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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가뭄 때문에 벼농사 걱정이 많으시죠?
이럴 때를 대비해 우리 조상들은 마른논 곧뿌림(乾畓直播) 농법을 실천해 오셨답니다.
그다지 어렵진 않아요.
물론 마른흙에 볍씨를 심는 기계가 없어 넓은 면적은 어렵겠지만 -기계가 아예 없진 않은데 대개 무논에 모내기를 하니 널리 보급이 안 되었죠-
또, 써레질을 할 수 없어 논의 수평을 잡기 어려워 나중에 물을 담으면 들쭉날쭉해지겠지만 -마른 상태에서도 수평을 최대한 잘 잡는다면 다르지만요-
잡초가 무논보다 훨씬 심해서 제초제를 쓰지 않는 사람은 불리하겠지만 -우렁이를 잘 활용한다 해도 무논이 아닌 상태에서 발아한 풀은 잡아내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난, 하늘이 두쪽이 나도 볍씨를 심어야 한다는 분이 계시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뿐이어요. 못자리에 모를 키우다 도저히 물을 댈 수 없으면 그냥 마른논에 호미를 쥐고 모를 옮겨심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보단 그냥 씨를 심는 게 훨씬 수월할 거예요. 흙흙.

비 좀 시원하게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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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7일 소농학교.

풀 이야기를 나누던 날.

 

 

풀 이야기 강사 김희수 선생님. 

 

모두 경청하고 있습니다. 

 

 

 

차풀의 꽃과 꼬투리. 자신이 콩과인 걸 티내고 있죠. 

 

 

닭의장풀, 달개비풀 ... 이름이 참 다양하지만, 아무튼 닭과 관련이 있습니다.

 

 

요즘 골치라는 미국 새삼. 신기한 생존방식을 가진 식물입니다. 

 

 

작두콩 꽃.

 

 

중국에서 날아왔다는 꽃매미. 언젠가 천적이 생기겠죠? 

 

 

무슨 나비 애벌레. 그러고 보니 4년 전인가 청산도에 갔을 때 그곳에서도 본 기억이 납니다. 

 

 

논에서 풀을 잡는 일꾼 우렁이의 알. 

 

 

건답직파한 논. 확실히 모내기에 비해서는 ...

왜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그렇게 모내기를 금지해도 농민들은 기를 쓰고 했는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잠자리 번데기.

 

 

열심히 김을 맸습니다. 이맘때 마지막으로 논에서 김을 매는 걸 '만물'이라 하고, '만물'을 끝내는 걸 '만물낸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면 백중 때 호미씻이를 하지요. 

 

 

논일을 마치고 나니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리더군요. 

 

 

옥수수를 타고 올라가길 바라며 심은 동부와 오이가 예상대로 옥수수를 지주로 삼아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잘 자란 산도. 풀도 얼마 나지 않네요. ㅋ 

 

 

청산도 검은 수수입니다. 봄에 밭을 만들며 거름을 좀 잘 줬더니 무지하게 크게 자라네요.

 

 

그날 저녁 전 하늘에서 용 구름을 보았습니다. 로또를 사는 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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