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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식량체계를 바로잡기 위하여 우린 우리의 맘을 고쳐 먹어야 한다. "고쳐 먹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 그걸 이해하려면 이렇게 해보라. "농업"이란 말을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이 떠오르는가? 나무 한 그루나 상추 하나인가, 미국 중서부의 끝없는 밭인가? 

만약 네 생각에 떠오르는 첫 번째 것이 드넓은 밭의 단일작물(끝없이 줄지어 있는 옥수수 같은)이라면, 그건 당신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수십년 동안 소비자와 농민들은 농업이라 하면 공업형 대규모 단작만 떠올리도록 교육받았다. 작고 통합적인 밭뙈기(곧 진짜 먹을거리)는 공업형 농업의 출현과 "녹색혁명"의 착수와 함께 사라졌다. 

이러한 이른바 혁명은 세계의 기아를 없애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물과 흙을 악화시키고 기후변화까지 불러온 문제를 일으켰다. 여러 연구들은 공업형 농업이 생산과 운송에 주로 석유에 의존함으로써 16~30%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독성 농약에 의존하여 인간과 흙 및 물에 여러 종류의 해를 끼친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 이름과 대조적으로 녹색혁명은 녹색도 혁명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재정이 탄탄하다.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같은 주요 투자자는 '아프리카의 녹색혁명을 위한 연합(AGRA)'에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실 AGRA는 유전자조작 종자와 자원의존형 방법으로 세계의 여러 곳에 문제를 일으켰던 농업 체계를 대륙에 도입시키려고 하는 게이츠 재단의 가장 큰 수령자 가운데 하나이다. 

아프리카와 여러 곳에서 녹색혁명과 공업형 농업은 토지와 수자원 고갈과 토종의 다양성을 손상시켰다. "현대적"이라 하는 이러한 형태의 농업은 기후와 식량위기에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사실 현대적 또는 기술적으로 진보된 공업형 농업은 대부분의 소농이 점점 접근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그러한 "현대적" 기술은 기아를 끝내거나 우리의 행성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것과 반대로 수자원과 흙을 고갈시켜 지속불가능하게 만든다. 

더 나아가 공업형 농업은 행성을 더 뜨겁게 만든다. 그리고 캐나다의 ETC에서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작물을 생산하는 소규모 농업보다 공업형 농업이 18%의 에너지를 더 쓴다고 한다. 공동체와 가족농이 그들의 식량권을 얻을 수 있도록 투기에서 투자로 세계의 경제를 확 바꿀 필요가 있는 이 때, 공업형 농업의 지배적인 관점은 우리를 잘못된 곳으로 이끌고 있다. 공업형 농업은 더 적은 사람을 고용하지만, 소규모 농업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세계 경제에서 조만간 사라질 것이란 광범위한 믿음이 퍼져 있지만, 소규모 농업은 영국의 도체스터부터 미국의 매사추세츠와 페루에서까지 공동체의 텃밭에서 계속 번성하고 있다. 그것은 많은 가족들의 식량과 소득의 원천일 뿐만 아니라, 대개의 경우 동물성 단백질과 채소 및 지역 공동체의 이익 대부분을 공급하기까지 한다. 브라질에서는 소농이 나라에서 소비하는 50% 이상의 식량을 공급한다. 요컨대 그러한 농민들과 그들의 농법이 이 행성을 식히고 먹여 살리는 진정한 방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생태농업 

도시와 농촌 공동체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식량을 생산하고 지역의 환경과 조화로이 잘 살기 위한 농법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실용적인 지식과 이론 또는 그 활용의 조합에 기초하고 있다. 농업과 환경보호와 관련하여 우린 그것을 생태농업이라 부른다. 

생태농업은 개인과 공동체가 환경의 관리에 전념하는 것을 준수하는 체계이다. 생태농업에서 땅을 경작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지식은 기후, 수질오염, 식량생산에 대한 지역적 해결책을 개발하기 위한 토대이다. 그런 맥락에서 생태농업적 방법은 자연과 함께 공동 관계에 의존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지식에 기반한다. 

예를 들어 크리올creole의 여성들은 종자의 증식과 약용식물의 재배를 책임져 왔다. 전통지식에 의존하고 지역문화와 환경을 보살피는 것은 생태농업적 사고방식의 개발에서 여성이 담당했던 중요한 역할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우리가 생태농업에 관해 이야기할 때 여성만이 아니라 토착민과 소농들의 권리와도 연관지을 필요가 있다.  

과테말라의 솔롤라Sololá에서 Grassroots는 생태농업의 관점만이 아니라 여성의 지도력과 권리를 상징하는 여성 주도의 채소텃밭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2006년 국회에서 소농과 토착민의 전국조직(CONIC)의 여성들은 식량생산의 주도권을 요청했다. 마야 토착민 조직과 과테말라의 우리 동료인 CONIC의 여성들은 더 나아가 그들의 공동체에서 여성의 지도력을 강화시키는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CONIC의 여성사무국 회원들은 자신의 뒷뜰에서 채소텃밭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솔롤라의 가족들에게 자문을 주었다 –단순히 소득을 만들기 위한 기존 텃밭의 확대만이 아니라, 두엄 생산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실행을 포함하여. 

Grassroots의 지원과 CONIC 현장 조직원의 도움으로 솔롤라의 여섯 군데의 공동체에서 여성들은 그들의 농법을 개선시켰다. 그 모임은 실습학교를 개발하는 것을 포함하여 생태농업적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몇 년에 걸쳐 솔롤라의 여성들은 외부의 기술과 해결책을 도입하는 대신 프로젝트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몇몇 교육에 참여해 왔다.  

그 결과 CONIC의 채소텃밭 프로젝트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해냈다:

- 자부심: 다른 여성들과 함께 교육에 참여하여 토착 여성들은 자존감과 자부심을 높였다. 예전에는 여성들이 공동체의 회의에 참여하는 대신 남성들이 가족을 대표하여 모임에 나가 결정했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는 공동체 안에서 여성들의 지도력을 만들어냈다. 대개의 경우 이 프로젝트는 지도적 역할에 참여하는 데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감을 높이도록 만들었다.  

- 배워서 다른 사람과 나눔: 교육과 다른 모임의 여성들과 만나면서 참가자들은 서로 자신이 배운 것과 채소텃밭을 하며 경험한 종자 보존, 약용식물, 요리법 등을 나누었다. 

- 자립: 2010년 CONIC과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새로운 차원으로 프로젝트를 향상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들의 성공에 기반하여 그들은 정부기관(Banco de Tierras)과 지역 당국에서 씨앗을 사고 더 많은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받았다.  

- 더 나은 식사와 수입: CONIC의 현장 조정자 Maria Luisa는 그 모임이 채소를 포함하여 곡식과 약용식물 및 가족이 먹을 수 있는 25가지의 작물을 생산한다고 강조한다. 어떠한 사례에서 참가자들은 또한 신선채소(가족이 먹고도 남는)를 지역 시장에 팔기도 한다. 

-  농화학제품을 거부: 대개의 마야 공동체에서 농경제학자와 농화학제품 판매자는 수확량을 높이는 방법으로 농민들의 건강이나 토양비옥도는 무시한 채 공업형 농업기술을 사용하도록 농민을 꼬신다. CONIC은 농화학제품의 위험에 대한 공동체의 경각심을 일깨울 뿐만 아니라 생태농업적 방법으로 더 나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작은 실험을 통하여 그 모임은 유기농업과 관행농업의 방법을 비교해 보았다. 두엄을 준 곳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확인한 뒤 몇몇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유기농업의 방법으로 재배하기로 결정했다.  

솔롤라의 사례는 현행 식량체계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토착민과 소농 공동체의 다양한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이 프로젝트는 과테말라의 CONIC과 Via Campesina, Grassroots International 및 기타 단체들이 온 세계에 구축한 망 가운데 단 하나일 뿐이다. Grassroots International의 동료인 Via Campesina는 농민, 토착민, 소농, 목축민, 어민의 연결망이다. 70개국에서 온 세계의 2억 명을 대표하는 연결망이다. 


식량체계를 바꾸기

Via Campesina는 이번 달 초순 과테말라의 치말테낭고에서 2차 생태농업 실무자의 대륙간 만남을 조직했다. 20개국과 아메리카 전역에서 소농과 토착 조직원들이 참가했다. 솔롤라 프로젝트의 사례를 통하여 지속가능한 농법과 현행 과제에 대하여 방문자들과 지역농민들 사이의 의견을 나누었다. “농민에서 농민에게로”라는 방법론의 교훈을 논의하고 식량체계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다시 확인했다.  

거기에서 Via Campesina는 기아만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종식시키기 위하여 도시와 농촌 공동체의 운동을 구축하는 노력을 기울이자고 강조했다. 소농 통합위원회(CUC)의 Daniel Pascual과 라틴아메리카 Confederation of Peasant Organizations (CLOC)의 회원들 및 Via Campesina는 "과테말라정부의 정책은 유전자조작 종자의 사용과 식량 수입(자유무역협정에 의한)이 지역 시장을 침범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먹을거리의 생산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그 만남에서 Federation of Peasant, Indigenous and Black Organizations(FENOCIN)의 Fred Congo는 "생태농업 없이 식량주권은 가능하지 않다. 오직 생태농업을 통해서만 소농의 가족이 식량주권을 달성할 수 있다"고 연설했다. 

그들의 정신과 영역에서 일어나는 식민지화에 저항함으로써 소농은 이 지구적 경제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어렵지 않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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