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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을 위시한 개발도상국들이 농업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위해 녹색혁명이란 길을 선택했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종자, 농약, 화학비료, 농기계가 도입되었고, 결국 엄청나게 생산성을 높이면서 산업화, 경제성장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제는 아프리카 대륙을 비롯한 동남아시아가 그러한 길을 선택할 차례가 되었다. 폭발적 경제성장의 밑바탕에는 농업의 산업화가 빠질 수 없다. 이들에게는 이제 과거 녹색혁명 시기의 하이브리드 종자가 아니라 유전자변형 종자가 주어져 있다는 점은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과연 어떠한 길을 선택할 것인가? 아마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이나 기업, 연구자 등은 유전자변형 종자를 선택하는 길로 나아가려고 밀어붙일 것이다. 그것이 주류이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무시하면 안 된다. 리영희 선생님이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고 하지 않았던가? 우린 한쪽 날개를 잘라버림으로써 더욱더 안정적으로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은 그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들의 내전 상황이라든지 불평등의 모습 등을 보면 우리와 같은 꼴을 당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부디 현명한 선택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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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가탕가(Bolgatanga)의 북부 가나인 마을에 있는 가공시설에서 벼를 걷는 여성들.   사진: Finbarr O'Reilly 



아크라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이번 달 생명공학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 생명공학 지지자와 회의론자 사이의 솔직한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열린 이 토론회에 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한 논쟁의 양쪽 전문가와 운동단체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한 가나의 운동단체는 초대를 거절했다. "유전자변형 식품의 금지에 대한 우리의 요구는 비공개 토론에 초청되어 만났다"고 유전자변형 식품의 투명성을 위한 운동을 펼치는 식량주권 가나의  Duke Tagoe 씨는 말했다. "의미있는 공공 담론 없이 가나의 좋은 사람들에게 유전자변형 식품을 부과하고, 모든 반대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린 매우 우려하고 있다."

식량주권 가나와 다른 단체들은 서아프리카의 국가에 유전자변형 식품을 홍보하고 이행시키려고 원조를 시도하는 미국과 서구의 기부자들을 비난한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유전자변형 식품의 도입을 위한 구조를 제공하는 가나의 2011년 생물안전성법의 초안을 만드는 데 크게 관여했다. 미국의 원조 부서는 기술적 기원과 자금을 제공했다. 

이 정보에서는 생명공학 제품이 가나에서 팔리고 있으며, 이웃한 국가들에서  국경을 통해 유전자변형 종자가 넘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미국의 기업들은 시험을 실시할 수 있는 허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아크라의 미국 대사관은 가디언에서 가나의 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한 그들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해주길 요청했지만 응답을 거부했다. 그러나 정부 관리가 유전자변형의 등장에 관한 요구를 지지했다.



식량주권 가나의 Duke Tagoe 씨.   사진: Joy News TV



"유전자변형 식품이 농업에 사용된다. 그것이 와서 실재하기에 없어지기를 소망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가나 식품의약국(FDA)의 장관 John Odame Darkwa 씨는 말한다. "우린 국게에 수입되는 모든 식품이 안전하다고 보장한다."

그러나 운동가들은 식품의약국이 가나에서 실시하도록 인정한 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한 시험이 국가의 생물안정성위원회의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법을 위반했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문제는 이 당국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험이 실시되고 있지만, 적절한 근거가 없다"고 식량주권 가나의 Kweku Dadzie 씨는 말한다. "우린 가나인들이 그러한 중요하고 번복할 수 없는 결정이 건전하고 타당하게 이루어져 만족할 때까지, 유전자변형 식품과 작물의 수입, 재배, 소비, 판매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Dadzie 씨는 생물안전성법의 통과를 둘러싼 공개토론이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Maxwell Kofi Jumah 씨는 최근 그 쟁점에 대한 장관의 이해가 부족했다는 것을 라디오에서 인정했다.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많은 반대자들은 종자를 받을 수 없고, 해마다 농민이 같은 회사에서 새로운 종자만이 아니라 살충제와 제초제 등을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유전자변형 "하이브리드" 종자를 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의 역할을 지적했다.

Tagoe 씨는 "가나의 농민들은 해마다 씨앗을 갈무리하며 유지하던 방법이 있다. 만약 이 정책들이 분명히 나타날 경우, 가나의 농민들은 해외의 기업에게서 종자를 구입하기 위하여 외화로 환전해야 할 것이다. 농민의 생계에 대한 경제적 영향은 재앙이 될 것이다. 식량의 기원은 씨앗ㅇ다. 씨앗을 지배하는 사람이 모든 식량 유통을 지배한다. 이러한 종자들은 아프리카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술의 혜택이 있다고 말한다. 농업 연구에 대한 CGIAR 컨소시엄의 Frank Rijsberman 박사는 "사기업이 다수확이 되면서 자가수분되는 종자를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수익성이 없어서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그러나 동시에 스스로 수분되는 종자의 품질은 별로 좋지 않다. 농민들이 최고의 씨앗을 선택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종자회사의 작업은 더 많은 수확량이 나오는 종자를 선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고의 하이브리드 벼는 최고의 자가수분 종자보다 약 20% 정도 더 많은 수확량을 생산한다."

일부는 유전자변형을 통해 수확량 증가를 바라는 대신, 지도사업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농업 기술력 개선을 통해 이미 재배하고 있는 작물의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비용과 기존의 기술을 활용하여 수확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농업개발을 위한 국제자금의 대표 Kanayo Nwanze 씨는 지난주 아크라에서 아프리카의 농업과학주간(Agricultural Science Week)에 이야기했다. "아프리카에서 전체 농경지의 약 6%만 관개를 하고 있다. … 관개 하나만으로도 아프리카에서 수확량을 약 50%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화학비료의 사용을 조금만 늘려도 수확량을 엄청나게 개선할 수 있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곡물의 수확 이후 손실량이 매년 평균 40억 달러에 이른다. 이는 약 4800만 명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양이다."

Rijsberman 씨는 농민들이 더 나은 종자만이 아니라 투입재에 대한 더 나은 접근성 및 시장과 농업체계, 생계전략에 대한 접근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것들은 가나 같은 나라에서 수확량과 소득을 개선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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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인간과 가축의 똥을 재활용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농업의 핵심







집에서 농장으로 처리되지 않은 오수를 거름으로 활용하려고 가져가는 인도 방갈로르의 트럭. 인도와 주변 세계로 이 방법이 퍼지고 있는데, 바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사진: Bianca Vasquez Toness)





지난 세기 합성 화학비료는 식량의 폭발을 이끌었지만, 또한 기후변화에도 꽤나 공헌했다. 그래서 현재 현대의 위생 안전과 함께 인간의 똥을 거름으로 활용하는 옛 방법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발상은 인도에서 시작되고 있다. 


Rajanna Uganawadi 씨의 그 조상들은 방갈로르 외곽의 땅에서 오랫동안 일해 왔다. 그들의 8400평의 땅은 인도의 IT 수도 주변의 새로운 아파트들 속에서 푸르름을 자랑하는 농지이다. 

Uganawadi 씨는 여러 작물과 함께 파파야와 멕시코 잔디, 토마토를 재배한다. 그러나 그는 그의 가장 자랑은 바나나라고 이야기한다. 여느 해에 그는 두 번 수확하는데, 이번에는 합성 화학비료 없이 나무에서 3~4번을 수확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세면장과 정화조의 물입니다”라고 Uganawadi 씨는 말한다. 

그렇다, 오수다. 사람의 똥과 오줌이다. 

지금 무언가 먹고 있다면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지만, 계속 읽어 보아라. 이 농장에서 무엇이 일어났는지 보면 기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방갈로르의 농부 Rajanna Uganawadi 씨는 합성 화학비료 대신 사람의 똥을 활용하여 바나나 수확을 3~4번까지 한다고 말한다. 이 방법은 합성 화학비료를 제조, 운송, 시용하며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엄청나게 줄인다.   (사진: Bianca Vasquez Toness)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Uganawadi 씨의 시멘트 블록 집 옆에, 노란 탱크를 실은 트럭이 어린 바나나 나무 옆에 서 있다. 그 뚜껑을 열자 냄새가 확 퍼져 오른다. 그건 주변 대형 아파트 단지의 처리되지 않은 오수이다. 

남자는 하루종일 이걸 반복한다. 정화조를 퍼서 방갈로르 주변의 농민들에게 그걸 전달한다. 옛 속담에서는 극단적으로 비꼬아 "한 사람의 쓰레기가 다른 사람의 보물"이라고 했다. 

"저는 수요를 충족시켜요. 어떤 사람은 비우기를 바라고, 나는 그걸 가져다 원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합니다."

그리고 그건 중요한 서비스이다. 인도의 하수 가운데 약 80%는 전혀 처리되지 않는다. 여기 방갈로르 지역의 트럭은 10년 정도 오수를 옮겼는데, 요즘에는 그걸 갖다 놓을 마땅한 장소가 없다. 

"그들은 보통 불법적인 장소를 택해 그걸 버려요"라고 이른바 자연 생태계에서 인간의 분뇨를 재활용하는 "생태적 하수설비"를 지지하는 방갈로르의 하수설비 기사 S. Vishwanath 씨는 말한다. 

“이건 매우 위험했습니다.”

그러나 이윽고 Vishwanath 씨는 “몇몇 농민들이 그들의 밭에 슬러지를 갖다가 부린 다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실험하곤 했습니다”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움직이는 거름 설비이다”

그는 슬러지의 구성을 바꿈으로써 농민들이 이를 생산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인간의 똥은 영양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움직이는 거름 설비이다”라고 인도에서 생태적 하수설비를 설치하려는 유럽의 개발기관과 함께 일하는 토목기사 Prakaash Kumar 씨는 말한다.

Kumar 씨는 1년에 한 사람이 약 6kg의 질소거름에 맞먹는 양만이 아니라 많은 인을 생산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으 그것이면 세계의 합성 화학비료의 양을 대체하기에 충분하다고 한다. 

왜 우리는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가? Kumar 씨는 현재 심한 오염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농업 영양분의 재활용과 함께 시작했다고 하는데, 더 큰 목표가 있다. 그건 "에너지 절약"이다. 

합성 화학비료를 만들려면 많은 양의 전기와 천연가스가 필요하고, 생산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미국에서 화학비료의 생산과운송에 작물을 재배하는 데 사용되는 에너지의 1/3이 필요하다. 합성 화학비료는 또한 아산화질소 같은 강력한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그래서 인간의 똥으로 그 영양분을 대체하는 것은 기후에도 큰 이득이 될 수 있다. 

또한 Rajanna Uganawadi 씨 같은 농부는 많은 돈을 절약할 수도 있다. 그건 전혀 새로운 발상은 아니다. 

"배설물은 늘, 옛날부터 거름을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라고 델리에 있는 과학과 환경을 위한 센터의 프로그램 부관리자 Bharat Lal Seth 씨는 말한다. 

Seth 씨는 사람들이 항상 자신이 "배설물"이라 부르는 것의 영양 가치를 인식해 왔다고 한다. 중국은 오랜 역사 동안 그걸 재활용해 왔다. 인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농지에 배변하던 농민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 같고, 델리와 구자라트에서는 현재 처리된 오수슬러지를 구입할 수 있다. 이러한 추세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똥거름(humanure)이란 운동으로 펼쳐지고 있다.”

물론 문제는 안전성이다. 소중한 영양분과 함께 사람을 아프게 하고 죽일 수도 있는 불쾌한 미생물과 기생충도 많다. 그게 최근 배척된 까닭이다. 


Rajanna Uganawadi 씨의 방갈로르 농장에서 인간의 똥으로거름을 주고 작물을 심고 있는 여성들. 유엔의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장갑과 신발도 신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사진: Bianca Vasquez Toness)



“당연하지만, 안전해야지만 쓸 수 있다.”

토목기사 Prakaash Kumar 씨는 인간의 똥을 거름으로 재활용하는 게 많은 의미가 있지만, 안전해야지만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는 Rajanna Uganawadi 씨의 농장 같은 곳에 관한 의심이 있다. 

“현재 이루어지는 방법은 안전하지 않다”고 Kumar 씨는 말한다.

그는 오수는 병원균이 죽는 9~12개월 동안 퇴비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Uganawadi 씨의 농장에서는 그걸 사용하기 전에 1주 정도 말릴 뿐이다. 그리고 기타 권장하는 처방도 실행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세계 보건기구는 인간의 똥을 다룰 때는 장갑과 장화를 사용하라고 권장하지만, Uganawadi 씨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맨발에 맨손으로 말린 오수를 넣은 밭에서 씨앗을 심는다. 

여성들은 오수로 인해 어떠한 건강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하지 않는다. Rajanna Uganawadi 씨는 그들이 피부가 가렵다고 투덜대지만, 그게 다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에어컨이 나오는 사무실에서 전문가들의 우려를 일축한다. 

"거기 사람들은 책상머리에서 세상을 보고 있다"고 Uganawadi 씨는 말한다. “그들은 자신의 고치에 쌓여 있어요. 책상에 앉아, 일하고, 쓰고, 글을 쓰고.”

그러나 기술자인 S. Vishwanath 씨는 오수를 재활용해서 사용하는 걸 자신의 본능을 따르는 Uganawadi 씨와 같은 농민들이 바다를 건너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당신이 해야 할 안전한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지식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고 Vishwanath 씨는 말한다. “그리고 그건 내 생각에도 충분하다.”

아마 곧바로 화학비료와 기후변화 사이의 고리를 끊기에는 충분하지 않지만, Vishwanath 씨가 말한 대로 무엇인가 변화시키기에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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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 일명 GMO가 도입되어 상업적으로 재배된 지 어느덧 17년 정도가 되었다. 처음 이 작물이 도입될 때 지지자들은 농약 사용량이 줄고, 그에 따라 환경이 좋아지며 농민들도 소득이 증가할 것이라고 찬양 일색이었다. 


그런데 자연은 그렇게 만만치 않았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핵심은 제초제를 맞아도 죽지 않거나 스스로 독성 물질을 만들어내 해충을 방어하는 데에 있다. 그를 통해 농작업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그에 대한 내성을 지닌 풀과 벌레, 일명 슈퍼 잡초와 슈퍼 해충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항생제를 너무 열심히 사용하다가 항생제 내성균이 등장한 것과 같다고나 할까.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될 수 있겠다.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생명공학산업에서는 또 다른 유전자변형 작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쪽에서는 잘못된 농업관행을 바꾸고 유전자변형 작물을 포기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나도 그에 찬성하는데, 쉽지 않은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극소수의 농민이 대다수의 사람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바로 그 점 때문에 유전자변형 작물이라는 요상한 생명체가 이 세상에 탄생하여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은 단순히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찬반을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며 그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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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재배하는 옥수수, 콩, 목화로 대표되는 생명공학 작물들이 마침내 적수를 만났다. 그건 유전자변형 작물 또는 GMO를 함유한 식품에 대한 표시제를 요구하는 수백만 소비자들이 아니다. NPR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공학의 최고 천적은 생명공학 작물의 대부분이 필요로 하는 제초제와 살충제에 내성이 생긴 풀과 벌레의 군단이다. 

일반적으로 GMO 작물은 두 가지 범주에 들어간다. 하나는 몬산토의 다목적 제초제인 라운드업 같은 농약에 저항성을 갖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는 농민들이 라운드업을 살포하면 재배하려고 하는 옥수수, 콩 또는 목화만 남기고 모든 것을 죽인다. 또 다른 GMO 작물은 실제로 많은 해충을 죽이는 “자연의” 농약인 Bt 같은 화학물질을 내는 것이다. 

이 기술이 세계식량상을 받을만 한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사업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적어도  작물에 해를 입히는 풀과 벌레가 죽지 않고 견디며 나타나기 전까지 말이다.

우리는 몇 년 동안 슈퍼 잡초슈퍼 해충의 재앙을 추적하고 있었다. 생명공학의 장단점에 대한 어떠한 논쟁이 있든지간에, 현장에서 드러나는 사실은 한때의 패배자가 이제는 승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슈퍼 잡초와 슈퍼 해충이 부상하고 있다는 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그들은 우위에 있다. 아래의 최근 발표된 Food and Water Watch의 보고서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GMO 작물이 도입되고 몇 년 지나지 않은 2000년에는 슈퍼 잡초가 거의 드물었다. 그러나 현재는 완전히 다르다. 



슈퍼 해충, 특히 넓적다리잎벌레 같은 벌레가 유전자변형 옥수수, 콩, 목화가 내는 Bt 물질에 점점 내성을 가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문제의 범위와 내성이 GMO 작물 때문인지 또는 문제가 되고 있는 해충의 돌연변이 때문인지 탐사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지간에, 농민들은 생계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어 이걸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알아내야 하는 사람들이다. 

농업 무역 출판물 Brownfield와의 인터뷰에서 농경제학자 Todd Claussen 씨는 적어오 아이오와 주에서는 확실히 내성이 생긴 넓적다리잎벌레 때문에 GMO Bt 옥수수에 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게 다가 아니다. Claussen 씨는 올해 아이오와 주에서 넓적다리잎벌레가 여느 해보다 40~50배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가뭄과 그에 이어 때이른 폭우라는 최근의 기후 조건이 그 벌레들이 성장하는 데 완벽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한다. 

자연은 생명공학이 전혀 기대하지 않은 탄력성과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Food and Water Watch가 새로운 보고서에서 그 주제에 대해 지적한 것처럼, 단기적 결과는 농약 관련 기업에게 엄청난 혜택으로 돌아갔다. 이들 대부분은 GMO 종자 시장을 꽉 잡고 있기도 하다. 아무튼 농민들이 이러한 풀과 벌레라는 환상의 짝궁을 통제하기 위해 더욱더 많은 독성 농약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농민들은 현재 옥수수와 콩, 목화에 15년 전보다 10배나 많은 라운드업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그건 라운드업 레디 작물이 널리 재배된 탓도 있긴 하지만, 슈퍼 잡초를 해결하기 위해 농민들이 면적당 사용하는 라운드업의 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농약 사용이 증가했다는 더 좋은 지표는 고엽제의 성분이기도 한 고독성 농약 2,4-D이다.  많은 농민들이 그 자체의 독성만이 아니라 이웃 농지로 이동하는 경향 때문에 포기했던 것인데, 농민들은 풀의 승리와 함께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걸 알고는 슬슬 2,4-D를 사용하고 있다. Food and Water Watch의 보고서에 나오는 아래의 도표에 나타나듯이, 2,4-D의 사용은 현재 라운드업 레디 GMO 종자가 널리 채택되기 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 화학물질은 최근 다우 농과학이 2,4-D에 저항성이 있는 GMO 종자와 함께 미국 농무부에 승인을 신청해 이중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것이 다시 순환될 수 있다. 풀이 우리의 라운드업 레디 작물보다 한 수 더 뜨고 있는가? 우린 단지 고엽제 레디 작물로 대신하면 되는가. 그것은 역시 풀이 그에 대한 대비책을 찾기 전까지다. 

미국 농무부는 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옹호자와 수질과 농약의 이동에 관해 우려하는 농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여 2,4-D 종자에 대한 승인을 지연하고 있다. 그러나 디캄바와 이소자플루톨 같은 고독성 농약에 저항성이 있는 또 다른 몇 가지 GMO 종자와 함께 다우의 제품이 규제당국의 승인을 얻는 건 시간 문제일 뿐이다.

이 모든 종자가 시장에 나온다면, 미국 농지의 농약 사용량은 급증할 것이다. 그리고 물이 오염되고, 인체에 노출되며, 농산물의 화학물질 잔류량도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화학을 통한 더 나은 대안이 존재한다. 농민들은 단지 옥수수 이어짓기를 멈추고 귀리와 자주개자리를 돌려짓기하면 된다. NPR에서 이야기했듯이, 가장 간단하고 값싸며 안전한 해결책은 잠시만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것이다. 돌려짓기, 즉 같은 농지에 다른 작물을 번갈아 가며 재배하는 방법은 해충을 막는 오래된 기술이다. 어떠한 작물을 먹는 벌레가 다른 작물까지 먹는 건 흔하지 않다. 옥수수의 넓적다리잎벌레는 귀리를 심은 농지에서는 굶주릴 것이다. 그래서 작물을 전환하는 것은 농민들이 한 발 앞서 피하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돌려짓기는 더 어려운 문제이다. GMO 종자 더하기 값싼 합성 화학비료 더하기 높은 시장 가격은 언제나 더 간단히 농상품을 만들 수 있기에 똑같은 농지에다 “옥수수를 이어짓기”하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그러나 작물 돌려짓기에 대한 최근의 연구에서는 고가의 GMO 종자와 화학물질, 심지어 화학비료에 돈을 덜 지출하기 때문에 돌려짓기로 인해 농민이 반드시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농무부조차 그렇게 이야기한다. 농무부에서는 해충 관리와 기후 탄력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작부체계(multi-cropping)”라는 방법을 채용하도록 홍보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 기관에서 제초제 저항성 종자를 내려는 생명공학 기업들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자연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화학자보다 한 수 위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아마 우리가 질 것 같은 또 다른 싸움을 시작하려고 뛰어드는 것보다 자연과 함께 일을 시작하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http://grist.org/food/turf-war-in-the-battle-for-our-crops-superweeds-are-wi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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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도 언론에서 떠들어서 도시농업이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도시농업은 무엇일까요? 네, 말 그대로 도시에서 농사짓자는 것이지요. 먼저 그 역사를 돌아볼까요. 내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있어야 하죠. 부모를 보면 그 자식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일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역사를 돌아보면 좋습니다.


도시농업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널리 퍼진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10년이 안 되는 나이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그 이전에도 도시에서 농사짓는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집 근처 골목을 지나다니면서 유심히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화분이나 화단 등에 이런저런 작물을 심어서 가꾸어 먹는 분들이 있지요. 그것도 일종의 도시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농업이 지금처럼 퍼지기 전에는 주말농장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주5일 근무제 등이 조금씩 시작되면서 주말의 여가를 보낼 방법을 찾던 사람들이 주말에만 가서 농사짓고 돌아오는 주말농장이 도시농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여기 안산의 바람들이 농장도 처음에는 주말농장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요. 처음 농촌으로 농사지으러 가려는 사람들의 교육 등을 하는 귀농운동본부라는 단체의 실습농장으로 역할을 하다가, 도시농업 운동을 펼치는 텃밭보급소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의 실현지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2000여 평의 규모에 10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바람들이 농장의 다른 주말농장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농사지을 때 농약, 화학비료, 비닐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농약과 화학비료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나요? 모두 농사를 더 잘 짓기 위해서, 아니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농자재들입니다. 작물에 찾아오는 병해충은 작물의 수확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병해충을 죽이고 쫓아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농약입니다. 그리고 식물이 성장하는 데에는 필수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그걸 공급해 주는 것이 화학비료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농약과 화학비료는 참 필요한 물질이고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문제는 농약을 뿌리게 되면 우리가 의도하는 병해충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농사에 유용한 익충과 지렁이, 그리고 미생물들까지 죽는다는 점입니다.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흙을 잡아서 들어올리는 걸 자밤이라고 합니다. 그 흙 한 자밤 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억 마리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 미생물들이 식물과 함께 공생하면서 식물이 살아가는 데 이로운 물질과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렁이는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이 관심을 가지고 책을 썼을 정도인데, 땅속의 농부라고도 불립니다. 지렁이가 흙을 먹고 싸는 똥인 분변토는 최고의 거름이라고 하지요. 또 지렁이가 꿈틀꿈틀거리며 흙속을 뚫고 다니는 굴은 흙에 공기와 물이 잘 통하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식물이 더 잘 자랄 수 있지요. 익충들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해충을 잡아먹어서 식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농사에 도움이 되는 지렁이나 미생물, 익충들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네, 식물들은 더욱 살기 어려운 환경에 처합니다. 자신들을 도와주는 생물들이 없으니 위험에 그대로 노출이 된 상태이지요. 그런 상태의 식물들은 더욱더 병해충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더욱더 많은 양의, 더욱더 독한 농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화학비료는 식물에게 꼭 필요한 질소, 인, 칼륨을 주요 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걸 흙에다 주면 화학비료가 물기에 녹으면서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이온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그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비료를 주고 나면 금방 식물들이 쑥쑥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농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너무 많은 양의 화학비료가 흙속에 들어가면 흙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기 힘든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지렁이의 경우 화학비료 성분이 몸에 닿으면 따가워서 견딜 수 없어 몸부림을 친다고 합니다. 덩치 큰 지렁이가 이 정도인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흙에는 생물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 흙을 우리는 척박하다고 표현합니다. 심할 경우 흙이 죽어버려 사막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닐은, 그걸 사용하면 풀이 덜 자라고 작물이 더 잘 자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닐을 자꾸 쓰면 그걸 만드는 데 들어가는 석유가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석유는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자원이지요. 지금은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나 필기도구, 책상 등등 석유로 만들지 않은 물건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석유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세계의 강대국들은 그래서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도 일으켜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닐은 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흙속을 한증막처럼 만들어서 흙에 사는 생물들을 쫓아내곤 하지요. 당장은 작물이 잘 자라는 것 같아도 결국은 흙을 나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됩니다.



그러면 농약과 비료 등이 없이 농사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그걸 유기농업이라고 합니다. 농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보기는 했을 겁니다. 유기농업에서는 농약도 쓰지 않고, 화학비료도 없이 농사를 짓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화학물질로 만드는 농약 대신 미생물이나 은행잎, 담배 등과 같은 천연물질을 이용한 농약을 만들어서 병해충을 쫓아내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화학비료 대신 직접 퇴비를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화학비료에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만 들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비타민 영양제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사람이 영양제만 먹고 살 수 있나요? 밥과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지요. 그런데 화학비료만 주는 건 식물에게 영양제만 먹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식물이 건강하게 잘 살려면 흙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흙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퇴비입니다.





퇴비를 만드는 방법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어떻게 보면 어렵습니다. 낙엽이나 풀과 같은 재료에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와 오줌, 그리고 똥이 섞이면 최고로 좋습니다. 우리가 집이나 학교에서 사용하는 양변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한 번 누는 오줌의 양은 대략 1리터 정도가 됩니다. 그 1리터의 오줌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린 10리터가 넘는 물을 그냥 변기에 버리고 있습니다. 물 부족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겠지요. 물이 부족하다면서 물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또 똥은 어떤가요? 냄새나고 더럽다고만 생각하는 똥은 똥차가 와서 퍼가지요. 그렇게 퍼간 똥은 처리를 거쳐 바다에 버려집니다. 바다가 워낙 넓어서 티가 안 나서 그렇지, 그렇게 버리면 바다라고 오염이 안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버려지는 똥오줌을 모아서 거름을 만들면, 물과 같은 자원도 절약하고 작물도 건강하게 잘 키우며 돈도 아낄 수 있는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정직하게 제대로 짓는 농사야말로 가장 환경에 유익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게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여전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해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일이 존재하니까 잘 구분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도시에서 농사를 지으면 무엇이 좋을까요? 네,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하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대형마트나 시장에 가면 먹을거리가 넘쳐나서 사람들이 농사짓는 일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지요. 그런데 마트에 있는 농산물들은 어디에서 온 것들일까요? 저 멀리 제주도에서부터 올라온 것도 있는가 하면, 강원도에서 온 것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바다 건너 필리핀이나 미국 등지에서 온 것들도 있지요. 이렇게 멀리서 오는 것들은 배나 비행기, 자동차를 이용해서 운송된 것입니다. 그러한 교통수단은 무엇을 사용해서 움직이나요? 바로 석유를 사용합니다. 석유는 참으로 놀라운 연료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에는 대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실가스입니다.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온실가스의 배출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지요. 기후변화 문제는 이제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시의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면 그러한 운송거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즉 온실가스의 배출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농사 방법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도 먹으면서 지구의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일이 바로 도시농업인 것이지요.


바람들이 농장은 1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농사짓는 회원들 모두 환경과 먹을거리, 농업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도시농업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러한 점일지 모릅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려는 노력 말이죠.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도시를 버리고 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시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도시농업의 바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점 환경문제, 에너지 문제 등이 심각해지면 심각해질수록 도시에서 농사지어서 먹고 사는 일은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혹시 농사를 짓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손에 흙을 묻히고 퇴비를 만지는 일이 더럽고 힘들어서 싫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앞으로 가장 소중한 일로 대우를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 바로 농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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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진 한 장...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바다인데 녹조로 뒤덮여 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에서 수영을 즐긴다! 

용감한 것인지, 무식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아직 인식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고, 생각보다 깨끗할 수도 있겠지.


중국의 녹조 문제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화학비료의 지나친 사용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화학비료 사용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는 사진 다음에 덧붙인 2013년 2월의 기사를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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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특파원]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환경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인 가운데 중국 환경오염의 최대주범은 ‘농업’이라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런민(人民)대학 농업·농촌 발전학원 정펑텐(鄭風田) 부원장은 최근 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중국의 가장 큰 환경오염원은 공장, 발전소 등이 아닌 화학비료를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농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학비료가 토양에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지하수로 유입, 심각한 환경오염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농부들은 한정된 농지에서 더 많은 수확을 내기위해 엄청난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의 화학비료 생산량은 1981년부터 2008년 사이에 3배로 증가, 같은 기간 곡물 수확량 증가율인 80%를 크게 웃돌고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화학비료를 많이 쓴다고 해도 일정 정도를 넘으며 작물 생육에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설명한다. 화학비료 사용량을 40% 줄였다해도 수확량에는 변화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국 농민들은 화학비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더 많은 산출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용량도 직감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정 부원장은 “화학비료를 무차별 사용하는 현재의 농업생산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중국의 환경오염 개선은 요원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식품안전상황을 점수로 평가한다면 몇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100점 만점으로 본다면 많이 주어봤자 60점이다”면서 “농업은 대량의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양식업은 항생제를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양회에선 환경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환경보호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이번 전인대에서 다뤄질 환경보호법 개정안은 오염기업에 대한 엄격한 처벌 의지가 없다는 비난속에 이런 식이라면 폐지되는 게 더 낫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대기오염방지법 초안도 이미 3년 전에 전인대에 올라왔지만 아직도 심의중에 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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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2050년까지 90억의 사람들을 먹여살려야 한다”는 말은 식량산업의 대표들이 생산과 지속가능성의 궁극적 목표로 드는 일반적인 후렴이다. 유감스럽게도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행 방식은 경제적, 생태적, 사회적 측면에서 지속가능하지 않다. 


오늘날의 투자된 돈은 소비의 증가가 경제성장의 핵심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놀라울 정도로 근시안적인 사업 모델로 가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듯이 지구의 자연자원은 유한하며,  우리가 그걸 보충하는 속도보다 더 빨리 고갈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더 많은 소비”에서 “더 나은 소비”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는 증가하는 인구를 위한 식량을 생산할 때 생태계에 탄력성과 재생성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미래를 대비한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를 재검토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개발함으로써, 2050년 이후로도 90억을 위한 충분한 식량뿐만 아니라 깨끗한 물과 비옥한 토양,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제공하는 지구 및 더 건강한 소비자와 강한 공동체를 보장할 것이다. 



농업의 진화


지난 몇 십 년 동안 농업 체계는 엄청나게 바뀌었다. 2차대전 이후 농업 부문은 처음으로 널리 사용된 농약의 하나인 DDT와 함께 화학혁명이 일어났다. 많은 농민들이 원치 않는 해충이나 풀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그것을 받아들였는데, 그 비용은 인간과 야생생물들이 부담했다. 1960년대 농약은 신경계와 간 손상, 유방암, 유산, 발달지연과 남성 불임 등으로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DDT가 현재 금지되었지만, 다른 화학물질이 그와 유사한 우려가 있다.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몬산토의 라운드업 제초제의 활성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선천적 결손증과 에  연결되어 있다. 또한 유럽 농경제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Agronomy)에 2009년 발표된 논문은 그 성분이 질병에 더 취약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수확량이 감소하도록 만드는, 식물의 방어 메커니즘을 손상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미국의 농장 규모는 농지를 통합하고 대규모 단작을 행하도록 도운 1970년대 연방 정책 탓에 증가했다. 경제연구 서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12만 평 이상인 농장이 현재 미국 농지의 60% 이상이며, 미국의 모든 농산물 가치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농장 규모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지만, 농장을 관리하는 방법에 영향을 준다. 지속적인 독성 화학물질 사용은 인간의 건강과 환경에 비용을 부담시키고, 획일성은 체계에 취약점을 만든다. 


가장 최근의 농업 개발은 유전공학에 집중되어 있다.  유전자변형 작물(보통 GMO라고 함)이 상업적으로 재배된 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주로 두 가지 특성을 추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풀을 죽이기 위해 치는 제초제에도 살아남도록 하는 제초제 저항성과 독성을 내장해 농민이 더 적은 살충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해충 저항성이 그것이다. 옥수수, 콩, 카놀라, 목화 같은 작물에 더 적은 화학물질을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지만, 2012년 유럽 환경과학Environmental Sciences에 발표된 1996~2011년 살충제 사용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두 가지 특성이 실제로는 미국에서 농약 사용이 18억1436만 톤 증가하도록 만들었다.


더 복잡한 문제는 “슈퍼잡초”가 진화하며 자연이 화학물질의 살포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이 풀들은 화학물질 저항성이 있다. 현재 24종의 풀이 글리포세이트 에 저항성이 있다. 이는 농민들이 풀과 싸우기 위해서 더 많은 —또는 더 독한—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역주; 이는 비단 유전자변형 작물의 재배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라, 산업화된 대규모 농경지에서 제초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문제임). 이를 통해 인간에게 위험하다고 알려진 위험요소가 생산되고, 흙과 물이 오염되어 결국 농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우려하는 과학자연합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제초제 저항성 유전자변형 옥수수나 콩이 미국에서 고유 수확량 —현장에서 농사지을 때 발생하는— 을 증가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밝혔다. 단 독성이 내장된 특성의 옥수수만 수확량이 1996~2009년까지 1년에 약 0.2~0.3% 정도 완만하게 증가했음이 나타났다. 전통적 품종의 수확량 증가와 비교하여 –옥수수 수확량은 지난 몇 십년 동안 매년 평균 1%씩 증가했음–  GMO 작물의 영향은 기껏해야 완만한 편이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이것이 투자에 반향되지 않는다. 최신 성과에 바탕하여, 우리는 GMO라는 특별한 상자에서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도구에 투자해야 한다.  



더 나은 길을 향하여


증가하는 인구를 지속가능하게 먹여살리기 위하여, 식량 관계자들은 체계를 재고하고 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해야 한다. 혁신은 이미 나와 있다. 그것을 이제 전 세계에 걸쳐 다듬고 퍼뜨려야 한다. 그리고 2050년까지 90억을 먹여살리기 위하여 이러한 혁신에 투자해야 할 기업은 하나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자원을 투자할 곳은 금융 부문, 식량 부문, 정부, 비영리단체 또는 단순히 먹는 사람인 우리 자신 등 모든 곳이다.  


개별 부문만 보고 문제를 이해할 수 없기에 큰 그림을 그리며 더 넓은 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이를 수행할 수 있다. 각 부분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서로 영향을 주는지 이해해야 한다. 자연주의자 John Muir의 유명한 말처럼, “우리가 스스로 무엇을 선택하려고 할 때, 우린 우주의 모든 것이 얽혀 있음을 발견한다.”


아래에서는 이 복잡한 연결망의 모든 측면에서 식량체계에 관하여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할지 알아보자. 



다시 생각하기: 어떻게 농사지을까


농업은 우리 식량체계의 근본이기에 여기에서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린 식량생산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활기찬 농촌사회를 만들고 건강한 생태계를 보호하는 혁신이 필요하다.


농생태학에 투자하자 — 많은 농민들이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화학물질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일부 농민들은 농생태학의 방법을 통하여 생산성과 생태계의 건강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방법을 찾고 있다. 농생태학은 자연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농경지를 관리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이다.


Kenneth Miller 씨는 토양의 건강을 위해 덮개작물과 가축을 농생태학의 방법을 사용하는 노스다코타의 농민이다.  다른 이웃들과 달리 Miller 씨는 자신의 농지를 관리할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누어, 가축을 풀어넣고 스스로 “덮개작물의 짬뽕”이라 부르는 것을 고안했다. 덮개작물의 짬뽕은 다양한데, 그 목적은 하나의 곡물을 생산한 뒤에 토양의 미생물과 물리적 기능을 회복시키고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여러 가지 식물의 종과 유형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Miller 씨는 지속가능한 농지의 중요한 요소로 토양 유기물을 만들고 있다. 또한 그는 비용을 줄이면서 작물의 수확량을 높여, 그 결과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농화학물질을 신중하게 적용하자 — 농생태학을 실천하는 농민이라도 여전히 농화학물질의 사용을 원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첫 번째 조치가 아니라 최후의 수단으로 적용해야 한다. 나는 땅속 10m까지 뿌리를 뻗으며 30년 동안 살면서 농지를 황폐하게 만들곤 하는 무시무시한 풀과 덩굴에 맞서고 있는 농민들을 알고 있다. 이러한 농민들 가운데 일부는 제초제를 사용하지만, 그 다음해에는 비화학적 방식으로 덩굴과 맞서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Mark Bittman 씨가 뉴욕타임즈의 2012년 기사에서 소개한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Marsden 농장의 연구는 가축 관리를 통합시키는 것과 함께 옥수수와 콩, 귀리, 자주개자리를 포함시킨 4년 주기의 돌려짓기를 행한다. 이 방법은 옥수수와 콩, 또는 옥수수와 콩, 귀리만 돌려짓기하는 것보다 수확량이 더 높았다. 연구에서는 질소비료와 제초제 사용이 88% 이상 감소하고 토양의 독성이 200배 줄어든 한편, 수익은 예전과 똑같았다(역주; 여기를 참조). 다시 말하지만, 농생태학 원리를 실천한 또 다른 사례인 것이다.


오염물질에서 멀어지고 농민을 더 잘 지원하기 위하여, 농화학 기업들은 비독성이고 잔류하지 않는 제품의 혁신에 투자하도록 전환해야 한다. 또한 과도한 폐기물과 오염을 제거하는 생물에 기반한 해결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토양에 무엇을 어떠한 비율로 넣어야 할지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현재 우리에겐 농약(활성, 비활성 성분)을 추적하고 토양에 얼마나 오래 잔류하는지에 대해 종합적이고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 이를 만들어야만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화학물질이 어떻게 장기간에 걸쳐 환경과 인간, 동물 등에 영향을 미치는지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부의 지식망을 개발하자 — 농민과 공개 연구를 통한 혁신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의 전환은 지식망에 의해 지원받아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오픈소스”의 공유 코드를 사용하여 비약적으로 혁신한 것처럼, 농민은 특정 환경과 지리 조건에서 어떠한 작물에 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 훨씬 빠른 속도로 혁신할 것이다. 


일부 진취적인 농민들은 이미 이 길로 가고 있다. 1999년 북부 평원의 지속가능한 농업협회(Northern Plains Sustainable Agriculture Society)에 가입된 농민단체가 농장 육종동호회(Farm Breeding Club)를 형성했다. 그들의 목표는 씨앗 저장 및 작물 육종을 위한 지식과 물량을 공유하는 것이었다. 농장 육종동호회는 농민들이 식물 육종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오늘날 감자와 귀리, 단옥수수를 포함하여 농민이 육종한 13가지의 작물을 보유하고 있다.



다시 생각하기: 어떻게 식량을 운송할까


농사 다음으로, 식량을 어떻게 밥상까지 이동시킬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각 단계별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충분한 여지가 있다. 


더 지역화된 체계로 전환하자 — 전문가들은 굶주린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일은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분배의 문제라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다.  2012년 5월의 보고서에서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농업 생산성이 2050년까지 60% 증가하더라도 식량을 이용하지 못하여 3억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굶주릴 것임을 밝혔다. 


지역화는 수출을 뺄 필요성이 없다. 어쨌든 대부분의 농업은 자연—가뭄, 우박, 장마 등— 에 반응하여, 생산 수확량이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좀 더 지역적인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농민들은 자신의 지역 시장에 의존해야 할 것이다. 세계의 농업을 지역화함으로써 지역사회는 자급하며 수입에 덜 의존할 수 있다. 지역은 생태적 차원에 기반하여 정의되어야 한다. 그것은 근처의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해 필요한 조건 및 물과 토지 자원 같은 생태적 조건을 고려한 지리적 영역이다.


쓰레기를 줄이자 FAO에 따르면, 해마다 세계에서 생산된 식량의 1/3이 농장과 밥상 사이의 어느 곳에선가 폐기된다. 이는 13억 메트릭톤의 식량이다. 미국에서 쓰레기의 비율은 40%이다. 전국 자원보호위원회(Nation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2012년 8월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 미국의 식량 손실이 15%만 줄어도 25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해마다 먹고살 수 있다고 한다.


손실이 발생하는 곳을 날카롭게 바라보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걸음을 뗄 수 있다.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가정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퇴비화에 대한 장려금을 지급하며, 수확 후 관리와 저장을 개선하고, 흠이 있는 과일과 채소 등의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는 시장을 만드는 등 소비자의 의식을 제고할 수 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수확 기술의 개선과 저비용의 저장법, 저온저장시설 등이 상하는 식량을 줄일 수 있게 한다. 손실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이와 같은 손실은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행동이겠지만 돈을 내버리는 것과 같다. 


노동자의 지위를 향상시키자 — 식량을 농장에서 소비자에게 어떻게 운송할지를 다시 생각하는 데에는 노동자의 활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Daniel Pink 씨는 자신의 책<Drive>에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대한 40년 동안의 과학적 연구를 서술한다. 거기에서는 숙련도, 자율성, 목표라는 세 가지 요소를 강조한다. 기존의 보상과 보수가 여전히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무형의 요소들이 높은 성과와 혁신을 가져오는 열쇠이다. 그리고 혁신은 자신의 일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현장의 노동자에게서 나온다. 


캘리포니아 우드랜드에 있는 Morning Star 기업은 미국에서 해마다 25~30%의 토마토를 가공하는 세계의 가장 큰 토마토 가공업체이다. 이곳은 아무도 직급이나 계급이 없고 노동자들이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 그 기업의 한 사람이 말하기를, “아무도 당신의 상사가 아니라 모두가 당신의 상사이다.” 이 모델은 주체성, 전문성, 융통성, 성실성을 포함하여 많은 장점을 가져왔다. 



다시 생각하기: 어떻게 먹을까


식량체계를 바꾸는 것에 관한 이야기에서 소비자의 역할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식습관이 쉽게 바뀌지는 않지만, 우리가 먹는 것과 땅이 연결되어 있다고 자각해야 한다. Wendell Berry 선생의 말을 인용하면, “먹는다는 것이 농사이다.”


고기는 덜 먹되 더 좋은 걸 먹자 — 미국인은 세계 인구의 4.5%를 차지하지만, 세계에서 생산되는 육류의 약 15%를 먹는다. 미국 농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이는 1인당 1년에 77kg에 해당한다(역주; 한국의 경우 1년에 1인당 44kg을 소비함). 이 동물의 대부분이 곡물을 소비하고, 그 결과 많은 농지가 이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활용된다. 사실 세계의 곡식 생산의 1/3이 동물의 사료가 된다. 


고기는 건강한 식단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치면 고콜레스테롤과 심장병 같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그리고 동물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방식으로 사육되면서 이 문제를 악화시킨다. 예를 들어 밀폐된 시설의 가축 분뇨는 물과 토양으로 흘러갈 수 있고, 심각한 농도의 온실가스를 방출한다.


그 대신 동물을 생산 체계에 도움이 되도록 사육할 수 있다. 그들은 효율적인 초식동물이며 작물 돌려짓기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밀폐된 축사 대신 초지에 동물을 풀어놓아 그들의 숫자를 줄일 수 있고, 그들은 더 넓은 공간에서 자라며 항상제를 일상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아도 되고, 더 많은 농지가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데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고기를 적게 먹는 간단한 선택을 통해 여러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먹을거리 교육을 하자 — 좋은 먹을거리를 먹는 것이 새로운 식습관을 개발하는 일의 하나이다. 우리는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알아야 한다. 먹을거리를 어떻게 기르는지 가르치고, 요리법을 알려주며, 미각을 훈련시킴으로써 식량체계를 확 바꿀 수가 있다. 한정된 자원을 가진 지역사회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Food Corps이란 전국적인 단체는 아이들을 위한 먹을거리 교육을 시작하여 그것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려주었다. 불과 몇 년 만에 이 단체는 2만9천 명 이상의 아이들에게서 변화를 끌어냈다.


식품기업은 마카로니와 치즈 같은 가공식품과 함께 찐 브로콜리 같은 자연 식품을 제공하거나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먹을거리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결국, 무엇이 우리 후속세대의 건강에 더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하여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살리기 위하여 식량과 관계된 집단은 더 지속가능한 식량체계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해야 한다. 혁신은 이미 이용할 수 있으며, 지금은 이에 대해 투자하고 다듬어야 할 때이다. 체계의 변화 하나의 기업이나 정부, 개인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가? 물론이다. 이는 복잡한 해결책을 지닌 복잡한 문제이다. 몇 년 안에 이를 수 있는가? 힘들다. 하지만 2050년까지 90억 명을 먹여살리는 지속가능한 길을 찾기 위하여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야 한다. 이 지구상의 사람들과 우리가 의존하는 자연자원은 직선으로 나아갈 여유가 없다. 그 대신 우린 체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http://ensia.com/voices/food-rethought/?viewAl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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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란? 물, 바람, 기온 등에 의한 풍화작용으로 바위가 부서져 가루가 된 것으로, 여기에 동식물에서 유래한 유기물이 합쳐져 탄생된다. 흙 1cm가 생성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200년 정도이다. 여기에 인간의 노동력이 더해져 작물의 생육에 적합하도록 토양이 숙전화되며 농지가 만들어지고 식량을 생산하는 기능을 갖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쓰레기, 산업폐수, PVC 비닐, 방사능 등 각종 폐기물과 산성비 등으로 토양의 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또한 토양의 유실과 악화로 인해 앞으로 겉흙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약 60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보고도 있는 등 흙이 죽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토양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첫째는 항생제이다. 육류 1kg을 생산하는데 0.72g의 항생제가 쓰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미국의 3배, 영국의 5배, 스웨덴의 24배가 되는 양을 가축의 사료에 또 질병 치료에 쓰고 있는 실정인데, 항생제는 축분을 통해 토양에 유입되어 흙 1g에 100억 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미생물의 숫자를 급격하게 낮추는 영향을 주고 있다. 토양에 잔류하는 항생제는 토양 미생물을 죽이거나 활동을 억제하고, 이는 유기물 분해를 지연시켜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둘째, 농약 사용량 역시 OECD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할 정도이다. 전 세계 4위인 영국의 2배, 폴란드의 16, 캐나다의 21배 이상을 쓰고 있으며, 그 종류도 다양해 1,200여 종을 가지고 단위면적당 13.1kg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화학비료의 사용량도 만만치 않다. 화학비료의 사용량은 1ha당 242kg으로 세계 8위이다.


이렇게 농업에 항생제나 농약, 화학비료를 많이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실에서는 우리의 농산물이 세계 최고라고 소리칠 수도 없고, 외국으로 수출할 수도 없는 건 아닌지, 또 국내 소비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작물을 생산하는 흙이 숨쉬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다는 현실이다. 토양의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근절하지 못하면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겠다는 말이 성립될 수 없다. 또 토양이 병든만큼 인간도 병들 수밖에 없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일이다.


이렇게 병들어 가는 흙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는 토양에 항생제, 농약, 화학비료 등의 투입량을 최소화하거나 중단하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박정희 정부에서 추진했던 식량자급을 위한 다수확 정책의 실천으로 밀식과 밀파(같은 면적에 종자를 많이 뿌리는 농법)를 하고 화학비료와 농약을 많이 사용하여 수확량을 높이겠다고 했던 지난 시절의 농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현실에서, 항생제와 농약, 화학비료를 투입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로서 그 실천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농약뿐만 아니라 비료나 퇴비조차 사용하지 않고 작물을 재배하는 자연농법의 창시자 일본 “기무라 아키노라” 씨는 산속의 식물들은 비료가 없어도 풍성하게 잘 자라고, 농약을 하지 않아도 가지가 휠 정도로 열매를 맺으며 해거리도 없다고 얘기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자연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조영상 씨는 "도법자연(道法自然) : 자연에게 물어보고 자연을 따라야 된다." "자타일체(自他一體) : 몸과 땅(흙)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뜻으로 자기가 사는 땅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좋다는 것을 의미(로컬푸드), "성속일여(聖俗一如) : 약도 과하면 독이 되고 독도 적당하면 약이 된다"는 의미로 토양 미생물 등을 잘 활용하면 좋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산야초 공생(山野草 共生) : 풀과 공생을 적극적으로 모색 할 때가 자연농법이 실천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둘째, 녹비작물, 산야초와 공생공존을 통한 지구온난화 방지와 흙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녹비작물을 재배하면 토양의 보습효과가 극대화되고, 토양의 비옥도가 상승하면서 병의 발생이 현저히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많다. 이렇게 녹비작물을 이용한 초생재배를 하면 기후온난화로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과수의 ‘조기개화’ 또는 기온 급강하로 인한 ‘동해나 냉해’ 및 여름철 초고온기에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토양 초고온화’로 인한 피해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흙을 살릴 수 있는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셋째, 흙(토양)을 자원 차원에서 다루는 정책의 전환이 요구된다. 흙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이라는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 흙은 생물과 같이 생겼다가 성숙하며 병들고 죽는 생명이 있는 자원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 토양은 경관을 이루는 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생태계의 물질순환에서도 근본이 되며, 현재는 주말농장, 도시농업 등이 활발해지면서 토양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홍보하는 정책이 필요한 때이다. 10~15cm의 겉흙에 세균, 곰팡이, 원생동물과 같은 토양 미생물과 선형동물(선충류), 땅강아지 등의 절지동물, 환형동물인 지렁이, 두더지 같은 척추동물 등 흙속에도 먹이그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의 식탁위에 올려놓기 위해서, 즉 유기농업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항생제, 화학농약, 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아 흙속에 미생물 등을 기반으로 하는 먹이그물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식물의 영양분을 공급해주기 위해 녹비작물을 재배해야 하며, 흙을 자원으로 보고 지원하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라고 판단된다. 




유기농업의 실천을 위해 흙을 살려야 하는데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녹비작물을 재배하여 화학비료를 대체하고 병충해나 잡초로부터 약간의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기농업에 꼭 필요한 녹비작물이란 무엇인가?

녹비작물이란 일종의 비료식물로서, 작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토양에 넣어줄 목적으로 작물재배 전 또는 재배중에 심어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녹비작물은 코와, 화본과, 경관 겸용 작물로 나뉘며, 각자가 지닌 장점에 따라 달리 이용하고 있다. 질소비료 대체효과가 뛰어난 콩과 작물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자운영, 헤어리베치, 크림손클로버, 살갈퀴, 완두콩 등이 있으며, 양분의 흡수력이나 보수력이 뛰어나 토양개량에 탁월한 화본과 작물에는 호밀, 보리, 수단그라스, 옥수수,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이 있다.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는 경관 겸용 녹비작물은 크림손클로버, 메밀, 황화초, 파셀리아, 꽃양귀비, 수레국화 등이 대표적인 녹비작물로 재배되고 있다.

또 다른 녹비작물의 효과를 살펴보면,

첫째 지구를 살리기 위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한 녹비작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녹비작물은 생육이 왕성하고 재배가 쉬워야 하며, 뿌리가 깊어 땅 속의 양분을 잘 활용하여야 하고 또한, 양분함량이 풍부하여 화학비료를 가능한 많이 대체할 수 있고, 줄기나 잎이 부드러워 토양 중에서 분해가 빨라야합니다.

둘째 비료 그 이상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녹비작물은 기본적으로 천연비료로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농업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증진, 도시민에게 아름다움과 여유를 제공하는 농촌경관 조성, 토양유실 예방과 염류제거, 수자원 보호, 미세먼지 제거 등 공기정화,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높아 농업분야의 온실가스 저감, 그리고 부수적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 밀원(꿀벌 생산에 필요한 식물)식물로 이용, 종자생산 등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유기농업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헤어리베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헤어리베치는 두과작물로 공기중의 질소를 고정해 작물에 필요한 질소비료를 공급하며 잡초 억제효과가 좋아 피복작물로도 활용하고 있다. 헤어리베치는 9월 상순에서 10월 상순 사이에 파종하여 다음해 6월까지 생육하는데 그 이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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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숀크로버.

크롬숀크로버 하고현상(여름에 풀이 죽는 현상)이 일어나 일생을 마감한다. 이 헤어리베치 2,000~2,500kg을 베어 토양에 넣으면 질소 20.2, 인산 5.5, 가리14.3kg/10a 함유하고 있어 인산질 비료만 조금 보충하면 화학비료를 하지 않고도 유기농업을 실천할 수 있는 천연비료라 생각하면 되겠다.



우리가 어렸을 때 자주 봐왔던 자운영은 화학비료가 없던 시절의 대표적인 비료를 공급할 수 있는 녹비작물이었다. 자운영도 두과작물로서 공기중의 질소를 고정해 10a당 15kg의 질소를 공급할 수 있어 수천년 전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녹비작물로 흙과 혼합하여 거름을 만들어 썼다.



이렇게 유기농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녹비작물의 기능성은 다양하다. 수단그라스, 네마장황 등은 토양선충을 방제하는 효과가 탁월해 하우스 재배농가들이 선호하고 있으며, 헤어리베치, 호맥 등은 잡초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 자운영, 크롬숀크로버 등은 밀원식물 및 경관조성으로 녹비작물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하면 화학비료, 농약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유기농업을 실천할 수 있다.



녹비작물이 흙을 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녹비작물은 유기물(짚, 산야초, 분뇨 등)이 주성분으로 흙 속에서 천천히 분해되면서 토양내 유기물 함량을 높인다. 흙(토양) 속에 녹비작물은 넣고 갈거나 잘게 부수면 분해과정에서 흙 입자의 결합력을 증가시켜 통기성(通氣性)과 보수성(保守性)을 향상시키며, 또한 퇴비를 분해하는데 관여하는 미생물들이 많아지면서 토양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기능을 하게 된다.



2000년대 이후 국민들의 소득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healing, wellbeing 등 소비 트랜드 열풍과 맞물리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계속적으로 증가하여 최근에는 곡물, 채소, 과일 중심에서 가공식품, 산업소재까지 확장되고 있어 유기농산물 생산을 위한 녹비작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유기농법과 연계한 녹비작물의 효과와 이용연구를 통해 자연순환 농업 실천, 생물다양성 유지를 추구해 나가고 있고 개도국에서도 화학비료를 대체하고, 토양침식을 방지하며, 잡초의 과대한 생장을 억제하기 위한 차원에서 녹비작물의 연구와 현장적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이다.



유기농업의 실천 차원에서 또 환경보전 및 농가경영비 절감 등의 목적으로 녹비작물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농업분야에서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수 있어 탄소거래제 시행에 기여할 수 있으며, 토양, 수질보호 및 농업생태계 보호 등 1석 3조 이상의 효과가 내재되어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비료구입 비용절감으로 비료용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완충작용이 가능할 것이다.



지자체 중심으로 보급이 이루워질 경우, 경관자원 확보, 환경보전, 농촌지역의 관광농업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 행정당국에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정책을 펼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시에서도 전년에 친환경농업단지에 녹비작물을 심었으나 작년 겨울 이상기온과 잦은 강우로 녹비작물이 겨울에 언 피해를 입은 결과를 초래하여 생육상태가 불량한 곳이 많다. 이렇게 동사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행정에서는 파종시기를 앞당겨 9월 중순까지는 파종이 완료되어야 하겠고, 농업인들도 배수구(물빠짐 도랑)을 잘 만들어 습해를 입지 않도록 노력 유기농업 인증면적 확대에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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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질소. 원자번호 7. 무색무취이지만 인간의 위장을 가득 채운다. 농업의 동력이자, 많은 이가 굶주리는 세계에서 풍요의 핵심이다. 

이 독립적인 요소 없이, 그리고 다른 가스와 결합하지 않으면, 광합성 조직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단백질을 형성할 수 없고, 식물이 자랄 수 없다. 옥수수, 밀, 벼 등 인류가 생존을 위해 의존하는 빠르게 자라는 작물은 모든 식물 가운데 가장 질소에 굶주려 있다. 사실 그러한 작물은 자연이 제공하는 양보다 더 많이 요구한다.

현대화학으로 들어가자. 거대한 공장들이 대기 중에서 불활성 질소가스를 붙들어 천연가스의 수수와 화학적 결합을 시켜 식물들이 갈구하는 화합물을 만든다. 1년에 수억 톤 이상이 사용되는 질소비료는 풍성한 수확을 만들어낸다. 그것 없이 인간의 문명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존재할 수 없다. 지구의 토양만으로는 70억 명이 늘 그렇듯이 먹는 충분한 식량을 기를 수 없다. 사실, 인간 육체의 근육과 장기 조직에서 발견되는 질소의 거의 절반이 비료공장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이 현대의 기적은 대가를 요구했다. 호수와 하천으로 유출된 질소가 야생동물의 숨통을 막고 있으며,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심지어 지구의 기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굶주린 세계에서 수억 명의 입이 질소가 풍부한 단백질을 바라고 있는 지금, 비옥한 농지에 대한 우리의 수요를 이기고 깨끗한 물과 공기가 얼마나 살아남을 것인가?

질소의 딜레마는 음식을 사랑하지만 공급이 부족해질까 걱정하는 중국에서 가장 생생히 볼 수 있다. 일상적 관광객에게 그러한 우려는 이상해 보였다. 겉보기에는 모든 거리에 진수성찬이 마련되어 있다. 나는 난징 외곽의 식당에서 찐 생선, 튀긴 양갈비, 국화잎과 달걀국, 고구마로 만든 국수, 튀긴 브로콜리,  쌀밥 등 경이로운 음식의 행렬을 보았다. 

“늘 이렇게 잘 먹습니까?”라고 농학자 Liu Tianlong 씨에게 물었다.

소년처럼 미소를 띠다가 잠시 어두운 얼굴이 되었다. “아니요.” “내가 어렸을 때는 하루 세 끼만 먹어도 족했지요.”

Liu 씨는 1959~1961년 3000만 명이 굶어죽었다고 추산되는 중국의 대기근이 있었던 무렵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뭄의 탓도 있었지만, 마오쩌둥의 변덕 때문에 대참사가 일어났다. 마오쩌둥의 대약진 정책은 농업을 집단화하고 농민들이 중앙집권적인 관청에 자신의 수확을 넘기도록 강제했다.

기근은 지나갔지만, 식량난은 농민이 다시 자기의 수확물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은 1970년대까지 이어졌다. “겨우 2년 만에 식량이 남게 되었다”고 장쑤성의 작은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당시 상황을 지켜본 Deli Chen 씨가 회상한다. Chen 씨는 현재 호주 멜버른 대학의 토양학자이다. 

하지만 중국의 새로운 농업 경영인들에게 또 다른 장벽이 생겼다. 농지의 제한이 그것이다. 중국의 인구는 1970~1990년 사이 3억 명이 증가했고, 중국의 전통적인 농업은 이들을 부양하려고 애썼다. 

난징 북서부 마을의 나이가 들었지만 기운찬 농부 Song Linyuan 씨는 예전에 1500평의 농지를 최대한 비옥하게 만들고자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물론 돼지와 닭의 똥도 모아서 퇴비를 만들었다고 기억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아마 매년 농지에 수백 킬로그램의 질소를 넣었을 것이다. 그는 1200평당 1200~1500kg의 벼를 수확했다. 

그 양은 세계 어느 곳보다도 뛰어난 수확량이다. 그러나 현재 그는 그보다 2배 이상인 1200평당 3260kg을 수확한다. 많은 농민들이 꿈만 꾸던 수확량이다. 

차이는 무엇인가? 그는 “더 나은 비료이다”라고 한다. 우린 농민들에 둘러싸여 가게에 앉아 있었다. Song 씨의 대답에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일부는 비료가 핵심이라는 말에 동의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종자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두 가지 기술은 서로 얽혀 있다. 1950~1960년대 육종가들이 개발한 다수확 벼와 밀 품종이 더 많은 질소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중국 정부는 그 작물들이 잘 자란다는 것을 확인했다. 1975~1995 사이 수백 개의 질소공장을 세웠고, 화학비료의 생산이 4배로 늘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생산자가 되었다. Song 씨는 현재 요소비료의 형태로 자신의 농지를 채워 예전보다 약 5배 많은 질소를 사용한다. 이는 1200평당 약 240kg의 질소를 넣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은 이보다 더 많이 사용한다. 일부 농민은 3000평당 1~2톤까지 질소를 넣는다. 그들 중 이것이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화학비료의 환경에 대한 영향을 묻자, “아니요, 오염은 없어요”라고 Song 씨는 말한다.

과학자들은 다르게 이야기한다. 집약적으로 관리되는 농지에서 “질소비료는 30~60% 정도 남용되고 있다”고 베이징 중국농업대학의 Xiaotang Ju 씨는 말한다. “오용입니다!” 농지에 뿌려진 질소 화합물은 달갑지 않은 방식으로 우리의 환경을 바꾸고 있다.  질소의 일부는 농지에서 직접적으로 씻겨가 하천으로 들어가거나 공기 중으로 달아난다. 일부는 곡물의 형태로 인간이나 가축이 섭취하지만, 하수나 세계의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와 닭의 분뇨로 환경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Deli Chen 씨는 어린 시절 물고기를 잡던 때를 회상한다. “강이 아주 맑았다. 강바닥까지 그대로 보였지.” 1980년쯤에는 “어디에서도 물고기를 볼 수 없었다.” 부영양화 현상으로 인하여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증하면서 물이 뿌옇게 변했다. 최근 중국에서 전국의 40곳의 호수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 절반 이상이 지나친 질소나 인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화학비료는 호수에서 조류의 성장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되곤 한다.)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담수호인 타이 호는 가장 잘 알려진 사례이다. 이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유해 남조류가 발생한다. 2007년 장쑤성 우시 인근의 도시에 사는 200만 명이 이로 오염된 물을 공급받기도 했다. 미시시피 강에서 흘러간 비료 성분이 멕시코만의 어업을 파괴하는 것과 같은 식으로 과도한 영양분이 중국 연안 지역의 어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 조류와 식물성 플랑크톤이 발생하여 죽어 분해되면서 산소를 너무 사용하여 만들어진 죽음의 구역으로 인해 물고기들이 질식하고 있다.

물론 먹을거리에 대한 우리의 수요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와 발전기를 가동할 때 산화하여 대기 중으로 질소산화물이 방출되고, 그 화합물은 빗방울과 함께 땅으로 돌아와 화학비료와 똑같은 작용을 일으킨다. (이는 타이 호의 질수 부하 가운데 약 1/4을 차지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는 화학비료가 매년 인간 활동이 생산하는 질소의 약 70%를 담당한다. 

토양에서 질산염을 먹는 박테리아는 이러한 파괴적인 형태의 질소를 대기의 약 80%를 구성하고 있는 원래의 상태로 전환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강력한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를 소량 방출하기에 양날의 검이다. “영양분의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라고 헤라클레스의 과제에 전념하는 과학자 네트워크의 일원인 Xiaotang Ju 씨는 말한다. Zhu Zhaoliang 씨는 1998년 중국의 공산당 대회에서 농업의 오염 문제가 지닌 심각성에 관해 강의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중국 공산당의 대표 장쩌민은 농업이 그렇게 심각한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과학자들이 농민들과 함께 더 적은 화학비료로 수확량을 감소시키지 않고 생산비도 아끼면서 농사지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하여 작업을 시작했다. 그들은 퇴비의 사용을 홍보하고, 식물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양의 합성 화학비료를 주도록 농민을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거의 진전되지 않았다고 인정한다. 가장 큰 장애물은 대부분의 중국 농민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임으로써 돈을 절약하는 데에 별 관심이 없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시간을 절약하고 일자리를 유지하는 것이어서, 효과는 신속하지만 비효율적으로 화학비료를 준다. 

식량난에 대한 공포가 여전히 중국인의 머릿속에 남아 환경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  중국 농업정책센터의 이사 Huang Jikun 씨는 정부 관료에게 그들의 우려가 잘못이라고 설득하고자 여러 번 시도했다. “난 그들에게 중국은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식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관료와 농민들은 더 적은 비료를 사용하면 수확량이 떨어지는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중국은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앞으로 더 많은 질소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육식을 즐기고 있다. 돼지나 소를 먹이기 위해서는 지금의 몇 배나 되는 농업 생산이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먹이는 것보다 가축에게 사용되어야 한다. “중국인들이 서구 사회처럼 식습관을 바꾼다면, 환경 압력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라고 Xiaotang Ju 씨는 음침하게 말한다. “우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로 큰일이 날 것이다.”

아이오와 주 서부의 작은 마을 Harlan 외곽에 있는 농장에서 해결의 단초를 엿볼 수 있다. 여기에서는 90마리의 소를 방목하고, 수백 마리의 돼지가 땅을 헤집으며, 알팔파와 옥수수, 콩, 귀리, 보리를 심는 농지로 둘러싸여 있다.

Ron과 Maria Rosmann 씨는 적어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질소비료는 자신들의 농지에 뿌리지 않는다. 그 대신 대두와 알팔파, 클로버 같은 질소를 고정시키는 뿌리혹박테리아가 있는 콩과식물을 덮개작물로 가을에 심어서 생물학적으로 질소를 공급한다. 이 덮개작물은 봄철 옥수수를 심기 전에 갈아엎어 토양으로 집어넣는다. 그 질소의 일부는 옥수수가 이용하고, 그걸 돼지들에게 먹인다. 그 대부분은 결국 분뇨가 되어 다시 농지로 돌려주고 모든 것이 다시 순환된다. 다른 많은 유기농업 농민들과 달리 Rosmann 씨는 이웃에서 퇴비를 사들이지 않는다. 

“우리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닫힌체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유기농업이 해야 하는 일에 대한 모델입니다.”

우린 옥수수밭으로 걸어갔다. 옥수수가 우리 머리 위로 자라 있었다.  “이 옥수수를 보세요” Rosmann 씨가 기뻐했다. “우린 여기에서 5100kg의 옥수수를 수확했습니다.  많은 반대자들이 유기농업으로는 세계를 먹여 살리지 못한다고 말했지요. 난 그것이 거짓이라고 봅니다. 이 작물들을 보세요!”

그러나 Rosmann 씨의 방법은 그들 자신의 희생으로 수행된다. 이러한 방식의 농법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생물학적 효과는 질소공장보다 훨씬 느리게 작동한다. 알팔파처럼 토양의 질소 저장을 강화하는 작물은 많은 돈을 벌거나 질소에 굶주린 옥수수처럼 많은 사람들을 먹이지 못한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보다 1인당 농지가 6배 이상인 미국은 사람들이 기꺼이 그에 대해 지불하려 한다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덜 생산적인 작물을 심는 사치를 부릴 수 있다. 이 방법은 Rosmann 씨가 하는 것처럼 작동한다. 그는 정부에서 환경 보조금의 일부로 적은 직불금을 받고 자신의 유기농산물을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 가격을 지불할 것인가? 그의 방법이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를 먹여 살릴 수 있을까? 난징의 토양학 연구소에 있는 사무실에서 Zhu Zhaoliang 씨는 이 질문을 받고 크게 웃었다. “유기농업은 중국을 위한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러나 질소 오염을 줄이면서 뛰어난 수확을 올리는 것은 중도일 수 있고, 세계의 가장 활발한 연구 분야 가운데 일부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가리키고 있다. 정확히 3000평 크기의 농지들이 미시간 주립대학의 Kellogg 생물실험소의 일부를 구성한다. 20년 동안 이 농지에서는 관행농부터 유기농까지 네 가지 방식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위하여 옥수수와 콩, 밀을 매년 똑같은 주기로 재배하고 있다. 농지에 들어가거나 나가는 모든 것을 세심하게 측정한다. 강우량, 비료, 토양에서 방출되는 아산화질소, 지하수로 침출되는 물, 마지막으로 수확량까지. 

이 장기 실험의 설정을 도운 미시간 주립대학의 Phil Robertson 씨는 이 농지를 안내해 주었다. 그는 새롭고 “매우 놀라운” 자료를 공개하고 싶어 좀이 쑤셔 했다. 표준적인 경운과 시비 권장량에 따라 작물을 심은 각 농지는 지난 11년에 걸쳐 미시간 주의 지하수로 1200평당 210kg의 질소를 방출했다. “그래서 우리가 넣은 비료의 약 절반이 손실되었다”고 Robertson 씨는 말한다. 이 손실은 중국의 일반적인 양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이보다 수억 평에 이르는 미국의 농지를 감안하면, 부영양화된 미시시피 강과 지하수로 인해 멕시코만에 엄청난 죽음의 구역을 만드는 오염을 발생시키기에 충분한 양이다. 

상업적인 화학비료나 퇴비를 넣지 않은 Robertson씨의 유기농 실험 농지는 그 양의 1/3만 손실되었다. 하지만 이 농지에서는 곡물이 20% 덜 생산되었다. 매우 흥미롭게도 적은 양의 화학비료를 넣었지만 겨울철 덮개작물을 심은 “저투입” 농지가 최고의 결과를 낳았다. 평균 수확량은 관행농 농지만큼 높지만 질소 유출은 유기농 농지 수준으로 매우 감소되었다. Robertson 씨는 미국의 농민들이 이 정도 수준으로 질소 손실을 줄일 수 있다면 습지와 하천을 깨끗하게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많은 농민들이 변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족의 생계가 걸려 있기에 적은 양보다 많은 양의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해 보일 수 있다. “현재로서 좋은 청지기가 되는 일은 불공평한 경제적 결과를 가져온다”고 Robertson 씨는 말한다.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상업적 화학비료의 남용 문제가 사치스러워 보인다. 아프리카의 농민들은 평균적으로 1200평당 3kg이라는 아주 적은 양의 화학비료만 사용한다. 퇴비나 콩과작물 같은 대안적인 방법도 부족한 실정이다. 

아프리카 농촌 마을의 대부분은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 있다. 기아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들은 최대의 열량을 제공하지만 토양에서 영양분을 앗아가는 경향이 있는 벼나 옥수수 같은 작물에 집중한다. 악화된 토지는 점점 수확량이 줄어들게 되고, 그로 인해 농민들은 화학비료 같은 어떠한 자원을 살 만한 재정적 여유도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상업적 화학비료에 대한 수요가 매우 적다 보니까 아무도 지역에서 그것을 생산하려 하지 않기에, 수입하여 매우 비싸다. 

많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토양은 채굴되고 있다.  자연적인 비옥함의 저장고 —지난 세월에 걸쳐 분해된 뿌리와 잎이란 유기물에 저장된 영양분— 가 그것을 대체하기보다 해마다 더 많은 질소와 인, 칼륨을 농업으로 추출함으로써 줄어들고 있다. 이는 땅의 의존하여 먹고 사는 사람들을 서서히 떠나게 만든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재앙의 시나리오”라고 한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에서 평균 곡물 수확량은 1200평당 약 408kg으로, 중국 평균의 1/5 수준이다. 이 상황을 지켜보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농민들이 그 수확량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질소가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와 관련하여 격렬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콜럼비아 대학 지구연구소의 Jeffrey Sachs 같은 사람들은 농업 생산을 증가시키려면 더 많은 상업적 화학비료가 필요하고, 가난한 아프리카의 농민들이 그것을 살 여유가 없다면 부유한 나라에서 그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믿는다. 여러 아프리카 국가의 80곳의 마을에서 Sachs의 새천년 마을 프로젝트로 개량종 종자와 화학비료가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탄자니아와 케냐, 말라위의 새천년 마을에서 곡물 생산이 단숨에 2배가 되었다. 

2006년 말라위 정부는 전국 농민의 약 절반에게 값싼 화학비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록 많은 이가 부채를 안게 되었지만, 옥수수 생산량이 2배가 되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낳고 있다. 화학비료 보조금은 1970~1980년대 많은 아프리카 국가에서 시도되었지만 부정부패로 값비싼 대가를 치렀기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말라위의 현형 보조금 프로그램은 이미 위기에 봉착했다. 그에 대한 정부의 재정이 고갈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확산되고 있는 화학비료를 활용하는 '녹색혁명' 이야기와 그 문제점에 대해서는 르완다의 사례도 흥미롭다 http://blog.daum.net/stonehinge/8724800 )

“아프리카는 막대한 양의 화학비료를 살 여유가 없다”고 미시간 주립대학의 작물학자 Sieglinde Snapp 씨는 말한다. 그녀는 더욱 지속가능한 방법은 질소고정 식물을 활용하는 것이라 한다. 말라위에서 수천 가구의 가족농이 그들의 농지에소 일부 옥수수를 대체하여 질소를 고정하는 비둘기콩과 땅콩 등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는 지역의 병원, 농민, 농업연구자들에 의해 시작된 10년의 역사를 지닌 실험의 일부이다. (말라위에서 실시되고 있는 보존농업에 대한 영상 http://blog.daum.net/stonehinge/8726441)

비둘기콩이 토양을 더 비옥하기 만들기에, 다음 농사철의 옥수수 수확량이 더 늘어났다. 더 적은 땅에 옥수수를 심어도 그것이 보상되었다. “더 적은 옥수수가 곧 더 많은 옥수수이다”라고 Snapp 씨는 말한다. 또한 비둘기콩이 영양가와 단백질이 더욱 풍부한 식사를 제공한 것은 덤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Snapp 씨는 말한다. “콩과작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졌다. 병원이 함께 참여하여 그에 20년이 걸렸다. 사람들이 자신의 요리법을 바꾸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아프리카의 건조지역에서 콩과식물인 '무군가'라는 나무를 활용하여 혼농임업의 방식으로 농업 생산량을 증진시킨 실험이 존재한다 http://blog.daum.net/stonehinge/8723812)

Snapp 씨의 의견은 이 전 세계적인 과제에 몰두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 농업에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자 토양학자인 Zhu Zhaoliang 씨가 곧바로 “더욱 규모화”하는 것이라 대답했다. 이는 더 크고, 더 능숙하게 농장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오와에서 Ron Rosmann 씨는 질소를 넣지 않는 농사는 “더 많은 관리와 노동력, 세세한 부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는 일종의 광신자이다”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대안적인 농법 또는 전통농업의 사례를 발굴하여 활용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와 농업을 부활시킨 사레들은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에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다 http://blog.daum.net/stonehinge/8728255)

100년 전 화학자 프리츠 하버가 처음으로 공기에서 질소를 포착하는 방법을 알아냈을 때, 합성 화학비료는 농업의 가장 중요한 영양분을 무한정으로 공급하여 식량난을 해결하는 지름길 같아 보였다. 그러나 질소에 대한 새로운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이 시간 인류와 지구를 구하기 위한 혁신은 화학 실험실에서 발명되지 않을 수 있다. 세계 곳곳에 있는 농민들과 농지에서 시작되고 있을지 모른다. 



출처 http://ngm.nationalgeographic.com/2013/05/fertilized-world/charles-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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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부 장관 Vilsack 씨는 몇몇 최근 발표에서 기후변화가 작물 재배를 어렵게 할 것이란 인식을 확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옮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지만, 필요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돈과 인력에 중요한 전환이 있어야 한다. 

Vilsack 씨는 작물 사이에 덮개작물을 심는 등과 같은 사이짓기를 하고, 작부체계에 가축을 통합시키는 것을 지원하여  다양한 작부체계를 개발함으로써 농업을 더 탄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양한 작부체계와 이후 기후 위기를 관리하고 농업을 변화시킬 또 다른 방법들을 통해 얻을 보존 혜택에 관하여 우리의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더 나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여름의 끔찍한 가뭄이 기후의 영향을 훨씬 더 명백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예산 부담에서는 필요한 변화 -미국 농무부가 앞으로 대규모 단작에서 벗어나겠다고 하는 약속- 를 만들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의 최종 결과는 환경과 농촌 공동체, 장기적 생산성, 자원의 보존을 향상시킬 것이다. 

미국 농무부의 유전학자가 덮개작물인 털갈퀴덩굴을 조사하고 있다. 이 식물은 환금작물 다음에 심어 질소를 고정시켜 토양비옥도를 증대하고, 토양침식을 감소시킨다.  미국 농무부 사진.

역설적이게도 높은 옥수수 가격이 대규모 단작(한 농지에서 해마다 옥수수나 콩을 심는 방식)을 증가시켰다. 이는 Vilsack 씨가 바라는 다양한 작부체계와 정확히 반대되는 것이다. 

한편, 미국 농무부의 연구예산 가운데 비중이 매우 적은 더욱 다양하고 탄력적인 농생태적 작부체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예산이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여기에는 유기농업 연구와 지도 계획(OREI)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SARE)이 포함되어 있다..

장관이 지지하는 복합적 작부체계는 이미 수확량을 더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 가지 작물이나 그 이상의 작물을 더 길게 돌려짓기하는 것이 더 큰 이득을 가져오기에, 두 작물 체계 -중서부의 옥수수-콩과 같은- 에 대한 그의 지지는 여전히 지속가능하지 않은 체계에 너무 결속되어 있는 것이다. 


생산성 이상의 것


이미 알려졌듯이,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만이 아니라 왜 우리의 농업을 고쳐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이유가 있다. 또 여기에는 Vilsack 씨가 강조하는 생산성 문제보다 더 많은 것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세계의 바다에 생기는 약 400개의 죽음의 구역은 주로 비효율적인 농법에서 발생하는 질소에 의한 것으로, 중요한 해산물 생산 지역을 손상시키고 있다. 

천연가스로 만드는 대부분의 인공 화학비료로 인해 과잉된 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300배나 지구온난화를 일으킨다는 아산화질소의 주범이다. 

미시시피강 유역에서 광범위한 측정과 모델링에 기반하여 수행한 코넬 대학 Blesh 씨와 Drinkwater 씨의 최근 중요한 논문 은 더욱 다양한 농업이 관행농의 옥수수나 콩 농업보다 질소를 덜 남용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러한 다양한 농업은 유기적으로 질소를 생산하는 콩과식물과 덮개작물, 그리고 작물을 살찌우기 위해 분뇨를 활용하여 영양분을 순환시키는 작물과 가축의 통합 등을 포함한 돌려짓기를 활용한다.

다양한 농업은 여러 이유로 수확량이 더 낮다. 대규모 단작 체계에서 최근에 전환했다든지(악화된 토양이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에), 작물이 유기적 퇴비보다 인공 화학비료에 반응하도록 육종되었다든지, 다양한 작부체계에 최적화된 영양 대응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든지 하는 것 때문이다. 이는 이러한 부정적 측면에 대한 연구를 통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우리는 다양한 농업이 관행농의 대규모 단작에 기반하는 농업만큼 생산적이고 수익성이 있다는 것을 밝힌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훌륭한 장기, 농장 규모 연구가 있다. 그리고 다양한 농업은 단순한 농업보다 더 적은 양의 농약과 화학비료를 필요로 한다. 좀 더 많은 양의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농민은 농약과 화학비료 같은 값비싼 투입재에 대한 지불을 줄임으로써 재배면적당 더 많은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조작되지 않은 훨씬 값싼 작물 품종의 씨앗으로 이렇게 다양한 체게에서는 조작된 씨앗을 키우는 것만큼 생산적일 수 있다.

큰 상승효과 덕분에 농촌 공동체에 더 나은 것이다(더 많은 돈을 지역에서 순환시킴). 또한 농약에 덜 노출되기에 농민과 농업노동자만이 아니라 그걸 먹는 소비자에게도 더 낫다.

Vilsack 장관도 기후변화와 함께 작물 해충이 증가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다양한 체계는 적은 농약 요구량으로 실증되듯이 해층 피해에 훨씬 탄력적이다. 

이처럼 제안된 변화는 농업 투입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기업에게는 좋지 않을 것이다. 기후변화와 화석연료에 기반한 산업과 마찬가지로, 몬산토와 바이엘은 그들의 시장을 유지하고자 맞서 싸울 것이다. 그들은  Blesh와 Drinkwater 씨가 지적하듯이, 충분하지는 않으나 제한된 방식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초제에 의존하는 무경운이나 정밀농업 같은 투입재에 기반하는 농법을 밀어붙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하여 농약 사용량을 증가시킬 유전자변형 제초제 저항성 작물을 밀어불일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정부의 무상불하지에 연구시설을 세우는 데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고, 의심의 여지없이 최대한 돈을 쏟아부을 것이다. 예전에 썼듯이, 농업 과학기술에 대한 대통령 위원회(PCAST)의 보고서는 농업 연구 방향에 대한 잠재적 악영향은 전혀 우려하지 않으며 이러한 "민관 협력"을 찬양하고 있다. 그 보고서에 대형 기업들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농무부 장관이 추구하는 바를 확실하게 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그래야 점점 환경과 식량생산에 위협이 될 지속가능하지 않은 농업을 계속하려는 피할 수 없는 압력에 버틸 수 있다. 과학자들이 우리가 가진 진정한 대안을 대중과 정책결정자들이 이해하도록 돕는 데에 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저자: Doug Gurian-Sherman(생명공학과 지속가능한 농업에 대한 전문가. 식물병리학 박사). Doug' 블로그

http://goo.gl/mVO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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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농업부에서는 2월 1~3일 농업 생산을 2배로 늘리는 것에 대한 회의를 개최했다. 초대된 “저명한 연사들”에는 개발을 위한 농업 과학기술 국제평가(IAASTD)의 회원이나 인도 과학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오히려 GMO 반대운동을 하고 공개적으로 그것을 홍보하다가 생명공학 산업의 지도자로 돌아섰다. 먹을거리와 농업에 대한 오래된 패러다임은 확실하게 무너졌다.


2008년 4월 15일, IAASTD는 400명의 과학자들이 6년에 걸쳐 수행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보고서에서는 지금과 같은 방법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녹색혁명만이 아니라 유전자조작 생물체(GMO)도 식량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자연의 법칙과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게 작동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왜 인도의 농업부 장관 Sharad Pawar 씨는 이미 죽은 패러다임을 방어하고 생명공학 거인들의 영업사원이 되었는가? 새로 발생한 생태농업의 과학적 패러다임은 우리가 지구와 인간의 건강 및 농민의 생계를 보호하면서 식량생산을 2배로 늘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농업의 오래된 패러다임은 전쟁에 뿌리를 두고 있다. 폭탄과 화학무기를 만들며 성장한 산업이 전쟁이 끝난 뒤에 자신을 농화학산업으로 개조했던 것이다. 폭탄을 만들던 공장들이 인공 화학비료를 만들기 시작하고, 화학무기는 점차 살충제와 제초제로 바꾸었다. 1984년의 인도 보팔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사고는 농약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대한 신호였다. 농업에서 농약은 지속적으로 농민을 죽이고 있다. 2012년 발표된 Navdanya의 보고서 가운데 하나인 “우리 먹을거리의 독(Poisons in our Food)”은 농업에서 사용하는 농약과 암과 같은 질병의 유행이 연결되어 있음을 밝힌다. 날마다 “암 열차”가 희생자들을 싣고 인도의 녹색혁명 중심지인 펀자브 지역을 떠난다. 지난 5년 동안 펀자브 지역에서는 3만3천 명이 암으로 죽었다.

화학적 압력은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생태적 과정과 함께 협력하고 다양한 종과 함께 농업생태계의 건강을 고려하는 대신, 농업은 화학물질에 순응하며 외부투입재에 의존하게 되었다. 소농이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대신, 화학물질에 의존한 대규모 단작이 몇 가지 안 되는 농상품에 집중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8500가지의 식물종을 먹던 인간의 식단은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영양가가 부족하고 독성을 함유한 8가지로 바뀌었다. 

과학적 패러다임도 변화되었다. 전체론적 접근법을 채택하는 대신, 환원주의와 기계론적 패러다임에 기반을 둔 파편적인 학문에 따르게 되었다.

국내총생산이 실물 경제와 자연과 사회의 건강성을 측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수확량"이란 범주는 농업 체계의 실제 비용과 실제 산출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한다.

2010년 10월 25일, 유엔의 식량농업기구는 식량과 농업에서 세계의 식물유전자원의 상태에 대한 두 번째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보고서에서는 화학물질에 반응하도록 육종한 것이지 "다수확"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닌 이른바 녹색혁명의 다수확 품종(HYVs)을 관찰했다. "수확량"이란 편협한 측정기준이 농업을 대규모 단작의 구렁텅이로 몰아감에 따라 다양성이 사라지고 자연과 사회의 자산이 서서히 파괴되었다. 

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업형 대규모 단작 농업은 농업생물다양성의 75%가 멸종되도록 만들었다. 75%의 벌이 독성 농약으로 인해 죽임을 당했다. 지구에 있는 물의 75%가 화학물질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공업형 농업의 집약적 관개로 인해 오염되었다. 공업형 농장에서 나와 물에 녹아든 질산염이 바다에 "죽음의 구역"을 만들고 있다. 화학적 공업형 농업은 75%의 땅과 흙을 악화시켰다. 

기후변화의 원인이 되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40%가 화석연료와 화학물질을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세계화된 공업형 농업 체계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자연 자산에 대한 생태적 파괴를 “사람들을 먹여살린다”는 명목으로 정당화하면서도 기아 문제는 커지고 있다. 10억 명의 사람들이 늘 굶주리고 있다. 또 다른 20억 명은 음식과 관계된 영양실조와 같은 질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아와 영양실조는 건강과 지속가능성보다 이윤에 의해 구동되는 식량체계 때문이다.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 대신 무역을 위한 농상품의 생산에 초점이 맞춰질 때 기아와 영양실조가 발생한다. 옥수수와 대두의 단 10%만이 먹을거리로 쓰인다. 나머지는 동물 사료나 생물연료에 사용된다. 농상품은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식량이 아니다. 고비용의 외부투입재 체계는 보조금으로 4000억 달러를 인위적으로 유통시킨다. 그건 하루에 10억 달러 이상이다. “값싼” 농상품은 재정적, 생태적, 사회적으로 매우 고비용인 것이다. 공업형 화학농업은 농촌 가족을 쫓아낸다. 부채를 지게 하는 것이다. 부채와 주택담보대출은 가족농이 사라지는 주요한 원인이다. 극단적인 경우 인도의 목화 농업지대에서는 값비싼 종자와 화학투입재를 구매하며 부채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지난 10여 년에 걸쳐 12만7천 명 이상의 농민이 자살하게 되었다. 이러한 자살 경제에서 벗어나는 것이 농민과 지구의 모든 생명을 위해서 중요해지고 있다.

농업의 과학적, 생태적 강력한 패러다임이 지속가능한 식량안보가 의존하는 자연 자산(흙, 생물다양성, 물)을 활성화시키는 농생태학과 유기농업의 모습으로 대두되고 있다. 화학농업은 흙을 화학비료를 담는 죽어 있는 빈 용기로 취급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수십 억의 토양 생물들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며 흙을 살아 있는 것으로 인정한다. 화학농업은 생물다양성을 파괴하게 된다.

생태농업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활성화시킨다. 화학농업은 물을 고갈시키고 오염시킨다. 유기농업은 유기물을 순환시켜서 토양의 보수력을 증진시킴으로써 물을 보존한다. 

생물다양성과 유기물이 풍부한 흙은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탄력성과 적응성을 높이는 최고의 전략이다. "수확량"이란 환원주의적 범주 대신 생태발자국을 줄이는 한편 다양성과 영양적 혜택이란 기준으로 측정하면 유기농업이 생산물을 증가시킨다. 

2011년에 발표한 Navdanya의 또 다른 보고서인 “재배면적당 건강성(Health per Acre)”은 생물이 다양한 유기적 체계가 농촌 가족들을 위한 더 많은 소득과 더욱 생물이 다양한 생산물을 생산하는 생태적 체계라는 것을 밝혔다. 우리의 보고서에서는 재배면적당 영양이란 측면에서 측정했을 때 생태적 체계가 더 많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생태적으로 먹을거리의 생산을 2배로 늘릴 수 있다. 생태농업 체계는 배려와 연민과 협력에 기반을 하고 있다. 그들은 생태적 탄력성, 다양성 지속가능한 생계와 건강을 향상시킨다. 

농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모두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생활경제와 생활문화를 창출한다.



글: 반다나 시바

출처: http://goo.gl/LhZ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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