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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재미난 기사를 하나 읽었습니다. 함께 읽어 보실까요?

세계일보 <김현주의 일상톡톡>이란 꼭지에 "밥상물가 도대체 언제 안정될까요?"라는 기사입니다.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5/15/20160515000548.html


읽어 보셨나요?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핵심만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오른 상태를 유지했다. 

그 이유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원래 겨울부터 3월까지는 지난해 가을과 겨울에 생산해 저장한 농산물을 소비하는 기간이라 농산물 가격이 오르기 마련인데, 올해 1월 예상치 못한 폭설과 한파로 농사가 어려워져 그렇다.


예,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바로 기후변화의 영향이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라고 하면 그냥 날이 더워지거나 추워지는 것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도시에 살면 더우면 집에서 에어컨을 세게 틀거나, 전기세가 걱정이라면 에어컨 빠방하게 나오는 버스나 지하철, 관공서, 커피숍 등에 가버리면 그만일 수도 있지요. 반대로 추워지면 보일러 설정온도를 더 높이거나, 가스요금이 무섭다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전열기구를 사용하면 될 테구요.


그런데 먹는 건 어떻습니까? 

하루 두 끼 먹을 걸 한 끼로 줄이거나, 값비싼 신선채소 등은 밥상에서 빼버리거나 하면 되나요?

뭐 그래도 상관은 없습니다. 실제로 가계 형편이 좋지 않은 분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버티며 살아가실 테니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가 이렇게 비싸졌어' 투덜거리면서도 장바구니에 신선채소 등을 담을 겁니다. 장을 보는 데 돈을 더 지출하더라도 말이죠. 삼겹살에 상추와 깻잎이 없다면, 그리고 카레에 감자가 없다면, 또는 김치에 배추가 쓰이지 않는다면(요즘은 김치냉장고 덕에 가을 김장을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다지만) 그걸 무슨 맛으로 먹겠습니까. 생각보다 사람의 입맛은 매우 보수적인지라 가능하면 먹던 걸 먹으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생활하는 데 여기저기 돈이 들어갈 일이 많은데, 월세를 내고 카드값을 지불하고 나면 텅 비어 버리는 통장인데 이를 핑계로 강제 다이어트나 하면 모를까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먹으려면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고, 농산물을 생산하려면 농사를 지어야 하고, 농사는 기후의 영향이 절대적입니다. 요즘 식물공장이란 것이 하나둘 생기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이 원하는 양만큼 삼겹살의 단짝인 상추를 생산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리고 비싸요. 비닐하우스에서 상추 1kg을 1000원에 생산한다면 식물공장에서는 그 14배인 1만4000원이든답니다(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135).

아무튼 아무리 기술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농사에 해, 바람, 물 등이 더욱 중요하고, 기후가 크나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는 다른 무엇보다 농사의 항상성을 파괴한다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 같습니다. 여름이 되면 덥고장마지고, 겨울이 되면 추워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그런 일이 수천 년 이어지면서 그에 맞추어 농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런 항상성이 무너지고 기후가 들쭉날쭉 예측할 수 없게 된다면? 자연과 맞닿아서 생산활동을 해야 하는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그야말로 죽을맛일 겁니다. 농사가 망하는 일이 남의 집 불구경하듯할 일이 아니죠. 순망치한이라고 농사가 망하면 당장 내 밥상에 오르는 먹을거리들의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됩니다. 그로 인해 집안 살림이 거덜나지는 않겠지만 지갑이 더 홀쭉해지기는 하겠지요. 그나마 있는 사람은 돈을 더 쓰더라도 먹고 살 수 있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허리띠를 졸라메고 물로 배를 채우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후변화는 힘없고 약한 빈곤한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경고들이 나오는 것이구요.


조그만 텃밭이지만 그곳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입장에서 점점 들쭉날쭉 요상해지는 날씨를 겪는 일이 즐겁지 않습니다. 알고 나니 더 무서워지기까지 하지요. 텃밭농사인 제가 이런데 생업으로 현장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 분들은 어떻겠습니까? 가뜩이나 잘못된 농업정책 탓에 무슨 도박판도 아니고 농산물 값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손해보기 일수인데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는다니 너무 힘들 겁니다. 그분들에게 의존하며 밥을 지어 먹고살아야 하는 도시민들도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하구요.

 

올해는 날씨가 어떨란지 걱정입니다. 5월 중순인데 벌써 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당장 6월 말쯤 수확할 감자 농사에 치명적일 겁니다. 감자는 저 안데스 지역이 원산지라서 더운 날씨에 취약하거든요. 그래서 좀 춥고 건조한 봄철 일찍부터(중부지역은 3월 말) 심을 수 있고, 날이 더워지기 전의 기간을 이용해 감자가 덩치를 키우게 되거든요. 한 15~18도 정도에서 감자가 가장 왕성하게 커진다고 합니다. 기온이 27도가 넘어가 버리면 감자는 더 이상 자신의 감자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양분을 소모해 버린다지요. 그러니까 감자를 수확하려면 아직도 한 달이나 남았는데 너무 더워져서 감자가 제대로 자라기 힘들어진 겁니다. 요즘은 다들 밭에다 비닐을 덮어서 땅속의 온도는 관측한 기온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가지요. 아마 올해 감자 수확은 엉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감자를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은 슬프겠지만요. 감자칩 같은 건 수입산으로 해결하겠지만, 국산 감자를 쓴다고 광고하고 나서는 업체들은 울상이 될 겁니다. 아니면 은근슬쩍 양을 줄이고 값을 올리는 질소충전의 은혜를 내릴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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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친구들이 씨감자를 놀려요.

"울퉁불퉁 쭈글쭈글 이 못생긴 감자야!"


감자는 부끄러워 까만 재를 몸에 묻히고

땅속에 숨어요.


한 밤, 두 밤 땅속에서 잠이 든 감자에서

쑤욱쑤욱 푸른 잎이 돋아났어요.


하낫 둘 셋 넷, 점점 잎이 많아지고

하얀 어여쁜 꽃이 피었어요.


햇볕이 쨍쨍 뜨거운 여름 날,

땅속에서 감자가 주렁주렁 

친구들과 함께 밖으로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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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한 생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려고 지어 보았다.

이제 여기에 어울리는 삽화만 그려 넣으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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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2일, 페루는 20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COP 20) 회의를 개최할 것이다.
 
그 행사는 모임에서 자신의 의견을 알리고 해결책을 논의하려는 토착민들의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그리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과학과 기술, 전통지식의 역할에 대해 페루의 환경부 장관이 연설했다.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과학과 전통지식이 감자 공원에 결합되는지에 대한 요점이 입증되었다. 페루의 쿠스코 지역에 있는 이곳은 토착 퀘추아 공동체들이 살아가면서  수백 가지 품종의 토종 감자만이 아니라 안데스의 뿌리채소와 덩이줄기 등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있다.
 
(Anita Makri 씨와 Bibiana Melzi 씨의 사진) 



감자 공원에 오신 걸 환영한다는 간판




“안데스의 뿌리에 당신을 파묻으라.” 잉카의 성스러운 계곡을 운전해 가는 길가에 서 있는 입간판에 이렇게 적혀 있다. 우린 페루 안데스의 해발 3100미터, 감자 공원 입구에 있다.   




이 공원은 2700만 평에 이른다



감자 공원은 토종 작물을 보전하려는 목적으로, 지역주민들이 전통지식으로 생물자원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세계의 몇 안 되는 곳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은 국제 감자센터(CIP)와 연구기관이 협력하고, 비영리 NGO ANDES가 관리한다.
 
이곳에 살고 있는 공동체 6곳의 6천 명 이상의 사람들이 토종 감자를 중심으로 토지와 문화, 전통을 공유한다.




Lino Mamani 씨는 ‘감자 지킴이’이다 —감자의 보전에 참여하는 그의 기술적 영향력을 드러내는 직함이다. 



내가 방문하고 1시간 이상 위의 사진에 있는 Lino Mamani 씨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감자 은행' 역할도 하는 저장창고를 관리하는데, 그는 공원에서 재배하는 1천 가지 이상의 품종을 보관한다. 페루의 저널리스트이자 프로듀서인 Bibiana Melzi 씨가 옮긴 단어를 통해, 그는 나에게 기후변화가 어떻게 농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일조량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가 너무 일찍 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하기 전에 비가 내리고, 또 서리가 너무 일찍 내립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래서 문제는, 우리가 감자를 더 높이, 더 높이, 더 높은 곳에 심고 있다는 것이죠.” 




“감자는 우리의 골수입니다”라고 Lino Mamani 씨는 말한다 —지역민에게 감자는 농업과 문화의 중심이다



이것이 왜 여기의 공동체에서 엄청나게 다양한 감자 품종을 보전하는 게 중요한지 알려주는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Mamani 씨는 자신들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고도를 바꾸어 가며 감자를 재배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지에 제물과 춤을 바치는 축제에서는 종종 순환이 동반된다. 이는 감자와 지역 문화 사이의 깊은 연관을 나타낸다.




공동체가 공동으로 공원의 땅을 소유하고, 밭을 각 가족에게 나누어 자신들이 먹을 감자를 재배한다.



지역민들은 전통적 상부상조 체계인 ayllu에 따라 땅을 경작하며 살아간다. 이는 만약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결과 특정 종류의 감자를 재배할 수 없게 되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다른 사람들이 생산한 것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들은 또한 더 저항성이 있는 기존 품종들을 교잡하여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과학이 전통지식을 보완하는 한 방법이다.




공동체는 온실에서 자신들의 의도에 맞게 감자의 씨앗을 재배할 수 있다



나는 ANDES의 현장 코디네이터 Lino Loayza 씨와 과학이 공원에 가져온 것과 어떻게 그것이 전통지식과 양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Loayza 씨는 감자의 품종을 개량하는 기초가 된다고 한다. 그는 감자는 꽃의 씨앗과 덩이줄기의 씨앗이라는 두 종류의 씨앗을 생산한다고 설명한다. 씨감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기에, 온실에 심어 꽃에서 씨앗을 받는다고 한다. 이 씨앗에서 자란 씨감자를 나중에 밭에다 심는다. 이렇게 하여 먹을 만한 감자를 생산하는 데 최소 4년이 걸린다고 한다.




다양한 감자 품종에서 받은 씨앗들은 심거나 저장창고에 보관한다.



국제 감자센터는 현재 농민들에게 더 좋은 씨앗을 받는 이러한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토착 공동체가 토종 감자를 지속적으로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도록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다. 
 
“훨씬 더 과학적인 연구와 분자 분석 등의 방식도 있다”고 Loayza 씨는 나에게 말한다. “그러나 여기의 방식이 훨씬 쉽고, 빠르다.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 사람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수백 년 동안 감자 농사를 지으며 이어온 지식이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이러한 추가적인 과학적 정보도 필요하다. 전통지식과 과학지식이 함께 할 필요가 있다.” 




ANDES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지식을 존중하는 것이 많은 토종 감자의 품종을 보전하는 비밀이라고 한다. 



ANDES는 환경을 보호하려는 목표로 1990년대 중반부터 공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단체는 곧 공동체들이 다양한 감자 품종의 지킴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보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2002년부터 그들은 감자와 관련된 일을 시작했다. “우선, 지역민에게서 배우자. 그러고 나서 그들에게 과학을 가르치자”였다고 Loayza 씨는 말한다.
 
나는 Loayza 씨에게 세계가 감자 공원에서 이루어진 일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먼저 여러 NGO들이 이 지역에서 일했다고 하면서, 그들은 이곳에서 여러 세대를 살아온 공동체에 자신들의 과학을 강요하곤 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ANDES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 법이다”라고 이야기한다.
 
공원에서 일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도 똑같이 이야기한다. 예전 NGO들은 생색만 내고 아무 정보도 남기지 않고 떠났다고 말이다. 




공원에서 재배하는 모든 감자 품종의 씨앗이 있는 저온 저장창고. 잉카에서 사용하던 건물을 모방하여 지은 이곳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나는 Loayza 씨에게 공원에서 적용하고 있는 또 다른 과학은 없는지 질문했다. 이 사업은 조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그는 설명한다. ANDES는 체계적으로 이 지역의 다양한 품종의 감자를 수집하고 등록하기 시작했다. 
 
이 단체는 또한 국제 감자센터와 50년 전 이 지역에서 수집했던 감자 표본을 돌려받기로 협정을 맺었다. 그 결과, 410가지 감자 품종이 이 지역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자신들의 종자은행에서 시험관에 든 작은 모종을 가져왔고, 그것들은 이곳에서 50년 전 재배하던 똑같은 품종임이 보장된 것이다”라고 Loayza 씨는 말한다. “국제 감자센터는 이 지역의 감자들에 대한 분자 분석을 통하여 그것의 특성을 확인하는 과학을 제공한다. 그래서 공동체는 자신들이 이곳에서 1347가지 품종을 가지고 있다고 정확히 이야기할 수 있다.” 




Mariano Sutta 씨는 공원의 또 다른 ‘감자 지킴이’이다



지역민은 또한 덩이줄기를 심지 않고도 새로운 품종을 만드는 꽃가루 수분에 관해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품종을 식별하는 과학에서도 혜택을 받고 있다. 
 
위의 사진의 Mariano Sutta 씨는 “감자 농민으로서 우린 부모에게서 배워 농사짓는 과정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고 있다. 하지만 감자들을 읽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
 
Loayza 씨에 의하면, 지역민들은 그 색과 모양, 맛, 질감으로 다양한 감자의 품종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그들은 또한 잎과 줄기, 꽃을 통해 그것을 식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들은 지금 꽃의 색, 줄기의 모양과 색 같은 특성 정보가 적힌 표를 읽을 수 있다.” 




지난 15년에 걸쳐 이 공동체는 공원의 감자 품종에 관해 체계적 기록을 남겼다.



Sutta 씨는 나에게  이러한 지식의 실질적 혜택에 관해 이야기한다. 작업을 더 간단하고 생산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모든 감자의 유형은 질병이 다르기에, 어떠한 감자인지 확실히 안다면 효과적으로 소독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다. 그리고 물론, 그러한 방법이 우리의 생활을 더 쉽게 만든다.”
 
과학과 토착지식은 또한 소독에 관해서도 공존한다. 전통적으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방법은 각 감자의 품종을 돌려짓기하는 것이다. 국제 감자센터의 과학자들은 농민에게 '깨끗한' 품종을 돌려주기 전에 열로 바이러스를 죽이고, 시험관 모종을 기르는 것과 같은 자신의 방법을 사용한다. 




감자는 공원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동으로 분배하여 재배한다.



이러한 과학적 지식이 공동체가 자신들의 토지에 대부분의 감자 품종을 심도록 함으로써 기후변화에 적응하도록 돕고 있다. “현재 우리는 씨앗을 받거나 10~20년 동안 보관할 수 있다”고 Mamani 씨는 말한다.
 
그는 공원의 다른 고도에서 재배하는 두 가지 감자 품종을 강조한다. Moraya라고 불리는 쓴맛이 나는 감자 품종은 악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4,200~4,800미터에서 재배한다. 이 감자는 저장하기 전 탈수와 동결건조 과정을 거친 결과 하얗게 변한다. Chuño는 Moraya와 비슷한 방식으로 동결건조하고 가공하는 또 다른 감자인데, 그 살이 검은빛이다.
 
“우리에게 Chuño와 Moraya는 식량안보를 뜻한다. 당신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1~5년 동안 Chuño를 저장할 수 있다”고 Mamani 씨는 말한다. “우린 이 모든 품종을 보전해야 할 이유가 있다.” 



http://www.scidev.net/global/agriculture/multimedia/climate-change-knowledge-peru-indigenous-roo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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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감자밭. 꽃이 한창이다. 누구는 최대한 양분이 덩이줄기로 가도록 꽃을 제거해야 한다고도 하지만, 요즘은 그냥 두는 추세이다. 너무 일이 많기도 하여 더욱 그럴 것이다. 옛날에는 할아버지처럼 유휴 노동력이 회초리 같은 걸로 탁탁 쳐서 떨구고 다녔다고도 한다.

참, 감자밭을 보면서 김동인의 <감자>를 떠올렸다면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김동인이 말하는 감자는 이 감자가 아니라 고구마를 가리킨다. 지금도 제주에서는 그러는데 감자는 고구마를 가리키고, 진짜 감자는 지실이라고 하지. 땅의 열매, 얼마나 적확한 이름인가!



강원도에서는 왜 감자를 많이 심어 먹었을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감자의 고향은 바로 안데스의 고산지대입니다. 강원도의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한 산간지역도 그와 유사한 환경이죠. 다른 곡식을 농사짓기보다 감자를 심어 먹는 것이 훨씬 유리하고 감자를 먹으면 상대적으로 쉽게 배가 불렀기 때문이죠.


강원도 산간은 아시다시피 춥습니다. 일교차가 크고, 서리도 일찍 내립니다. 그래서 여타의 곡식을 심어보아야 다른 평야지대에서 하는 것보다 농사가 잘 안 됩니다. 

그런데 감자는 추위에 강한 편이기도 하고,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니 딱인 것이죠. 실제로 감자는 섭씨 20도가 넘어가는 고온에서는 더 이상 알이 커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참고로 감자는 14~23도 정도에서 잘 자라는 저온성 작물입니다. 18~20도에서 잎과 줄기가 자라기에 최적이고, 감자가 굵어지는 데에는 14~18도가 최고입니다. 그래서 감자는 더우면 아니 좋아요.) 다른 곡식을 심느니 감자를 심어 먹는 게 강원도 산간에서는 재배조건도 그렇고, 감자의 풍부한 탄수화물도 그렇고 훨씬 나은 것입니다.


거기에다 강원도 하면 옥수수를 빼놓을 수 없죠. 옥수수도 봄에 일찍 심어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작물입니다. 

추위가 가시고 땅이 녹고 따뜻한 기운이 온다 싶으면 바로 옥수수를 심는 겁니다. 그러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서 매서운 산간의 추위가 닥치기 전에 일찍 수확할 수 있어요. 게다가 옥수수의 줄기는 소도 좋아하는 사료가 되고, 그대로 엮어서 세우면 좋은 담장이 되기도 합니다.


이 사진은 강원도는 아닙니다. 바로 2008년 울릉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러나 강원도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옥수수를 수확하고 난 뒤 그 옥수수대는 쭉 엮어서 담장으로 세워 놓는 것이죠. 겨울의 매서운 찬바람을 막아주기에 딱입니다.



옥수수대는 칡줄기로 엮습니다. 칡이 또 이런 걸 하는 데에는 질겨서 제격이죠. 과거 석유화학제품이 나오기 전에는 칡줄기로 다양한 생활용구를 만들어 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울릉도 성인봉에서 불어오는 한겨울의 찬바람을 막는 것입니다. 집 바로 옆쪽에만 설치를 했죠. 마당이야 안 나가면 그만이니.





그렇게 강원도라는 자연조건이 "강원도!" 하면 감자와 옥수수를 떠올리게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 물론 강원도라고 다 똑같지는 않죠. 주로 강원 산간지방에 한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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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1824년 북간도를 통해 처음 도입됐다. 감자는 대부분 삶거나 쪄서 먹고 있다. 국산 감자를 가공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감자칩, 감자떡, 감자탕용 등에 불과하다. 전분, 프렌치프라이, 군감자용 등은 대부분 수입해서 먹고 있다. 


감자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페루와 볼리비아 경계에 있는 티티카카호 근처로 추정된다. 이곳에는 기원전 400년경 감자를 재배한 흔적이 남아 있다. 페루인들은 감자를 ‘빠빠’(Papa)라고 부르는데, 어머니신(Pachamama)으로부터 유래된 ‘감자여신’(Papamama)이라는 말에서 나왔다. 다산숭배에 대한 의식과 식량으로서 감자의 중요성을 담고 있는 셈이다. 

잉카제국의 감자여신




남미를 정복한 스페인 사람들이 유럽으로 감자를 처음 도입한 것은 1570년경이다. 미국에는 영국과 버뮤다를 거쳐 17세기 초에 도입됐다. 유럽인들은 감자를 처음 보았을 때 성경에 나오지 않는 작물이라는 이유로 악마의 선물, 만병의 원인이라고 여기고 사료나 죄수의 식사로만 사용했다. 

하지만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은 척박한 독일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감자에 주목했다. 감자를 강제로 심게 해 기근을 극복하고 독일 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프랑스의 파르망티에는 프러시아에서 포로생활 중에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루이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 왕비를 설득해 프랑스에서 감자를 대중화시켰다. 괴테는 감자를 “신이 내린 가장 위대한 축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감자는 유럽에서 동양으로 전파됐다. 조선말 실학자인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824년이다. 북간도를 통해 개마고원으로 산삼을 캐러 다니던 청나라 사람들에 의해서 들어왔다는 것이다. 또 1832년 영국 상선 로드암허스트호에 의해 충청도 해안으로 전래됐다는 설도 있어 감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에서 감자는 즉시 식량작물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정에서 쌀을 세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감자 재배를 그다지 장려하지 않았음에도 1879년에 강원도와 한성부에서 널리 퍼질 정도였다. 

감자는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에서 잘 자란다. 특히 재배 중 필요로 하는 물이 벼농사의 37% 수준이어서 물이 부족한 준사막지대, 고산지대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알래스카, 그린란드와 같이 추운 곳이나 아프리카의 우간다, 케냐, 에티오피아 등 열대지방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또 1㏊당 벼 4.7t, 보리 2.4t, 옥수수 9t을 생산할 수 있는데 비해 개발도상국에서도 감자는 10~15t을 생산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당 평균 25t을 생산한다. 감자는 재배기간도 짧다. 벼가 5개월, 콩·옥수수·고구마 등이 4개월인데 비해 감자는 3개월 정도면 수확할 수 있다. 밭이 빌 때 다른 작물들도 재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감자는 땅에서 캐서 별다른 가공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게 밀이나 옥수수와는 다른 장점이다.

감자 열매



감자는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거의 완전한 식품이다. 거의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감자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쌀의 2∼3배, 비타민 B2와 B3는 쌀의 3배에 이른다. 또 비타민 C는 사과의 6배를 함유하고 있다. 채소류의 비타민 C 함량도 높긴 하지만 열로 가공하면 대부분이 파괴된다. 반면 감자의 비타민 C는 가열을 해도 전분입자들이 막을 형성해 손실이 많지 않다.

감자에 특히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 칼륨(K)이다. 중간 크기의 감자 1개를 껍질째 먹을 경우 720mg을 섭취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칼륨함유식품인 바나나(400mg)보다 많은 양이다. 칼륨은 고혈압 개선에 효과가 있다. 감자의 이런 영양적 특성에 주목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우주선 내에서 자체적으로 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BLSS(Bio-regenerative Life Support System)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1988년 수경재배를 이용한 우주 식량으로서 감자의 가능성을 시험한 적도 있다. 

예전에는 속이 희거나 담황색인 감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붉은색, 자주색, 줄무늬 등도 개발됐다. 자주색이나 붉은색을 나타내는 성분은 항산화 기능성 물질로 잘 알려진 안토시아닌이다. 컬러감자는 항암작용을 하고 통풍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겉은 담황색이고 속은 흰색인 감자가 인기 있다. 그러나 동남아시아나 중국에서는 노랑색을 황제의 색으로 숭상하는 문화가 있어서 속이 노란색일수록 인기가 있다. 속이 노란 감자의 색소 구성성분은 카로티노이드다. 감자의 카로티노이드 중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등 망막의 구성성분으로 시력 감퇴나 실명의 위험을 낮추는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루테인은 동물 실험에서 단시간 내에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이학박사 조지홍

문의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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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품종에 따라 찌거나 부쳐먹기 좋은것이 있는 반면 튀김용,스넥용으로 좋은게 따로 있다.


식탁에 흔히 오르는 감자는 미국에서 수입된 '수미(Superior)'다.

1975년 국내에 도입돼 적응시험을 거쳐 1978년부터 식용 및 가공용으로 장려되었다. 


 '대서(Atlantic)' 품종은 1976년 미국에서 칩 가공용으로 육성돼 1982년부터 국내에서 부분적으로 이용돼 왔다. 


오리온은 1980년대 말부터 이 품종을 '선농'이란 이름으로 썼다. 이후 농업진흥청 산하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대서'라는 이름으로 품종 등록 되었다. '대서'는 일반 감자에 비해 고형분이 많고 맛이 좋은 편이다. 하지만 장기간 저장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역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감자 가운데가 별 모양으로 '할로하트(Hallow heart)"가 생기거나 열을 받앗을때 단면에 먹점이 생기는 것도 단점이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서 오리온 감자연구소가 한국형토질과 지형에 맞게 생산한 감자 품종이 '두백'이다.

연구소는 1991년 외국품종인 '노르댁(NORDACK)'과 USDA품종 중 B5141-6의 수술과 암술을 교작해 만든 "트랜트(Trent)"라는 품종을 캐나다에서 도입했다.

국내에서 이 품종의 생산력과 지역시험을 하다가 돌연변이가 나왔다. 이를 분리 선발하여,생장점 배양으로 만든게 전분량이 많고 튀김용으로 품질이 좋은 "두백"이다. 

전분 함량은 수미에 비해 3-4% 밖에 높진 않지만 이 작은 차이 덕분에 튀겼을 때 탄맛이 없고 고소하다고 한다. 


처음엔 '두백' 품종의 꽃이 하얗다고 해서 '백두(白頭)'로 명명하려 했으나 살표 등록이 안돼 두백으로 바꾼 것이다. 두백은 외부 환경에 강하고 열 때문에 갈변하거나 잘랐을때 중심이 쪼개지는 경우가 드물다.  감자Y 바이러스에는 강하지만 내서성이 적고 척박지에서 생육이 저조하다는 단점이 있다. 


남작은 분이 너무 많이 나서  쪄먹으면 좋았지만 반찬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으스러져서 좋지가 않다. 

수미는 그에반해서 쪄서 바로먹으면 좋지만 좀 지나면 딱딱해진다. 

두백은 이 두품종이 합친거라 생각하면 된다. 쪄먹으면 파실파실해서 맛있고 반찬해서 먹어도 아주 맛이좋다.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aH9d&articleno=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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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ean potato farmers have long known how to hedge against climate fluctuations and the sudden plagues that can afflict fields that have just one variety: Plant hundreds of varieties over many fields in different locations. In this stitched panorama, Mariano Sutta Apucusi (reclining) and his family take a break from harvesting potatoes in Parque de la Papa, Pampallacta, Peru.



 the face of it, my assignment was simple. Photograph the farmers of the world. National Geographic was undertaking an eight-month series about the vexing problem of feeding nine billion people when the great tide of human population crests in the year 2050.

My picture editor Dennis Dimick had set the agenda: show us the people who feed the planet. Face to face. Let us look into their eyes and see who they are. Meet them, know them as real people, not just visual ciphers for agricultural jargon. Farmers, particularly in the third world, are often portrayed as objects, ubiquitous and faceless, without personal stories. The fodder of statistics and spreadsheets.



Estela Condor



Which is how I came face to face with Estela Cóndor on a mountainside in the Andes, harvesting potatoes. She looked into my lens, and there was catchlight in her right eye. It was that twinkle that made the picture.

Or, was it her graven face, stoic on one side, weary on the other? Or her Peruvian garb, or the way she held the potatoes and oca in her lap? Or was it the jagged Andes behind her, the switchback road—bolting across the frame like lightning—or the clouds sliding over the peaks and down in whisps into the valley?

Photographers live for these moments, when the world comes together and light streams into our souls, and the longed for image is there, in front of us. And I had longed for that moment in front of Estela for two years, time spent in research and planning. Photography seems so simple and straightforward, after the picture is taken. And so ridden with angst before.

Pressing the shutter is easy. Finding the Estelas of the world is the hard part.

This is the story of finding such people and such moments.



Marcello Laveriano



As it happens it is also the story of the people who just may make it possible to feed nine billion people by 2050. It goes like this.

Sitting in my office back in Kansas my job was to find 30 or 40 Estelas around the world and put myself in front of them, at just the right time, in the middle of harvest, or planting, or when the fields looked lush and verdant. on several continents. By the end of October. I was sweating blood.

Researching and planning such a photographic coverage for a National Geographicstory is always a big jigsaw puzzle. This one was worse, complicated by the global scope, needing to find farmers all over the world, working their fields, harvesting crops, tending livestock, and timed to perfection: when for rice harvest in Bali, for wheat in South Dakota, ground nuts in Mali or cabbage in Ukraine?

I started with potatoes. My salvation came from another Peruvian woman: Maria Elena Lanatta, a communications officer for CIP, the International Potato Center in Lima, Peru. She knows potato farmers. once I found her, in short order she found farmers harvesting near Pautarcambo—and a guide, Alejandra Arce, who knew them personally.

Neither Maria nor her agricultural research colleagues ever get the credit they deserve, but photographers like me live and die by their graces.

Agriculture can be tough to photograph. It’s a vast endeavor, perhaps the largest on the face of the planet, but not the stuff of action thrillers. Global agribusiness lacks the personal touch. We opted to look ‘em in the eye. Alejandra got me there. When she prodded me (oxygen starved and panting) up the mountain above Bella Vista I met Uva Callupe. Elegant, kind, and beautiful, Uva is a farmer. (Truth told the majority of farmers in the world may well be women.)



Señora Fausta "Uva" Callupe



Her potato fields are about the size of a decent American living room. Most Americans tend to think farming is simple. Not for Uva. In that little field she grows 50 to 70 varieties of potatoes, for diversity she plants fields at three different elevations, each field on a seven year rotation. (Or sometimes fifteen years.) In a good year she harvests 20 bags of potatoes for each bag she plants, hoping to keep ten 70 kilo bags for her family of four, or about 1,500 pounds for the year. The rows and trench pattern (called chiwi) are dug by hand with the traditional hoe-like Tacla, and worked four times before harvest. She hopes for potatoes to sell for cash. At lunch in the fields they gather around the traditional Pachamama, where potatoes and meat have been cooked amid hot rocks covered with mother earth.



Juana Panduro Valerio




I tell you all this because Uva’s particular story is so like every other farmer’s story that I met around the world. They are always convoluted and never simple, always anguished by weather, always fretful and tenuous, and always told by smart farmers trying every year to get smarter. We tend to think that rural farmers are simple folk living simple lives. Do not be deceived.

Next stop, the rice fields of Bangladesh.

With the help of the Consultative Group on International Agriculture Research (CGIAR) and many other agencies and agricultural experts, Jim Richardson was able to locate farmers around the globe for “The Faces of Farming“, a series of portraits appearing in the May 2014 issue. This story is part of National Geographic‘s special eight-month “Future of Food”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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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주감자를 수확했다.

사실 조금 더 놔두어도 괜찮았지만, 줄기가 병에 걸려 비실비실하여 그냥 모두 캤다.

아무래도 자주감자는 내 밭의 흙과 잘 안 어울리나 보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감자들은 멀쩡한데 이것만 그렇다.

아니면 일찍 익는 품종인가? 그걸 확인했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내년에 다시 한 번 심어봐야겠다. 그래야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지.

여차하면 모두 다 쪄서 먹으려고 했는데 씨감자도 놔두어야겠네.


처음 9알을 심었는데 먹을 만한 것만 골라 65개를 거두었으니 약 7배의 수확량을 기록했다.

감자 한 그루당 7개 정도가 달린 셈이니 숫자는 괜찮은 편이지만, 확실히 개량종보다는 크기가 작다는 약점이 있다.


뭐, 양이 아니라 질로 먹는다면 더 유용할지도 모른다. 영양가치도 그렇고.

오늘은 이 자주감자를 쪄서 먹어봐야겠다.



감자를 쪄서 먹다!


감자, 저는 별로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요.

오늘은 맛을 보기 위해 수미감자와 자주감자를 쪄서 먹어보았습니다.




일단 처음 입에 들어온 느낌은 수미감자와 같이 점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입에 넣고 씹으면 찰박찰박거립니다. 

오물오물 씹은 뒤에 꿀꺽 삼키면 목구멍 쪽에서 약간 매운맛 같은 게 느껴집니다. 아린 건가?

아무튼 수미감자와는 다른 맛! 


이상 자주감자를 먹고 느낀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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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현장 실험이 있었지만, 유럽에서는 단 두 가지 GM 작물만 상업적 재배가 승인되었다. 





영국의 환경부 장관에 따르면, GM 작물은 관행적인 식물보다 더 안전할 것이다.

Paterson 씨는 BBC에 농민과 소비자, 환경에 상당한 이점이 있는 GM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력히 이야기했다. 그는 차세대 GM 작물이 "인간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멋진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이러한 새로운 압박은 위험하고 잘못된 인식이라고 한다.

환경부 장관은 GM 기술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비밀리에 한 적이 없다. Speaking to the BBC ahead of a major speech in favour of GM 찬성에 대한 주요 연설에 앞서 BBC에 말하기를, Paterson 씨는 영국과 유럽을 제외하고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채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GM이 인간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을 일축한다. 

"더 정확한 기술의 사용과 더 심한 규제와 감시로 GMO가 관행적인 식물과 식품보다 더 안전하다"고 말한다.

"유럽연합의 수석 과학자 Anne Glover 씨는  인간과 동물의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입증된 사례는 전혀 없다고 꽤 무뚝뚝하게 말했다."


세계의 유전자변형

지난해 약 1억7000만 헥타르의 GM작물이 28개국에서 재배되었다. 지지자들은 세계에서 재배하는 GM작물의 약 절반이 자원이 빈약한 농민들에 의해 생산된다고 주장한다. 미국 이외에 세계의 주요 재배국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인도이다. 



대중을 설득하다

Paterson 씨는 GM이 영국의 소비자와 농민만이 아니라 특히 개발도상국에 큰 혜택을 가져온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비타민A의 함유량을 높이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킨 골든 라이스를 예로 든다. 

이는 특히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아이들의 실명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쌀은 1999년에 개발되었지만, 아직 상업적으로 재배되지 않고 있다. 

"배포하기 위한 모든 시도가 좌절된 그 기간 동안 700만 명의 아이들이 장님이 되거나 죽었다"고 Paterson 씨는 말한다.

로탐스테드 연구소에서 행한 목요일 아침의 연설에서, Paterson 씨는 산업계 및 과학자 집단과 함께 정부는 "GM이 안전하고 검증되었으며 유익한 혁신이라고 영국의 대중을 확신시킬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에서는 몇 년 동안 GM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단 두 가지 작물만 상업적 재배가 승인되었다. 다른 일곱 가지가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Owen Paterson speech at RothamstedPaterson 씨.

연설에서 Paterson 씨는 GM작물의 안전한 사용에 대해 열려 있는 회원국들은 기술과 함께 전진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

"우리는 유럽연합에서 증거에 기반한 규제와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세련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시장은 GM 제품이 실용적일 경우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농민은 당장은 시장이 제기능을 하지 않지만 소비자이며, 그들은 선택권을 거부당하고 있다. 이것이 더 많은 투자와 혁신을 북돋을 것이기에, 내가 유럽연합의 시스템 작업을 얻는 방법을 모색하는 까닭이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GM이 안전하고 입증되었으며 유익한 혁신이라는 Paterson 씨의 관점을 빠르게 규탄했다.

토양협회(Soil Association)의  정책이사 Peter Melchett 씨는 GM이 세계를 먹여살리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지 쉽게 만들지 않을 것이라 한다. 


"영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GM작물이 미래의 농업을 위한 도구상자의 유일한 도구라고 주장한다. 사실 GM은 둥지의 뻐꾸기이다. 그것은 국제 과학자들이 우리가 세계를 먹여살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동의한 체계를 몰아내고 파괴한다."

그는 "우린 바이엘과 신젠타, 몬산토가 이윤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농민들이 식량을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농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지구의 친구(Friends of the Earth)의 Kirtana Chandrasekaran 씨는 "우린 전통육종을 통해 가뭄 저항성 작물을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유형의 농업과학도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한 기금이 고갈되어 있다. ... 우린 계속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지 않고 있는 GM으로 향하도록 채찍질 당하고 있다."

Paterson 씨의 입장은 노리치 존 이네스 센터의 이사 Dale Sanders 교수 등의 과학자들에 의해 뒷받침받고 있다. 그는 기술적 논쟁보다 영양실조 같은 세계적 문제의 해결에 더욱 초점을 맞추기를 바란다. 

"농업의 과학적 해결책에 대한 평가는 증거에 기반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압도적인 세계적 결론은 현장의 GM 기술의 배포는 기술과 관련된 위험이 매우 작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Paterson 씨의 연설은 전국농민연합이 극단적 날씨 때문에 지난해보다 영국의 밀 수확량이 30%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같은 주에 행해졌다. 

그 환경부 장관은 GM이 "작물에 해를 끼치는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질병에 싸울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은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고 농업 생산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수확 후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우리가 만약 더 많은 토지를 효율적으로 경작한다면, 생물다양성과 자연, 야생생물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영국에서 재배하는 상업적 GM 작물은 없지만, 소와 양, 돼지는 수입한 GM을 먹이고 있다. 오직 진딧물을 억제하도록 변형된 GM 밀 하나에 대한 실험만 활성화되어 있다.



유럽연합의 감자 승강이

지금까지 오직 두 가지 상업적 GM 제품만 허가되었으며, 그중 어느 것도 인간이 소비한 적은 없다. 

하나는 독일의 화학회사인 바스프가 개발한 Amflora라고 불리는 감자이다. 이는 가공산업에 유용하도록 전분의 함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형되었다. 

그러나 올해 1월 바스프는 그 제품을 철수시키고 모든 GM 감자 품종의 개발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상업적으로 재배된 GM은 몬산토가 만든 옥수수이다. 이는 해충에 저항성을 갖도록 변형되었는데, 주로 스페인에서 사료용으로 재배한다. 



http://www.bbc.co.uk/news/science-environment-22967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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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토종 감자 3가지를 구하여 씨감자를 늘릴 목적으로 심었다.

모두들 헛골농법으로 잘 자라고 있었는데...


그만 자주감자에 병이 찾아오고 말았다.

아래 사진처럼 줄기가 시름시름 말라간다.

다른 감자들은 괜찮은데 왜 너만? 너만 이렇게 아픈 것이냐!





씨는 건져야 할 텐데 하는 맘으로 한 그루를 먼저 캐보았다.

모두 다섯 알이 나왔는데, 하나는 크고 두개는 중간 정도이며 나머지는 너무 작았다.

조금만 더 크면 다른 것들도 클 텐데... 병은 오고, 장마는 시작된다 그러고... 안타깝다.

그래도 큰 것과 중간 정도는 씨감자로 쓸 수 있겠다. 처음 받은 건 이것보다 더 작았으니 그나마 만족이다.




그런데 이 토종 자주감자, 꼭 안데스 지역에서 재배하는 감자들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이것 봐라.




얼마나 특이하게 생긴 것인지는 요즘 감자의 전형인 개량종 수미 감자와 비교하면 대번에 알 수 있다.

수미 감자는 동글동글하게 생겼다.




아직 모든 자주감자에 병이 찾아온 것은 아니다. 

그나마 생생한 놈이 살아 있으니 희망을 놓지 말자.

넌 건강히 무럭무럭 자라라!




연풍이도 희망하라고 격려하고 있지 않은가! 





참고로 각 감자꽃의 차이는 여기서 확인... http://blog.daum.net/stonehinge/8728825

또한 감자 심는 이야기는 여기서 볼 수 있음... http://blog.daum.net/stonehinge/8728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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