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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래는 1990~2012년 사이 세계의 곡물 생산량과 재고율을 보여주는 표이다.



이를 한눈에 알아보기 쉽도록 다른 그래프로 살펴보자.





위 그래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나, 해에 따라 기후변화의 영향이 심해지면 생산량이 조금씩 감소하기도 한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8062).

그런데 생산량이 꾸준히 느는 것과 관계없이 재고율은 점점 떨어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

이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세계의 인구 때문인데, 현재 70억의 인구가 앞으로 2050년이면 9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어 곡물 생산량을 현재의 수준보다 70% 정도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전망한다.

그래야만 인간들이 서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현재 세계의 토지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살펴보자. 인간이 이용하는 토지를 크게 초지와 농지로 나눌 수 있다. 



초지에서는 당연히 목축이나 축산 등을 중심으로 하고, 농지에서는 농업이 주를 이룬다. 물론 두 가지 형태가 혼합되어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농지에는 정주민이, 초지에는 유목민이 깃들어 살았다.


이 가운데 방목을 하는 곳만 따로 분리하면 아래와 같다.



역시 중앙아시아 쪽과 호주 및 미국에서 가축을 방목하는 데에 많은 토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세계의 토지 가운데 약 75%가 고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이를 줄이지 못하면 기아문제니 식량문제니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데, 일단 가장 쉬운 방법은 고기 소비를 좀 줄이는 것이다. 


그럼 축산농가는 무엇을 먹고 사느냐고? 그 대신 축산농가는 대량생산이 아닌 양질의 고기를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겠다. 그로 인하여 줄어드는 판매량은 양질의 고기가 갖는 가격 프리미엄으로 보상받는 길이 있다. 그러면 자연히 동물복지나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환경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생존'. 저놈이 나와의 암묵적 합의를 어기고 대량으로 싸게 후려치면 그때부터는 다시 싸움판으로 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정책과 제도, 법이 필요한 법. 정부의 중재, 통제하는 역할이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인간이 이용하는 주요한 세 가지 작물의 재배지역을 살펴보자. 그것은 밀, 옥수수, 벼이다.


먼저 세계의 밀 재배지역이다.



역시 유럽과 서아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화북지방,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널리 재배, 이용한다




다음은 세계의 옥수수 재배지역. 



옥수수의 원산지 중미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및 미국 중서부의 옥수수 벨트, 발칸반도 일대와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중국 화북지방 및 만주에서 널리 재배하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의 벼 재배지역. 



역시 벼, 곧 쌀밥 문화권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다. 미국과 남미, 유럽과 서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도 재배하기는 하지만 아시아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 


벼와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그 옛날부터 물꼬 싸움으로 치고받았다는 것처럼 바로 '물'이다. 특히나 관개를 하는 농지의 비율을 살펴보자.



역시 벼농사 지대에서 관개용수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벼농사 지대 이외의 곳에서도 꽤 많은 관개용수를 사용하는 곳을 볼 수 있다. 바로, 미국과 중동 쪽이다. 이런 곳에서는 지나친 지하수 사용으로 지하수 고갈 등과 같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관개용수의 남용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질소비료의 남용이다. 관개용수에 질소비료가 녹아 지하수와 강, 바다, 호수로 흘러들어가면 그 유명한 녹조 현상이 발생한다. 이것이 바다에서는 적조로 나타난다. 이렇게 녹조 현상이 심각한 곳에서는 수중생물들이 쓸 수 있는 산소가 없어져 아무것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구역(Dead Zone)'이라는 곳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는지 아래의 지도를 살펴보자.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에서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역시 비료는 돈이 살 수 있는 金肥이기에 그러할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아프리카와 남미 같은 곳에서는 질소비료의 사용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그를 반증한다.


또한 인도와 중국, 한국 같은 벼농사 지대에서도 질소비료의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이런 곳에서는 물이 오염될 위험이 높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해마다 여름이면 녹조와 적조 현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서 잠깐! 마지막으로 현재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유전자조작(GM) 작물의 재배 현황에 대해서 살펴보고 끝마치겠다.



1996년 처음으로 상업적 도입이 시작된 이후, 유전자조작 작물의 재배면적은 꾸준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최초로 개발도상국의 재배면적이 선진국의 재배면적을 초과하기 시작했다. 이는 브라질의 약진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조하라 http://blog.daum.net/stonehinge/8728035).

현재 28개국에서 재배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슬프지만 인정해야 하는 현실...


과연 유전자조작 작물이 그 지지자들의 주장처럼 곡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물론 녹색혁명이 시작될 당시 F1 종자에 대해서도 그런 의견이 있었을 것이다. 그것처럼 유전자조작 종자도 무언가 성취할 가능성이 높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또 다른 세상을 맛보게 될 것이다. 악몽이 될지, 길몽이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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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5년작인 Peter Bruegel의 그림에 나오는 밀 수확 모습과 아래의 근대농업에서 행하는 수확을 비교해 보라. 밀은 변화했다! 옛날 밀 품종은 키가 커서 비바람에 잘 쓰러져서 육종가들이 유전자를 바꾸어 밀을 작게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쓰러지는 것만이 이러한 극적인 변화의 이유가 아니다. 



인공 화학비료가 발명되어 사용되며 1900년대에 생산량이 증가했을 때, 밀은 키가 빠르게 크면서 낟알의 갯수가 늘어나 머리가 무거워서 쉽게 쓰러지곤 했다. 과학자들은 우선 일본에서 가져온 품종(조선의 토종 앉은뱅이밀에서 나온 것)으로 키가 작은 품종을 만들었다. 미국에서 작업한 Orville Vogel은 키를 약 64cm로 작게 하여 밀의 수확량을 늘려 결국 전 세계에 퍼진 효율적인 반왜성 품종을 만들었다.  2차대전 이후 밀은 이탈리아에서 일본의 종자를 사용하여 수행한 육종사업에서 돌연변이를 만들고자 방사선에 노출시켜서 엄청 작게 만들었다. 이탈리아의 셀리악(Celiac) 환자들은 이탈리아 밀의 이러한 변화가 질병의 폭증을 이끌었다고 주장하지만, 육종가들은 글루텐에는 변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셀리악병과 글루텐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기를 참조하라 http://goo.gl/SdUXF).

식물 육종은 간단하고 해가 없으며, 식량 공급에 큰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지난 50년에 걸친 밀의 급속한 변화는 실제로 혜택을 가져왔는지 의심스럽게 만들기 시작했다. 자연의 소중한 인간의 첫 작물을 고치려는 인간의 노력이 과연 심사숙고한 것인가?

생산량을 높이려는 노력이 농업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1840년 미국인의 70%가 농업에 종사했는데,  1950년에는 12%로 떨어지고 2002년에는 2% 미만이 되었다. 다수확 농업기술은 소농을 날려버렸고, 단일 작물이 대규모 농지에 재배된다 . 이는 질병을 빠르게 확산시켜 농약 사용의 증가를 야기했다. 

 지난 세기 동안 식품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완제품이 일관된 품질을 갖도록 좀 더 값싸고 신뢰할 만한 원재료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곡물학자들은 더 나은 빵이나 파스타를 생산하고 더 쉽게 제분할 수 있는 특정 품종의 밀이 있는지 확인하기 시작했다. 수천 년에 걸쳐 잡종이 되었지만 지금은 분리된 품종이 기본적으로 우리 음식의 유전적 다양성을 제한하고 있다. 

새로운 하이브리드 품종이 옛날 종자를 대체하며 1900~2000년 사이 세계의 작물 다양성이 75%나 사라졌다. 생물다양성은 식량안보와 마찬가지이다. 토종은 오랜 세월 질병과 기후변화에 적응해 오면서 유적적으로 매우 강해졌기 때문이다. 신품종은 지속적으로 재개발하고 교체해야 한다. 씨를 받아서 다시 심으면 영 시원찮아 꾸준히 개량된 것을 심어야 하기 때문이다. 

늘어난 수확량은 밀의 영양가를 감소시켜 버렸다. 근대에 육종한 모든 작물은 영양과 맛이 떨어진다. 1950년에 음식은 지금 우리가 먹는 것보다 훨씬 영양가가 많았음이 입증되었다. 

우리는 글루텐 예민성과 셀리악병이 급속하게 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각증상과 진단의 증가가 이 추세를 설명한다고 주장한다. 의도적으로 밀을 개량하면서 더 많은 글루텐이 함유되도록 한 것은 아닌가? 

다수확 밀의 육종은 세계 기아의 퇴치를 목적으로 했다. 이 문제는 매우 심각하여, 현재 전 세계의 9억 명 정도가 굶주리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대부분은 너무 많이 먹거나 음식을 버리며 산다. 세계 기아의 퇴치는 산업화된 농업에 대한 변명이다. 이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전 세계에 식량을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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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앉은뱅이 밀의 일부를 고랑에 심어 보았다. 

뭐 계산대로라면 얘네들이 고랑에서 잘 자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 

올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니 그것이 따뜻해지며 녹으면서 물이 고여 밀에 해를 끼치는 상황이 발생! 

이 방법은 건조한 겨울에만 써야 하는 걸까? 


제기랄, 일단 지켜보자.

곧 마를 수도 있다. 그럴 것이다. 그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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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밀과 보리를 보지만, 늘 어느 게 밀이고 어느 게 보리인지 헷갈린다는...

올해는 확실하게 익히려고 한다.


먼저 아래 사진이 보리이다.

까락이 관우의 수염처렴 쭉쭉 뻗었다.




다음 아래 사진은 밀이다.

밀의 까락은 관우가 아니라 장비의 수염처럼 사방으로 뻗쳤다.



왜 이걸 거꾸로 기억하고 있었을까? 기억은 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야, 내 머리가 좋지 않아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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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지: 진주 금곡정미소와 그 일대의 토종 앉은뱅이밀 재배지, 가공공장


내력: 토종 앉은뱅이밀을 아직도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고 하는 정보를 트위터에서 입수. 바로 전화를 돌려 수소문을 하기 시작했다. 이 씨앗을 보존해 온 것은 3대에 걸쳐 정미소를 운영하던 백관실 대표님의 집안으로서, 할아버지 때부터 물려받아 이어왔다고 한다. 일반 개량종은 백립종(알곡이 흰)인 데 비하여 토종 앉은뱅이밀은 적립종(알곡이 붉은)이라고 하며 키가 작은 편이라고 한다. 안완식 박사님이 토종 앉은뱅이밀에 대한 제보를 얻어 조사했던 곳이 경상남도 남해군인 점을 감안할 때, 거리상으로 가깝기 때문에 이 일대에서 재배하던 토종 앉은뱅이밀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밀이란? 

밀은 세계에 23종의 재배종과 야생종이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재배되는 건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재배해 온 '보통밀'이라는 품종이다. 이를 대개 '빵밀'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밀의 원산지는 아프카니스탄과 아르메니아 일대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밀은 기원전 1~2세기 무렵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평안남도 대동군 미림리에서 출토된 것이 있다. 한국에 유입된 경로는 중국의 화북지방을 거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일본 큐슈 지방을 통해 들어왔을 수도 있다는 설이 제기되었다.


밀의 파종기는 보통 중부지방의 경우 10월 중순쯤 씨를 뿌려 6월 하순쯤 수확하는 가을뿌림이 많다. 한국에선 1970년만 해도 9,6740ha에서 21,8000톤을 생산했으나, 2006년 1738ha에서 5810톤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는 해방 이후 미국을 통해 들어오는 원조물자와 이후 값싼 외국산 밀에 밀리면서 생긴 결과이다.

밀농사가 특히 어려운 점은 보리보다 늦게 익는다는 것이다. 밀을 수확할 때는 장마가 찾아오는 때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곡식인 벼를 심어야 하는 때이기도 하여, 예부터 밀보다는 주로 보리를 심었던 것이다. 그마저도 이제는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다. 현재 한국의 밀 자급률은 1% 수준으로서 1970년대 16%에서 급감했으며, 앞으로 해외농업개발사업이라든지 값싼 외국산 밀의 공세는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밀에는 단백질이 7~14% 정도 함유되어 있는데, 총 단백질의 40%는 글리아딘과 글루테닌이다. 밀가루에 물을 넣고 반죽하면 두 가지가 서로 엉겨 특수 단백질인 글루텐이 생긴다. 이것의 함량에 따라 밀가루의 종류가 초자질, 중간질, 분상질로 나뉜다. 이는 글루텐 함량 순으로서 초자질 밀로는 주로 빵을 만들고, 중간질로는 국수나 과자를, 분상질로는 비스킷이나 크래커 같은 과자를 만든다. 


밀은 외떡잎 한해살이 식물로서 보통 키가 1m 정도 자라고, 이삭은 20알 정도가 서로 엇갈려서 달린다. 밀은 보리보다 추위에 잘 견디는 강점이 있어 한국의 추운 겨울에도 잘 견디며, 그래서 보리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심어도 된다. 또한 그 뿌리가 보리보다 더 깊이 흙속으로 들어가기에 척박한 흙에서도 잘 자라는 이점이 있다. 그래서 흙을 개량할 목적으로는 주로 밀이나 호밀을 이용한다.


한국의 고농서에 밀 품종이 처음 등장하는 건 1490년대에 출간된 강희맹의 <금양잡록>으로서, 거기에는 참밀과 막지밀이 나온다. 이후 더 추가되지 않다가 1800년대 서유구의 <행포지>에 그 이외에 중밀, 번밀, 찰밀, 관밀, 흑룡강밀, 간밀이 덧붙여진다. 일제강점기에 재배되던 토종 밀은 키다리종, 앉은뱅이밀, 초밀, 재래종, 장연지나, 봉산조, 찰밀, 재령밀, 진천재래종, 늘밀, 임실중밀이 있었다고 하며, 이때부터 일본과 미국에서 들여온 밀 품종으로 개량종을 육종하기 시작했다.


토종 밀의 전반적인 특성은 익음때가 늦고, 키가 크고, 이삭이 가늘고 길며, 까락이 길고, 낟알이 붉은색인 것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그 기후조건 때문에 유럽 등지보다 밀알이 크고 충실하진 못하다. 경남과 전남 지방에 생산되는 밀은 주로 국수나 수제비에 적당한 편이었고, 중부지방에선 반초자질의 밀을, 평안도와 함경도에선 초자질의 밀을 주로 생산했다고 한다.

앉은뱅이 밀은 경남 남해에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물려받아 앉은뱅이밀을 재배하는 분을 1990년대 초반 찾았는데, 그 밀의 경우 키가 70~80cm로 작은 편이고, 이삭은 좀 가늘고 까락이 중간 정도로 길었다고 한다.




앉은뱅이밀과 관련하여 조사할 사항; 

. 파종기, 등숙기, 수확기

. 재배방법; 밭은 어떻게 만들어서 어디에 씨를 뿌리며 밑거름과 웃거름은 언제 어떻게 하며 수확은 어떠한 방식으로 하는지(과거의 농법도 조사하여 그때와 지금의 달라진 방식을 확인할 것)

.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이고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 개체의 키가 얼마나 되는지(70cm 안팎인지)

. 이삭의 길이와 모양은 어떠하고, 까락은 있는지 

. 이삭당 낟알 갯수와 이삭이 달리는 형태는 어떠한지 

. 잎과 전체적인 모양은 어떤지

. 1000알의 무게는 얼마나 되는지

. 종자의 관리와 선별, 보관은 어떻게 하는지

. 앉은뱅이밀에 어떠한 장점과 특징이 있어 씨앗을 계속 이어오게 되었는지

.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규모의 작목반을 꾸려 함께하게 되었는지

. 현재 앉은뱅이밀을 이용하여 벌이고 있는 사업 등은 무엇이 있는지(여기서 밀 정미와 가공 등을 다룸)

. 앞으로 앉은뱅이밀을 이용하여 무엇을 해나아가려고 하는지.





취재지: 경상남도 함안 전통 밀장



내력: 경상남도 지역에서는 예전부터 호밀을 이용하여 장을 담가 먹는 음식문화가 있었다고 한다. 그 범위가 얼만큼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함안과 의령 일대에서는 확실히 밀장을 담가 먹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다. 

밀장은 호밀로 담그는데, 호밀을 수확하여 바로 장을 담그는 것이 아니라 일단 보관해 놓았다가 날씨가 추워지면 비로소 담그기 시작한다. 2년 전 겨울 함안에 방문했을 때 밀장을 담가 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장은 밀로 담그는 장이기에 밀장이라고 부르는데, 이걸로는 된장찌개 등을 끓여 먹는 데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쌈장으로 먹는다고 한다. 곧 겨울에 담가 놓은 장으로 한여름 밭에서 나는 쌈채류를 싸 먹는 것이다. 밀과 보리에는 한방에서 차가운 성질이 있다고 하니 무더위를 식혀주는 데 도움이 될 것도 같다. 


호밀이란? 

한국에 호밀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21년 강원도 난곡 지역에 있던 독일인의 농장에서 사료로 쓰려고 들여와 심은 것이 최초라고 한다(난곡농장에 대해선 다음을 참조. http://ref.daum.net/item/30263701). 1950년대 전국적으로 약 5000ha 정도 재배되었는데 이후 우리의 식문화와 맞지 않고 쓸데가 별로 없기에 재배면적이 급감했는데, 최근에는 축산에서 쓰기 위한 조사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호밀은 키가 1.2~1.8m, 큰 것은 3m에 달하는 것이 있을 정도로, 그 짚이 길고 질겨서 잘 썩지 않기에 원두막의 지붕이나 밀짚모자, 여치집 등의 공예 재료로 쓰기에 좋다. 빵밀을 재배하기 힘든 동유럽 쪽과 러시아 등지에선 호밀을 이용하여 색이 시커먼 호밀빵도 만들어 먹기는데, 색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빵밀로 만든 것보다 많이 떨어지기에 호밀빵을 먹는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기도 했다고 한다(<빵의 역사>를 참조). 또한 호밀로는 흑맥주나 보드카 등을 양조하기도 한다.


호밀의 이삭은 두줄보리처럼 단면이 납잡한 사각형이며, 낟알은 녹갈색 또는 자색을 띠는 길쭉한 모양이다.



밀장과 관련하여 조사할 사항

. 파종기, 등숙기, 수확기

. 재배방법; 밭은 어떻게 만들어서 어디에 씨를 뿌리며 밑거름과 웃거름은 언제 어떻게 하며 수확은 어떠한 방식으로 하는지(과거의 농법도 조사하여 그때와 지금의 달라진 방식을 확인할 것)

.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이고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 개체의 키가 얼마나 되는지(70cm 안팎인지)

. 이삭의 길이와 모양은 어떠하고, 까락은 있는지 

. 이삭당 낟알 갯수와 이삭이 달리는 형태는 어떠한지 

. 잎과 전체적인 모양은 어떤지

. 1000알의 무게는 얼마나 되는지

. 종자의 관리와 선별, 보관은 어떻게 하는지

. 왜 굳이 호밀을 재배하여 밀장을 만들어 왔는지

. 함안 이외에 밀장을 만들어 먹는 곳은 어디가 있는지

. 밀장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이고, 그 맛은 어떠한지

. 밀장을 만드는 상세한 과정(조사의 핵심 사항) 

. 밀장을 만들기 좋은 때가 따로 있는 것인지

. 밀장을 보관하는 방법, 밀장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요리, 활용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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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trials are under way in England of a genetically modified (GM) wheat that strikes fear into aphids and attracts a deadly predator to devour them, providing an alternative to the insecticides now used to control the crop pest.


LONDON (Reuters) - Field trials are under way in England of a genetically modified (GM) wheat that strikes fear into aphids and attracts a deadly predator to devour them, providing an alternative to the insecticides now used to control the crop pest.

The wheat emits a pheromone which aphids release when they are under attack to create panic and prompt the insects to flee, John Pickett, scientific leader of chemical ecology at Rothamsted Research in eastern England, said on Wednesday.

It also attracts tiny parasitoid wasps to provide a second line of defence for crops by laying eggs in the aphids.

"(It) eats the aphids from the inside out so it takes out the population on the crop," Pickett said.

"We are providing a totally new way of controlling the pests that doesn't rely on toxic modes of action," he told a media briefing.

The wheat has been modified using a gene found in peppermint plants, he added, although the smell was more like Granny Smith apples and too faint to be detected by humans.

Pickett said the field trials, at Rothamsted's research facility in Hertfordshire, used a spring planted variety of the wheat cultivar Cadenza.

He said the approach could eventually be used to protect other crops and flowers from aphids.

There are no other GM wheat trials currently being conducted in Britain although there are two involving GM potatoes.

Pete Riley, campaign director for campaign group GM Freeze, which opposes use of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GMO), said he had several concerns and believed there were better alternatives for controlling aphids.

"There are natural alternatives with which, if you design your farm right with plenty of cover and food for predators and parasitic wasps, you can control aphids pretty effectively and that has been demonstrated in the UK," he said.

"We don't see any need for this technology other than it is potentially more profitable to do GM than to tell farmers how to create the right habitats on their farms," he added.

Riley said that if the new wheat was produced commercially it could contaminate non-GMO varieties. He also questioned its effectiveness.

"We feel it is likely, if it is used very widely, that aphids would eventually get habituated to the chemical and not take any notice of it," he said.

(Reporting by Nigel Hunt; Editing by Anthony Barker)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cfm?id=trials-start-of-gm-wheat-that-ter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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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_우리 밀의 귀환_배포용.pdf



애환을 딛고 제2의 주식으로!


벼, 옥수수와 함께 세계 3대 작물의 하나인 밀은 기원전 100년 경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고려시대에는 밀가루 국수가 궁중에서 먹는 귀한 음식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으로 밀은 우리나라의 식생활 속에서도 그만의 위치를 지닌 곡물이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무상원조와 경제개발 시기의 값싼 해외 밀 수입 정책 등으로 우리나라 밀 생산 기반은 일찌감치 무너졌는데, 밀가루 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밀 자급률은 90년대 0.05%까지 떨어지기 이른다. 불안한 세계 밀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밀 수급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우리 밀은 다시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밀은 식량의 대명사인 빵으로, 또 누들로드를 만든 세계인의 음식 국수로, 빵보다도 오랜 역사를 지닌 과자 등으로 인류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깔끔한 맛을 내는 술과 의약품, 사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한편 밀의 공익적 기능과 체험 관광, 예술의 소재 등도 밀의 변신 중 하나이다.


우리 밀 귀환을 위하여, (1) 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생산기반 마련이 필요하며, (2) 생산자와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R&D강화, (3) 우리 밀 자립기반 지원을 위한 유통체계 확립, (4) 건전한 소비문화와 공정 소비 등을 주제로 대국민 홍보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39호_우리 밀의 귀환_배포용.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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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ualem Sisay 

Gadissa Hunde, 51, is a farmer in Telecho, a small village located 55 kilometers from the Ethiopian capital, Addis Ababa. He raised all his 14 children farming mainly wheat and barley on two hectares. This season he covered all his land with wheat but four different varieties – Bonde, Seba-and (71), Ejersa and Tikur sinde. 

“After we saw failure of improved wheat seeds last year, we don’t depend on one or two types of seeds even if they are improved,” he says. “Last harvest season, I was expecting some 30 quintals of wheat production per hectare from the improved seeds, Galama and Kubsa, unfortunately it was all hit by a disease called ‘wag’, while the old farmers’ wheat variety we planted resisted the disease. Now, I mixed the old farmers’ seed variety and the new improved seed.”

On its, 1,600 hectares of land size, Telecho has 546 households who are primarily engaged in farming wheat and barley like Gadissa. Here, one household owns from half up to five hectares of farming land. one has to walk at least an hour on foot from the main road to meet these farmers.  They are used to it. Carrying their stuff on their backs, even children and mothers move up and down from and to the nearest town- Erob Gebeya.

Praising their lord for saving the new improved wheat seed from the last year’s disease, all Chelecho farmers are now engaged in harvesting activities. These farmers have gone through many episodes, from filling their pocket planting improved wheat varieties such as, Kenya-sinde, Engliz during the previous regimes up to losing their harvest by drought, untimely heavy rains and frost.

Today the main challenge for Telecho farmers is to get the appropriate and affordable seed variety on time. “We are in short of seeds; whether it improved seeds or farmers’ varieties of wheat or barley,” says Beddada Leta, Chairman of Telecho Kebele (district).

Improved (hybrid) Seed Vs farmers’ Varieties 
According to the chairman of Telecho Kebele, of the 546 total households, only six farmers got improved wheat variety, while another two obtained improved barely seeds last year in. 
Researchers estimate that Ethiopian agriculture requires over 700,000 tons of seed each year to grow cereals (such as teff, maize, wheat, sorghum, barley, and finger millet) and pulses (such as faba beans, field peas, haricot beans, and chick peas).

One of the means in which farmers in Ethiopia acquire seeds is by saving from their crops and use in the next planting seasons or buying and selling informally. While, the other is the formal means where farmer cooperatives, input suppliers, and other venues sell improved seeds with better yield than normal seeds to farmers. 

Over the last five years, on average some 12 million hectares of land is cultivated by major food crops in Ethiopia. Out of this around 11 million hectares was covered by non-improved local seeds. Of the total annual arable land coverage by major food crops, 96.5 percent is covered by farmers’ variety seeds and 3.5 percent is by improved seeds. 

Who’s in Charge?
According to Genetic Resources and Community Knowle4dge and Community Rights Proclamation of Ethiopia, all genetic resources including farmers’ variety seeds are the property of the people and the state.  Meanwhile, such proclamations don’t seem to save some of crop varieties of the country from being smuggled and patented by other companies of other countries such as the case of ‘teff’ by a Dutch company.

On the other hand, most commercial seed production in Ethiopia has been dominated by the government institution the Ethiopian Seed Enterprise since the late 1950s. According the 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 (IFPRI) working paper of July 2010, approximately 80 percent of all commercial seed was produced by the government in 2008.

“We need laws, which do not impair the control of seed at the local level,” says Mellese Damtie, a scholar who is conducting his PhD on seeds. “Our laws must strike the balance between high-level of productivity and diversity of seeds. Long term benefits should never be compromised for short term needs,” he noted in one of his paper, Reflections on National and international legal provisions on seeds issues, presented this week here in Addis at Ghion Hotel workshop prepared to share views with Ethiopian Parliamentarians on generic seed, ecological agriculture and farmers’ rights. 

Sustainability 
The farmers in Telecho remember that Tikur Sinde, lakech, Kenya sinde and Engliz are some of the farmers’ wheat varieties vanished from area. Now the farmers are searching for these farmers’ varieties in other parts of the country. 

Gadissa Hunde, 51, a farmer in Telecho,Oromia Region Ethiopia- Phot: newbusinessethiopia.com

These are the seeds that most Chelecho farmers confidently expect something from at the end several months of hard work to fill their belly and their family’s’ as compared to the improved varieties, which are full of uncertainty with expensive inputs, which can’t be affordable at most Ethiopian small-hold farmers’ level.

“After the improved seeds we used last year failed to resist disease, we are now returning back to our old farmers’ variety seeds,” says, Mulugeta Taffa, another farmer of Chelecho.

That is why Movement for Ecological Learning and Community Action (MELCA- Ethiopia), a local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has begun supplying some of these varieties to Telecho farmers after testing the productivity and diseases resistance of the seeds on their farms last year.

MELCA- Ethiopia has now provided 11 quintals of farmers’ variety seeds of wheat to 20 Telecho farmers. “We have started distributing these seeds to the farmers to expand their options of seed,” says Shimelis Tegegn, project coordinator of Suba-Sebeta areas project of MELCA- Ethiopia.

The seeds distributed by the organization came from Chefe Donsa area of Oromia Region where another non governmental organization, EOSA has been teaching the farmers in the area on how they can traditionally hybrid different farmers’ varieties of seeds and save them in community seed banks.

“Farmers need to have as many options as possible in seed selection because some improved seeds are failing to resist plant diseases in the face of climate change, as witnessed in Telecho area, a year a go. In addition, improved seeds productivity declines every year by nature and costs the farmers more and more chemicals and fertilizers if they have to use that seed again and again,” Shimelis says.

It was after the 1984 drought and famine in Wollo area of Ethiopia that EOSA has come up with the idea of establishing community seed banking realizing that the farmers have no seed at hand when the rain comes back.

“In a country where the agro-climate and the soil types vary in few kilometers distance, participatory seed variety development practices, where farmers and scientists work together, are proven to be useful strategy,” argues Regass Feyisa, Director of EOSA. “We need to invest more on improving productivity of farmers’ (existing) seed varieties”.

New Intervention 
Unlike the activity of MELCA-Ethiopia and EOSA, recently the Ethiopian government has established a new institution Ethiopian Agricultural Transformation Agency (EATA), which mainly focuses on improving farmers’ access to hybrid (improved) seeds through formal marketing channel.

The road to Chelecho- Phot- newbusinessethiopia.com

The United States Aid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USAID) and Feed the Future, which recently financed the tour of journalists from 20 different countries including an Ethiopian to witness success of United States farmers who used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GMO) seeds, are now partnering with the newly established EATA to overcome the multiple causes of food insecurity and malnutrition problems in Ethiopia.

Seed Policy, Biotechnology, General Land Policy, Pastoral Land Policy, World Trade Organization Accession and Foreign Bank entry to Ethiopian market are listed as the broad intervention areas of Feed the Future program of the United States Government in Ethiopia.

According to the statement the US embassy in Addis Ababa dispatched to the media following the U.S. State Department Acting Special Representative for Global Food Security Jonathon Shrier visit to Ethiopia last week, FtF in Ethiopia’s program focuses on agricultural and pastoral livelihoods, the use of hybrid seeds, commodity markets, the role of the private sector and water resources.

The program plans to invest some 100 million US dollars within five years in 83 Agricultural Growth Program woredas plus an additional 17 woredas for greater strategic geographic coverage, representing approximately 13 percent of Ethiopia’s administrative woredas.

Now the question is, “will the latest intervention of United States government in Ethiopian agriculture sector through EATA provide farmers like Gadissa more options on their seed selection or push them to stick only with hybrid seeds that could be less disease tolerant and more agro-chemicals consuming as compared to farmers’ var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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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밀을 모두 베었습니다.

내일 하려고 했는데, 이은주 간사님이 오늘이 좋겠다며 번개를 쳤지요.

 

10시에 송명섭, 이은주, 김종문, 김석기, 이렇게 넷이 일단 모였고, 잠시 뒤에 김영웅 님까지 모두 다섯이 오전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부엌에서는 이유미 간사님이 맛있는 볶음밥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잠시 보실까요.

 

 

 

오전에 한 줄씩 맡아서 깔끔하게 베니 12시가 다 되어 갑자기 소나기가 몰려오더군요.

아주 찔끔, 개미 오줌만큼 비를 흩뿌리고 그대로 물러났습니다.

그걸 빌미로 오전 일을 끝내고 점심을 먹겠다며 베어놓은 밀을 서둘러 비를 맞지 않도록 안으로 들여놓고 부엌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점심과 함께 막걸리 한 잔 하고, 1시 정도까지 쉬었지요.

오후에는 일이 더 수월했습니다. 사무처의 간사 분들이 모두 점심을 먹고 밀 베는 일에 달라붙었습니다.

역시나 사람이 많으니 후딱이더군요.

몇몇은 베고, 또 몇몇은 베어놓은 밀을 단으로 묶고, 또 몇몇은 나르고...

다 베고 나니 밭이 썰렁해졌습니다.

 

 

 

그래도 다 베어서 세워 놓은 밀단을 보면 든든합니다.

 

 

 

 

그런데 이제 일이 더 남았습니다.

콩을 사이짓기한 거 기억하실 겁니다.

군데군데 비둘기란 놈이 쪼아 놓은 것도 있고,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는 것도 있고, 아무튼 구멍이 많습니다.

 

아래와 같은 콩도 있습니다. 두 놈은 살아 남고 한 놈은 목이 뎅강 짤렸습니다...

 

 

 

아예 이제 나오는 콩도 있습니다. 비둘기가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제대로 자란 놈은 잘 자랐습니다. 어디서는 2개도 나오고, 어디서는 5개도 나오고 들쭉날쭉입니다.

간격도 어느 분이 심은 건 적당하고, 어느 분이 심은 건 너무 드물고, 어느 분이 심은 건 너무 배고...

아무튼 구멍이 난 곳부터  메워야 합니다. 미리 모종해 놓은 것이 있는데 그건 너무 웃자랐더군요.

그래서 더 급합니다. 지금 얼른 옮겨 심어야지 더 놔두면 못 씁니다.

 

다시 한 번 번개가 필요합니다. 

원래 이맘 때가 가장 바쁠 때입니다.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이때를 '삼그루판'이라고 하지요.

논일, 밀보리 관련한 일, 밭일이 한꺼번에 몰아닥친다는 뜻입니다.

오뉴월 부지깽이도 일한다는 그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목요일 어떠신가요? 목요일 10시! 다시 한 번 모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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