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사진은1930년대에 찍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별다른 장비도 없이 그냥 속옷바람으로 물질하러 들어가는 듯하여 안쓰럽네요. 그래도 아래 사진은 해방 이후에 찍은 듯한데, 좀 다릅니다.
아래는 1967년 7월 제주의 서문시장 모습입니다. 수박과 참외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다음은 1969년 구좌읍 하도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랑말을 몰고 가는 목부의 모습입니다. 재갈도 없이 잘도 가네요.
아래는 1970년대에 쩩은 사진입니다. 애월읍 하가리라는 곳인데, 두 여인네가 등에 지고 있는 것이 바로 허벅입니다. 제주에서는 머리에 이는 관습보다는 이렇게 등에 지도록 하는가 봅니다. 그나저나 제주의 올레가 바로 이런 길 아닐까요. 담장 밖으로 비집고 나와 있는 폭낭(팽나무)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여름에 이 나무에 잎이 무성해지면 이 올레에 자연히 그림자가 드리워졌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위 사진에 나온 바로 윗 동네입니다. 이곳은 상가리라고 합니다. 지난 2008년 12월 제주에 토종 수집하러 갔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과 교묘하게 구도가 비슷하여 한 장 올립니다. 옆으로 굽은 팽나무 하며, 그 앞을 지나는 할머니. 혹시 위의 사진에 있던 여인네 가운데 한 명은 아닐런지요...^^
이번 사진은 꼴을 베어 중산간에서 내려오는 모습입니다. 자기 먹을 꼴을 자기가 지고 오는 소의 모습이 재밌네요. 소에게 이렇게 짐을 싣기 위해서는 길마라는 것을 소의 등에 얹어야 합니다. 길마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면 한 번 검색해 보세요. 아무튼 이렇게 소에게 한 바리를 실으면 40단이 되는데, 한 마리의 소가 한겨울을 나려면 이렇게 하여 25바리 정도는 마련해야 했다고 합니다. 이 소는 앞으로 24번은 더 왔다갔다 해야 할까요? 그래도 주인네들이 몇 단씩 지고 있으니 그보다는 덜 왔다갔다 해도 되겠죠.
다음은 다분히 연출 사진의 티가 납니다. 부자가 조랑말로 연자방아를 돌리는 모습입니다. 제주는 다른 곳과 달리 특히 말방아가 발달했습니다. 계 모임도 있었을 정도니까요. 소보다 말이 빠르니 그만큼 효율이 더 높았을 겁니다. 담벼락에 붙어서 사진사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함께 찍혔네요.
아래는 일제강점기의 모습입니다. 마소를 돌보고 있는 소녀의 뒷태입니다. 제주 여성의 강인함은 이렇듯 어릴 때부터 길러진 것인가 봅니다.
이 사진은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서귀포항입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찍은 사진입니다. 참 한가롭지요. 지금의 서귀포항은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찾아보았는데, 비슷한 구도가 없어 아쉽지만 얼마나 삐가번쩍해졌는지 보십시오.
다음은 주정공장의 모습입니다. 고구마 배때기(빼다귀 등)를 가져다 알코올로 바꿨다는 그곳입니다.
다음은 거름불리기라는 제목의 사진입니다. 정확히 무엇을 하는 모습인지 잘 모르겠네요. 분명 아줌마가 뭔가를 뿌리고 있고, 남자는 소 두 마리를 부려 밟고 있는 듯한데... 씨뿌리기인가? 뭔가? 뭔가요?
다음은 돗거름(돼지거름)을 내는 모습입니다. 제주에서 돼지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습니다. 어찌보면 소보다 더 유용한 집짐승이었을 겁니다. 제주에서는 국수도 이 돼지를 이용하여 만듭니다. 꼭 일본의 라멘처럼 말이지요. 아무튼 아래 사진에서 경운기가 등장한 것을 보니 1970년대 이후가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1980년대일지도 모르겠네요.
수눌음으로 검질매기하는 모습입니다. 뭍사람의 말로 바꾸면 품앗이로 김매기하는 모습이지요. 제주 할망들이 모여 검질을 매고 앉았습니다. 뒤에 아이들도 있는 걸 보니 모두 할망은 아니수꽈.
이번 사진은 조밭을 밟고 있는 모습입니다. 말을 떼로 부려서 밟고 있네요. 밭이 넓어서 그런가?
조는 수확을 한 다음 이삭만 따로 잘라서 모으든지 하여 떨어야 합니다. 할망들이 손에 작대기를 쥐고 한창 열심히 조를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상 제주와 관련된 옛 사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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