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편지를 태웠습니다.
일기장을 태웠습니다.
사진도 태웠습니다.
내가 보낸 문자, 그 수첩도 태웠습니다.
전화번호도 지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기억들,
내 머릿속에 있는 기억은 희미해지고,
어느 것은 아예 잊혀질 겁니다.
하지만 그대를 만났다는 사실.
그대의 모습.
함께 나눈 시간...
남을 겁니다. 언제까지나.
실연
편지를 태웠습니다.
일기장을 태웠습니다.
사진도 태웠습니다.
내가 보낸 문자, 그 수첩도 태웠습니다.
전화번호도 지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기억들,
내 머릿속에 있는 기억은 희미해지고,
어느 것은 아예 잊혀질 겁니다.
하지만 그대를 만났다는 사실.
그대의 모습.
함께 나눈 시간...
남을 겁니다. 언제까지나.
친구
친구여!
그대 오실 때 술 한 말 받아오소.
말못한 사랑이야기 안주 삼아
그대 눈물을 받아 만든
술 한 말 받아오소.
지나가는 새들이야 알 리 없는
골아픈 이야기는 놓아 두고
걸쭉한 찌끄미 술이라도 좋으니
술 한 말 받아오소.
오시다가 귀뚜리 소리 묻히면 더욱 좋겠소.
돈 걱정일랑 하지 마소.
주머니 가득 달빛 들지 않았소.
친구여!
생명이 웃는 그때까지
서로 나누는
술 한 말 받아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