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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근처에는 호남평야라는 드넓은 들이 있다.
그런데 요즘 여기에서 볏짚을 불태우는 일이 너무 잦아서 차를 타고 지나가면 시야를 가리기도 하고, 차 내부로 매캐한 연기가 들어온다. 가끔은 동네에까지 이 냄새가 날아오기도 하고 하늘이 뿌옇게 되어 시계를 방해하기도 한다.
도대체 왜 가을에 볏짚을 태우는 걸까? 봄에 논두렁 밭두렁 소각을 하지 말라고 하도 이야기해서 가을에 하는 걸까?
내가 궁금해져서 뉴스를 검색하니 이미 1993년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나오더라. 그러니까 가을에 볏짚을 소각하는 관행은 20년 이상 된 일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재밌다. 논갈이가 쉬워지고 기계이앙에 편하려고 태운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걸 논에 썰어서 갈아엎으면 좋은 유기물이 되어 논 토양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기계를 부려서 이 일을 하려면 또 돈이 들고 노력도 드니 그냥 쉽게쉽게 태워버리는 것이라는 결론이 난다. 그나마 축산업이 흥하면서 볏짚을 조사료로 쓰기에 이런 일이 덜했는데, 요즘 그게 아닌지 왜 이렇게들 태우는지 모르겠다.
이런 현실은 어떻게 하면 변화시킬 수 있을까? 볏짚이나 농사 부산물을 태워버리는 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대기오염 같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가 된다는 걸 어떻게 납득시킬 수 있을까? 돈으로 유인할 수밖에 없는가? 나는 잘 모르겠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376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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