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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 늙은이들만 늘어나고 젊은이는 사라지고 있단다. 그래서 농촌의 위기라고 한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늘어나고 있는 젊은층이 있다. 바로 이주민들이다.

나는 그들이 농촌의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얼마나 쌀국수를 좋아하는데, 왜 지방에선 맛있는 쌀국수 집을 찾아보기 힘든 것인가! 이주민들이 많으니 그들이 현지식으로 쌀국수를 만들어 팔면 될 것 아닌가?
실제로 지난번 장수에 갔을 때 한 농가레스토랑이라는 한우고기집에서 베트남 쌀국수를 팔아 시켜 먹은 적이 있다. 베트남에서 온 이주민들이 일하기에 메뉴로 끼워넣은 것 같았는데, 포00 같은 체인점보다 훨씬 맛있고 싸게 잘 먹었다.

또 지역축제를 하면 가끔씩 이주민들이 자기네 음식을 만들어 파는 경우가 있다. 나는 일부러라도 그걸 사 먹는다. 싸고 색다르고 맛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주민 정책을 아주 이상하게 펼치고 있는 것 같다. 왜 그들을 한국인으로 만들려고만 하는가? 그보다는 차라리 그들의 문화와 경험을 그대로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어라. 지역축제나 지방의 식당에서 아무리 육개장 팔고 순대국 팔아봐야 이제는 저무는 해가 아닌가? 무언가 색다른 걸 제공할 수 있도록 그들을 활용해 보는 건 어떤가?

또 농사도 그렇다. 매번 똑같은 작물, 돈도 안 되는 농사만 죽어라 짓지 말고 그들을 활용해 무언가 새로운 작물, 새로운 음식,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건 어떠할까. 나는 그들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이주민 정책은, 특히 농촌의 이주민 정책은 정말 엉망이다. 무슨 애 낳는 기계, 일하는 기계를 사온 것도 아니고 왜 그러고들 사는지 원.

뱀다리; 장사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팔리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 없더라. 그렇게 생긴 몇몇 식당들을 애써 찾아가보면 망해서 문이 닫혀 있곤 했다. 새로운 작물 농사도 마찬가지겠지. 판로가 없으면 애써 농사지어보았자 말짱 황이니 어려운 문제이긴 하다. 수도권과 가까워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근거리에서 공급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이런 현실적인 어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무슨 사업 한다고 지자체에서 쓸데없는 데 헛돈 낭비할 바엔 그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보는 건 어떨까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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