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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조금씩 짬을 내서 <탐식의 시대>를 읽는다. 진도는 지지부진한데 깔끔하지 못한 번역 때문에 더더욱 속도가 나지 않는다.
19쪽 밑에서 두번째 줄에 "곡물 요기"는 "곡물 요리"의 잘못이겠다.
22쪽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기장과 조로 음식을 만들려면 우선 절구에 공이를 반복해서 내리쳐 먹을 수 없는 껍질을 부서뜨려야 한다. BC 1세기경부터 농부들은 공이를 발로 밟아 땅에 묻혀 있는 절구에 내리찧는 기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 기구는 손을 사용하는 것보다 힘이 훨씬 덜 들었다. 껍질이 모두 부서지면, 곡식을 바구니에 담은 다음 키질을 하여 가벼운 껍질들을 털어냈다. 그러고 나서 세발 단지에 넣고 곡식이 부풀어 가벼워질 때까지 약한 불에 쪘다."
이 문장을 이렇게 바꾸면 더 낫겠다.
"기장과 조로 음식을 만들려면 우선 절구에 공이를 반복해서 내리쳐 겉껍질을 벗겨야 한다. BC 1세기경부터 농부들은 디딜방아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 기구는 손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힘이 덜 들었다. 껍질을 모두 벗기면, 곡식을 바구니에 담아 키질하여 검불 들을 날려 골라냈다. 그러고 나서 세발솥에 넣고 곡식이 익을 때까지 약한 불에 쪘다."
25쪽 위에서 아홉번째 줄에는 "물로 단맛이 나는 맥아 시럽을 추출하고"라고 하는데, 이는 "감주를 만들고"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아무튼 <탐식의 시대>를 보는데 그냥 영문을 번역하는 데에만 집중해서인지 걸리는 곳이 많아 진도가 팍팍 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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