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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 나주배박물관

 

규장각도서. 16부분으로 나뉘어 있어 《임원십육지》 또는 《임원경제십육지》라고도 한다. 순조 때의 실학자 풍석 서유구榘가 만년에 저술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긴요한 일을 살펴보고 이를 알리고자하여 《산림경제》를 토대로 한국과 중국의 저서 900여 종을 참고, 인용하여 엮어낸 농업 위주의 백과전서이다.

내용은 본리지 13권, 관휴지 4권, 예원지畹   5권, 만학지 5권, 전공지 5권, 위선지 4권, 전어지 4권, 정조지 7권, 섬용지 4권, 보양지葆 8권, 인제지 28권, 향례지 5권, 유예지 6권, 이운지 8권, 상택지 2권, 예규지 5권 등 16부분으로 되어 있다.

이 방대한 저술은 농업기술과 농업경제의 양면에서 종전의 농업이 크게 개량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으며, 향촌에서의 생활 전반을 시대적 조건과 관련시켜 정연하게 정리한 실학서로, 당시의 경제사정과 경제정책을 살피는 데 사료적 가치가 높은 책이다.

이 책은 유일본인데, 전사한 것으로 보이는 전사본이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서씨의 가장원본인 자연당경실의 괘지에 쓴 것 31책이 일본 오사카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이, 전원생활을 하는 선비에게 필요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기예와 취미를 기르는 백과전서로 생활과학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113권을 16개 부문으로 나눈 논저로 이루어졌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본리지本利志(권1∼13):밭 갈고 씨 뿌리며 거두어들이기까지의 농사 일반에 관한 것을 다루고 있다. 전제田制, 수리水利, 토양지질, 농업지리와 농업기상, 농지개간과 경작법, 비료와 종자의 선택, 종자의 저장과 파종, 각종 곡물의 재배와 그 명칭의 고증, 곡물에 대한 재해와 그 예방, 농가월령農家月令, 농기도보農器圖譜, 관개도보灌漑圖譜 등에 걸쳐 서술했다.

② 관휴지灌畦志(권14∼17):식용식물과 약용식물을 다루고 있다. 각종 산나물과 해초·소채·약초 등에 대한 명칭의 고증, 파종시기와 종류 및 재배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④ 만학지晩學志(권23∼27):31종의 과실류와 15종의 과류瓜類, 25종의 목류木類, 그 밖의 초목 잡류에 이르기까지 그 품종과 재배법 및 벌목수장법 등을 설명하였다.

⑤ 전공지展功志(권28∼32):뽕나무 재배를 비롯해 옷감과 직조 및 염색 등 피복재료학에 관한 논저다.

⑥ 위선지魏鮮志(권33∼36):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보고 기상을 예측하는 이른바 점후적占候的 농업기상과 그와 관련된 점성적인 천문관측을 논하였다.

⑦ 전어지佃漁志(권37∼40):가축과 야생동물 및 어류를 다룬 논저로서, 가축의 사육과 질병치료, 여러 가지 사냥법, 그리고 고기를 잡는 여러 가지 방법과 어구漁具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⑧ 정조지鼎俎志(권41∼47):식감촬요食鑑撮要는 각종 식품에 대한 주목할 만한 의약학적 논저와, 영양식으로 각종 음식과 조미료 및 술 등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과학적으로 설명하였다.

⑨ 섬용지贍用志(권48∼51):가옥의 영조營造와 건축기술, 도량형기구와 각종 공작기구, 기재·복식·실내장식·생활기구와 교통수단 등에 관해서 중국식과 조선식을 비교해 우리 나라 가정의 생활과학 일반을 다루고 있다.

⑪ 인제지仁濟志(권60∼87):의醫·약藥 관계가 주로 다루어져 있으나 끝부분에는 구황救荒 관계가 다루어지고 260종의 구황식품이 열거되어 있다.

⑫ 향례지鄕禮志(권88∼90):지방에서 행해지는 관혼상제 및 일반 의식儀式 등에 관한 풀이이다.

⑬ 유예지遊藝志(권91∼98):선비들의 독서법 등을 비롯한 취향을 기르는 각종 기예를 풀이한 부분이다.

⑭ 이운지怡雲志(권99∼106):선비들의 취미생활에 관해 서술한 것이다.

⑮ 상택지相宅志(권107·108):우리 나라 지리 전반을 다룬 것이다.

 예규지倪圭志(권109∼113):조선의 사회경제를 다룬 것으로 양입위출量入爲出·절생節省·계금戒禁·비예備豫 등을 다룬 것과 무역이나 치산置産 등을 다룬 화식貨殖 등이 논술되어 있다.

 

이 책은 중국과 우리 나라 생물과학의 거의 모든 분야를 집대성한 새로운 백과전서적 박물학서이다. 그것은 ≪농사직설≫·≪동의보감≫·≪산림경제≫·≪택리지≫·≪고사촬요≫와 ≪고사신서攷事新書≫·≪과농소초課農小抄≫로 이어지는 종래의 조선 농학과 박물학의 체계 위에, 800여 종의 문헌을 참고하여 이를 확대 발전시켜 19세기 중기의 조선사회가 요구하는 보다 완벽한 박물학서로서 완성시켰기 때문이다.

이 책에 집약된 서유구의 박물학은 무엇보다 많은 문헌들을 자신의 학문적 체계 속에 소화시켜 자기의 이론으로 쌓아 올린 데 있다. 특기할 것은 이 과정에서 인용서를 분명히 밝혀 이미 실전(失傳)된 우리 고유의 저서 일부를 부분적이나마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한국과학기술사 또는 농업기술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영인본으로는 1966년에 서울대학교에서 고전총서로 간행된 것이 있다.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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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자 박지원朴趾源이 편찬한 농서. 15권 6책. 필사본.

1798년(정조 22) 11월 정조는 농업상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전국에 농정을 권하고 농서를 구하는 윤음綸音을 내렸다. 이에 당시 면천沔川(지금의 충청남도 당진군 면천면) 군수였던 박지원이 1799년 3월 이 책을 올렸다.

그러나 이는 국왕의 윤음이 있은 뒤 작성한 것이 아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마련해두었던 초고를 기반으로 그의 생각을 정리하고 〈한민명전의限民名田議〉를 첨가해 올린 것이다. 이 책은 당시 여러 농서 중 체계가 가장 완벽하다고 평가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책머리에 서문 대신 편제編題 1문과 〈진과농소초문進課農小抄文〉 1편이 실려 있다. 이어 제가총론諸家總論·수시授時·점후占候·전제田制·농기農器·경간耕墾·분양糞壤·수리水利·택종擇種·파곡播穀·제곡품명諸穀品名·서치부비황鋤治附備荒·수확收穫·양우養牛 등의 항목과 전제개혁론을 담은 〈한민명전의〉 순으로 되어 있다.

박지원은 중년 이후 서울을 떠나 황해도 금천군 연암협燕巖峽에 은거하면서 농학을 연구하였다. 그러던 중, 1780년(정조 4) 삼종형 진하사進賀使 명원明源의 수행원으로 청나라에 다녀오면서 중국 농업의 현황을 살필 수 있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홍대용洪大容·박제가朴齊家 등과 함께 북학파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 뒤 지방관직 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우리 나라 농업의 현실을 관찰했고, 그 동안 연구한 농학과 중국의 농학을 비교 연구하여 이 책을 썼다.

먼저 우리 나라 농서의 대부분이 거칠고 자세하지 않기 때문에 농지의 경영에 불합리한 점이 많아 농업의 효과를 제대로 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농법의 개선을 통해 농지 경영을 발전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경종법耕種法(농작물의 선택이나 재배의 순서 등을 자연적 조건에 맞추는 농경법)을 개량해 지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며, 영농 과정에서 노동력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중경제초中耕除草(땅을 깊숙히 갈아 잡초를 제거함.)를 개선, 노동력을 줄이고서도 소기의 수확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 밖에도 농업에 있어서 농시農時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아, 국가의 농민사역을 제한하거나 농민들 스스로도 농시를 잃지 않도록 힘쓸 것을 주장하였다. 또한, 농구의 개량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을 꾀했는데, 이는 당시 농업 경영에서 임금고용 노동이 일반적이었으므로 임금의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농업 생산력을 늘리는 방법으로 분양법糞壤法의 개선과 수리법水利法의 개량을 들었다. 특히, 수리 조항을 설정한 것은 우리 나라 농서로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토지소유 문제 또한 이 농서에서 처음으로 다룬 것이다.

그리고 농촌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토지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보고, 전래의 정전제井田制의 이념을 이어받아 한전제限田制를 주장하였다. 이는 정전제와 같이 토지를 균등 분배하는 것은 아니지만, 토지 소유에 있어서 한도를 정해 토지 점유를 막으면, 토지는 상속·매매 등의 방법으로 자연히 균분된다는 이론이다.

이처럼 ≪과농소초≫의 농업 이론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우리 농업의 기반 위에 그 결함과 모순을 시정하려 한 것이다. 나아가 토지의 재분배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경제적 모순을 개혁하려고 하였다.

1900년 김택영金澤榮이 ≪연암집≫을 간추려 6권 2책 활자본으로 편찬했는데, 여기서 ≪과농소초≫의 안설按說 부분만 모아서 ≪농설農說≫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하였다.

이어 1932년 박영철朴榮喆이 새로운 활자본으로 16권 6책을 편찬했는데, 거기에는 ≪과농소초≫의 전문을 수록하였다. 이 박영철본을 1966년 경희출판사에서 영인했으며, 1979년 경인문화사에서 재 영인하였다.

 

≪참고문헌≫ 燕巖 朴趾源의 經濟思想(宋柱永, 亞細亞硏究 25, 1967)
≪참고문헌≫ 燕巖 朴趾源의 經濟思想(宋贊植, 創作과 批評 7, 1967)
≪참고문헌≫ 政府의 農書編纂計劃과 당시의 農學思想(金容燮, 朝鮮後期農業史硏究 Ⅱ, 1974)
≪참고문헌≫ 朝鮮後期 實學派의 土地改革思想 4-朴趾源의 限田論-(愼鏞廈, 韓國思想大系 Ⅱ,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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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元나라 사농사司農司에서 〈제민요술齊民要術〉 등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농서를 두루 참고하여 정리한 농서.

7권 3책. 1273년(고려 원종 14) 원 세조의 명을 받아 사농사에서 펴냈다.

농사의 기원, 농사에 힘쓴 교훈, 농학의 기초적인 내용, 농정의 지침, 작물에 대한 풍토와 파종방법·뽕나무 기르는 법, 양잠법, 과일·채소·약초 및 각종 수목의 재배법, 가축 기르는 법 등을 풀이하고, 세용잡사歲用雜事를 덧붙이고 있다.

중국 책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농서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책이다.

특히 경지조耕地條 부분은 조선 초기에 신전 개발과 농업생산력의 증진을 위해 중요시되었다.

〈농서집요農書輯要〉의 이름으로 발췌·번역되기까지 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농서인 〈농사직설農事直說〉이나 〈농가집성農家集成〉 등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동아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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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세종 때의 문신인 정초(鄭招변효문(卞孝文) 등이 왕명에 의하여 편찬한 농서. 1책. 1429년(세종 11)에 관찬(官撰:정부에서 편찬한 책)으로 간행하여 이듬해 각 도의 감사와 주·부·군·현 및 경중(京中)의 2품 이상에게 널리 나누어 주었다.

이 책은 그 뒤에도 판을 거듭하여 1492년(성종 23)에 내사본(內賜本)으로, 1656년(효종 7)에는 ≪농가집성≫에 포함되어 십항본(十行本)으로, 이어서 1686년(숙종 12)에 숭정본(崇禎本)으로 인행(간행)되었다. 내사본은 일본에까지 건너갔다. 그 뒤에도 ≪산림경제≫·≪임원경제지 林園經濟志≫ 기타 여러 국내 농서에 인용되었다.

≪농사직설≫의 내용이 대부분 중요 곡식류에 국한되고 기술이 간단하나, 우리 나라 풍토에 맞는 농법으로 편찬된 책으로는 효시가 된다. 또 이것이 지방 권농관의 지침서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 뒤로 속속 간행된 여러 가지 농서 출현의 계기가 되었다.

정초가 쓴 서문에서와 같이 풍토가 다르면 농사의 법도 다르기 때문에, 이미 간행된 중국의 농서와 같지 않았다. 그러므로 각 도 감사에게 명하여 각지의 익숙한 농군들에게 물어 땅에 따라 이미 경험한 바를 자세히 듣고 수집하여 편찬하고, 인쇄, 보급하게 된 것이다.

즉, 종래에는 중국의 옛 농서에 의존하여 지방의 지도자들이 권농에 종사하였으므로 실제로 풍토에 따른 농사법의 변경이 어려웠던 것이다. 이와 같이 ≪농사직설≫은 지역에 따라 적절한 농법을 수록하였으며, 우리 실정과 거리가 있는 중국 농사법에서 탈피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비곡(備穀:종자의 선택과 저장, 종자처리 등)·지경(地耕:논밭갈이)·종마(種麻:삼의 파종과 재배, 수확)·종도(種稻:벼의 재배)·종서속(種黍粟:기장·조·수수의 재배)·종직(種稷:피의 재배)·종대두소두(種大豆小豆:콩·팥·녹두의 재배)·종맥(種麥:보리와 밀의 재배)·종호마(種胡麻:참깨 가꾸기)·종교맥(種蕎麥:메밀 재배) 등 10항목으로 나뉘어 논술되어 있다.

이는 곡식작물 재배에 중점을 둔 농서인데,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농사법의 모습을 살펴보면 우선 벼의 재배법으로 직파법(直播法:논에 볍씨를 뿌려 그대로 키워 거두는 방식)·건답법(乾畓法:밭벼식으로 파종하여 키우다가 장마 이후로는 물을 담은 채 논벼로 기르는 방법)·묘종법(苗種法:못자리에서 키운 벼의 모를 논에 옮겨 심어 재배하는 이식법으로 요사이 실시하는 수도재배법)의 세 가지 수도재배법(水稻栽培法)과 산도법(山稻法:이른바 밭벼 또는 陸稻栽培法)이 있었다.

즉, 이 네 가지 벼 재배법이 천후(天候:날씨)·수리(水利)·지세 등 환경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실시되었던 것이다. 또, 경작농구로서는 쟁기·써레·쇠스랑·미리개·번지·고무래·따비·호미 등이 쓰였으며, 거름으로는 인분·우마분·재거름·녹비(綠肥:참갈잎·녹두 등)·외양간거름 등이 사용되었다.

논밭갈이로는 봄가을의 천경(淺耕)과 가을의 심경(深耕)을 장려하였다. 밭작물의 파종법으로는 조파(條播:줄뿌리기)·살파(撒播:막뿌리기)·혼파(混播:몇몇 다른 종류의 씨를 섞어 뿌림) 등 세 가지 방법이 시행되었으며, 경작방식으로는 2년3작·단작·혼작·휴한·간작 등이 적절히 채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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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전기의 문신 박흥생(朴興生)이 찬술한 가정지침서. 2권 2책. 목활자본.

태산(胎産)·관혼·상관(上官)·흥조(興造)·출입·경상(耕桑)·제병(祭病)·상장(喪葬)·양점(禳占 : 점으로 액운을 물리침) 등의 방위(方位)·일시·의기(宜忌)·길흉을 논하였다. 처음에 12권 3책으로 저술하였다.

권1∼10까지는 상편 2책, 권11·12는 하편 1책으로 편성되었다. 그러나 상편은 병화에 잃어 버리고 하편만 전해 오다가, 1894년(고종 31) 후손 중호(重浩) 등에 의해 간행되었으며, ≪국당유고 菊堂遺稿≫에 수록되었다.

책머리에 후손 이성(以性)의 촬요신서조례총론(撮要新書條例總論), 10대손 붕령(鵬齡)의 추선록(追先錄), 김태제(金台濟)의 서(序)가 있다.

인간의 출생에서 사망·장례·제사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입택·농사 등 일상 생활에 관계되는 일의 방위·일시·길흉 등을 자세히 논술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시대 사대부(士大夫)들의 생활상을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菊堂遺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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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일본에서 조선시대인 1590년(선조 23)에 판각한 ≪사시찬요≫(995년 송 태종 때 중국본의 복제)가 발견되어 1961년에 그 영인본이 야마모도서점(山本書店)에서 간행된 적이 있다.

이 영인본의 해제도 지적하고 있듯이 당나라시대의 농업기술과 농촌민속을 살피는 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악의 ≪사시찬요≫는 명나라 때 와서 사라진 것인데 조선왕조의 복제판각본이 일본에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영인본을 ≪농가집성≫에 합편된 ≪사시찬요초≫와 비교하면 그 체재가 비슷하고 더러 인용한 부분이 나오기는 하나 내용의 부피와 월령(月令)별 배열과 종목의 차이가 너무 많다.

인용되어 있는 부분을 보면 기피하고 예방하는 미신적인 민속이 대부분이며 농업기술에 관한 내용도 한반도 환경에 맞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속방(俗方)이라는 구절도 가끔 나오며 우리말 명칭(국문 또는 한자로 표음)이 나오는 것을 보아도 상당히 한국적인 농서라고 할 수 있다. 단지 서술하는 방법이 24절기별로 차분히 이루어진 것이 중국본을 모범 삼은 것이기 때문에 책의 제목을 그렇게 붙인 것 같다.

≪사시찬요초≫의 내용을 개관하면 사시순(四時順)으로 월별과 24절기별로 각종 작물의 재배관리법을 비롯하여 양잠·양봉·양축·식품가공 등의 농가행사와 과목·수목·화목들의 식수와 꺾꽂이법에 의한 번식·육성 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작물로는 수도(水稻:논벼)를 비롯하여 각종 밭곡식의 원예작물인 채소류, 특용작물인 목화·삼종류, 잇과 쪽 등 염료작물, 그리고 많은 약초류의 재배법이 기재되어 있다.

이것은 ≪농사직설≫과 ≪금양잡록≫의 두 농서가 곡식류에 중점을 둔 것과 대조적으로 원예작물과 특용작물과 이에 보태어 양잠과 나무 심는 일에도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농가집성≫의 구성은 균형이 맞아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덧붙일 것은 계절에 따른 식품가공법이 삽입되어 있어 술 빚기, 장 담그기, 누룩 만들기, 식초 담그기, 게장 담그기, 집장 담그기 등이 한국식으로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다.

 

≪참고문헌≫ 農家集成 下
≪참고문헌≫ 四時纂要(唐韓鄂撰, 1590年朝鮮朝重刻本影印;守屋美都雄解題, 日本東京 山本書店刊,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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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식(申圭植)이 역술한 양계지도서. 1권 1책. 인쇄본. 1908년 황형수(黃瀅秀)가 편집간행한 국한문혼용체이다. 가정에서의 양계의 필요성, 계사(鷄舍)의 구조, 닭의 종류와 선택법, 사료, 관리, 짝짓기, 번식법, 병아리 키우는 법, 닭의 병과 치료방법, 양계 연중행사 등의 내용을 담았다.

 

≪참고문헌≫ 開化期의 敎科用圖書(康允浩, 敎育出版社,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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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작자 미상의 고구마 재배에 관하여 기술한 책. 뒷부분에는 ‘구황보유방救荒補遺方’이라는 제목 아래 ≪구황촬요救荒撮要≫와 ≪구황보유방≫ 중에서 적절히 초록한 것이 첨기되어 있다.

일설에는 이 책은 ≪종저방種藷方≫과 같으며, 1813년(순조 13)에 서경창徐慶昌이 엮은 것이라고 하나, 내용을 보면 1830년에 신종민申鍾敏이 북관육진北關六鎭의 경계에서 몇 알의 감자北藷를 가져왔다는 기록으로 보아 1813년에 편찬되었다고 믿기는 어렵다. 다만 ≪종저방≫과 내용이 유사한 것만은 사실이며, 여러 이본이 있다.

이 책은 서문·목차·발문 없이 바로 총론이 나오는데, 그 내용은 고구마가 구황작물로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우리 농민들은 재배법과 저장법을 모르기 때문에 이 책을 엮는다는 요지로 되어 있다.

이어 종식種植항에서는 춘분 뒤부터 7, 8월까지 사이에 심을 수 있으나, 늦게 심을수록 낟알이 작다는 내용과 그밖에 육묘관리와 심는 거리 등이 기록되어 있다.

경지耕地항에는 적지 선택·시비관리·재배시기 및 재식본수 등에 관해서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작식作食항에서는 생식生食·증식蒸食 이외에 쪄서 가늘게 썰어 말린 것은 쌀을 대신할 수 있어 죽을 쑬 수도 있으며, 말려 가루로 만든 것은 떡이나 술, 그리고 장을 담글 수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만收蔓항에는 고구마를 수확할 때 줄기와 잎을 거두어 소·양·돼지의 사료로 쓰거나 건초를 만들어 겨울에 쓴다는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장종藏種항에서는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하되 겨울철에 저장하는 요령과 주의사항을 기록하고 있다.

제승諸勝항에서는 고구마의 열두 가지 장점을 들고 있다.

저종생건변혹설藷種生乾辨惑說항에는 고구마가 저온에 약하므로 겨울철에 자칫 저장을 그르치면 부패한다는 것과, 월남越南(미얀마)에서는 반드시 그늘에서 말린 뒤에 저장한다는 내용과 우리 나라의 강진·해남은 월남과 비슷한 기후임에도 씨고구마 저장에 어두워 재배면적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 및 씨고구마 선택의 요령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감저계고甘藷稽古항에서는 ≪본초강목≫이나 ≪이물지異物志≫ 등 옛 서적의 기록을 참고하여 그것을 기술적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어서 북저경종설北藷耕種說에서는 감자의 시험 재배 경위와 북저의 생성 등을 기록하고 있으나, 대부분 재배법은 남저南藷(고구마)와 거의 같고 경엽이 약간 직립인 점과 월동 저장온도가 남저에 비해 낮다는 것, 그리고 만식 조숙성이라는 점이 특별히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감자를 함경도의 육진에서 신종민이 도입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 책은 고구마의 재배와 성상性狀 등에 관해서 매우 과학적인 안목을 가지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김사승의 시험 재배는 건조한 곳과 습한 곳에서 비교 시험한 것으로, 결과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농업기술개량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李朝農業技術史(李春寧, 1964)
≪참고문헌≫ 韓國食經大典(李盛雨, 鄕文社, 1981)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참고문헌≫ 甘藷傳播考(孫晉泰, 震檀學報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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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6년(영조 42) 강필리姜必履가 고구마의 재배·이용법에 관하여 기술한 책. 우리 나라 최초로 고구마의 재배·이용법을 기술한 책이다. 조선 후기 문헌에 인용되고 있는 ≪강씨감저보姜氏甘藷譜≫를 가리킨다.

유중림柳重臨의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권1 치농治農에 부록된 ≪감저종식법甘藷種植法≫, 즉 현재 서울대학교 도서관 가람문고嘉藍文庫에 수장되어 있는 필사본 ≪감저종식법≫이 곧 이 책의 내용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근거는 박약하다.

오히려 ≪종저보種藷譜≫ 등에 인용되고 있는 ≪강씨감저보≫의 내용이, 현존하는 고구마 재배·이용법 관계의 옛 문헌에서는 하나도 일치되는 부분을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은 오늘날 완전히 일실逸失되고 말았다는 주장이 옳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참고문헌≫ 韓國食經大典(李盛雨, 鄕文社, 1981)
≪참고문헌≫ 農林水産古文獻備要(金榮鎭, 韓國農村經濟硏究院, 1982)
≪참고문헌≫ 甘藷傳播考(孫晉泰, 震檀學報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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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년(순조 13) 김장순金長淳이 편찬한 고구마의 재배·이용법에 관한 책. 1책(19장). 목활자본. 조선 후기의 문헌에는 흔히 ‘김씨감저보金氏甘藷譜’로 소개되고 있는데, 선종한宣宗漢을 그 공저자로 하여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것은 이 책이 전라도에서 9년 동안이나 고구마 재배를 시험한 선종한과 구황식물救荒食物로서의 고구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김장순이 서로 힘을 합쳐 서울 지방에서 고구마 재배에 성공한 뒤, 그 재배·이용법을 널리 보급하기 위하여 선종한의 상증詳證 아래 김장순이 찬술, 간행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문·범례·문답에 이어서 종시법種蒔法·식품법食品法·강씨감저보변와姜氏甘藷譜辨訛의 순으로 기술되어 있다.

종시법은 종장種藏·상지택지相地擇地·경전耕田·동경冬耕·분전糞田·이종移種·이종전절移種田折·전유등剪游藤·수란경상受卵輕霜·과정課程 등의 14항목으로 이루어져 있고, 식품법은 미성味性·엽성葉性·식품食品·조분造粉·조주造酒·조장造醬의 6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감저보인 강필리姜必履의 저작이 주로 중국의 재배·이용법을 바탕으로 하여 찬술된 것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주로 우리나라에서의 재배경험을 토대로 하여 저술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저작이다.

 

≪참고문헌≫ 李朝農業技術史(李春寧, 韓國硏硏究院, 1964)
≪참고문헌≫ 韓國食經大典(李盛雨, 鄕文社, 1981)
≪참고문헌≫ 甘藷傳播考(孫晉泰, 震檀學報 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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