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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를 살펴보는 인도의 농민




어떻게 생명공학 기업들이 종자시장을 독점하여 종자의 가격을 상승시키고, 농부의 선택권을 없애는가?


이 글은 2부 가운데 첫 번째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의 도입으로 점점 생명공학 기업들의 종자 독점이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비극을 낳는 종자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한편, 토종 종자를 밀어내고 농민의 종자 선택권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러한 영향은 미국, 브라질, 인도, 필리핀, 남아프리카, 유럽에서도 볼 수 있다. 


종자 독점


미시간 주립대학의 Philip Howard 씨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종자시장의 40%를 4개의 기업이 통제하고 있어 더 이상 경쟁적이 아니라고 한다. AgWeb에 따르면, “거대 4개의” 생명공학 종자회사 —몬산토, 듀폰, 신젠타, 다우— 가 미국 옥수수 시장의 80%와 콩 사업의 70%를 소유한다.


농부에서 농부(Farmer to Farmer) 운동의 보고에 따르면, 몬산토는 옥수수와 콩, 목화, 채소의 종자시장을 획득하면서 10년도 안 되어 세계의 가장 큰 종자회사가 되었다. 종자를 파는 이외에도, 몬산토는 다른 종자회사의 유전자변형 특성을 인가한다. 그 결과 매년 파종되는 미국 옥수수의 80% 이상과 콩의 80% 이상은 몬산토의 특허를 받은 유전자변형 특성을 함유한다.


몇몇 업체에 의해 업계가 지배된다는 건 작은 종자회사가 더 큰 기업에 구매되고, 반독점법의 집행을 약화시키고, 농민들이 종자를 갈무리하지 못하게 하면서 대법원의 판결로 유전자변형 작물과 기타 식물의 물질에 특허를 주도록 한다는 것을 포함한다. 


미국 법무부(DOJ)는 2010년 농민들이 그 기업의 행위를 설명하는 공개회의를 개최한 뒤 종자시장에 대한 몬산토의 지배력을 조사했다. 그러나 2012년 말, 법무부는 “종자산업에서 반경쟁적인 행위의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마친다”고 발표했다. 


미국 반독점연구소의 부소장 Diana Moss 씨는 Mother Jones의 블로그 운영자 Tom Philpott 씨에게 “2년 조사를 하고 우리의 견해는 무시하고 검토 없이 마쳤다”고 이야기했다.


일리노이 농업협회에서 농상품 수석이사인 Tamara Nelsen 씨는 몬산토와 반독점법 위반으로 법무부에 기소가 되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비교한다. “콩 생산의 93%가 라운드업 레디입니다”라고 Nelsen 씨는 Nature Biotechnology에 말했다. “모든 사람이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체제에 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농민들이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다.”


유전자변형 종자 가격의 꾸준한 상승


종자시장이 독점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지표는 점점 상상하고 있는 유전자변형 종자의 가격이다. Moss 씨는 경쟁적인 시장에서 광범위하고 빠르게 채택되는 기술 —유전자변형 작물 같은— 은 일반적으로 가격의 급락을 겪는다.


정반대의 일이 유전자변형 작물에서 일어났다. 워싱턴 주립대학의 지속가능한 농업과 자연자원 센터의 연구교수 Charles Benbrook 씨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유전자변형 콩이 시장을 지배하게 되면서 그 가격은 23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2010년 몬산토의 라운드업 레디2 콩의 가격은 한 자루당 70달러였는데, 2001년 유전자변형 종자의 가격에서 143% 상승한 것이다. 


미국 농무부의 경제연구소 서비스에 따르면, 1995~2011년 사이 콩과 옥수수 종자의 1200평당 평균 비용은 각각 325%와 259% 상승했다. 이는 대략 유전자변형 옥수수와 콩의 재배면적이 20% 미만에서 80~90% 이상으로 늘어나던 시기이다. 


Moss 씨는 유전자변형 종자의 점진적인 가격 상승은 농민들이 곡물 가격의 상승으로 벌어들이는 이득을 능가하며, 그 결과 농민들이 고비용 저소득으로 압박을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농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


유전자변형 종자의 계속 상승하는 가격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극적이고 비극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Consumers International에 의해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필리핀의 27만에 이르는 소농이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재배해도록 강요당하여 결국 빚더미에 앉게 되었다. 옥수수 종자의 비용이 도입될 때보다 282% 상승하면서 농민의 총 생산비에서 18~21%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나라에서는 종자의 공급과 돈 빌려주는 일을 같이 하는 업자들이 만약 농민이 유전자변형 옥수수의 재배를 거부하면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


비싼 유전자변형 종자 가격의 영향은 1998년 이후 25만의 소농이 목숨을 끊은 인도에서 더욱 극심하다. 인도의 농민들은 인도의 면 생산 가운데 95%를 차지하는 유전자변형 Bt 목화를 재배한다. 뉴욕타임즈의 보고에 따르면, 종자의 가격이 한 자루에 700~2000루피(38달러)에 달하여, 토종 종자의 비용보다 약 3~8배나 한다. 필리핀의 상황과 비슷하게, 인도의 농민들도 값비싼 유전자변형 종자와 농약을 사느라 부채를 지게 되었다. 흉년이 들면, 많은 농민들이 농약을 마시고 자살하는 것이다. 


인도 정부의 자문에 따르면, 자살은 유전자변형 목화의 도입 이전에 시작되었지만 유전자변형 목화가 그 문제를 가속화시켰다고 한다. “목화 농민들이 Bt 목화로 전환한 뒤 깊은 위기에 빠졌다. 2011~2012년 농민 자살의 만연이 Bt 목화 재배 농민들 사이에 특히 심각해졌다”고 진술했다. PBS의 다큐멘터리 “자살의 종자(Seeds of Suicide)”에서도 부채와 그로 인한 자살에 값비싼 유전자변형 종자와 농약을 연관시켰다. 


미시간 대학에서 생태학과 진화생물학을 전공하는 John Vandermeer 교수는 유전자변형 종자가 "지금 세계 곳곳에서 많은 농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한다. 



(2부는 비GMO 종자의 가용성을 제한하고, 미국과 유럽, 브라질, 남아프리카에서 농민의 선택권을 줄이고 있는 점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참고자료:

  • Philip Howard. “Visualizing Consolidation in the Global Seed Industry: 1996–2008.” Sustainability 2009, 1(4), pg. 1266-1287.
  • Sara Shafer. “Behind the Seed Scene.” AgWeb. July 28, 2012.
  • Kristina Hubbard, Farmer to Farmer Campaign on Genetic Engineering. “Out of Hand: Farmers Face the Consequences of a Consolidated Seed Industry.” December 2009.
  • Tom Philpott. “DOJ Mysteriously Quits Monsanto Antitrust Investigation.” Mother Jones. December 1, 2012.
  • Charles Benbrook. “The Magnitude and Impacts of the Biotech and Organic Seed Price Premium.” December 2009.
  • Daniel Grushkin. “Threat to Global GM Soybean Access as Patent Nears Expiry.” Nature Biotechnology. January 2013, Vol 31: 10-11.
  • Vivekananda Nemana. “In India, GM Crops Come at a High Price.” New York Times. October 16, 2012.
  • Z. Haq. “Ministry Blames Bt Cotton for Farmer Suicides.” Hindustan Times. March 26, 2012.



http://www.non-gmoreport.com/articles/february2013/the-gmo-seed-cartel.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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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변형 작물과 관련하여 그 기술을 어떻게 볼 것인가는 뜨거운 감자이다. 유전공학은 절대 악인가, 아니면 인류를 구원할 신기술인가?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찬반이 팽팽하다. 그러나 확실한 건, 찬성 쪽에서는 반대측을 비과학적이라며 무시하고, 반대 쪽에서는 찬성측을 악당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난 그 모든 태도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유전공학을 원천적으로 반대한다면,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과학적 성과들은 어쩔 것인가? 전기부터 자동차, 지금 여기에서 보고 있는 컴퓨터와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이다. 이 모든 걸 거부하고 원시시대로 돌아가야 옳은가? 물론, 극단적인 사람은 그렇게 주장하기도 할 것이다. 우린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유전공학을 전적으로 찬성한다면 어떠한가? 모든 과학기술은 참이고 진리인가? 그렇지 않다. 비단 원자폭탄을 만든 인류의 역사만 되돌아보아도 우린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럼 과학 자체는 가치중립적이기에 아무 죄가 없고, 그걸 잘못 활용하는 정치인 등 사람들의 문제인 것인가? 그렇지 않다. 과학자도 자신이 연구하는 주제에 대해 아무 책임이 없을 수 없다. 그도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과학자도 자신의 연구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과거부터 모든 과학기술에는 찬반 의견이 치열하게 일어나곤 했다. 자동차나 기차가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고, 밥솥이나 냉장고가 처음 나왔을 때도 그러했다.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논의하고 합의해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한다. 그러한 맥락에서 유전자변형 작물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얼마전 유전자변형 작물에 대한 반대의 주장을 하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찬성하는 이야기도 블로그에 올린다며 나에게 아직 중심이 제대로 서지 않은 채 서구의 과학주의에 빠진 사람이라 비판한 분이 있다. 과연 그러한가? 그분의 의견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도 한때 그러한 생각에 빠져 있었으니까.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하나하나 사실을 밝히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맹목, 맹신은 무지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찬성하는 쪽은 왜 그런 주장을 하며, 반대하는 쪽은 왜 그런 주장을 하는가 제대로 알아야 자신의 의견이 찬성이든 반대이든 확실히 하면서 두 진영 사이에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저쪽은 무조건 나쁜놈이라고 규정한 이후에는 아무런 대화가 될 수 없다. 우린 한국 사회의 빨갱이 논쟁에서 그러한 모습을 충분히 보아 오지 않았는가.


아래의 글은 참 재미나다. 글을 쓴 사람도 유전공학을 둘러싼 모순되 주장을 해결하기 위해서 썼다고 첫 구절부터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전공학의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까지 인류의 농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던 육종기술은 무엇인지 아는 과정이 먼저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 읽어보시면 좋겠다. 물론 번역은 엉망이니 영어가 되는 분은 원문을 참조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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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전공학에 대한 모순된 주장을 깨부수려고 해 왔다. 난 전문가는 아니다. 친구에게 GMO에 대해 글을 쓴다고 이야기하자, “그럼 찬성이냐, 반대냐?”고 물었다. 난 “그걸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걸 알아내려는 다음 단계는 유전공학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말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단순히 식물 육종기술의 연장선상에 있는가? 또는 농민들이 씨앗을 선발해 온 오래된 관행에 근본적인 단절을 뜻하는 것인가?

그것이 내가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유전공학을 이용해 벼를 연구하는 Pamela Ronald 씨에게 물어본 내용이다. 그녀는 현미경만 들여다봐서 큰 생태적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과학자가 아니기에 접근했다. 그녀의 남편인 Raoul Adamchack 씨는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유기농업을 가르치며, 둘은 함께 유기농업에 유전공학을 통합시키는 사례를 만든 <내일의 식탁(Tomorrow’s Table)>이란 책을 썼다. Ronald 씨는 모든 새로운 기술을 포용하려는 낙관주의자는 아니다. 그녀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하여 야외의 욕조에서 셋째 아이를 출산했다. 

Raoul Adamchak와 Pamela Ronald 씨.


질문을 시작하자 Ronald 씨는 “난 결국 사람들에게 ‘유전공학에 대해 신경쓰는 게 무엇입니까?’라고 묻습니다” 하고 말했다. “다른 종 사이에 유전자가 이동하는 것입니까? 좋아요, 여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벼에 벼 유전자를 넣는 겁니다. 당신은 기업들을 좋아하지 않는 겁니까? 음, 나는 대학에 있어서 정부에서 연구비를 받습니다. 이윤을 싫어하는 겁니까? 음, 우리는 민간의 자금을 받지 않고, 우리가 개발하는 벼는 모두 개발도상국을 위한 것입니다. 우린 우리의 발견으로 돈을 벌지 않아요.”

유전자변형 작물과 관련해 내가 신경을 쓰는 건 그 기술이 농민과 식물 사이의 공진화 관계를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농민이 해마다 몬산토에서 종자를 사는 것보다 환경(기후, 병해충, 문화)에 더 조화롭도록 종자를 갈무리하고 식물을 다루는 방법을 좋아한다. 또한 느린 선발 과정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의도치 않은 효과를 걸러내기 더 쉬울 것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종자를 사지만, 우리의 벼를 활용하는 사람들은 그럴 만한 능력이 없어요. 그들은 씨앗을 직접 받아서 씁니다.”

미국에서 농민들은 종자를 받아서 이듬해 심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교잡종을 구입한다. 그러나 로날드 씨가 개발한 벼를 활용하는 방글라데시의 농민은 해마다 씨앗을 갈무리한다. 이 씨앗은 GE*와 함께 발견된 유전자를 포함하도록 육종된 유전자변형 씨앗이다. 그러나 이 씨앗은 계속해서 공진화의 선택 과정을 이어간다. 의도치 않은 문제의 위험에 대해서 로날드 씨는 “언제나 새로운 종자를 도입할 때에는 몇 가지 위험이 있지만, 그 위험은 작고 혜택은 엄청납니다. 난 단지 기술이 지속가능한 농업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작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산과 마찬가지로, 그건 적당한 기술인가의 문제이다. 난 새로운 씨앗을 만든다는 의미가 무엇이며 그것을 수행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의 위험을 어떻게 분석할 수 있는지 직접 보고 싶었다. 이튿날 데이비스 캠퍼스로 찾아갔다. 로날드 씨의 안내로 그녀의 실험실에 가서 Randy Ruan 씨를 만났다. 



루안 씨는 온실 밖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는 온실 유리에 빨간 자전거를 기대어 놓았는데, 나의 관심에 조금 어리벙벙한 듯했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벼 사진을 여러 장 가져왔어요”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설득력이 있었다. 모든 것이 꽤 많은 벼처럼 보였다. 그러나 각각의 뒷이야기는 조금씩 달랐다. 


유전자표식 육종을 통해 만든 벼.


유전자표식 육종을 할 때, 과학자들은 흥미로운 새로운 특성의 조합을 바라며 수분을 통해 식물을 교배시킨다. 새로운 식물이 나타나면 세포 조직을 조금 떼어서 그들이 바라던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는지 조사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식물을 폐기한다. 그것이 DNA를 들여다보는 도움을 통해 이루어지는  전통 육종이다.

전통 육종의 문제는 유전자표식이든 아니든 난잡하다는 점이라고 코넬 대학의 식물육종가 Margaret Smith 씨는 말한다. 그녀는 두 가지의 전체 DNA를 혼합하여 한번에 많은 유전자를 교환시킨다고 설명한다. 연구자들은 흥미로운 돌연변이를 나타내는 식물을 가지고 대대로 교잡하여 수천 가지 식물을 만들고, 그 대부분은 파괴시킨다.  그건 내가 상상했던 땅에서 천천히 추는 춤이 아닌 것이다. 


이 벼는 돌연변이를 유발하도록 방사능에 노출되었다. FN은 "빠른 중성자"의 약자. 


작물을 개조하는 또 다른 방법은 씨앗에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적시거나 방사선을 쬐어 돌연변이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유전공학보다 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도록 DNA의 조각이 부정확하게 복사된다. "그저 주사위를 던지고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것이죠"라고 Smith 씨는 말한다. 

나의 냉장고 위에 있던 유기농 현미 9kg 포대가 Cobalt-60 감마선의 25kR에 노출된 뒤 변이가 일어난 변종(Calrose 76)임이 밝혀졌다. 


유전자변형 벼.


물론 로날드 씨의 실험실에서 가장 일반적인 실험 방법은 유전공학이다. 루안 씨는 과감하게 몇 가지 사례를 가리켰다. 로날드 씨는 자신의 실험실에는 알려져 있는 두 가지 주요 프로젝트가 있다고 언급했다. 항균제를 살 여유가 없는 개발도상국의 농민들에게 좋은 세균성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부여하는 XA21 유전자와 제초제가 없어도 벼는 죽이지 않으면서 풀만 익사시켜 마찬가지로 개발도상국의 농민들에게 좋은 벼가 침수에도 잘 견디게 하는 유전자의 발견이 그것이다. 

유전자변형 식물을 만드는 방법에는 주로 두 가지가 있다. 유전자 총으로 쏘거나, 아그로박테리움 투메파시엔스라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것이다. 유전자 총은 말 그대로 식물 조직에 DNA가 들어 있는 코팅된 알을 쏘는 것이다. 그 결과 이 순전히 기계적 힘으로 몇몇 유전자가 결국 핵에 이르고 그에 병합된다. 그러나 로날드 씨의 실험실은 아그로박테리움을 활용한다. 루안 씨에게 졸라서 나는 실험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Robbins Hall의 로날드 씨의 실험실 밖에 있는 모자이크.


몇 년 전 난 유전공학의 비평가인 Ignacio Chapela 씨가 연 강의에 참석하여 유전공학의 세부사항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어서, 이것이 상세하게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싶었다. 그는 유전공학자들이 정확한 장소에서 DNA를 잘라 붙이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유전자는 무작위로 게놈에 분사된다고 했다. 정말로 Chapela 씨가 신경쓰는 것은 과학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과 함께 다른 여러 가지 유전자를 묶는다는 점이다. 그들은 프롬프터(또는 스위치 켜기)와 함께 시퀀스 스타팅을 구축하고, 그 다음 원하는 유전자를 옮기고, 그 다음 표식을 하고(모든 것이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특성을 표시함), 그리고 종결한다(또는 스위치 끄기).

이 모든 걸 게놈으로 던지는데, 그것이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 Chapela 씨는 시퀀스 완결부위가 끊어질 수 있어, 식물에 사람들이 원하는 특성만이 아니라 갑자기 그 게놈의 다음에 무엇이 오든지 그것이 발현된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식물에는 독성을 만드는 비활성 유전자가 있는데, 유전자변형의 무작위성이 그걸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밝혀졌듯이 이 모든 건 완벽히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유전공학의 도움이 아니라도 야생이나 식물 육종 과정에서 언제나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실제로 유전자의 묶음을 구축하는 과정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정밀하다. 연구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DNA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잘라서 붙일 수 있어서이다. 이러한 시퀀스에 그들은 시퀀스의 양 끝을 붙잡아 둥글게 만드는 플라스미드라 부르는 DNA 조각을 추가한다. 플라스미드는 이상하고 재미난 것이다. 그건 근본적으로 박테리아가 종들 사이의 유전적 정보를 교환하는 데 사용하는 도구이다. 즉, 진화에 의해 만들어진 형질전환을 창조하기 위한 도구이다. 


 DNA 묶음을 운반하는 냉동고의 플라스미드 통.


다음은 아그로박테리움이 온다. 이는 특정 미생물은 식물 DNA에 플라스미드를 주입하도록 전문화된 것이다. 야생에서는 아그로박테리움이 번성하는 집을 형성하는 식물을 만드는 유전자와 함께 이를 수행한다. 과학자들은 단순히 그들이 만든 것과 그 플라스미드를 대체한다.

Chapela 씨가 과정 가운데 이 부분이 무작위라고 말하는 것은 옳았다. 그들은 삽입하는 아그로박테리움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이 DNA의 묶음이 부수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스미스 씨는 일반 육종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고 이야기한다. 프롬프터가 확실히 원치 않는 유전자를 켤 수 있다. 그러나 거의 늘 콜리플라워의 모자이크 바이러스에서 오는 프롬프터는 야생에서 언제나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

Chapela 씨가 가정하는 차이는 유전공학의 방법이 더 위약하고 불안정한 게놈 구역에 빠지는 유전자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수천 번의 게놈 분석은 도입된 유전자가 DNA 가닥 안에 무작위로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에 의해 도입된 유전자는 흩어질 가능성이 없다거나 게놈 주변으로 이동한다고 입증되었다. (유전자변형 꽃가루가 수분으로 퍼진다는 Chapela 씨의 요점은 나중에 다루겠다.)

물론 Chapela 씨의 반대는 하나의 가능한 시나리오일 뿐이다. 다른 반대가 계속 제기될 것이다. 요점은 새로운 것에 대한 위험은 과대평가하기 쉬운 반면, 현 상태의 위험은 과소평가하기 쉽다는 것이다. 종들이 꽤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지만, 표면 아래에서는 유전자의 흐름이 휘저어지는 바다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2003년, 영국의 GM 과학검토패널(기후 강경론자 David King 경이 의장이던)은 이 문제를 자세히 검토하여, 유전공학이 전통 육종보다 의도치 않은 결과를 생산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전통적 식물육종은 의도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유전적 변화를 생산할 수 있고, 그런 맥락에서 상당히 불확실하다. 이는 문서화가 잘 되었고, 우리는 세포 수준에서의 변화 유형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유전자변형 형태를 비교하는 편리한 표.

물론 잠재적으로 중요한 차이는 있다. 

GM 육종의 특별한 기능은 그것이 작물이란 식물에 근본적으로 다른 생물체의 것일 수도 있는 하나나 그 이상의 유전자를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전통 육종은 GM 식물에서 달생했듯이 복잡한 인간의 면역글로불린을 조합할 수 있는 식물을 만들 수 없다. 이는 필연적으로 어떤 새로운 유전적 상호작용이 있든지 아니든지, 이것이 잠재적으로 해로운지 아니든지 불확실성을 일으킨다.

GM 육종의 또 다른 특별한 기능은 특정 유전자 구성의 결과물이 사실상 어떠한 생물학적 관계와도 독립하여 근본적으로 다른 식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이는 규제 검사를 통과할 수 있어 어떠한 알러지 항원에도 노출되지 않으려는 지역의 위험관리 정책에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최근 변형된 벼 새싹.




그 결과 유전자변형 식품은 잠재적인 알러지 항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주 브라질 호두에서 얻은 유전자를 Pioneer Hi-Bred 사가 실수로 콩에 추가하여 알러지 항원을 도입한 사건을 언급하곤 한다. 그 이야기의 나머지에 대해 우린 적합한 시험체제가 있었고, 그 제품이 결코 시장에 출하되지 않았다고 알고 있다. 그 기업(과 규제기관)은 무엇을 찾아야 할지 알고 성공적으로 그 식물을 제거했다. 

그래서 이 모든 이야기에서 취할 것은 무엇인가? Margaret Smith 씨와 이야기를 마치기 전에 그녀에게 유전공학의 기술과 근본적으로 다른, 일반적인 재생산 과정에서 교환되는 유전적 방식에는 진화적인 교훈이 없는지 물었다. 그녀는 우린 모든 걸 알지 못한다고 말하며, 이렇게 덧붙였다. 

난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더 많은 걸 배우면서 계속해서 이 조심스러움에 관해 생각해야 한다. 후생유전학의 혁명만 봐도 우리는 날마다 배워 나아가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가 이에 접근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나의 의견은 알 수 없기에 멈춰야 한다는 건 아니다. 모든 기술은 알 수 없는 것이 있다. 우린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 

유전자변형 식품을 의심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조심스러워져야 한다. 예를 들어, 방사선을 쬔 생물의 돌연변이는 특별한 규제에서 제외시키면서 GMO에 반대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로날드 씨 같은 사람들이 하고 있듯이 벼에서 벼로 유전자를 옮기는 것에 관해 우려하지 않는다면 모든 유전자변형 식품을 금지시키고자 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난 아직도 우리가 기술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 무언가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유용하지 않다.






http://grist.org/food/genetic-engineering-vs-natural-breeding-whats-the-difference/#comment-96551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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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의 새로운 테라스 주택으로 이사를 했을 때 비좁은 맨해튼의 아파트를 벗어나게 되면서 채소텃밭을 만들자고 결심했다. 그러나 현실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벽에 부딪쳤다. 흙이, 모래를 섞은 콘크리트 바닥이라 쓸모가 없었다. 

두둑을 만드는 비용(그리고 노동력)에 직면하여, 쉽고 싼 방법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그건 짚더미 텃밭이다. 그래서 <짚더미 텃밭(Straw Bale Gardens)>의 저자 Joel Karsten 씨에게 전화하여 짚의 모든 것에 대해 지도를 받았다. 

Karsten 씨는 짚이 채소를 재배하기 위한 “용기”로 이상적이라고 주장한다. “속이 빈 짚대가 수분을 빨아 지닐 수 있도록 자연에 의해 설계되었습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짚더미가 안에서부터 삭으면서 채소 재배에 좋은 다양한 조건을 제공한다. 

잔디밭에도 짚더미 텃밭을 함께 설치할 수 있고, 차고 도로(그렇다, 이웃들이 좋아할 것이다)나 어떤 곳이나 하루 6~8시간 정도만 햇빛이 들어오면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영농 기간이 짧은 북부 지방에 사는 사람에게 좋다. 짚더미는 흙보다 훨씬 빨리 뜨뜻해져서 초기의 뿌리 성장을 촉진한다. 

다음은 믿음직한 짚더미 텃밭 전문가 Karsten 씨가 알려준 방법이다.



1. 짚을 마련하라

내가 했던 것처럼 주사위를 던질 수 있고, 지역의 화원에서 짚더미를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고는 농장에서 바로 가져오는 것이다. 유기농업을 바란다면 그 편이 낫다. 화원의 짚은 어떤 과정을 거친 것인지 알기 어렵다. 농민과 텃밭 재배자를 연결하는 걸 돕고자 Karsten 씨는 사용자 장터를 만들었는데, 텃밭 농부들에게 아주 유용하지만 아직 너무 작다. 기억하라, 짚은 가을에 구하기가 가장 쉽다. 겨울 전에 짚더미 텃밭을 준비하면 봄이 왔을 때 모든 걸 심을 수 있을 것이다.




2. 짚더미를 배치하라

짚더미를 놓기 전에, 짚더미에서 풀이 나는 걸 방지할 수 있는 구조를 정해라.  옆면을 잘라서 한 줄로 나란히 짚더미를 배열하도록 하라. 옆면만 끈으로 묶고, 작물을 심는 면은 놔둔다. 끈은 짚더미가 삭으면서 부드러워질 때 모양을 유지하도록 도울 것이다.




3. 짚더미의 환경

작물을 심기 2주 전, 짚더미를 삶아야 한다. 이는 짚더미 안을 삭히기 위해 약 10일 정도 짚더미를 축축하게 만들고 거름을 준다는 걸 뜻한다. 처음 6일 동안에는 날마다 짚더미 하나당 유기질 퇴비 3컵을 뿌리고, 짚더미에 거름이 스며들도록 아주 흠뻑 물을 뿌린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날에는 짚더미에 물만 뿌린다. (정보: 창문으로 이상하게 쳐다보는 이웃의 눈초리는 무시하라.) 7~9일째, 날마다 유기질 퇴비 1.5컵을 놓고 물을 뿌린다.  10일째 인과 칼륨 3컵(부적처럼 작동하는 나뭇재 50%를 섞은 뼈나 어분)을 넣는다.

손가락으로 짚더미를 쑤시면 뜨겁고 축축할 것이다. “후추를 친 것” 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퇴비가 되기 시작한다는 신호인 검은 흙이 농사철 내내 이어질 것이다. 버섯이 자란다면 기뻐하라. 그건 작물을 해치지 않는다. 버섯이 자란다는 건 짚이 정상적으로 삭는다는 뜻이다. 




4. 일종의 격자와 온실을 만들자

짚더미 텃밭의 멋진 점 가운데 하나는 수직텃밭과 결합된다는 것이다.  Karsten 씨는 각각의 짚더미 끝에 2m 정도 높이의 지주를 세우고 짚더미 꼭대기에서 25cm 간격으로 철사를 이으라고 추천한다. 씨앗에서 싹이 나면, 아래쪽 철사에 비닐 등을 덮어서 초기의 추운 밤에 온실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작물이 자라기 시작하면 철사는 수직 격자로 작동해 오이와 호박 같은 덩굴 채소들이 감고 올라갈 수 있다. 




5. 작물을 심자

모종을 심는다면, 심을 수 있는 구멍을 만들고 노출된 뿌리를 덮는 데 도움이 될 몇 가지 무균 상토를 넣기 위해 모종삽을 사용하라. 씨앗을 심는다면, 심은 다음 2~5cm 정도 상토로 짚더미를 덮고 잘 봉합하라. 씨앗에서 싹이 트면, 짚더미에 뿌리를 내리며 자랄 것이다. 작물을 재배하는 동안, 짚더미의 옆면에 한해살이 꽃이나 허브 종류를 심어라. 그렇게 하면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고 사랑스러운 텃밭을 만들 것이다. 




6. 봐요, 풀이 없어요

짚더미 위에 물 호수를 설치해 놓았으면 수확할 때까지 할 일이 훨씬 줄어든다. 왜냐하면 이 “흙”에 풀씨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의사항이 하나 있다. 농민에게서 짚을 구하지 않았다면 짚에 씨앗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다. 짚더미에서 잔디 같은 것이 싹트기 시작하면 희석한 식초로 이 싹에 뿌려주어 처리할 수 있다. 풀이 자라도 상관없다면 그 풀이 작물에 해를 끼치지 않아야 하며, 짚더미가 삭으면서 나는 열에 죽어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7. 수확하고 또 수확하다

수확철이 끝나면, 짚더미는 부드럽고 축 늘어진 회색빛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던 바이다. 짚더미를 모아서 쌓아놓으면 겨울이 지나며 퇴비가 되기 때문이다. 이듬해 봄 모든 상자텃밭을 가득 채울 아름다운 퇴비를 갖게 될 것이다. 



http://modernfarmer.com/2013/07/straw-bale-garde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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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문 농업도서관을 기획하는 분을 만나서 몇 가지 조언을 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적극 권장했던 것은, 기존 도서관과의 차별성을 두려면 전문 농업도서관은 농사를 짓는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장소나 책만 빌려주는 공간으로 전락하면 기존의 농업도서관과 하나도 다를 바가 없다. 그 안에 텃밭이든 옥상텃밭이든 상자텃밭이든 마련하여 회원들과 함께 농사지으면서 강좌도 열고 해야 활력이 넘치는 진정한 농업도서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러한 농업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 바로 씨앗도서관임을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서도 하나둘 씨앗도서관이 만들어지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귀농자가 많은 한국의 유기농 벼농사 1번지인 충남 홍성을 비롯하여, 각지에 귀농자들이 만든 작은 도서관들이 그러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세상에, 미국에서는 이미 널리 퍼져 있었구나! 

미국은 참 재미난 나라이다. 유전자변형 작물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대규모 단작이 가장 발달했으며, 농민은 인구 대비 별로 없는데, 또 이런 풀뿌리 운동은 잘 발달해 있다.

그만큼 우리보다 먼저 겪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아래의 사례 소개는 간략하지만, 홈페이지로 들어가 보면 꽤나 여러 가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이를 참고로 한국에서 씨앗도서관들이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그 공간을 통해 토종 씨앗도 살아갈 틈바구니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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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은 미약했다. Rebecca Newburn 씨는 캘리포니아의 리치몬드 그로우 씨앗 대출 도서관이란 그녀의 도서관이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싹을 틔우고,  2010년 시작했을 때에는 공공도서관 중 첫 번째였다고 추정한다. Newburn 씨는 단 3년 만에 이러한 도서관들이 “곰팡이처럼 피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90개의 씨앗도서관이 있다. 

씨앗도서관은 공공돗관이 책을 빌려주는 방법과 비슷하게 씨앗을 빌려준다. 회원들은 공짜로 씨앗을 가져가서 심고 그 작물을 돌본다. 그러나 회원들이 반환할 때에는 토마토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다(그러면 도서관에서는 감사히 먹을 테지만). 그 대신 씨앗을 반환한다. 이 씨앗들은 다음해에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씨앗도서관을 시작했을까?

“공공도서관은 접근성이 좋고, 지역사회의 공유물이기에 맞춤하다”라고 Newburn 씨는 말한다. “우리의 사명과 그들의 사명은 긴밀히 아름답게 협력하는 것인 듯하다.”

“도서관은 문서를 저장하는 곳이라는 뜻이며, 그 조건은 실제로 씨앗을 조정하기에 정말 좋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곳은 어둡고 기온도 적당하며 모든 조건이 씨앗을 저장하는 데에도 딱 알맞다.”

Newburn 씨는 도서관을 시작했을 때 많은 자원이 없었지만, 그것을 바꾸고 싶었다. 중학교 수학과 과학 교사와 자칭 “조직의 여신” 새로운 도서관에 대한 찾아보기를 만들고, 도서관의 홈페이지에 씨앗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광범위한 정보를 올렸다. 그녀는 또한 씨앗도서관 소셜 네트워크를 개발하는 일도 도왔다.

Newburn 씨는 씨앗을 심었고, 공공도서관에 기반하는 씨앗도서관들이 도처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 여기에서는 다섯 곳만 다룬다.


캘리포니아 리치몬드 공공도서관의 Richmond Grows Seed Lending Library

이 셀프서비스 도서관에서는 회원들이 “로지 더 리버터Rosy the Riveter”(Newburn 씨의 변장)에서 강의에 참석하고,  씨앗과 재배 관련 정보를 얻고 천연염색을 할 수 있다.


코네티컷 페어필드 우즈 분관 도서관의 페어필드 우즈 씨앗에서 씨앗도서관(Fairfield Woods Seed-to-Seed Library)

지금 대풍이 들었다면 그 농산물로 무엇을 하겠는가? 도서관의 젖산발효 발표에 가입하라. 텃밭에 채소가 충분하지 않으면 도서관에서 지역 농민들의 꾸러미도 접할 수 있다.





콜로라드 웨스트클리프의 웨스트 커스터 카운티 도서관에 있는 웨스트클리프 씨앗 대출 도서관(Westcliffe Seed Lending Library)



록키산맥의 기후에 적응한 씨앗들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고, 모든 지역사회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의 목공예가가 씨앗을 넣는 서랍을 만들고, 지역의 기업이 맨 처음 씨앗을 기증했다. 






애리조나, 피마 카운티 공공도서관의 씨앗도서관(Seed Library)



사서 Justine Hernandez 씨가 자신이 일하는 도서관에 작은 씨앗도서관을 만들면서 지금은 7곳에 씨앗을 저장하고 있으며, 인터넷으로 카운티의 28곳 도서관에서 목록을 검색할 수 있다. Hernandez 씨는 도서관이 “지역사회의 관심과 요구”를 받아들이는 또 다른 방법으로 씨앗도서관을 생각한다고 말한다. “지역사회 텃밭만이 아니라 농민장터가 정말로 풍부해지고 있다.” 씨앗도서관은 이러한 추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캐나타 토론토 그림스바이 공공도서관의 그림스바이 그로우(Grimsby Grow)


이 공공도서관 안에 존재하는 씨앗도서관이란 개념이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셀프서비스 용기에 회원이 직접 확인하고 씨앗을 반환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텃밭 농부들은 콩, 완두콩, 시금치, 상추 같은 식물을 심을 수 있다.



http://modernfarmer.com/2013/07/5-public-libraries-that-have-gone-to-seed-libra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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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유기농민들의 끊임없는 항소에 대하여 미국 법원은 몬산토와 그 특허받은 종자의 손을 들어주었다. 미국 대법원이 다시 한 번 만장일치로 농업계 거인의 '라이센스 계약'을 긍정한 지 한 달 만에 그 결정은 소농 공동체에 또 다른 타격을 주었다.


 사진: 비아 깜페시나의 Tineke D'haese 씨


그러나 80개국 2억 명의 농민으로 구성된 세계적 농업운동단체인 비아 깜페시나(Via Campesina)는 대형 농업에 굴하지 않고 있다. 지난 주 비아 깜페시나는 6차 국제조직회의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하여, 종자주권에 대한 근본적인 약속을 재확인했다.

녹색혁명은 이른바 기적의 씨앗과 함께 기아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대신 종자 소유권과 지배, 심지어 소농을 범죄자로 간주하면서 다국적 기업이 농업을 통제하도록 하는 길을 열었다. UPOV 91로 더 잘 알려진 "몬산토 법안"에 따라, 다국적 기업이 특허를 출원하면 농장이나 소농이 그 씨앗을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했다. UPOV 91은 토종 종자를 표준화된 산업 품종으로 위조하는 식물품종보호법과 긴밀히 협조하며 작동한다.   

이러한 정책이 여러 국가에서 채택되면서 남반구의 소농들은 일상적으로 추방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쳤다. 북반구에서는 토종 종자가 하이브리드 품종에 밀려 거의 멸종에 이르렀다. 

“녹색혁명의 30~40년 뒤 우린 우리의 씨앗을 잃어버렸습니다”라고 프랑스에서 온 소농 Guy Kastler 씨(유럽의 종자법에 대한 그의 글을 보라. http://www.grain.org/article/entries/541-seed-laws-in-europe-locking-farmers-out)는 말한다. Kastler 씨는 다른 농업활동가와 함께 유럽부터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에까지 소농의 씨앗을 찾고 배우고자 여행했다고 설명한다. 비아 깜페시나는 2001년 종자 운동에 착수하여 그러한 배움을 교환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종자 정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에 초점을 맞추어 각각의 지역에서 소농의 씨앗을 복원, 보호, 보존하고자 했다.

신자유주의의 실험실인 칠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최악의 농업정책을 계속 만들어냈다. 피노체트의 무자비한 군사정권에 반대한 Francisca “Pancha” Rodriguez 씨(칠레의 유명한 사회운동가. 스페인어라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아래의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는 그녀의 남편이 혁명의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토종 씨앗을 안전하게 저장할 곳을 찾아 자신의 치마에 씨앗을 들고 국경을 넘었다. 현재 Pancha 씨는 토착민과 농촌 여성의 전국연합(ANAMURI)을 통해 비아 깜페시나의 종자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녀는 가정과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훈련시켰다. 판차 씨는 “지역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씨앗을 잃어버리면 무엇이 일어나는지 알았다”고 하며, “그러나 이는 우리만의 싸움이 아니라, 농촌 혁명으로 만들고 있는 보편적인 투쟁이다.”



인도 카르나타카 주의 농민연합(KRRS) 소속인 Chukki Nanjundaswamy 씨(https://www.facebook.com/chukki.krrs)는 녹색혁명의 기술이 1960년대 인도를 강타했을 때 다수확 품종을 사용하라고 하여 소농들이 씨앗을 잃어버렸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기업들이 공짜로 씨앗을 제공하다가 이후 돈을 받기 시작했다”고 그년는 말한다. “다수확 종자는 인도 농민들이 60%나 일하며 사는 빗물농업 지대에서는 제대로 재배되지 않는다.” 카르나타카 주 농민연합과 비아 깜페시나를 통해 Nanjundaswamy 씨는 지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종자은행을 만들어 자신의 농장에서 종자를 육종하고 있으며, 무투입 자연농법을 통해 농생태학을 옹호한다.

“씨앗은 생명이다”라고 짐바브웨에서 온 농부 Nelson Mudzingwa 씨(https://www.facebook.com/nelson.mudzingwa.50)가 열정적으로 설명한다. “씨앗이 없으면 먹을거리도 없고, 먹을거리가 없으면 생명도 없다.” Nelson 씨의 지역운동단체인 짐바브웨 유기농 소농포럼(ZIMSOFF)은 이번 주에 비아 깜페시나의 회원단체로 승인받았지만, 씨앗과 관련된 활동은 10년 이상 하고 있었다. 사실 넬슨 씨 본인은 자신의 기억하는 한 토종 종자를 받아왔으며, 그것이 자신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농업 전통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내 농장에서는 한 톨의 곡식조차 울타리 밖에서 들어와 재배된 것은 없다”고 자랑스럽게 덧붙인다.

이번 주에 열린 비아 깜페시나의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는 농민들이 서로의 경험과 방법을 교환하는 야외에서 열린 농생태학 박람회이다. 그 행사는 5개 대륙에서 온 농민들이 자신의 토종 종자를 나누는 의식으로 끝났다. 복잡하게 서로 연관된 쟁점 -토지수탈부터 기후변화와 이주까지- 에 대한 운동은 자신의 씨앗을 통제하는 데에서 시작한다는 것에 소농 활동가들은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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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3일 촬영. 꽃대가 형성되기 시작한 함안상추. 아직까지는 잎을 따먹을 만하나 곧 쇠서 못 먹을 판이다.

 

 

 

단언컨대, 내가 먹어본 상추 가운데 가장 맛있는 걸 꼽으라면 주저없이 함안상추를 들겠다. 그래서 몇 년 전 씨앗을 얻은 이후 해마다 밑지지 않고 심어왔다.

 

그런데 그 함안상추에도 단점이 있으니, 바로 생산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개량종, 아니 다른 토종 상추에 비해서도 잎이 너무 드문드문 달려서 따먹을 잎이 적다. 그리고 특히 꽃대가 너무 일찍 올라온다.

모든 식물이 그렇듯 꽃이 피면 모든 영양이 꽃에서 생길 열매나 씨앗에 집중이 되고 잎은 별로 돌보지 않게 된다. 마치 여성이 임신을 한 것과 같은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꽃대가 올라오면 상추의 경우 더더욱 먹을 잎이 없어진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려면 그렇지 않은 상추를 구해다가 교배를 시켜 교잡종을 얻을 수밖에 없다. 전문적인 기술은 둘째치고,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부분의 일이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맡겨지는 것 아니겠는가.

 

언젠가 종자를 개량하는 육종도 해보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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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내용은 유전자변형 또는 유전자조작 기술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전달로 공포심을 유발하는 안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이렇게 접근해서는 역공을 받거나 고립될 뿐이다.  


유전자변형 기술이 곧 터미네이터 기술이라며 모든 종자를 불임으로 만든다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종말 유전자'라고 부르며 '불임 유전자가 다른 식물에 확산되어 대가 끊겨버리면 우리는 굶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논지를 펴고 있는데,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 과학자나 옹호자 들이 보면 유전자의 유 자도 모른다며 비웃음을 당할 뿐이다. 이외에도 뒷부분에 몇 가지 문제가 더 보이지만 가장 크게는 이 부분이 눈에 띈다.


유전자변형이 곧 불임종자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며칠 전 오리건 주에서 발견된 유전자조작 밀도 아마 이전에 심던 밀에서 씨앗이 떨어져서 저절로 자란 것일지도 모른다. 만약 유전자조작 종자가 곧 불임종자라면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몇 년 전 국내에서도 시끄러웠던 곡물사료의 낙곡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유전자조작 작물이 생태계를 교란시킬 위험은 늘 존재하고 있다. 이 부분은 과학계에서도 인정하는 문제이다. 다만 산업계에서는 그런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하겠지만...

또한 몬산토에서는 사람들의 큰 우려와 반대로 인해 1999년부터 일체의 터미네이터 종자를 생산하지 않고 있습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8861). 


GMO의 상업화와 확대는 GMO라는 과학기술 그 자체가 악이라기보다는, 현대의 사회구조와 농업생산 방식 및 유통소비의 방식이 더 근본적 원인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재 유전자변형 기술은 의약 분야에서 인간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걸 보면 이 과학기술을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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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광우병처럼 어떤 위험은 10년이나 20년, 혹은 수십 년이 지나서야 현실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일들을 서슴없이 자행하며 어떤 끔찍한 미래가 닥쳐올지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얼마나 안전한지 입증할 수 없으며, 어떤 위험을 가져올지 모르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다고 해도 생명의 오묘한 신비에는 접근할 수 없다. 과학은 어쩌면 실험자가 원하는 실험적 결과만을 얻어낼 수 있고 이를 통해 행복할 수 있는 사람들의 잔치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정신적 만족이든 경제적 목적이든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공명심이든 말이다.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없는 위험,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위험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단순히 상한 고기나 싹튼 감자, 독버섯을 먹거나 전염병에 걸렸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콜라를 마셔댄다고 해도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눈으로 볼 수가 없고 마가린을 먹은 사람의 혈관이 염증을 일으키는 것도 볼 수가 없다. 오염된 고기를 먹은 사람이 언제 어떻게 병이 날지도 알 수 없다. 긴 역사를 통해 자연 재해나 사고에 대처하는 지혜를 쌓아왔던 인류는 이제 위험의 정도를 예측할 수 없이 숨 가쁜 세상을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박, 오이를 먹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소름이 끼친다. 그러나 누구나 다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다. 당도가 높고 시들지 않은 딸기를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인류는 초여름에만 딸기를 먹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늘 맛있는 딸기를 먹고 싶어한다. 제철이 아닌 때 출하된 딸기들에 더 높은 값을 쳐주기 때문에 생산자도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 계절의 연관성이나 어느 지역의 어느 생산자가 생산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궁금증도 없다. 눈에 보이는 풍요롭고 근사한 식품만이 황홀할 뿐이다.

유전자 변형 기술은 이른바 '종자거세 기술'이라고 하는 터미네이터 기술로 모든 종자를 불임으로 만들었다. 생명공학이라는 미명 아래 다국적 기업들이 전 세계 거대 종묘회사들을 사들여 특허권을 주장하며 매년 새로운 종자와 농약을 함께 팔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유전자 변형 기술을 독식하고 있는 '몬산토'라는 회사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는 신경가스로, 70년대에는 농약 판매로, 80년대에는 유전자 조작 식품과 농약으로 전 세계인의 건강과 환경을 뒤흔들어 놓고 있다. 그럼에도 WTO에 의해 종자 기술 특허를 지적재산권 강화로 보호받고 있고 통관 절차나 안정성 문제는 무역장벽이라고 몰아붙여 전 세계적으로 패권을 보장받고 있다.

이제 농부들이 수확한 결실의 일부를 다음 해 종자로 사용하기는 매우 어렵다. 매년 종자를 구입해야 하고 그 씨앗을 키우기 위해 종자를 판매한 회사에서 화학 비료와 농약을 구입해야만 한다. 농부들은 더 이상 번식할 수 없는 '종말 유전자' 때문에 매년 돈을 써야 한다. 나아가서는 그들의 방식에 우리의 삶이 송두리째 종속되어감을 의미한다. 그 불임 유전자가 다른 식물에 확산되어 모두 대가 끊겨버리면 우리는 굶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부 바이러스를 제외하고 모든 생물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포 안 염색체 속에 고유의 유전자가 있다. 유전자에는 생명 활동에 필요한 생리 물질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암호로 그 명령이 기록되어 있다. 유전자를 통해 고유 형질을 발현하고 후대에 이어준다.

지구상 모든 생물의 유전자는 똑같은 암호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암호를 해독할 수 있다면 유전자 안의 암호 명령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유전자 조작이다.

생명체 간 유전자 교환은 동종끼리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만 이뤄졌다. 그러나 유전 공학의 발달은 유전자를 기계의 부품처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가능하게 했다. 유전자 조작 기술은 전통적인 품질개량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문제다. 육종 재배를 통해서는 유전적 특성이 같은 종이나 비슷한 종끼리만 전달이 가능하지만,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는 다른 종의 유전자에 들어가 생명체의 성질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릴 수 있다.

유전자를 바꾸는 것은 아주 정밀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사실 세포 안의 염색체를 향해 유전자를 쏘아 넣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세포는 세포막과 세포벽으로 자신의 유전 형질과 생명 활동을 보호한다. 이런 세포를 뚫고 들어가기 위해 유전자총이나 뿌리혹박테리아 등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전자 이식은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데 원치 않는 다른 염색체 사이에 끼어 들어가거나 뒤집혀 들어갈 수도 있으며 한 곳이 아닌 여러 곳에 다발적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아무도 그 결과를 상상할 수 없는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을 강력히 규제하는 것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정부의 당면 과제다. 우리는 유럽인들보다 10배나 더 많은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고 있다. 그들처럼 비의도적 혼입율을 3%에서 0.9% 이하로 낮추고 최종 제품에 무조건 표시하는 완전 표시제를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알 권리와 선택 속에 유전자 조작 식품의 운명을 결정지어야 한다. 개개인도 가공식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우리 땅에서 자란 전통 먹을거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태리 스페인 광장에서 맥도날드에 반발하며 출발했던 슬로우푸드 운동가들은 이제 기업농이 아닌 소농을 보호하고 단일 품종이 아닌 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며 지역 생산품들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전자 조작 문화는 슬로우푸드 운동의 모든 사회적 기반을 붕괴시킨다고 판단하며, 유전자 조작 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일을 5년간 동결해 생태계에 휴식을 주자고 요구하고 있다.

모든 생명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꿈꾸는가? 지구 저편에서 들려오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하고자 할 때 조금이라도 희망을 꿈꿀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생존의 밥상 
저자 : 김수현 지음 
출판사 : 넥서스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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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를 위한 씨앗'은 농민에게 더 다양한 작물 품종을 소개하여 지역의 종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하는 Bioversity International의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아프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시아와 태평양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인도의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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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 seed prices went up by 259 percent between 1995 and 2011, according to a new report out Tuesday.



The Supreme Court will hear arguments Feb. 19 in "Bowman v. Monsanto Co.," a landmark court battle that has pitted farmer Vernon Hugh Bowman against the international agriculture corporation over the issue of seed patents. In anticipation, the Center for Food Safety and the Save Our Seeds campaigning groups released a report Tuesday detailing similar cases, titled "Seed Giants vs. U.S. Farmers."

According to the report, Monsanto has alleged seed patent infringement in 144 lawsuits against 410 farmers and 56 small farm businesses in at least 27 U.S. states as of January of 2013. Monsanto, DuPont and Syngenta together hold 53 percent of the global commercial seed market, which the report says has led to price increases for seeds -- between 1995 and 2011, the average cost of planting one acre of soybeans rose 325 percent and corn seed prices went up 259 percent.

Seed patents are a type of biological patent, which are legally protected inventions or discoveries in biology. In the case of Monsanto and other major corporations, that often means patents on genetically modified seeds. In recent years, these and other companies have taken farmers to court for alleged seed patent infringement -- meaning they planted seeds without paying for them.

The issue gets murky when you consider that if a farmer plants legally purchased seeds, then replanted seeds culled from the resulting crop, he is committing what some companies consider a crime.

In the case of "Bowman v. Monsanto Co.," Bowman allegedly replanted second-generation seeds that had been purchased legally from a licensed Monsanto distributor instead of buying new seeds. Monsanto claims that in doing so, Bowman was essentially stealing its product. Monsanto has won battles in several lower courts.

Monsanto argues that its patents protect its business interests and "provide a motivation for spending millions of dollars on research and development of hardier, disease-resistant seeds that can boost food yields," The Guardian writes.

But Bill Freese, an author of the report and senior scientist at the Center for Food Safety, says in a press release that claims that the patents create better crops are hogwash.

"Most major new crop varieties developed throughout the 20th century owe their origin to publicly funded agricultural research and breeding,” Freese writes.

Crop diversity has gone down dramatically in recent years, which some attribute to the emergence of agricultural mega companies. The report notes that 86 percent of corn, 88 percent of cotton and 93 percent of soybeans farmed in the U.S. are currently genetically-engineered strains.



Seed-Giants_final.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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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Vandana Shiva 씨와 농부 Bija Devi 씨가 거대한 적과 맞서 토종 종자를 보존하기 위해 싸우다.




Two Options from The Perennial Plate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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