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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의 재배·이용·저장 등에 관한 기술서. 1책. 필사본. 저자를 강필리姜必履라고 주장하는 측도 있으나, 이 책은 표지의 제목이 지워져 있어 원래의 책이름을 알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서문과 발문도 없기 때문에 저자와 편찬연대는 분명하게 밝힐 수가 없다.

 

[구성 및 특징]

이 책은 고구마재배법, 구황식물의 이용법, 목양법牧養法·수장과실법收藏果實法·조국造麴·양주釀酒·식기食忌·조장造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초 이 책은 고구마 재배법만 수록하였다가 그밖의 것을 추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추가된 부분의 필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구마재배법에는 먼저 고구마의 여러 가지 이름, 즉 주저朱藷·번저番藷·홍산약紅山藥 등이 소개된 뒤, 이어서 고구마의 성질·형태·색·맛·용도·수확량 등의 일반적인 특징이 설명되어 있다.

또한, 고구마는 ① 면적당 수확량이 많다, ② 맛이 좋다, ③ 사람의 몸에 좋으며, 줄기가 땅을 덮고 뿌리가 내림으로써 풍우가 땅을 침식하지 못한다, ④ 흉년에 쌀을 대신할 수 있다, ⑤ 술을 담글 수 있다, ⑥ 저장하여 여러 가지로 사용할 수 있다, ⑦ 생生·숙熟 어느 경우로도 먹을 수 있다, ⑧ 충해에 강하고 김매기에 공이 덜 든다는 등 13개 항목의 장점을 들어 이를 권장하고 있다.

 

[재배 및 저장법]

그리고 재배와 저장방법에 대해서는 종법種法·경지耕地·점지법占地法·옹절법壅節法·전경분종법剪莖分種法·단별근묘법斷別根苗法·장종법藏種法 등 파종에서부터 수확 후 저장에 이르기까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자세하게 설명한 부분은 장종법인데, 이것은 고구마의 저장이 쉽지 않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기에 소개된 저장방법으로는 땅에 묻어 저장하는 법, 볏짚에 싸서 온방에 저장하는 방법 등이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는 중국과 일본에서의 고구마재배에 관하여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 통신사가 본 대마도에서의 재배현황, 표류해 온 남경인南京人의 고구마에 대한 설명, 일본에 표착漂着하였던 제주어민이 그곳에서 본 고구마의 이용과 효과 등이 서술되어 있으며, 이어서 고구마재배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어 있다.

이 책은 고구마재배의 기술적 변천을 밝히는 데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朝鮮後期農業史硏究(金容燮, 一潮閣, 1971)
≪참고문헌≫ 甘藷傳播考(孫晉泰, 震檀學報 13)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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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의 문신 강희맹姜希孟이 네 계절의 농사와 농작물에 대한 필요사항을 기술한 농서農書.

 

[편찬경위]

저자가 52세에 좌찬성에서 물러나 그의 빙부가 남긴 경기도 금양현衿陽縣(지금의 경기도 시흥과 과천지역)에 있는 묘막에 은거하여 손수 농사를 지으며 그곳 노농老農들과의 대화와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지은 것으로, 은퇴한 1475년(성종 6)에서 몰년인 1483년 사이에 완성되었다.

그런데 조위曺偉의 서문이 1491년 신해辛亥에 쓰였고, 맏아들 구손龜孫의 발문이 1492년에 쓰인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인간印刊은 구손에 의해 저자가 죽은 뒤 1492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농서는 조선 초기의 농사기술에 관한 저서인 ≪농사직설農事直說≫과 쌍벽을 이루는 저서이며, 전자가 관찬官撰인 데 반해 이 책은 저자 개인의 경험과 견문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 경기도 일대의 농업 사정을 살피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내용]

내용은 농가곡품農家穀品·농담農談·농자대農者對·제풍변諸風辨·종곡의種穀宜·농구農謳 등 6개항으로 나누어져 있다.

〈농가곡품〉에서는 각 작물(쌀·맥류·서속류·두류 등)의 품종(합계 80종)별로 이삭과 열매의 형상·색깔, 환경에 대한 적응성, 수확기, 밥을 지었을 때의 맛까지 일일이 설명하고 있는데, 한자명과 아울러 이두식 표기에는 그 아래 국문명까지 병기되어 있다.

그 중 벼의 품종 이름이 거의 3분의 1이나 되어, 벼농사水稻作가 주식량작물 재배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벼 품종 중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도입된 듯한 것들도 있어, 당시 외국과 기술교류도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농부들과의 대담에서 취한 농담에서는 벼 올심기의 이로움과 그 관리법, 논 경운의 횟수와 심천深淺, 그리고 파종의 소밀疏密 등에 관하여 논하고, 아울러 관의 농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였다.

제풍변에서는 농가의 피해로 가뭄 다음으로 풍해를 지적하고, 비를 점치는 법의 비합리성을 논하며, 우리나라는 지세로 보아 바다를 지나 불어오는 바람은 따뜻하여 운우雲雨를 만들고, 산을 거쳐 넘어오는 바람은 차가워 작물을 손상하며, 풍해 중에서는 동풍에 의한 것이 많다 하였다.

농구에서는 작물을 적당한 땅에 심을 것을 강조하여, 땅이 다습하고 기름진 데에는 올심기가 좋고, 땅이 마르고 굳은 곳에는 늦심기가 적합하며, 늦심기는 지력地力이 느려 작물의 생육이 완만하기 때문이라 하였다.

농구는 14수의 한시로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호미를 차고 늘 부지런하자, 김매기를 자주 하자, 상인들의 부는 농사짓는 이들로부터 온다, 샛밥의 즐거움, 추수의 기쁨 등 농사의 괴로움과 보람을 시로 읊은 것이다.

 

[의의]

원간본은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는데, 현재 후쇄본이나 유일본으로 일본 동경의 내각문고內閣文庫에 소장되어 있다. 중간본은 1581년(선조 14) ≪농사직설≫에 합철된 것과 1655년(효종 6) 신속이 편찬한 ≪농가집성≫에 수록된 것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1581년의 중간본은 1981년에 영인되어 ≪농서農書≫ 1에 수록되어 아세아문화사에서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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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연대 미상의 농업·양잠·축산에 관한 종합 농업기술서. 34장 1책. 필사본. 서문과 발문은 없다. 수록된 각 항목의 내용이 ≪산림경제山林經濟≫의 내용과 같다.

내용 가운데 〈치농요략治農要略〉에서는 ‘산림경제치농서왈山林經濟治農序曰’로 시작되는 치농조治農條의 서문을 요약하여 세주細註를 달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농서는 ≪산림경제≫에서 농사와 원예·축산·양잠 등의 중요 사항만 초록한 것으로 보이며, 초록 시기는 ≪산림경제≫가 편찬된 1700년대 초 이후의 시기로 추정된다.

이 책은 ≪산림경제≫ 권1의 치농조에서 험세驗歲·택종擇種·수분收糞·경파耕播·종도種稻·기강·조·수수 등 24개 항목을 초록하고, 권2의 종수조種樹條에서 핵종법核種法·지종법枝種法·접수법接穗法·가수법嫁樹法·뽕나무·호두나무·배나무·앵두 등 20개 항목을 초록하였으며, 양잠은 양잠조에서, 축산관계는 목양조牧養條에서 소·돼지 2개 항목 등을 초록하고 있다.

따라서 권1의 복거卜居(살 만한 곳을 가려서 정하는 것)나 섭생攝生, 권2의 양화養花·치선治膳, 권3·4의 구급救急·치약治藥과 구황救荒 이하는 초록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초록자의 초록태도는 ≪산림경제≫의 농사·축산·양잠 부분만을 축소, 초록한 것이지만, ≪산림경제≫의 본문을 세주로 처리하기도 하고 세주 및 본문 중의 일부를 삭제하는 독자성을 보이고 있기도 한다. 또 세주의 한글표기는 요즘 사용하는 말에 가깝게 쓰이고 있다.

이 책은 ≪산림경제≫의 비농업 부문을 초록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순수한 농서로 꾸려졌다는 점과 내용의 골자만을 알기 쉽게 초록했다는 점, 그리고 ≪산림경제≫ 이후의 농업기술 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면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韓國食經大典(李盛雨, 鄕文社, 1981)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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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에 고상안高尙顔이 지은 농사 교본農事敎本. 1책. 필사본. 편차는 와 농사에 관한 제반사諸般事, 정월령正月令부터 12월령까지의 농가월령, 이에 누락된 농사짓는 법, 농가의 행사, 약방藥方에 관한 것 등을 보유補遺한 잡령雜令으로 되어 있다. 산문체의 한문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1령令을 2절節씩 나누어 지었다. 원문 다음의 주는 이두와 한글을 혼용한 것도 있다.

이 작품의 제작 연대는 고상안의 문집인 ≪태촌집泰村集≫에 실려 있는 〈농가월령서農家月令序〉와 필사본 ≪농가월령≫의 서를 종합해 볼 때, 작자가 광해군 때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해서 학문과 농사에만 정진하던 1619년이라 할 수 있다.

내용은 서두에서 농사에 주력할 것을 주장했으며, 정월령부터 12월령까지 12월 순별, 24절후 순별로 농가에서 진행해야 할 농사일과 농사짓는 법 등을 작자의 체험을 토대로 체계적이고도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이다.

이 작품은 작자의 상농사상尙農思想을 체험과 실증적 방법으로 펴 보인 것이다. 또한 박세당朴世堂의 〈전가월령田家月令〉이나 정학유丁學游의 〈농가월령가〉 등에 영향을 주었으며, 작자가 직접 농사에 종사하면서 농사의 묘리를 체득하고 견문한 바를 종합해 실제로 관찰하면서 쓴 것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 작품과 〈농가월령가〉의 내용을 대비해 보면, 전자는 후자보다 농사법과 농가 행사가 훨씬 구체적이고 실증적으로 기술되어 있는 반면, 후자에 많이 나타나는 농가 습속이나 농가 풍속 등은 거의 기술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 작품은 농민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실용적인 농사 교본이라 할 수 있다. 개성開城 고씨高氏 문중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農家月令歌의 作者에 대한 瞥見(洪在烋, 어문학 4, 1959)
≪참고문헌≫ 高麗歌謠와 口傳民謠(林基中, 高麗時代의 歌謠文學, 새문社,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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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및 내용] 

1655년(효종 6)에 간행되었다. ≪농사직설≫·≪금양잡록衿陽雜錄≫·≪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의 세 농서와 부록으로 ≪구황촬요救荒撮要≫가 덧붙어 있는 합편이다. 그러나 각 부분의 내용은 시대에 따른 개수와 보충이 있어 당시로서는 내용과 체재를 갖춘 종합 농서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당본唐本 ≪사시찬요≫와 ≪농가집성≫에 들어간 ≪사시찬요초≫를 비교해 보면 후자가 상당히 한국화된 내용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피도 적으며 인용도 우리 나라의 풍토에 맞추어 적절히 교정되었고, 우리 나라 고유의 기술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이로써 조선 중기의 농민과 권농관을 위한 전형적인 농업지침서가 이루어진 셈이다.

≪금양잡록≫에서는 곡식 작물의 품종 이름이 80여 가지나 나오고, 품종별로 파종기·성숙기·적지適地 등이 기술되어 있으며, 기후와 지세에 대한 논급도 있다.

≪사시찬요초≫는 사시순四時順, 월별, 그리고 24절 별로 각종 전곡田穀과 벼의 경종법은 물론 원포작물인 채소류와 목화·삼麻·잇紅花·쪽藍, 그리고 많은 약용식물의 재배법이 기재되어 있으나 곡류 항은 아주 간략화되어 있다.

즉, 이들은 ≪농사직설≫과 ≪금양잡록≫에 주로 실려 있어 ≪사시찬요초≫에서는 주로 원예작물과 특용작물을 다루고, 양잠·재수栽樹 등에도 상당히 자세한 설명을 첨가하였다. 이로써 ≪농가집성≫의 구성은 균형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는 ≪구황촬요≫는 1554년(명종 9)에 진휼청賑恤廳의 인포印布로 시작되어 중간을 거듭해 오던 중 ≪농가집성≫에도 ≪구황보유방≫과 아울러 수록되었다.

그 내용은 솔잎을 비롯한 각종 초목의 엽부葉部·피부皮部·근부根部·종자·종피 등을 가루로 하여 곡식가루에 섞어 여러모로 조리해서 대용식을 만드는 법을 요약하여 소개하였다.

 

[의의]

≪농가집성≫은 1655년(효종 6)에 초간을 보고, 이어서 이듬해에 십행본十行本, 1686년(숙종 12)에 숭정본崇禎本 등 중간을 보았다. 이 사이에 약간의 보수와 개수가 가해졌다.

그 가치는 균형 있는 종합 농서로서 당시의 농업기술과 원저와 중간본들 사이의 기술 변천을 살필 수 있는 데도 있지만, 이들 책 속에 나오는 여러 가지 작물의 품종명에서 이두와 한글의 표기가 많이 나와 국어사 연구에도 참고가 된다.

1655년 목판본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교과 규장각도서에, 1678년 고활자본은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1746년 목판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참고문헌≫ 農家集成(農村振興廳 譯, 1972)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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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4년(고종 31) 이종원李宗遠이 저술한 농업기술서. 방조제防潮堤나 제방 축조 및 도수법導水法 등에 관한 내용을 주로 기술한 것이다. 제방 축조에 관한 전문 기술서적으로는 우리 나라 현존 농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농업토목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농서이다.

첫머리에는 이희덕李熙悳과 유경종劉敬鐘의 서문이 있는데 수리사업과 제언堤堰(댐)의 중요성, 그리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나라가 경지 확장을 하는 데 간척에 유리한 점 등을 들고 있다. 본문의 첫머리에 나오는 〈제언사회설堤堰社會說〉은 부국강병의 기초가 간척을 통한 경지 확대와 수리화水利化에 있음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서술이다.

또 철을 사용할 때는 여러 개의 철선을 양쪽 기슭에 닿도록 매어 놓고 그 사이를 철선으로 적절히 얽으면서 그 사이에 돌을 채워 방조제의 기초를 만든다.

이 방법과 앞에 말한 방법과의 차이점은 전자가 방조제 하나가 한 개의 긴 돌주머니가 되는 데 반하여 후자는 작은 철망의 돌주머니를 무수히 쌓아 방조제를 만드는 것이다. 끝에는 간단한 도수법이 풀이되고 있다.

이 방법 가운데 철구법은 방조제공사의 부분 마무리에 현재도 쓰고 있는 방법으로 매우 훌륭한 고안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연구 끝에 터득하였으나 아직 시험을 해보지 않은 방법이라 이 방법에 대한 중론을 듣고 싶다”는 구절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서구의 과학을 모방한 것이 아닌 저자 자신의 독창임을 알 수 있다.

아쉬운 것은 모형도 등 도해설명이 없는 점이나, 그럼에도 이 책은 우리 농업토목기술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농서이다.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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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9년(정조 23)에 전라도 남원의 유학幼學 조영국趙英國이 정조가 전해에 내린 〈권농정구농서윤음勸農政求農書綸音〉에 응하여 왕에게 올린 농서. 1책. 필사본. 이 책의 내용은 농업의 근본을 천시天時·지리地利·인사人事·수공水功·부종付種 등 다섯가지로 여기고 이를 중심으로 기술하였다.

〈천시〉에서는 천시를 살펴서 때를 맞추어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하였으며, 〈지리〉에서는 토양에 알맞게 작물 또는 품종을 정하여야 한다고 하였으며, 〈인사〉에서는 빈부가 불균하거나 노동력이 부족하거나 또는 게을러서 유식遊食하거나 공상工商에 몰리기 때문에 곡손穀損과 재탈이 많으므로 농구·농량農糧을 서로 대여하고 협동하자고 주장하였다.

〈수공〉에서는 농업에서 수리가 가장 중요하므로 제언堤堰을 소착疏鑿하거나 수차를 만들자고 하였으며, 〈부종〉에서는 당시 주앙법注秧法(볍씨를 봄에 모판에 뿌려서 모를 가꾸는 법)이 성행하여 때를 놓치는 일이 많으므로 부종법付種法(논밭에 씨를 직접 뿌리거나 심어서 가꾸는 법)에 힘쓰자고 주장하였다.

정조가 윤음에서 거론한 문제점을 재정리한 정도이며 농서로서의 중요성은 크지 않다. 1981년 아세아문화사에서 영인 간행된 ≪농서農書≫ 권7에 수록되어 있으며,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農書 7·8(亞細亞文化社,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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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연대 미상의 종합 농업기술서. 5책. 필사본. 농정·수리·작물·원예·축산·양잠·양어·양봉 등에 관한 내용을 주로 기술한 책이다.

1책 후반부에서 2책 전반부까지의 약 100면이 자구(도해 포함) 하나 다름이 없이 ≪수차도설水車圖說≫·≪양수기제조법揚水機製造法≫·≪육해법陸海法≫과 공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농정서의 저자는 ≪육해법≫을 저술한 최한기崔漢綺로 믿어진다.

또한 저술연대는 역관 오경석吳慶錫이 최초로 ≪양수기제조법≫을 도입한 것에 비추어, 그가 처음 중국을 다녀온 1853년 사이로 추정된다.

수록한 내용을 보면 제1책의 서두에는 제가잡론諸家雜論을 풀이하고 있는데, 관자管子·후직后稷·왕정王楨·임응林應·현호玄扈 등의 설을 이용하여 농시農時·변토辨土·토리土理·농상農桑·정전고井田考·전제田制 등을 농학원론식으로 풀이하면서, 수리水利에서는 관개도보灌漑圖譜와 농기보農器譜가 부기되어 있다.

제2책은 수법水法·태서수법泰西水法·수법부여水法附餘·비황정備荒政 등이 풀이되고 있는데, 5종의 수고도水庫圖(저수지)와 각종 양수기의 도해설명 및 제조도 등이 수록되어 있다. 또, 용수원 개발의 적지 선정·수질판별법 등이 있으며, 흉년이 들었을 때의 황정荒政의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제3책에는 농사영치農事營治와 농사점후農事占候 등이 있는데, 비료 마련·춘추경春秋耕·기상 예찰과 농시 등이 풀이되어 있다.

이 책은 작물의 배열이나 작목간의 논술의 분량 등에서 균형이 맞지 않아 정리가 덜 된 감이 있을 뿐 아니라, 곳곳에 초서를 쓰고 또 같은 책 안의 상·하 구분 표시 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저자가 초고본草稿本으로 작성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이 농서는 개화기 직전의 농업기술 이해와 농학사 연구에 좋은 참고서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참고문헌≫ 吳慶錫의 개화활동과 개화사상(愼鏞廈, 歷史學報 107,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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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5년(고종 22)에 안종수安宗洙가 저술한 농서. 4권 4책.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적 농서이다. 저자 안종수는 1881년 신사유람단의 수행원으로 일본에 건너가 일본의 대표적인 농학자 쓰다(津田仙)를 통해 네덜란드 농학자 호이브렌크Hooibrenk의 재배법을 접하였으며, 쓰다의 ≪농업삼사農業三事≫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여러 가지 농업 관계 서적을 가지고 돌아와서, 5개월 동안 각국의 근대 농업에 관한 연구에 몰두한 끝에 1881년 12월 ≪농정신편≫의 원고를 완성하였다. 그런데 간행은 곧바로 이뤄지지 못하고, 1885년 갑신정변 이후 통리교섭통상아문주사로 근무할 때 이뤄졌다.

광인사廣印社에서 발행된 초판본에는 20여 면의 목판 삽화가 수록되어 있었으나, 재판본에서는 삽화가 빠져 있다. 책이 간행되자, 정부는 앞장서서 널리 유포하게 하여 농업 개량에 참고하도록 하였다. 1905년 박문사博文社에서는 4권 1책으로 된 재판본을 냈고, 조선총독부에 의해 1931년 한글로 번역된 단권 ≪농정신편≫이 간행되어 농촌 사회에 보급되었다.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적 농업 기술서로 과거의 농서와는 판이한 체계와 내용을 수록하였다. 특히 근대 과학을 토대로 한 식물학 또는 농화학적 지식을 원용한 농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토지성질론·토지해석법·초목성질·식물생리·배수술排水術 등의 항목을 두어 토지이용에 관한 설명을 싣고 있다. 배양법은 배양발단培養發端·배양중경培養中耕·경작사업耕作事業·토지휴한법土地休閒法·경작교대법耕作交代法 등의 문제를 논하였다.

책의 내용은 당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새롭고 신기한 사실을 담은 것이었다. 그러나 저자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실험을 통해 얻어낸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전통적 재래 농법에 큰 자극을 주었을 뿐 아니라 서양의 근대 농법을 소개한 농업 기술서로 주목할 만하다. 장서각 도서에 있다.

 

≪참고문헌≫ 日省錄
≪참고문헌≫ 高宗實錄
≪참고문헌≫ 承政院日記
≪참고문헌≫ 梅泉野錄
≪참고문헌≫ 安宗洙와 農政新編(李光麟, 韓國開化史硏究, 一潮閣,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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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고종 23) 정병하鄭秉夏가 지은 농서. 3권 1책. 토양·비료·주곡작물과 목화·담배의 재배법을 종합 서술하였다. 자서自序와 목록·본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문과 목록은 순한문, 본문은 국한문 혼용이며, 이건초李建初의 교정으로 되어 있다.

상·중·하 3권 중 상권의 1·2장은 농업의 대의와 1년 12개월의 행사를 월마다 24절후와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으며, 3장은 1년 중 6경耕과 천시天時를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다.

4장은 비료를 활물류活物類·초목류草木類·토석류土石類로 대별하여 그 효용에 대하여, 5장은 토양의 통기通氣·비료수肥料水의 제조법 등을, 6∼8장은 토양 분류와 그 물리적·화학적 구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9장의 견기見機는 공기와 지기地機를 합친 작물 재배의 원초적인 것을 설명하고 있으며, 10장의 논이수論利水는 용수의 중요성과 보·제언의 필요성을 논술하고 있다. 11장은 전답의 척도계산법, 12장은 농기農器, 13장은 파종시의 종자선별법, 14장은 볍씨의 침수법浸水法, 15장은 못자리의 설치, 16장은 모심기, 17∼19장은 논의 제초·물관리·병충해방제·수확 등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20장은 육도陸稻의 재배, 21장은 추경秋耕과 춘경春耕의 이점, 22·23장은 가을보리와 봄보리의 재배법, 24장은 춘추맥의 교혼법交婚法, 25장은 벼농사의 보리농사로의 전환법, 26∼28장은 구황작물의 재배법, 29장은 두류豆類, 30장은 조, 31장은 피, 32장은 기장, 33장은 목화, 34장은 담배의 재배법을 각각 다루었다.

이 책은 당시 개화파의 중요 정책 가운데 하나였던 농업진흥책의 일환으로 엮은 것이며, 그들은 농촌경제를 안정시킴으로써 농민의 불만을 해소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국강병의 근대 국가를 세울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이러한 뜻은 이 책의 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책의 내용은 서구 농법을 도입한 일본 농법을 재도입한 것으로 보이는데, 토양과 비료에 중점을 두고 있어, 과거 우리 실학파에 의한 전통 농학을 계승 발전시킨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시 개화파의 농업관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되며, 신기술 도입면에서 농업기술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와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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