C그림처럼 야마나시현에서 많이 보입니다. 유사점은 ①순수 조선계 삼각틀 쟁기이고, ②자부지의 높이가 120-130cm에 이른다는 점, ③성에와 자부지의 교차점의 약간 아래에 짧은 좌우 손잡이가 있는 점, ④자부지의 하부는 귀이개 모양 보습인 점 등으로부터 다카사키 쟁기 AB는 카이국에서 온 이주민이 가지고 들어온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야마나시현에서 이 큼직한 삼각틀 쟁기는 '부부 쟁기'라 부르며, 아내가 소 대신 어깨끈으로 끌고 남편은 자부지를 감싸안듯이 어깨에 걸치고 좌우 손잡이를 쥐고서 쟁기를 조종하면서 앞으로 기운 자세로 넘어질듯이 쟁기를 밀며 쟁기질했습니다. 남편이 자부지를 감싸안기 때문에 자부지는 길고 높아졌습니다. 이로부터 카이국에서의 개척은 당초 소와 말을 구하지 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는 말로도 끌게 했지만, 큰 쟁기 몸체는 그대로 20세기까지 계승되었습니다. 

야마나시현에 분포된 중심은 남알프스 산록으로 고마군巨麻郡(고려군高麗郡)이라 불렀던 지역입니다. 고대에 고려라고 하면 고구려로서, 고구려 난민이 소와 말을 구하지 못한 와중에 개발한 것이 야마나시현의 큼직한 부부 쟁기입니다. 전국시대에 반농반무半農半武의 지방 토착 무사는 무장을 따라서 각지를 옮겨다니며 싸웠습니다. 다카사키시의 카이형 쟁기는 그러한 전국시대 무사가 이동한 흔적일지도 모릅니다. 

그림13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카이형 쟁기

 

 

키타큐슈의 안아 쥐고 서는 쟁기와 그 전파

<그림14>는 안아 쥐고 서는 쟁기라 부르는 키타큐슈계의 쟁기이고, <그림13>의 카이형 쟁기와 똑같이 조선계 삼각틀 쟁기로 정부 모델인 사각형긴바닥쟁기의 영향은 전혀 볼 수 없는,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에 따라 난민이 가지고 왔다고 생각됩니다. A는 나가사키현의 쓰시마에서 사용되던 재래 쟁기로 작은 조선계 삼각틀 쟁기입니다. 이 삼각틀바닥없는쟁기는 후쿠오카 평야에도 널리 분포하고 있어 '안아 쥐고 서는 쟁기'라 불러 왔습니다. 지리적 위치로 미루어보면, 663년에 멸망한 백제의 난민이 가지고 왔다고 생각됩니다.

메이지 초기의 일본에서 소와 말 쟁기질의 보급율은 서고동저로, 도호쿠 지방에서는 소와 말 쟁기질을 행하지 않고 츄우부中部와 칸토우関東 지방에서도 소와 말 쟁기질의 보급율은 낮았으며, 또 쟁기를 쓰지 않는 습논도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후쿠오카현 독농가 하나시온리林遠里는 현지에서 사용해 왔던 안아 쥐고 서는 쟁기가 깊이갈이에 뛰어나다는 점 때문에 이를 보급해 근대 일본을 지탱하고자 사설 칸노우샤(勸農社)를 결성, 젊은이를 모아 말 쟁기질 교사를 육성하고 '마른논 말 쟁기질'이란 구호 아래 말 쟁기질 교사를 전구으로 파견해 쟁기질의 보급에 힘썼습니다. 안아 쥐고 서는 쟁기는 쟁기질이 없던 도호쿠 지방이나 보급율이 낮았던 츄우부와 칸토우 지방에서 환영받아 소와 말 쟁기질이 침투해 나아갔습니다. 

도쿄 농업대학에서는 이 시기에 동일본에 퍼졌던 안아 쥐고 서는 쟁기가 수집되어 있습니다. B는 아키타현 유리군由利郡의 것, C는 이바라키현茨城県 미토시水戸市, D는 니이가타현新潟県 사도군佐渡郡의 것입니다. 근대 일본을 짊어지고 각지로 향한 말 쟁기질 교사의 활동 흔적을 수집된 쟁기로 더듬어 볼 수 있다는 것이 도쿄 농대 수집품의 훌륭한 점입니다. 

D의 배경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안아 쥐고 서는 쟁기에는 긴 수평 막대가 좌우로 튀어나와 있고, 좌우의 손을 바꿔 쥐며 흙덩이를 좌우로 뒤집었습니다. 안아 쥐고 서는 쟁기는 미흡하지만 양손용 쟁기였습니다. 또한 안아 쥐고 서는 쟁기는 바닥없는쟁기의 대표처럼 이야기되지만, 짧은바닥 쟁기 유형도 있었던 점을 수집품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림14 키타큐슈의 안아 쥐고 서는 쟁기와 그 전파

 

 

 

근대 짧은바닥쟁기

<그림15>에는 안아 쥐고 서는 쟁기를 대신해 근대 쟁기질의 주역이 된 근대 짧은바닥쟁기를 모아 보겠습니다. 큐슈에서는 고대 이래 바닥없이 안아 쥐고 서는 쟁기 외에 짧은바닥 쟁기 유형의 쟁기도 사용되어 왔습니다. 1900년 쿠마모토현 오쓰 스에지로大津末次郎가 짧은바닥 쟁기 유형의 재래 쟁기를 기반으로 D그림 같이 한마루를 철제 볼트로 만들고 나사를 조여 깊이갈이와 얕이갈이의 조절이 가능하도록 하며, 성에와 자부지의 접합부는 철제 접합부로 만들어 나사로 쟁기질 너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근대 짧은바닥 쟁기를 개발, 특허를 받았습니다. 

볼트 한마루의 나사를 조이면 성에 끝의 봇줄걸이가 내려가고, 소와 말이 끌면 성에의 끝은 끌어올려져 그와 연동해 보습이 올라가 얕이갈이하게 된다. 그 반대로 나사를 풀면 깊이갈이하게 됩니다. 철제 접합부의 나사를 움직여 성에의 근원을 중심위치로부터 벗어나게 하면, 성에의 끝이 좌우로 틀어지기 때문에 소와 말이 끌면 보습은 약간 좌우로 벗어나게 되어 쟁기질 너비가 넓어집니다. 

오쓰의 특허는 A유형의 왼쪽 뒤집기 전용 고정형 쟁기였는데, 이듬해에는 나가노현의 마츠야마 하라조松山原造가 지렛대를 움직여 좌우 어느쪽으로도 뒤집을 수 있는 B와 같은 전환형 쟁기의 특허를 받았습니다. 근대 짧은바닥쟁기는 안아 쥐고 서는 쟁기를 대신하는 근대 쟁기가 되어, 다이쇼大正와 쇼와昭和 시기에 서서히 안아 쥐고 서는 쟁기나 재래 쟁기를 대신해 나아갔습니다. 

E의 사진에서 보면, 고정형 쟁기에서는 쟁기꾼이 왼손으로 자부지 상단을 쥐고 오른손으로 비스듬한 손잡이를 아래에서 잡고 들어올리는 듯이 하여 쟁기 몸체를 왼쪽으로 기울이면서 주행해 흙덩이를 왼쪽으로 뒤집어 나아갑니다. 전환형 쟁기에서는 안아 쥐고 서는 쟁기로부터 계승한 수평 손잡이가 있어 쟁기꾼은 지렛대로 볏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자부지 상단과 수평 손잡이를 쥐고서 자부지를 기울여 좌우 어느쪽으로도 뒤집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C는 깊이갈이를 목표로 한 3단 갈이 쟁기. 일반적으로는 2단 갈이 쟁기이지만 이것은 3단으로, 근대 짧은바닥 쟁기의 궁극적인 형태입니다. 

 

그림15 근대 짧은바닥쟁기

 

 

● 개량 재래 쟁기

메이지 말기에 개발되어 다이쇼, 쇼와 시기에 보급된 근대 짧은바닥 쟁기는 재래 쟁기에 비해 작고 회전 반경이 작으며 다소 경운 깊이가 깊어지는 이점이 있는 반면, 안정성에서는 재래 쟁기 특히 사각틀긴바닥쟁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맥류의 두둑짓기도 재래 긴바닥쟁기처럼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없었습니다. 학계에서는 근대 짧은바닥쟁기의 등장으로 재래 쟁기가 일제히 모습을 감추었던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운기가 출현할 때까지 근대 짧은바닥쟁기와 재래 쟁기를 구별해 사용하던 지역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재래 쟁기에는 근대 짧은바닥쟁기에 없는 장점도 있었기에, 근대 짧은바닥쟁기의 장단을 취하는 형태로 개량된 개량 재래 쟁기가 각지에서 제작되었습니다.

<그림16>의 A는 도야마현에서 제작된 미치즈카三塚 쟁기로, 보습을 앞뒤 반대로 장착하여 볏으로 만든 건 안아 쥐고 서는 쟁기의 아이디어입니다. B는 후쿠이현에서 사용되던 쟁기로, 성에를 굽은성에로 바꾸기만 한 미치즈카 쟁기의 모방 쟁기. 평판이 좋았던 미치즈카 쟁기의 복제 쟁기입니다.

D그림에서는 고삐걸이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호쿠리쿠北陸 지방은 말쟁기 지대로 에도시대부터 말에게 재갈을 물리고 2개의 고삐로 조종했습니다. 고삐가 늘어지면 말의 다리에 걸려 위험하기에 한마루를 꿰는 나무못을 직사각형 널의 고삐걸이로 삼고, 왼쪽 고삐는 구멍을 통과시키고 오른쪽 고삐는 벗어나는 걸 방지하는 갈고리가 달린 가로대로 받치고 있었는데, 귀여운 물고기 모양도 나타났습니다. 물고기 모양은 이로리囲炉裏의 냄비 갈고리에 자주 사용되는 디자인으로, B의 후쿠이 쟁기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C는 다카사키의 개량 재래 쟁기로 수수한 쟁기이지만 판자 볏으로 바꾸어 철제 곡면의 볏을 일으켜세운 점과 2.5m를 넘었던 재래 쟁기의 전장을 1.7m 안파의 크기로 줄인 점이 개량점이겠지요.

이외에도 효고현兵庫県 이타미시伊丹市에는 재래 긴바닥쟁기에 철제 접합부를 붙인 개량 긴바닥쟁기가 있고, 시가현 고토湖東의 좀 작은 가을갈이 쟁기 등 각지에서 개량 쟁기가 제작되어 현지의 경제를 뒷받침했습니다. 

 

그림16 개량 재래 쟁기

 

 

 

8. 민간 도구는 역사자료

지금까지 재래 쟁기와 근대 짧은바닥쟁기, 개량 재래 쟁기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도쿄 농업대학 수집자료의 훌륭함은 전국 각지의 쟁기를 모은 것이기에 도쿄 농업대학 자료만으로도 고대부터 근대까지 일본 각지의 쟁기질 역사, 농업기술사, 나아가서는 지역 고대사나 전국시대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습니다. 

재래 쟁기로부터 지역마다의 개성 있는 고대사를 복원할 수 있었던 건 "민간 도구를 통한 역사학"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농기구가 각지에서 모양이 다른 건 그 토지의 지형이나 토질에 맞추어 개량을 거듭한 결과라는 "지형, 토질 결정론"이 믿어져 왔습니다. 그것이 실수라는 걸 깨달은 각지의 자료관 수장고를 조사해 역학적으로 불합리한 쟁기를 개량하지도 않고 사용해 왔다는 사실을 보고나서입니다. 왜 개량하지 않은 걸까, 그것은 전통적 농촌사회에서는 농기구가 망가지면 동일한 모양으로 갱신한다는 원리가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민간 도구 유전자의 발견으로 이어졌습니다.

전국적인 재래 쟁기 조사로부터 타이카 개신 정부의 긴바닥쟁기 도입 정책을 복원할 수 있었습니다. 타이카 개신 정부는 견당사에게 입수한 쟁기를 바탕으로 중국계 사각틀 정부 모델 쟁기를 만들어 각지의 코오리노카미(이후의 군지)에게 보내서 보급을 도모했습니다. 그 때문에 쟁기질의 처녀지에서는 정부 모델 쟁기가 계승되어 도래인이 조선계 삼각틀 쟁기를 쓰고 있던 지역에서는 혼혈형이 탄생하고, 정책 시행 뒤에 도래한 백제와 고구려 난민이 정착한 곳에서는 정부 모델의 영향을 받지 않아서 조선계 삼각틀 쟁기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민간 도구는 지금까지 유형민속문화재로 취급되어 조부모 시대의 삶을 전하는 민속자료로 여겨져 왔는데, "민간 도구를 통한 역사학"에서 재래 쟁기의 형태로부터 시정촌별 개성 있는 고대사가 복원될 수 있었습니다. 민간 도구는 역사자료입니다. 지역 유산으로서 모두의 손으로 지켜 나아갑시다. 

 

 

 

코우노 미치아키河野通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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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약적으로 사육된 육류와 유제품은 파멸의 원인이지만, 콩과 옥수수 밭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길이 있다. 




‘모두가 식물에 기반한 먹을거리로 완전히 전환하라는 요구는 동물을 방목하는 일의 해로움을 완화해야 할 가장 강력한 도구의 하나를 무시한다. 삽화: Matt Kenyon




채식주의는 오늘날 인구의 5%를 차지할 정도 -약 50만 명에서 2016년 35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됨- 로 지난 몇 년 동안 영국에서 폭증했다. Cowspiracy와 What the Health 같은 영향력 있는 다큐멘터리는 동물과 인간의 건강 및 광범위한 환경에 대한 충격을 드러내고 있는 집약적 육류와 유제품 산업에 조명을 비추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완전히 식물에 기반한 먹을거리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건 동물을 방목하는 일의 해로움을 완화해야 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의 하나를 무시한다. 


산업적으로 재배된 콩과 옥수수 및 곡물로 만든 더 많은 제품을 먹도록 권장하는 대신, 전통적인 돌려짓기 농법, 영구적인 목초지와 보호 방목 등에 기반한 육류와 유제품 같은 지속가능한 형태를 장려해야 한다. 적어도 우리는 비료와 농약을 고도로 투입해야 하는 작물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는 한편, 토양과 생물다양성을 회복시키고 탄소를 격리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형태의 가축 사육을 악귀로 만드는 윤리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2000년에 남편과 나는 재야생화의 일환으로 West Sussex에 있는 1400헥타르의 우리 농장을 토종 English longhorn 소, Tamworth 돼지, Exmoor 조랑말 및 빨강과 황갈색의 사슴 등의 무리가 자유로이 돌아다니게 하는 광범위한 방목으로 전환했다.  17년 동안 우리는 관행적인 경작지와 유제품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애썼지만, 중점토인 Low Weald에서 더 가벼운 토양에서 농사짓는 곳과 상대가 되지 않았다. 그 결정은 우리의 운명을 돌려놓았다. 현재 생태관광, 농한기의 건물 임대, 그리고 1년에 75톤의 유기농 목초를 먹인 육류가 수익성 높은 사업에 기여하고 있다. 그리고 가축들은 연중 노지에서 지내며 먹을 게 많기 때문에, 사료를 추가할 필요가 없으며 수의사가 진료할 일이 거의 없다.  


가축들은 자연스럽게 무리를 이루어 원하는 곳을 돌아다닌다. 그들은 시냇물과 강가의 목초지에서 뒹군다. 그들은 좋아하는 곳(그들은 문이 열려 있는 축사를 싫어한다)에서 쉬고, 좋아하는 걸 먹는다. 소와 사슴은 야생화와 초지에 방목하는데, 떨기나무와 수목 사이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돼지는 뿌리줄기를 파헤치고, 연못에서 swan mussel을 먹으러 잠수하기까지 한다.  그들이 풀을 뜯어 먹고 진흙에서 뒹굴며 짓밟는 행위는 여러 방식으로 식생을 자극하고, 이에 따라 작은 포유류와 조류를 포함해 다른 종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준다.



 어린 올빼미 -Knepp에서 발견된 5종의 올빼기 중 하나– 급증하는 쇠똥구리 개체를 마음껏 먹는다. 사진: Ned Burrell




중요한 건, 우리가 그들에게 아버맥틴(집약적 사육에서 정기적으로 가축에게 공급하는 항균제)이나 항생제를 투옂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배설물에는 지렁이와 박테리아, 곰팡이 및 땅으로 배설물을 돌려주는 쇠똥구리 같은 무척추동물을 먹여살린다. 이는 생태계의 복원, 양분의 순환 및 좋은 토양 구조의 구축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토양의 상실은 오늘날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재앙의 하나이다. UN 식량농업기구의 2015년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250-400억 톤의 겉흙이 주로 경운과 집약적 재배로 인한 침식으로 매년 사라지고 있다. 영국의 겉흙 고갈은 매우 심하여, 2014년 무역 잡지인 Farmers Weekly에서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농경지를 휴경하고 일정 기간 방목지로 돌려주는 일은 –화학비료와 기계화가 이어짓기를 가능하게 하기 이전의 농민들이 했던 것처럼– 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그 과정을 전복하고, 침식을 멈추며, 토양을 재건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가축의 방목은 농민에게 소득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가축의 똥오줌과 심지어 그들이 풀을 뜯어 먹는 방식이 토양의 복원을 가속화한다. 핵식은 풀을 지나치게 뜯어먹지 않도록 가축의 수를 적게 유지하는 것이다. 


20년 전, 우리 농장의 토양은 수십 년 동안의 경운과 화학물질 투입으로 심각하게 악화되어 생물학적으로 거의 죽어 있었다. 현재 예전 농경지에서 나타나던 균류와 난초가 열매를 맺고 있다. 균류의 땅속 네트워크가 퍼지고 있다는 지표이다. 우린 토양에 공기를 통하게 하고, 부드럽게 갈아주고, 비옥하게 하고, 보수력을 높이며, 독성을 없애주기까지 하는 중추가 되는 종인 19종류의 지렁이가 있다. 우린 소똥 한 덩어리에서 23종의 쇠똥구리를 발견했다. 그중 하나인  violet dor beetle은 50년 동안 서섹스 지역에서 보지 못한 것이다.  영양가 있는 똥에 이끌린 곤충을 잡아먹는 조류도 급증하고 있다. 돼지가 땅을 파헤쳐 버드나무를 포함한 여러 토착 식물이 싹틀 기회를 제공하고, 이로 인해 버드나무에 알을 낳는 가장 희귀한 나비의 하나인 오색나비의 가장 큰 서식처가 되었다. 


이런 자연 방목 체계는 토양의 복원, 생물다양성, 수분매개 곤충, 수질과 홍수의 완화 등의 관점에서 환경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가축의 건강한 삶을 보장함으로써 우리에게도 건강한 육류를 제공한다. 집약적인 체계에서 곡물사료로 사육하는 육류와 직접적인 대조를 이루는 오로지 목초만 먹이는 육류는 베타카로틴, 칼슘, 마그네슘, 셀레늄, 칼륨, 비타민 E와 A 및 강력한 항암물질인 공액리놀레산이 많다. 또한 인간의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데 채식으로는 얻기 힘든 긴 사슬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가축의 메탄 배출이 많아지지만, 푸마르산을 함유한 안젤리카와 둥근빗살현호색, 냉이, 벌노랑이 같은 야생 식물을 포함하는 다양한 생물군의 목초 체계에서는 줄어든다. 애버딘의 Rowett 연구소에서 양이 푸마르산이 함유된 식물을 섭취하면 메탄의 발생이 70%까지 줄어든다고 한다. 


반면, 채식의 방정식에서 경운의 탄소 비용은 거의 고려되지 않는다.  과학 저널 네이처의 2017년 보고서에 의하면, 산업혁명 이후 우리의 경운된 토양에서 탄소의 70%가 대기 중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여기에 엄청난 책임이 있다. 무경운 농법의 유기농업에서 채식용 농산물을 특별히 공급받지 않는한, 작은 포유류와 조류 및 파충류를 포함해 다른 종을 생활 환경을 박탈하고 기후변화에 크게 기여하는 체계를 촉진하는 토양 생물군의 파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셈이다. 


우리의 생태계는 많은 초식동물들과 함께 진화했다.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유럽 들소의 무리(소의 조상), 타팬(원래의 말), 엘크, 곰, 들소, 붉은사슴, 노루, 멧돼지, 수백만 마리의 비버 등이 그들이다. 그들은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생명을 유지하고 진척하는 종이다.  순환적 농사의 일환으로 초식동물을 활용하면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육류를 덜 섭취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많은 탄소 배출, 오염, 비윤리성, 집약적 곡물사료 공급 육류 생산을 종식시키라는 요구는 훌륭하다. 하지만 채식인으로서 당신의 염려가 환경과 동물복지 및 자신의 건강이라면, 육류와 유제품을 포기함으로써 이를 모두 충족시키는 척을 할 수는 없다. 직관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때로는 유기농 목초를 먹인 스테이크를 식단에 추가하는 일이 불가능을 시도하는 올바른 방법일 수도 있다. 


 Isabella Tree 씨는 남편인 자연보호론자 Charlie Burrell 씨와 함께 Knepp Castle Estate를 운영하며, <Wilding: The Return of Nature to a British Farm>의 저자이다.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8/aug/25/veganism-intensively-farmed-meat-dairy-soya-ma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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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갈이가 수확량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를 종합한 결과.

깊이갈이를 하면 수확량은 미미하게 6% 정도 증가한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이러한 결과는 조건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른바 쟁기바닥층이 존재하는 농경지에서는 수확량이 20% 정도 높아진다. 그러니 흙이 다져진 곳에서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겠다.
하지만 미사질 황토에서는 깊이갈이로 오히려 수확량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런 조건에서는 삼가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가뭄이 든 해에는 깊이갈이가 심토의 수분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어 효과적이기도 하다. 그러니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좋겠다.




흙 자체의 물리적 구조를 개선하고 비옥도를 향상시켜 탄력성을 높일 것인지, 깊이갈이라는 방법을 적용해 일시적인 개선 효과를 더할 것인지는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맞추어 실행하면 되겠다. 절대적으로 옳은 방법이란 없을 테니.


http://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167198717301320?via%3Dih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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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흥미로운 인터뷰가 있어서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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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토양 운동은 최근 뉴스에 실렸는데, 미국 농무부의 연구자 Rick Haney 씨는 그 주요 지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정부기관과 농산업은 오랫동안 작물의 최대수확량이란 성배를 추구해 왔지만, Haney 씨는 그와는 좀 다른 이야기를 피력한다. 화학비료와 제초제, 살충제 및 기타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역대 최고의 생산성을 추구하는 건 우리의 토양을 죽이고 농장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미국 농무부 토양학자 Rick Haney 씨.



텍사스의 미국 농무부 농업연구서비스에서 근무하는 Haney 씨는 인터넷 세미나를 열고, 농민들에게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며 다닌다.  그의 이야기는 간단하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풍요로운 토양을 가지고 있지만, 수십 년에 걸친 농업 학대로 인해 식물에 필수적인 유기물을 만드는 박테리아와 균류를 죽이고 토양의 양분을 고갈시켰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사고방식은 화학비료를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건강한 토양을 검증하는 방법을 개발한 Haney 씨는 말한다. “그러나 그건 사실이 아니며, 결코 그렇지 않다.” 

Yale Environment 360와의 인터뷰에서, Haney 씨는 경운을 덜 하고, 덮개작물을 재배하며, 생물학적 통제로 해충을 억제하는 등의 자연농법을 검증한 연구방법을 설명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농무부의 예산을 21% 삭감할 것으로 결정한 이때, Haney 씨는 화학비료와 화학물질의 남용으로 이익을 보는 기업들이 지배하는 분야에서 정부 연구의 공평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린 더 많은 독립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토양의 기능과 그 생물학에 대해 아는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Yale Environment 360(이하 문): 토양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민들과 일해 왔는가?

Rick Haney(이하 답): 그렇다. 우린 지난 50년 동안 유기물 수치 -토양의 건강과 비옥도 측정의 기준가 줄어들어 왔음을 밝혔다.  그건 시급한 일이다. 일부 농지에서는 1% 이하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바로 옆의 목초지에서는 유기물 수치가 5-6%에 이르기도 한다. 이건 우리가 이 체계를 얼마나 급격하게 변경시켰는지 보여준다. 우리가 토양의 유기물을 파괴하고 있으며, 이 지구상에 생명을 유지하려면 이를 되돌려야 한다.  

좋은 소식은, 기회가 주어지면 토양이 회복된다는 점이다. 토양은 매우 활기차고 탄력적이다. 우리가 고칠 수 없는 지점까지 파괴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건강한 토양 운동은 그러한 유기물 수치를 회복하여 토양을 더 건강한 상태로 만들고자 한다.

: 토양의 질이 이렇게 나빠진 건 왜인가

답: 많은 경운에 덮개작물도 없고, 집약적(화학물질 의존적) 농법으로 토양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생물학이 별로 할일이 없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만큼 이행되지 않는다. 우린 근본적으로 토양의 기능을 파괴하고 있어서, 이 작물을 계속 재배하려면 점점 더 많은 합성비료를 주어야만 한다.  


문: 그럼 그건 마치 마약중독 같아서 해마다 더 많은 양이 필요한가?

답: 바로 그렇다. 지난 50년 동안 수확량이 많이 늘었지만, 그건 점점 더 많은 외부투입재를 사용해서이다. 그건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 농민들은 토양이 고갈되어 화학비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 우리가 화학비료를 살포하여 이러한 많은 수확량을 올리고 있기에 체계가 작동하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가 멕시코만의 죽음의 구역을 목격하면서부터, 그것이 정말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건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너무 많은 화학비료를 주는 게 아닐까? 그 답은 “그렇다”이다. 그건 마치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대신 비타민만 먹이는 것과 같다. 그게 효과가 있을까?

현재 우리의 사고방식은 화학비료를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건 사실이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계속해서 더 많은 수확량을 바란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실은 자기 무덤을 파고 있다는 것이다.  

: 왜 그런가?

: 자, 만약 우리가 가격을 보며 옥수수, 밀, 대두, 수수 등을 과잉생산한다고 하자. 왜 가격이떨어지는가? 지금 당장, 이 주변의 사람들이 옥수수를 재배하고 있어, 내가 그들 몇 명과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올해는 수익이 별로 없을 거라 한다. 그들은 손해를 보고 있다. 말도 안 된다.농산물을 과잉생산하면 가격이 하락한다. 그래서 우린 무얼 하고 있는가? 

지난주에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 있는데, “건강한 토양의 원리를 적용하면 수확량이 떨어질 것이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그래요, 그렇겠죠. 난 모든 사람들의 수확량이 떨어지길 바라요.” 했다. 수확량을 높이고, 높이고, 높여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문: 그럼 수확량 증가에 대한 집착이 농민의 수익을 파괴했으며, 궁극적으로 농업이 의존하는토양을 고갈시켰다는 것인가?

: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런 농상품을 적당히 생산했다고 치자. 그럼 가격이 오를 것이고, 농민들은 실제로 이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농민들은 매출 가운데 수익이 적다. 그래서 우리가 화학비료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 똑같은 양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 모두에게 이롭다. 화학비료를 많이 뿌릴 필요가 없는 건강한 토양을 회복시켜 자연에 맞서는 대신 그와 함께일해야 한다. 


: 농약은 어떤가. 토양의 생물학적 활성에 해가 되는가?

: 그렇다. 그건 마치 항암요법 같다. 그건 대상이 있는 게 아니라 모조리 죽인다. 우리가 살균제와 살충제를 사용하면 토양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다. 살충제는 해충만이 아니라 익충도 죽인다. 살균제는 유익한 미생물을 포함해 모든 균류를 죽인다. 그러나 균류는 매우 중요하다. 우린 균류를 다시 데려와야 한다.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가장 비옥한 숲에 들어가면, 낙엽들을 걷어내면 어디에서는 균류를 볼 수 있다.

: 자연을 통제하려는 노력이 종종 역효과를 낸다.

: 우리의 접근방식은 많은 화학물질을 넣고 경운하여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조작하는 것이다.  자연은 언제나 결국엔 승리한다. 우리는 풀이나 곤충을 죽이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 낼 수 있지만, 자연은 그 주변에서 방법을 찾아내기에 결국 무언가 다른 걸 찾아야만 한다.  요즘 글리포세이트 계통 제초제에 내성을 개발한 풀들이 나타나는 걸 보라. 

일반적인 프로그램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걸 더 효율적으로 재배하도록 돕는 많은 다양한 것을 기르자.”고 하는 대신, “모든 걸 죽이고 우리가 원하는 걸 재배하자”고 한다. 그건 매우 다른 사고방식이다. 우린 자연계와 맞서 싸우지 말고 그와 협력해야 한다.  

: 너무 많은 화학비료가 토양의 생물을 교란시키는가?

: 난 그렇다고 믿는다. 우린 그걸 본다. 그러한 농지에서 미생물의 활성은 떨어지고, 유기물은 적다. 많은 질소 투입재가 토양의 탄소를 파괴한다는 걸 밝힌 연구가 있다. 미생물은 여분의 질소를 활용하여 탄소를 뜯어내기에, 토양에 탄소를 격리시키기보단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방출시킨다.  그래서 과도한 질소가 실제로 더 많은 탄소를 체계 밖으로 방출시킨다는 증거가 있다. 하지만 우린 토양에 더 많은 탄소가 필요하다. 

: 파리 기후협약은 토양의 탄소를 매년 0.4%씩 증가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우린 열대우림을 베어내지 말고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건 중요하다. 그러나 우린 -전 세계에-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은 흙이란 거대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거기에 식물을 심으면, 그들이 대기에서 탄소를 빨아들여 토양에 넣기 시작한다. 그건자연적인 과정이다. 

우린 토양을 절대로 벌거벗겨 놓으면 안 된다. 당장 농민들은 자신의 농지를 일 년 중 대부분 벌거벗겨 놓는다. 그들이 다양한 작물만이 아니라 많은 종류의 덮개작물 등을 심는다면, 미국에서 옥수수와 밀을 재배하는 1억5000만 에이커의 토양에다 대기에서 탄소를 격리시켜 넣을 수 있다. 우린 엄청난 양의 탄소를 토양에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 덮개작물도 많은 양분을 토양에 되돌려준다. 예를 들어, 콩과식물은 토양에 질소를 풍부하게 만든다. 

: 그렇다. 그리고 탄소도 마찬가지다. 이는 농민들이 화학비료를 갖기 전에 하던 일이다. 내가 박사학위를 받을 때, 1910-1930년대 논문을 많이 인용했다. 그때 이미 토양의 생물학적 구성을 연구했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 이후 합성비료가 나왔고, 우린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그냥 무시했다. 

현재 우린 농민들이 농작물 생산에서 제외시키도록 하여 그대로 보존하면 보조금을 지불하는 체계가 있다. 수확한 뒤 덮개작물과 함께 이를 재배하여 모든 것이 얼 때까지 그걸 자라게 두어 겨울을 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농민들이 그 땅에서 방목을 하도록 계약할 수 있는데, 그곳에 덮개작물을 심고 가축을 넣으면 예전 버팔로가 살던 대초원이었을 때처럼 중서부 지역이 재생되기 때문이다. 가축을 거기에 넣으면 실제로 토양의 건강이 증진된다. 


: 토양을 검증하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는 일을 도왔다. 왜 그게 필요한가?

: 지금까지 우린 올바른 구성요소들을 검증하지 않았다. 우린 기본적으로, 예를 들어 질소와 인산의 생물학적 기여를 무시해 왔다. 문헌의 추산에 따르면, 1그램의 흙에는 600-1000만개의 유기체가 있다. 그들 없이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을 것이다. 미생물은 탄소 이후이다. 식물의 뿌리는 미생물을 끌어당기는 탄소화합물을 유출할 것이다. 그와 함께 미생물은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의 질소와 인산을 제공하는 유기물을 분해한다. 그래서 식물 뿌리의 주변에 이상적인 양분 순환이 일어난다. 그걸 우리가 새로운 검증 방식으로 실험실에서 재현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우린 토양을 건조시키고 난 뒤 그걸 다시 적시어 24시간 동안 나오는 이산화탄소(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생산됨)의 양을 측정한다. 그 이산화탄소의 양이 건강한 토양의 상태와 직접적으로 비례한다.아주 아주 간단하다. 

: 농민들이 자기 농지의 생물학적 기능이 저조한 걸 본다면, 당신이 말한 농법을 실천하도록 할 수 있겠는가? 

: 우리의 일은 농민들이 이러한 변화를 만들도록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우린 “12만 평만 실험해 보라고 한다. 이걸 240만 평 전체에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걸음마 단계를 활용한다. 그리고 그게 효과가 있으면 채택하라고 이야기한다.” 나에게 이렇게 말한 사람들이 있다. 당신 덕에 작년에 6만 달러의 비료값을 절약했다고 말이다. 그래서 난 이렇게 답했다. “아니요, 당신이 자료를 믿고 선택했기에 돈을 절약했지요.” 우린 그런 전화를 많이 받는다. 그 사람들은 충격을 받는다.  

: 결과가 빨리 나타나는가?

: 늘 그렇지는 않다. 건강한 토양 운동은 이제 막 시작되었는데, 사람들은 2-3년 안에 토양을 변형시킬 것이라 말하고 있다. 음, 기본적으로 토양을 파괴하는 데 50년 걸렸으니 그걸 회복시키는 데에는 2-3년 이상 걸릴 것이다. 그래서 우린 길게 보며 이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방향은 분명하다.

: 우린 어디로 가야 하는가?

: 우린 더 독립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우리가 토양의 기능과 생물학에 대해 이해하는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제 시작단계이며, 토양에서 일어나는 일이 무엇인지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짓말이거나 무언가를 판매하려는 사람일 것이다. 토양은 역동적인 살아 있는 체계이기 때문에 그 모든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건 매우 복잡하다. 

: 새로운 정부는 여러 기관에서 과학연구 예산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보는가? 

: 나의 연구 예산은 삭감, 삭감, 또 삭감되었다. 정부에게 엄청난 돈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 단지 우리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 우리가 민간기업에서 하는 모든 연구를 할 수는 없다. 기업의 자금을 지원받는 연구는 공평성을 보장할 수 없기에 정부에서 그 간극을 메워야 한다.

: 농업계는 살충제와 화학비료를 판매하는 데 큰 관심이 있다. 그들이 그 제품을 덜 사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일에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은 없다. 

: 바로 그렇다. 나의 우려는, 요즘 정치가 진보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모두 즉각적 만족이다. 장기적인 정책 목표가 없다. 그건 현명하지 않다. 그건 미국 창립자들의 사고방식이 아니다. 그들은 길을 내려다보았다. 어떻게 된 것인가? 


http://e360.yale.edu/features/why-its-time-to-stop-punishing-our-soils-with-fertilizers-and-chemic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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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토양의 경운에는 쟁기질, 갈이, 파기, 괭이질, 써레질 등과 같이 토양을 느슨하게 하고 뒤집거나 뒤섞는 모든 기계적 조치가 포함된다.신중한 토양 경운은 토양의 보수력, 통기성, 침투력, 온기, 증발산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토양 경운은 침식과 부식질의 분해를 촉진시켜 비옥도에 해로울 수도 있다. 토양을 경운하는 올바른 방법이란 건 없지만, 여러 선택지가 있다. 작부체계와 토양의 유형에 따라서 적절한 토양 경운의 양식을 개발해야 한다.  

설명

식물에게 좋은 재배환경을 만들기

토양을 경운하는 여러 이유가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다음과 같다:

  • 식물의 뿌리가 잘 뻗도록 토양을 느슨하게 한다.
  • 통기성을 개선한다(대기 중의 질소와 산소).
  • 토양 생물의 활동을 장려한다.
  • 물의 침투를 증가시킨다.
  • 증발산을 감소시킨다.
  • 풀과 토양 해충을 파괴하거나 통제한다. 
  • 토양에 작물 부산물과 거름을 넣는다.
  • 씨앗과 모종을 위한 땅을 준비한다. 
  • 이전 활동으로 다져진 토양을 복구시킨다. 


토양 비옥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교란을 최소화

모든 토양의 경운 활동은 토양의 구조에 작든 크든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 열대의 토양에서, 정기적인 경운은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시켜 양분의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토양 층의 혼합은 특정 토양 생물에게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다. 경운 이후의 토양은 호우가 내리기 전 그대로 노출된 상태로 방치하면 토양 침식이 일어나기 쉽다. 

반면 경운을 최소화하면 유기물과 토양 생물이 풍부한 부슬부슬한 겉흙을 지닌 자연스런 토양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기물이 급격하게 분해되지 않기에 양분의 손실이 최소한으로 줄어들고, 식물의 조밀한 뿌리가 양분을 붙들게 된다. 토양 침식은 영구적인 식물 덮개나 유기물의 충분한 투입이 있는 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농민은 많은 노동력을 아낄 수 있다.


토양 침식의 신호



토양 침식을 어떻게 막는가?



따라서 유기농 농부는 저마다 자신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토양 경운 방법을 판단해야 한다. 토양 경운의 악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그 잇점을 얻으려면, 유기농 농부는 개입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토양의 자연적 특성을 보존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토양 경운과 무경운의 장점들



토양 다짐 현상

토양이 젖은 상태에서 경운을 하거나 무거운 농기계로 지나다니면, 토양이 다져질 위험이 있어 뿌리의 성장을 억제하고 통기성과 침수성을 감소시킨다. 

토양이 다져질 문제가 있는 곳의 농민들은 다음과 같은 측면을 주의해야 한다:

  • 토양이 다져질 위험은 습한 조건에서 토양의 구조가 교란될 때 가장 높다. 
  • 비가 내린 직후에 땅에서 농기계를 굴리지 않는다. 
  • 젖은 토양을 쟁기질하면 쟁기의 바닥으로 힘주어 문지르는 꼴이 된다. 
  • 모래가 많은 토양은 찰흙이 많은 토양보다 다져지는 것이 덜하다. 
  • 토양 유기물 함량이 높으면 토양이 다져질 위험을 줄인다.
  • 일단 토양이 다져지면 좋은 토양의 구조로 복원시키기가 매우 어렵다. 


토양의 압축(다져짐)


토양 경운의 유형

토양 경운의 목적에 따라서 작부 주기의 여러 단계 동안 다양한 경운 방법이 시행된다: 수확 이후, 씨뿌리기 또는 옮겨심기 이전, 또 작물이 재배되는 중. 


#  수확 이후

분해를 촉진하기 위하여, 이전 작물의 부산물들을 다음 농사를 위한 두둑을 준비하기 전 토양에 넣는다. 작물 부산물, 풋거름작물과 농장의 거름은 겉흙 층(15-20cm)에서만 작용해야 한다. 그보다 더 깊은 토양 층에서는 불완전하게 분해되어 다음에 심을 작물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성장 억제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  사전 경운

한해살이 작물이나 새로운 농원에서는 보통 사전 경운이 쟁기나 이와 유사한 도구로 이루어진다. 원칙적으로, 토양 경운은 겉흙을 고르게 뒤집고 속흙은 풀어 놓아야 한다. 깊이갈이는 토양의 층을 뒤섞어, 토양 생물에게 해를 끼치며 토양의 자연적 구조를 교란시킨다. 

 

#  두둑 준비

씨뿌리기나 옮겨심기 이전에, 쟁기질로 지표면을 부수고 부드럽게 만드는 2차 경운이 이루어진다. 두둑 준비는 적당한 흙덩어리 크기의 부드러운 토양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한다. 만약 풀이 많으면, 두둑을 일찍 준비하여 작물을 심기 전에 풀씨가 발아하도록 할 수도 있다. 며칠 뒤 얕이갈이로 어린 풀의 싹을 제거할 수 있다. 침수가 문제가 되는 곳은, 두둑을 높게 만들 수도 있다. 

 

#  재배 도중

작물이 자리를 잡으면 얕이갈이(예: 괭이질)가 풀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또한 토양의 통기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깊은 토양 층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감소시킨다. 작물에 일시적으로 양분이 부족할 때, 얕이갈이로 유기물의 분해를 촉진해 양분을 공급할 수도 있다. 


사례: 온두라스의 최소 경운과 무경운(Adapted from: „Manual de agricultura biológica“,1999.  Kolmans, E. & Vasquez, D. )

 

#  온두라스 해안 지역의 농민은 다음과 같은 최소 경운을 실천하고 있다 :

  1. 먼저, 초목을 흙 높이로 베어낸다. 
  2. 그러고 나서 작물을 심는 간격으로 등고선을 따라 헛골을 판다. 
  3. 유기물을 넣는다. 
  4. 작물을 이 헛골에 심는다. 
  5. 재배 도중 풀은 정기적으로 베어 덮개로 활용한다. 
  6. 이 방식은 덮개작물로 콩과식물과 결합시킬 수 있다.

 

#  똑같은 지역에서 이전 작물의 부산물에 옥수수를 곧뿌림하는 무경운 농법이 행해지고 있다:

  1. 옥수수는 덮개 층에다 심는다. 
  2. 1-2달 뒤 콩을 심는다.  
  3. 옥수수를 수확한 뒤, 부산물은 밭에 놔두고 콩이 그 위로 자란다. 
  4. 콩은 다음에 옥수수를 곧뿌림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한다. 
  5. 이런 방식으로, 1년에 옥수수와 콩 각각 2모작씩 행해지며 수확량도 괜찮다.

두 방식으로 농민들은 수확량도 높이고, 토양 침식과 풀의 번성 및 노동력은 줄이고 있다. 

 

토양 경운을 위한 도구는 네 가지 유형으로 묶을 수 있다:

• 사전 경운을 위한 도구: 극젱이, 볏이 달린 쟁기, 따비, 삽

• 2차 경운을 위한 도구:  경운기(cultivators), 써레, 쇠갈퀴

• 사이갈이를 위한 도구: 사이갈이 경운기, 괭이 

• 땅의 모양을 잡기 위한 도구: 두둑조성기, 괭이 


토양 경운을 위한 도구들 (출처. Tools for Agriculture, CTA & GRET)



농기구는 토양 경운의 목적, 토양의 유형, 작물 및 이용할 수 있는 동력원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일반적인 권장사항을 들기가 어렵다. 

 

지금까지 유기농업 훈련 안내서의 일부였다. 더 많은 읽을거리는 다음 주제별로 이용할 수 있다:

  1. 유기농업의 소개
  2. 유기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고려사항
  3.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단계
  4. 유기농업의 덮개 농법
  5. 유기농업의 물 관리
  6. 유기농업의 작부 계획과 관리
  7. 유기농업의 양분 관리
  8. 유기농업의 병해충 관리
  9. 유기농업의 풀 관리
  10. 유기농업의 토양 경운
  11. Plant Propagation in Organic Agriculture
  12. Animal Husbandry in Organic Agriculture

All these techniques have been compiled by Ilka Gomez thanks to the collaboration of IFOAM, FiBL and Nadia Scialabba (Natural Resources Officer - FAO).

The full manual can be accessed here: Training Manual on Organic Agriculture

 

 

더 읽을거리

Kolmans E., Vásques D. 1999. Manual de Agricultura Ecológica. Una introduccion a los principios básicos y su aplicación. Grupo de Agricultura Orgánica de ACTAF. La Habana, Cuba.

IFOAM. 2003. Training Manual for Organic Agriculture in the Tropics. Edited by Frank Eyhorn, Marlene Heeb, Gilles Weidmann, p78-84, http://www.ifoam.bio/

작성일

Fri, 15/05/2015 - 14:58 

출처

IFOAM - Organics International

‘IFOAM - Organics International’ has been leading, uniting and assisting the Organic Movement since 1972. 

As the only global organic umbrella organization, we are committed to advocating Organic Agriculture as a viable solution for many of the world’s pressing problems. With around 815 affiliates in over 120 countries, we campaign for the greater uptake of Organic Agriculture by proving its effectiveness in nourishing the world, preserving biodiversity, and fighting climate change. We also offer training courses, provide services to standard owners, certifiers, operators, and realize organic progr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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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생태계라든지, 지속가능성이라든지 하는 개념보다 농지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많이 수확을 뽑아내 돈을 왕창 벌겠다는 농업행위가 경운이다. 

특히, 흙을 밀가루처럼 만드는 로타리의 폐해는 심각하다.


다음 동영상에서도 지적하듯이 그러한 작업은 토양을 대규모로 교란시킴으로써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리고 만다.

지속성이 중요하지 않으니 그럴 것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으라는 듯이 흙을 무로 돌려놓는다.

그 결과, 토양의 생태계는 핵폭탄을 맞은 것처럼 사라지고 작물은 토양 미생물 등이 아니라 인간이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비료 등에 의존하며 살아간다. 어찌 보면 과학영농에 적합한 방법으로 보인다. 사람이 모든 걸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는 상태가 되니 말이다.


하지만 건강한 생태계, 지속가능한 농업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함부로 흙을 교란시키지 않는 방법을 궁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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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하기 참 까다로운 문장이었다. 용어도 낯설고, 문장도 어려운 편이었기 때문.


핵심만 요약하자면, 제초제를 쓰지 않고 밭에서 풀을 관리하는 최고의 방법은 '부지런함'이 첫째요, '풀씨를 받지 않음'이 둘째요, '풀이 자라는 초기에 잡음'이 셋째라는 말이다.


작물을 심기 직전에 풀을 한 번 싹 잡아주고 심으면 작물이 자라는 초기에 자라는 놈들은 그다지 풀들과 경쟁관계에 놓이지 않기에 상관이 없다. 그 풀들을 4~6주쯤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싹 잡아주면 나중에 수확할 때까지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렸다.


또한 풀씨를 자꾸 받는 건 다음 농사에 지장을 불러오는 일이니 피해야 할 일이다. 풀들이 아직 잘잘하여 씨를 맺을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 때 부지런히 갈거나 베어서 씨를 받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너무 풀이 만연하여 잡기 힘들면, 덮개작물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풀을 어느 정도 억제해 놓고서 농사를 짓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그 내용은 엉터리 번역이지만 아래의 글을 보면 그래도 좀 이해가 되실 듯하다.

---------


들어가며

유기적 풀 관리의 “통제” 부분은 노동력, 연료, 기계에 대한 비용과 토양에 대한 해로움을 최소로 하면서 현재 또는 미래의 생산을 위협하는 풀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장의 모든 풀을 제거하려고 하는 것은 손실로 이어질 것이며, 건강한 토양을 만들려고 하는 노력도 허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농부는 지속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지금 이 작물에 있는 풀을 죽여야 하는가? 농사짓는 동안 풀을 통제하기 위해 중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한 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다: “풀은 언제나 작물의 성장과 수확량을 억제시킨다.” 텃밭 농부들은 큰 풀을 뽑거나 잘라서 공짜로 덮개나 퇴비 재료를 얻어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며 이 지침을 활용한다. 그러나 농장 규모에서는 이렇게 하면 작물을 구출하는 데 필요한 노력이 수익을 떨어뜨리거나 토양의 비옥함을 감소시키기에 너무 늦다, 유기농 농부에게 '풀을 통제하기 위한 중요한 기간'은 풀의 악영향에서 현재와 미래의 작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시점이다. 중요한 시점은 다음과 같다. 

  • 작물을 심을 때
  • 풀의 싹이 막 나올 때
  • 작물의 최소 풀이 없는 기간 동안
  • 여러해살이 풀의 양이 최소에 이르렀을 때
  • 풀이 씨앗이나 번식체를 맺기 전


깨끗한 모판에서 시작하라

작물을 심기 전이나 함께 나오는 풀들은 나중에 나오는 풀보다 작물의 수확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깨끗하고 풀이 없는 농지에 심는 일은 필수적이다. 작물을 심기 며칠 전에 겉보기에 깨끗한 모판을 준비해도 아직 눈에 띄지 않는 풀의 싹이 1200평당 수백만 개가 있을 수 있다(그림 1). 가능하면 땅을 준비하는 마지막 단계 직후에 곧바로 심어라.


그림 1. 이 모판은 사진을 찍기 며칠 전에 준비한 상태이다(왼쪽). 겉으로는 깨끗해 보이지만, 가볍게 표면을 긁은 다음 다시 보라!(오른쪽). 심기 전 곧바로 매우 얕이갈이하여 이 모판에서 새롭게 발아한 풀의 대부분을 잡을 수 있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대부분의 작물은 이렇게 초기에 풀의 싹을 제거하면 작물이 다 자랄 때까지 모판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 큰 모판의 채소는 유리하게 시작하기 위해 로터리를 칠 수 있다. 당근처럼 늦게 발아하는 작물을 이기는 풀의 싹은 불태워서 제거할 수 있다. 일부 농민들은 유리판으로 두둑을 덮고 이 작업을 한다. 작물이 유리 밑에서 처음 나올 때, 밭은 불태워 김을 맨다. 작물의 나머지는 하루 이틀 뒤 깨끗한 밭에서 나온다. 


풀이 작을 때 처리하라

풀이 작아야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대규모 풀의 제거가 일어나곤 하는 농사철 초기, 많은 농민들이 밭에서 풀이 눈에 띌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풀이 "흰 선"으로 보이는 초기 단계 또는 막 나타났을 때 얕이갈이를 한다(풀이 작물과 경쟁을 시작하기 오래 전). 얕이갈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한다. 

  • 토양 구조와 토양 생물의 손상을 최소화
  • 햇빛에 자극되어 발아하는 풀들이 추가되는 걸 최소화
  • 더 적은 연료와 노동력이 필요함
  • 새로 나타나고 있는 수백만의 풀을 잡을 수 있음

이 방법은 특히 작물이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 유용할 수 있다(그림 2). 풀이 더 자라기 전에 갈이를 한다. 일부 풀은 이 단계를 지나서 갈이 이후 다시 뿌리를 내리는 놀라운 능력을 개발했을 수도 있다. 풀이 5~8cm 정도 자라면 더 격렬하게 갈이해야 해서 더 많은 연료를 소비하고, 토양 구조를 해치며, 추가로 풀 씨앗이 발아되도록 자극하게 된다. 


그림 2. 이 바구니 제초기(basket weeder)는 어린 모종의 줄 사이에 있는 작은 풀을 제거하기 위해 3cm 정도 깊이에서 작동한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적기 갈이를 위한 이러한 "사전적" 방식의 한 가지 단점일 수 있는 건 작물이 뿌리내리기 전까지 작은 풀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여러 번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갈이의 깊이보다 빈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안적인 전략은 특정 상황에 적합할 수 있다(상자를 참조).

많은 좋은 도구와 방법이 작물의 여러 성장 단계와 줄 간격 등에 맞춰 개발되어 왔다. 


상자


과도한 갈이를 피하기: 최소화 대 풀 없는 중요한 기간

잡초학자와 농민들에게는 작물을 해치는 풀을 잡으려 갈이를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때를 추정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작물을 심은 뒤 풀을 제거하기 전 재배할 수 있는 기간을 따지는 것이다(“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 또 다른 방법은 새로 나타나는 풀이 남아 있을 수 있기 전에 얼마나 오래 작물을 깨끗이 유지할 수 있는지 따지는 것이다(“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세 번째는 풀의 존재가 수확량을 해칠 가능성이 높은 단계들을 결정하는 것이다(“풀 경쟁의 중요한 기간” 또는 “풀 통제를 위한 중요한 기간”).

작물이 깨끗한 모판에 심어져 있다고 가정하고, 작물과 풀이 동시에 발아하여 그들의 "경쟁"을 시작한다. 작물과 함께 발아한 풀은 보통 출현 이후 2~3주까지는 작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건 풀이 수분과 영양을 경쟁하기 시작할 만큼 크기 전까지이다. 이렇게 풀이 작물의 수확량을 감소시키지 않는 초기의 "유예 기간"이 '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이다. 농부는 이 시기가 끝나기 전에 갈이 또는 풀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작물과 함께 또는 심은 직후 나타나는 풀을 잡지 않고 놔둘 경우 경제적 피해를 불러올 잠재력이 있다. 이후에 나타나는 풀은 덜 영향을 미치고, 특정 시점 이후에 나타나는 것들은 더 이상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시점이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이다. 

최대로 풀이 만연한 기간의 끝부터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의 끝까지의 기간은 작물을 위해 '풀을 제어하는 중요한 기간'으로 정의된다. 초기에 나타난 풀을 이 기간에 계속 자라도록 허용하거나 이 기간 동안 나타나는 풀을 자라게 하면 모두 작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풀의 통제 전략은 이 시기에 작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만약 갈이가 1~2번으로 제한된다면, 이 기간 안에 전략적으로 일정을 잡아야 하며, 가장 큰 풀에 효과적이도록 설계된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풀을 통제하는 데에 더 적은 노동력과 기계 사용시간을 소비함
  • 작업이 더 적어져 일정 잡기가 더 쉬움
  • 토양 표면을 덜 건드리기에 표면을 딱딱하게 만들거나 침식을 줄일 수 있음
  • 더 자란 풀이 더 많은 잔류물을 남겨 토양의 표면을 더욱 보호할 수 있음

그러나 이 방법은 특히 채소 작물에 위험할 수도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거나 풀 통제를 위한 중요한 기간이 길거나(예, 당근) 수확에 매우 깨끗할 필요가 있는(예, 청경채나 상추) 채소들이 그렇다. 갈이가 풀 경쟁을 위한 중요한 기간의 초기까지 지체될 때, 농부는 그 당시의 효과적인 갈이에 유리한 상황에 의존한다. 만약 때 아닌 비가 내리면, 추가 지연으로 수확량에 상당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지도기관 등에서는 유기농 채소 재배자들에게 “풀이 작을 때 잡아라" 하고 조언한다. 특히 작물이 아직 어릴 때 말이다.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동안 작물을 깨끗하게 유지하라

풀을 초기에 제거한 뒤, 작물이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을 지날 때까지는 계속해서 나중에 나타나는 풀을 관찰하고 통제한다. 이 기간에 활발한 채소는 보통 작물 재배철의 첫 1/3 또는 4~6주에 해당하는데, 토마토와 호박, 오이, 강낭콩, 옮겨심은 십자화과 같은 작물이 그렇고, 아마 가지와 고추는 약간 더 길다. 양파나 당근처럼 덜 활발한 작물은 적어도 생애주기의 적어도 처음 절반 동안은 풀 없는 조건이 필요할 수 있다. 아마 8주나 그 이상이다.

어떻게 이 기간 동안 충분히 깨끗하도록 하는가? 작물들도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동안 풀에 대한 고유한 내성에 차이가 있다. 파슬리처럼 천천히 자라고, 풀에 민감한 채소, 직파하는 양파나 당근은 풀이 갈이 전 잎이 2개인 단계에 이르도록 놔두면 힘들어 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자주 갈이"하여, 작물이 잘 자리잡을 때까지 풀이 흰 선인 단계에 잡아야 한다. 콩과 단옥수수 또는 감자와 같은 활발한 작물은 풀의 잎이 2장 나오는 단계 또는 심지어 좀 더 커서 갈이를 해도 충분하다. 

작물이 아직 작은데, 풀이 작물에 가깝게 크면 가장 심각하게 경쟁한다. 따라서 작물의 줄 안만이 아니라 줄 사이의 풀도 효과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풀이 작고 작물이 충분히 클 때에만 작물의 줄 안에서 기계로 작업이 가능하다.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 이후에 작물이 자라면서 줄 안에 자라는 풀에 그늘을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줄 사이의 풀은 여전히 방해받지 않고 자라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일부 채소는 사이갈이를 하며 북을 주어 줄 안에 자라는 작은 풀들을 흙에 묻어 잡을 수 있다. 이 작업은 감자, 옥수수, 토마토, 브로콜리와 기타 북을 줄 수 있는 키가 큰 채소를 대상으로 할 수 있지만, 상추와 시금치 기타 땅에 가까이 먹는 부분이 자라는 채소에는 알맞지 않다.


그 양이 적을 때 여러해살이 풀을 쳐라

뿌리줄기, 뿌리, 기는 줄기, 덩이줄기나 알뿌리로 복제하는 개밀, 향부자, 캐나다 엉겅퀴 같은 외래종과 방황성 여러해살이는 가장 관리하기 어려운 풀이다. 이러한 구조를 잘게 자를 정도로 깊이 초기 경운을 하면 각 조각은 곧 새로운 식물을 다시 생성함으로써 풀이 효과적으로 퍼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식물들은 방해받지 않는 땅속의 구조에서 자라는 식물보다는 더 약하다. 분할된 뒤 처음 3~4주 동안, 뿌리나 뿌리줄기의 조각은 다시 재생하고자 자신의 땅속의 양을 늘린다. 그 각각은 여러 잎을 내면서 광합성을 통해 그 양을 다시 구축한다. 그 이후 곧바로 그들은 새로운 뿌리줄기, 알뿌리, 덩이줄기 또는 기타 식물의 번식을 시작할 수 있다.

추가 경운 또는 그저 윗부분만 제거하여, 풀의 잎이 3~4장에 이를 때마다 매우 효과적으로 외래종 여러해살이 풀을 훨씬 약화시킬 수 있다(그림 3). 농부는 심하게 퍼진 풀을 잡으려면 3~4주 간격으로 이렇게 몇 번 해야 할 수 있다. 경운 이후 곧바로 빽빽한 비율로 메밀이나 기타 덮개작물을 심어 풀이 만연하는 걸 막고, 더 적은 갈이로 더 빨리 작업을 마칠 수 있다.


그림 3. 이 두둑은 브로콜리를 심기 바로 전 지역화하여 만연한 캐나다 엉겅퀴의 뿌리를 조각내면서 갈이를 했다. 잘린 뿌리와 조각은 현재 그 양을 재구축하기 충분할 만한 크기로 새로 재생되고 있다. 이 외래종 여러해살이 풀을 약화시키는 과정으로 즉각적인 갈이나 괭이질을 계속해야 한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방황성 여러해살이 풀이 채소 작물에 나타나면, 이 풀의 잎이 3~4장이 될 때마다 풀의 윗부분을 자르는 갈이를 한다. 딸깍이나 칼로 토양의 표면 바로 아래 부분을 자른다. 


풀이 퍼지는 걸 막아라

작물이 일단 최소로 풀이 없는 기간을 지나면, 풀 통제는 너무 엄격히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풀이 씨앗을 맺는 걸 최대로 방지하는 것이 유기농업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4년 연속으로 모든 풀의 씨앗이 맺히는 걸 막으면 실질적으로 봄과 초여름에 나타나는 풀의 개체밀도를 줄일 수 있다. 농장 규모에서 이를 달성하기란 어려울 수 있지만, 풀씨가 맺히는 걸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오랫동안 풀의 밀도를 낮추는 보상으로 돌아온다. 

나중에 나타나는 풀들은 이러한 풀들이 꽃을 피우기 전에 수확하는 빨리 성숙하는 채소로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수확한 다음 풀이 씨를 맺기 전에 간단히 갈거나 신속히 벤다. 연달아 몇몇 재배기간이 짧은 채소를 심는 것도 풀이 전파되는 걸 제한하는 하나의 방법이고, 토양(풀의 종자은행)에 풀씨의 수를 줄일 수 있다.

재배기간이 긴 채소에서는, 이러한 늦게 자라는 풀들이 씨를 맺는 걸 막기 위해 줄 사이의 풀을 베거나 갈이 또는 손으로 뽑거나 자르는 것과 같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수확이 완료되자마자, 베거나 갈이로 풀이 더 퍼지는 걸 근절시킨다. 작물의 잎과 줄기에 의해 그늘이 지게 된 풀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씨앗을 형성하는 반면, 대량의 긴급 "탈출"이 토양의 풀씨 종자은행에 많이 저축되어 앞으로 농사지을 때 주요한 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건 각각에서 수천 개의 씨앗이 빠져나가기 전에 큰 풀들을 "밭에 걸어다니면서" 뽑아내는 게 좋다(그림 4). 뿌리째 뽑히거나 잘린 풀은 종종 덜 익은 씨앗이 숙성될 수 있으니, 수분이 일어나기 전에 밭에서 그 풀을 제거해야 함을 기억하다. 


그림 4. 이 명아주는 충분히 늦게 나오고 멀어서 여름 호박을 수확할 때 크기나 품질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이들이 밭의 풀 종자은행에 대규모로 "저금"을 하여 몇 배로 받기 전에 뽑거나 잘라낸다.   사진: Mark Schonbeck, Virginia Association for Biological Farming.


외래종이나 방황성 여러해살이에 주의를 기울여, 그들이 적극적으로 "씨앗"을 형성하기 전에 발목 높이일 때 처리하라. 그것이 그들의 전파를 방지하기에 실용적이지 않은 경우라도 수확 이후 곧바로 밭 전체를 활발히 갈이하거나 작물의 줄 사이에 있는 풀을 베는 것이 뿌리줄기와 덩이줄기가 형성되는 걸 제한할 것이다. 


풀이 통제를 벗어나는 것 같을 때

만약 풀이 특정 밭을 "접수"하는 것 같다면, 그건 보통 일정 기간 동안 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는 걸 뜻한다. 특정 기간 동안 풀 통제를 위한 하나 이상의 중요한 시기를 빠뜨리면 풀이 작물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풀이 퍼지게 하면 풀의 개체밀도가 더 높아져 다음 농사철에 통제하기 더 어려워진다는 걸 뜻한다. 부지런함과 적시 갈이에도 풀이 "접수"하려고 한다면, 풀을 막기 위한 관리법에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는 풀의 생애주기를 방해하도록 작물의 돌려짓기를 조정하고, 덮개작물의 활용도를 높이며, 작물이 풀의 성장을 이기도록 토양의 영양 관리를 개선하거나 심지어 몇 년 동안 여러해살이 토끼풀이 밭에 번지도록 하는 방법을 포함한다.   

외래종 영양번식 여러해살이 풀은 관리하기 특히 어렵고, 부지런히 통합적 풀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걷잡을 수 없을 때가 있다. 너무 지나치게 무성해지면, 땅속의 양이 최소에 이를 때까지(3~4장의 잎이 나왔을 때) 반복적으로 풀을 쳐라. 2~3번의 경운 이후 곧바로 메밀과 동부 또는 호밀+완두 같이 빨리 자라고, 매우 경쟁적인 덮개작물을 심어 여러해살이 풀의 재생을 훨씬 지연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복된 경운을 통해 손실된 토양 유기물과 토질을 되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http://www.extension.org/pages/18882/knock-weeds-out-at-critical-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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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ventional Tillage Systems and Soil Health - Ted Alme from SC-NRCS & ESRI-SC Partnership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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