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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의 부사장 Robert Fraley가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GMO 종자를 제공하여 세계식량상의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되고 몇 주 뒤, 몬산토는 자신의 유전자변형 "기후 대비" 종자의 판매가 급락하고 이윤이 감소했기 때문에 이번 분기에 2억6400만 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자체 보고했다. 그리고 Fraley가 상을 받은 이후, GMO 옥수수의 생산이 몬산토의 잠재적 주요 시장의 하나인 멕시코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되었다.

매년 세계식량의 날에 수요되는 세계식량상은 지구에서 기아와 식량불안의 수억 명에게 지속가능하고 영양가 있는 먹을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현실성 있는 전략의 인도주의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듯하다. 모순적으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광범위한 대중의 참여를 이끄는 것은 몬산토가 아니라, 농민이 선발하고 많은 지역사회에서 물려온 토종의 다양성이다. 왜 그런가? 그러한 식량 생물다양성은 식량불안과 기후불확실성을 다루는 가장 신중한 "분할 산란" 전략일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소비자는 종자의 다양성과 농민이 선발한 토종 식량작물 및 기타 야생종의 재배를 강하게 요구한 적이 없다. 사람들이 몬산토의 대안을 바란다는 많은 지표 가운데 하나는 150곳 이상의 지역사회에서 관리하는 씨앗도서관이 지난 5년 사이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5년에 걸쳐, 자발적으로 토종과 농민이 선발한 채소, 과일, 곡식의 종자를 나누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씨앗 종류를 점점 늘리고 있다. 약 5천 가지에서 2만 가지 이상으로 늘었다. 가 된다. 같은 기간 씨앗 안내책자와 육묘상,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GMO와 하이브리드가 아닌 식량작물 품종의 숫자가 약 5천 가지에서 8500가지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민들의 노력과 소비자의 요구는 기아와 인간의 건강을 향상시키려는 모든 정부와 대부분의 자선단체에게 간과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폐쇄되기 이전에조차, 식량정의와 경관 탄력성, 생태계 서비스를 위해 종자다양성을 유지하는 일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예산 삭감이 미국 농무부의 작물자원 보존 노력을 무력화시켰고, NRCS 식물물질센터에 남아 있는 예산도 언제 잘릴지 모른다. 채소, 과일, 곡물 다양성에 뛰어난 큐레이터들이 연방과 주 정부의기관에서 은퇴했어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수집품만 남겨 놓고 그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다.

만약 워싱턴의 정치인과 관료 들이 6800만 이상의 텃밭농부와 농민, 목장주들이 명확하게 이해하는 다음과 같은 단순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 종자다양성은 식량안보와 경제적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돈과 같은 "통화"이다. 그들은 자신의 몸에 들어가는 영양가와 맛, 음식의 질에 관심을 가지고 매년 종자와 모종, 묘목을 구입하는 데 평균 수백 달러를 소비한다. 씨앗이 없으면 우리가 먹는 음식의 대부분은 기르지 못하는 것이 분명한데, 몇몇 전문가들은 "먹을거리 규칙"에 의한 귀결이라 인정한다. 우리의 식료품점과 농민장터에 품종을 유지하기 위한 종자의 다양성 없이, 가장 영양학적으로 위험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모든 범위의 비타민과 미네랄, 프로바이오틱을 얻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농기업들이 짐작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 시작된 경기침체 이후 다양한 씨앗에 대한 접근성을 회복하려는 소비자의 참여는 아주 기적이나 마찬가지다. 일부는 그것을 "승리의 텃밭 효과"라고 부르는데, 실업자와 불완전 고용 상태의 사람들이 정원이나 지역사회 텃밭에서 자신의 먹을거리를 재배하는 데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승리의 텃밭 효과"라고 부른다. 전국 텃밭협회(National Gardening Association)에 의하면, 먹을거리 재배에 참여하는 대중은이 6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쪼들리는 텃밭농부들이 그들의 제한된 자원을 토종과 농민이 선발한 채소 씨앗을 구입하는 데 아낌없이 활용하고 있다. 아이오와 데코라의 채종자 나눔(Seed Savers Exchange)은 포장씨앗의 판매가 지난 5년 사이 거의 2배가 되었다고 보고한다. 토종과 야생종 씨앗에 주목하는 또 다른 비영리단체인 투손의 Native Seeds/SEARCH 자신들의 씨앗 판매가 2009년 말 이후 3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300~400개 사이의 소규모 종자회사가 소비자들의 지원을 받아 우편주문과 식료품점이나 종묘상에 상품을 진열하고, 인터넷 등으로 씨앗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현재 우리의 농경지, 목초지, 숲에 닥치고 있는 기후 관련 재난 때문에 우리의 역사에서 토종과 잡초 제거 종자의 유용성이 가장 부족한 상태에 접근하고 있다. 몇몇 대기업들이 옥수수, 콩, 기타 상품 작물에 집중하는 동안, 이 나라와 다른 곳곳에서 인간과 환경의 중대한 다양성을 위해 활용되는 다양한 종자에 대한 전례없는 수요가 있다.

미국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종자 육묘장과 농장 현지 육종, 작물 선택 활동 등을 관리하기 위한 헌신적인 새로운 지지자들을 모집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 명백해졌다. 또한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작물 품종의 능력에 대해 평가하려면, 우린 카리스마 있는 조니 애플시드Johnny Appleseed나 그 이상의 참가자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들은 앞으로 닥칠 재해를 대비하여 다양한 수요에 맞춘 다양한 종자를 수확, 재배, 관찰, 선발, 갈무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현명한 투자자들이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활용하는 것처럼 보관된 종자의 다양성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다양하고 적응된 종자는 말 그대로 우리 식량안보 기반의 토대이다. 그것 없이 나머지는 사상누각이다. 

뉴질랜드 국립도서관




다행스럽게도 용감한 노력이 미국의 종자 "돌봄 능력"을 재구축하고자 시작되고 있다. 부처간의 토종 식물물질 개발프로그램(Native Plant Materials Development Program)의 일부인 성공의 종자(Seeds of Success)로 알려진 공동 노력은 지난 몇 년에 걸쳐 수많은 토종 종자를 수집하기 위해 시카고 식물원에서 수십 명의 젊은이들을 훈련시켰다. 비영리 부문에서는 Native Seeds/SEARCH의 Bill McDorman이 전국에서 6주의 장기 종자학교를 열어, 330명 이상의 텃밭농부와 농민이 훈련을 받고 종자 기업가가 되었다. 

다른 곳에서는 현재 컬럼비아 대학의 대학원생인 Daniel Bowman이 단 한 끼가 아니라 많은 걸 생산하기 위하여 농민장터에서 다양한 씨앗과 모종을 구입하고자 SNAP 혜택을 사용하는 수백의 저소득가구(미국 농무부의 식품영양프로그램의 지원을 받는 자격)를 도왔다. 농업법 논쟁에서 일어난 SNAP 프로그램에 대한 최근의 부당한 비판에 비추어, 국가 재정의 보수당이 재정적으로 쪼들리는 가정에 종자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식량불안을 감소시키는 비용 대비 가장 합리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 방법은 빈곤층에게 물고기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명백하게 알려준다. 오늘날 미국에는 1994년 1775곳과 비교하여 8150곳 이상의 농민장터가 있고, 그와 함께 빈곤층의 영양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이러한 종자 배분 전략의 잠재성이 컸던 적이 없다.

미국의 주들이 GMO 표시제를 필요로 하든지 멕시코처럼 완전히 GMO를 금지하든지에 관계없이, 유전자변형이든 아니든 단 몇 가지 "묘책" 식물품종에 의한 시장 장악이 약해지고 있는 것부터 수천 가지 종자와 과일로 미국의 농장과 식탁을 다시 다양화하려는 것을 지원하는 일까지 공적 투자를 전환해야 한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 계획된 40가지의 개발, 특허, 단일 GMO 상표권에 100만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아마 우린 매년 우리의 종자 카탈로그, 육묘장, 과수원, 농장, 목장, 그리고 식탁에 다양성을 더욱 보충하여 많은 대중의 지지를 전용해야 할 것이다. 기후 불확실성의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증거가 커지고 있는 지금, 우리가 한 바구니에 우리의 모든 종자를 넣을 때가 아니다.

Gary Paul Nabhan 씨는 <Growing Food in a Hotter, Drier Land>의 저자이다. 그는 퍼머컬쳐 디자이너이자 아리조나 파타고니아에 있는 과수원을 운영한다. 또한 지역 먹을거리 운동과 풀뿌리 종자보전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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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 주에 있는 St Joseph Mercy 병원의 농장 이야기... 정말 끝내주는구만! 


미국의 저력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유기농산물을 직접 재배하여 환자만이 아니라 지역민들도 건강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병원텃밭, 병원의 품격을 높여줄 수 있으니 한국에서도 해봅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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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는 조금 양상이 다르지만, 대형마트가 특히 식품과 관련한 사업을 서서히 독점해 나아가는 건 미국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대형마트가 로컬푸드로 신선식품의 물가를 잡는다든지, 대형마트가 휴업을 하면 농민들이 죽어난다든지, 대형마트들이 자체적으로 유통센터를 건립해 유통구조 축소에 노력하고 있다든지 하는 소식들이 모두 그러한 맥락에 있는 일 들일 것이다.

대형마트의 농산물 유통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는 한겨레신문 유신재 기자의 기사가 가장 읽을 만하다

그만큼 이제 한국 사회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위상은 엄청나게 커졌다. 생산자도, 소비자도 대형마트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만큼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점점 가속화될 것이 뻔하다. 물론 그러한 와중에 틈새에서는 진짜 지역 먹을거리를 다루는 곳들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으며, 농민들은 꾸러미 사업과 같은 직거래를 통해 공급망을 넓혀 가고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큰 걸음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정도일 뿐이다. 즉, 틈새시장 공략은 되어도 사회의 대안으로 나아가기에는 미미한 수준이다. 그래도 그러한 대안들이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널리 퍼지는 것이 사회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래의 기사는 미국의 월마트를 중심으로 미국의 식품시장과 농업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났는지 살펴보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한국의 상황과 맞물려 보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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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사회에 대한 영향에 관계없이 비용을 낮추고 이윤을 높이는 기업 러쉬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들은 낮은 가격으로 저렴하게 만든 상품 -비참한 조건에서 생산되기도 하는- 을 팔고, 노동자들에게 먹고살 만한 임금을 주지 않음으로써 간접비용을 낮춘다. 그것이 월마트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윤을 내는 기업의 하나가 되고, 미국의 거의 모든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사업전략이다.


현재 미국 식료품 시장의 약 25%는 미국에서 가장 큰 단일 식료품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통제한다. 일부 지역 -대다수 농촌과 저소득 도시 지역을 포함- 에서는 25% 이상이기도 하다. 월마트의 저가 정책은 경쟁자들을 밀어내고지역 독점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그 경쟁자(예, 농민장터)보다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물건을 싸게 팔아 경쟁자를 밀어낼 수 있다. 

미국의 월마트 분포


월마트의 사업모델과 엄청난 규모는 세계의 농업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 관행의 요인이 되었다. 그들의 선택이 세계의 농업 시장에 파문을 일으킬 정도로 거대하다. 

월마트라는 기업의 결정은 생산자의 재배법과 다른 판매자의 상행위, 제품의 소비자 등 농업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쳤다. 


먹을거리 판매자

먹을거리 판매의 월마트화는 더 비싸고 신선하며 가공되지 않은 먹을거리에 비해 값싸고 가공된 먹을거리의 판매를 촉진했다. 이외에도 저렴한 농산물에 대한 대량의 수요로 공업형 "대규모 단작" 농장이 횡행하도록 주도했다. 

먹을거리 판매자는 신선한 농산물보다 정크푸드와 고도로 가공되고 오래 지속되는 먹을거리를 다루는 것이 훨씬 쉽고 비용이 덜 든다. 농산물과 달리 가공식품은 잘 상하지 않고, 상점에서 관리하는 데에 최소한의 노동력만 필요하다. 사람들이 제품의 신선도를 확인하는 데에 시간을 덜 소비하고, 부패해서 버리는 일도 적다. 이러한 효과를 보려면, 그저 Store 24나 Tedeschi’s에 가서 신선한 농산물이 상하지 않는 가공식품에 비해 얼마나 상하는지 비교해 보면 된다. 

이러한 상황을 볼 때 건강한 먹을거리는 더 비싸게 팔릴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결국에는 소비자에게 더 저렴한 것이다. 미국에서 부채의 주요 요인은 건강 관리, 그리고 대부분 좋은 식단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심각한 장기 의료 문제이다.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고칼로리 먹을거리로 건강 문제로 고통받을 위험이 많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먹는 사람들보다 당뇨병, 심장 질환, 비만 관련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 이처럼 정크푸드는 더 싸지만, 나중에 건강과 의료 관련 비용을 더 지불할 수 있다. 

미국의 빈곤한 지역 대부분에는 “먹을거리 사막(food desert)”이 형성되어 있고, 사람들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파는 공급자를 만나기 힘들다. 먹을거리 사막은 빈곤이 신선한, 유기농의, 비가공식품 판매자를 쫓아낸 지역이다. 이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먹을거리라고는 값싼, 가공된, 포장된, 건강하지 않은 먹을거리뿐이다.




월마트는 이러한 먹을거리 사막이 점포를 열기 좋은 장소(그들은 이미 약한 경쟁자들을 밀어낼 수 있음)일 만큼 거대하며, 이 기업은 벌써 기존의 먹을거리 사막으로 이동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뉴욕시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월마트가 먹을거리 사막을 잠식하면 지역의 식품업체 대부분이 파괴될 것이며(건강한 먹을거리를 파는 곳도 포함), 어떠한 긍정적 영향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몇 년 안에 이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선한" 농산물은 지역의 식료품 시장을 점령한 월마트를 통해서 올 것이다. 


먹을거리 공급

월마트가 건강하고 신선하며 깨끗한 농산물을 공급한다면, 먹을거리 사막을 잠식하고 점령하는 것은 순전히 경제적 문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다. 요즘 월마트는 간식거리뿐만 아니라 신선한 농산물에 대한 믿을 만한 공급자인 양 자체 상표를 만들고 있다. 그들에게는 유감스럽지만, 이 시도는 월마트의 "신선한" 농산물이 품질이 낮고 진짜 신선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된 수많은 사례에 의해 손상되었다. 사실 월마트는 신선함과 GMO 표시제에 관한 흑역사가 있다. 

통신사 RT.com의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현재 경고 표시 없이 몬산토의 GMO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국의 월마트 어느 곳에서도 현재 소비자에게 아무런 경고도 제공하지 않으며 몬산토의 GMO 옥수수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마트가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먹을거리를 판매한다고 주장하지만, 몇 번의 물의가 이 주장을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최근 중국에서 일어난 물의에서, 월마트는 유기농이 아닌데 유기농 상표를 붙여서 판매하다가 걸려서 문을 닫았다. 월마트의 "유기농" 먹을거리가 실제로 유기농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월마트는 중국과 공업형 농장의 공급자들로부터 "유기농" 농산물의 대부분을 얻는다. 이는 소비자가 "유기농 먹을거리"를 월마트에서 사더라도 그것이 지역의 소규모 농장에서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먹을거리 생산자


지구에 사는 인구의 먹을거리에 대한 대규모 수요와 농업의 월마트화에 의한 가공식품의 확산은 특히 옥수수와 관련하여 공업형 대규모 단작식 농사가 증가하도록 이끌어 왔다. 소농은 월마트에서 팔리는 농산물의 양을 생산할 수 없어서, 월마트의 사업은 더 큰 공업형 농장을 불러왔다. 대규모 단작식 농사는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데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는 증거에 의해 확증되지 않았다. 그러한 농장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해충을 방제하고자 매우 강력한 농약을 활용하곤 한다. 

옥수수의 공업형 대규모 단작은 세계의 단옥수수 농업의 대부분이 가공식품에 쓰이는 고과당 옥수수시럽을 만드는 데 쓰이기에 이 상황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거의 모든 가공식품이 어느 정도 고과당 옥수수시럽을 함유하고 있기에, 막대한 양의 옥수수를 재배해야 한다. 설상가상으로, 고과당 옥수수시럽에 들어가는 미국의 옥수수는 보통 몬산토의 "라운드업 레디" 옥수수 같은 GMO 옥수수이다. 


결론

전체적으로, 주요 식료품 공급원으로서 월마트의 확산과 미국 식품 공급의 월마트화는 매우 필연적인 현상이다. 일부는 이것이 빈곤층에게 더 값싼 먹을거리를 제공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먹을거리의 질을 떨어뜨리고 결국 이것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 우려한다.

지금의 어려운 경제 시기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먹을거리 공급원으로서 월마트를 찾게 만들고 있다(또는 작은 상점이 문을 닫게 만들고 있음). 이 때문에 월마트의 사업 관행은 미국의 먹을거리 공급의 건전성에 매우 적합하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는 농업과 먹을거리를 값싸고 저질의 농산물을 공급하는 월마트의 사업모델에 부합하도록 만들길 바라는가?



http://www.globalresearch.ca/the-walmartization-of-agriculture/5336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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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7_134.pdf



1. 다양한 주체의 협력은 시대의 흐름


2. 도시-농촌의 협력

3. 지역 생산자 간 협력

4. 합천 지역먹거리운동의 의미와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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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도 언론에서 떠들어서 도시농업이라는 말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겁니다. 도시농업은 무엇일까요? 네, 말 그대로 도시에서 농사짓자는 것이지요. 먼저 그 역사를 돌아볼까요. 내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있어야 하죠. 부모를 보면 그 자식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떠한 일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것의 역사를 돌아보면 좋습니다.


도시농업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널리 퍼진 것은 2000년대 중반 이후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10년이 안 되는 나이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그런데 그 이전에도 도시에서 농사짓는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집 근처 골목을 지나다니면서 유심히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화분이나 화단 등에 이런저런 작물을 심어서 가꾸어 먹는 분들이 있지요. 그것도 일종의 도시농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시농업이 지금처럼 퍼지기 전에는 주말농장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주5일 근무제 등이 조금씩 시작되면서 주말의 여가를 보낼 방법을 찾던 사람들이 주말에만 가서 농사짓고 돌아오는 주말농장이 도시농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여기 안산의 바람들이 농장도 처음에는 주말농장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요. 처음 농촌으로 농사지으러 가려는 사람들의 교육 등을 하는 귀농운동본부라는 단체의 실습농장으로 역할을 하다가, 도시농업 운동을 펼치는 텃밭보급소가 만들어지면서 본격적으로 도시농업의 실현지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2000여 평의 규모에 10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바람들이 농장의 다른 주말농장과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농사지을 때 농약, 화학비료, 비닐을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농약과 화학비료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나요? 모두 농사를 더 잘 짓기 위해서, 아니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농자재들입니다. 작물에 찾아오는 병해충은 작물의 수확을 방해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병해충을 죽이고 쫓아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 농약입니다. 그리고 식물이 성장하는 데에는 필수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그걸 공급해 주는 것이 화학비료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농약과 화학비료는 참 필요한 물질이고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문제는 농약을 뿌리게 되면 우리가 의도하는 병해충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농사에 유용한 익충과 지렁이, 그리고 미생물들까지 죽는다는 점입니다.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흙을 잡아서 들어올리는 걸 자밤이라고 합니다. 그 흙 한 자밤 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수억 마리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 미생물들이 식물과 함께 공생하면서 식물이 살아가는 데 이로운 물질과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지렁이는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이 관심을 가지고 책을 썼을 정도인데, 땅속의 농부라고도 불립니다. 지렁이가 흙을 먹고 싸는 똥인 분변토는 최고의 거름이라고 하지요. 또 지렁이가 꿈틀꿈틀거리며 흙속을 뚫고 다니는 굴은 흙에 공기와 물이 잘 통하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식물이 더 잘 자랄 수 있지요. 익충들이야 더 말할 필요가 있을까요? 해충을 잡아먹어서 식물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농사에 도움이 되는 지렁이나 미생물, 익충들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네, 식물들은 더욱 살기 어려운 환경에 처합니다. 자신들을 도와주는 생물들이 없으니 위험에 그대로 노출이 된 상태이지요. 그런 상태의 식물들은 더욱더 병해충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더욱더 많은 양의, 더욱더 독한 농약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요.


화학비료는 식물에게 꼭 필요한 질소, 인, 칼륨을 주요 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걸 흙에다 주면 화학비료가 물기에 녹으면서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이온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 그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비료를 주고 나면 금방 식물들이 쑥쑥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그래서 농사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너무 많은 양의 화학비료가 흙속에 들어가면 흙에 사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기 힘든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지렁이의 경우 화학비료 성분이 몸에 닿으면 따가워서 견딜 수 없어 몸부림을 친다고 합니다. 덩치 큰 지렁이가 이 정도인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들은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흙에는 생물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런 흙을 우리는 척박하다고 표현합니다. 심할 경우 흙이 죽어버려 사막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닐은, 그걸 사용하면 풀이 덜 자라고 작물이 더 잘 자라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닐을 자꾸 쓰면 그걸 만드는 데 들어가는 석유가 더욱 많이 필요합니다. 석유는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자원이지요. 지금은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나 필기도구, 책상 등등 석유로 만들지 않은 물건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석유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것입니다. 세계의 강대국들은 그래서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전쟁도 일으켜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비닐은 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흙속을 한증막처럼 만들어서 흙에 사는 생물들을 쫓아내곤 하지요. 당장은 작물이 잘 자라는 것 같아도 결국은 흙을 나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됩니다.



그러면 농약과 비료 등이 없이 농사지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그걸 유기농업이라고 합니다. 농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보기는 했을 겁니다. 유기농업에서는 농약도 쓰지 않고, 화학비료도 없이 농사를 짓습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화학물질로 만드는 농약 대신 미생물이나 은행잎, 담배 등과 같은 천연물질을 이용한 농약을 만들어서 병해충을 쫓아내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화학비료 대신 직접 퇴비를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화학비료에는 식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만 들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비타민 영양제 같은 것이라고 할까요. 사람이 영양제만 먹고 살 수 있나요? 밥과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지요. 그런데 화학비료만 주는 건 식물에게 영양제만 먹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식물이 건강하게 잘 살려면 흙을 건강하게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흙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퇴비입니다.





퇴비를 만드는 방법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고 어떻게 보면 어렵습니다. 낙엽이나 풀과 같은 재료에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와 오줌, 그리고 똥이 섞이면 최고로 좋습니다. 우리가 집이나 학교에서 사용하는 양변기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한 번 누는 오줌의 양은 대략 1리터 정도가 됩니다. 그 1리터의 오줌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린 10리터가 넘는 물을 그냥 변기에 버리고 있습니다. 물 부족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겠지요. 물이 부족하다면서 물을 낭비하고 있는 겁니다. 또 똥은 어떤가요? 냄새나고 더럽다고만 생각하는 똥은 똥차가 와서 퍼가지요. 그렇게 퍼간 똥은 처리를 거쳐 바다에 버려집니다. 바다가 워낙 넓어서 티가 안 나서 그렇지, 그렇게 버리면 바다라고 오염이 안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버려지는 똥오줌을 모아서 거름을 만들면, 물과 같은 자원도 절약하고 작물도 건강하게 잘 키우며 돈도 아낄 수 있는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정직하게 제대로 짓는 농사야말로 가장 환경에 유익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게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여전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많이 사용해서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일이 존재하니까 잘 구분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도시에서 농사를 지으면 무엇이 좋을까요? 네, 건강한 먹을거리를 직접 재배하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대형마트나 시장에 가면 먹을거리가 넘쳐나서 사람들이 농사짓는 일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지요. 그런데 마트에 있는 농산물들은 어디에서 온 것들일까요? 저 멀리 제주도에서부터 올라온 것도 있는가 하면, 강원도에서 온 것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바다 건너 필리핀이나 미국 등지에서 온 것들도 있지요. 이렇게 멀리서 오는 것들은 배나 비행기, 자동차를 이용해서 운송된 것입니다. 그러한 교통수단은 무엇을 사용해서 움직이나요? 바로 석유를 사용합니다. 석유는 참으로 놀라운 연료입니다. 그 덕분에 우리가 편하게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에는 대가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온실가스입니다.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온실가스의 배출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지요. 기후변화 문제는 이제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서 해결해야 될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도시의 텃밭에서 농사를 지으면 그러한 운송거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즉 온실가스의 배출이 적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지구온난화를 막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좋은 농사 방법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도 먹으면서 지구의 환경도 지킬 수 있는 일이 바로 도시농업인 것이지요.


바람들이 농장은 1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농사짓는 회원들 모두 환경과 먹을거리, 농업의 문제를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다른 무엇보다 도시농업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러한 점일지 모릅니다.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려는 노력 말이죠.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도시를 버리고 떠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손을 놓고 있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시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입니다. 앞으로도 도시농업의 바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더 크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점점 환경문제, 에너지 문제 등이 심각해지면 심각해질수록 도시에서 농사지어서 먹고 사는 일은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입니다. 혹시 농사를 짓고 싶은 사람이 있으신가요? 손에 흙을 묻히고 퇴비를 만지는 일이 더럽고 힘들어서 싫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앞으로 가장 소중한 일로 대우를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 바로 농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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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대형마트들의 이름이다.

이 대형마트가 지닌 파괴력은 참으로 엄청나다. 유통체계를 근본부터 뒤흔들어 버렸다.

지금은 이마트 지수 등과 같은 지표가 경제활동을 판단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고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공산품부터 주류를 포함하여 농산물까지 없는 것 없이 다 갖추고 있다.

특히 농산물과 관련하여 생각할 문제가 바로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이다.

지금의 농산물 유통구조는 각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대개 서울 가락동시장과 같은 대규모 도매시장으로 집결된 뒤에 다시 지역의 소매시장으로 분배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기형적인 구조인 것이다.

그것을 뒤엎을 수는 없을까?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먹을거리는 지역에서 일차적으로 공급하여 소비할 수는 없을까?

이는 서울과 수도권이라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는 괴물이 존재하고 있는 이상 전면적으로 변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최소한 부분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할 수는 있지 않는가!

현재 각지에서 지역 먹을거리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완주군(http://goo.gl/WKhJ4)이고,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곳으로 서울의 강동구(http://goo.gl/YYI2r) 정도를 꼽을 수 있다.

그 외에 대형마트는 거기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없을까? 

미국에서는 아래의 글에 나오는 월마트가 그런 역할을 떠맡겠다고 나서면서 이러저러한 이야기와 변화들이 나타나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천안시에서 올해부터 그러한 일을 추진해보겠다고 나섰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7784).

하지만 현실은 역시나 요원한 일이기만 하다. 비단 강원도의 사례(http://goo.gl/SWW3P)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대형마트에서 지역 농산물이나 지역에 공헌하는 정도는 미미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기업의 이윤을 위해 봉사하는 집단이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아니지 않는가. 

아래의 글을 통해 미국에서 월마트가 지역 먹을거리에 대해 행사하는 압력을 통해 어떻게 농업이 변화하고 있는지 주목할 만하다.

한국의 대형마트들에서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다면 우리의 농업은 또 어떻게 반응하여 변화할까?

이미 한국의 대형마트들은 자체 농산물 물류센터를 앞다투어 건립하고 있다(http://blog.daum.net/stonehinge/8727790).

이를 통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규모화, 기업농화의 움직임은 더욱 거세어질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되었을 때 소수에게로 부가 집중되고 나머지는 떨어져 나갈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부분에서든 최대한 비용을 절감시켜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데, 그것이 대개 농업노동자나 아니면 흙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노동자든 자연이든 결코 건강하고 상생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 기존의 방식대로 최대한 착취하는 편이 이윤을 창출하는 데 손쉽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 말이다.

대형마트의 권력이 참으로 거대하고 무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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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중개인 Herman Farris 씨가 월마트의 바나나 배송을 위해 세인트루이스로 떠나기 전 미주리주 콜럼비아의 월마트 동쪽 주차장에 서 있다. (Abbie Fentress Swanson/Harvest Public Media)



세계 최대의 소매유통업체 월마트는  미국 농업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부문의 하나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역 먹을거리(local food).

월마트는 전국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생산물의 11%가 지역의 농민들에게서 오며,  이는 2년 전에 더 큰 지속가능성의 기반과 소규모 업체를 통한 구매로 지역에서의 매매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을 때 단지 4% 판매하던 것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월마트의 지역 먹을거리를 향한 움직임이 식품 공급체인을 재편하고 있지만, 소규모 가족농이 꼭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도처에서 농산물을 가져오기

중앙 미주리의 월마트 매장에서 구매하는 농산물은 Herman Farris 씨의 냉동 배달트럭으로 운송된다. 그 트럭은 미주리주 콜럼비아의 월마트 주차장을 떠날 때는 텅 비었다가, 몇 시간 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Produce Row에서 구입한 물건으로 가득 찬다. 

“내가 여길 떠나, 그들이 오늘밤 필요로 하는 바나나를 밤새 실어올 것이고, 그러고 나서 그들은 아침에 가장 먼저 그걸 가져간다”고 Farris 씨는 말한다.

남방을 입고 꽁지머리를 하고 안경을 쓴 Farris 씨는 농부가 아니다. 그는 40년차 중개인이다. 그것은 그가 도매업자와 경매업자, 농장에서 식료품점을 위한 농산물을 구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Farris 씨는 1990년대 초반 과일과 채소를 운송하기 시작한 이후 월마트를 위해 구매해 왔다. 그에게는 중서부의 식료품점 체인인 Hy-Vee라는 또다른 소비자가 있지만, 월마트가 가장 큰 소비자이다.  그래서 그가 월마트의 전화를 받을 때 –그나 그의 아내가 일주일에 몇 번– Farris 씨는 항상 한겨울에는 죽는 유카 뿌리라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는다.

“그들은 어떤 것이라도 안 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한다”고 Farris 씨는 말한다. “그들은 ‘아니요, 우린 없어요’라든지 ‘아니요, 우린 구할 수 없어요’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어요'라거나 '우리가 얼른 가져올 수 있어요’라는 소리를 원한다.”

Farris 씨가 겨울에 구매하는 농산물 –유카(yucca) 뿌리라든지 바나나– 은 지역에서 재배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Farris 씨는 월마트가 그에게 가능하면 지역에서 구매할 수 있냐고 묻는다고 한다. 그리고 여름과 가을철에는, 그가 20군데의 월마트 매장에 배달하는 거의 모든 농산물이 그의 영역인 미주리주에서 재배된 것이다. 같은 주에서 재배하고 판매하는 농산물이 바로 월마트가 정의하는 “지역”이다. 

2010년으로 돌아가, 월마트는 2015년까지 4~9%까지 지역의 농산물을 2배로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체인점이 지역에서의 매매라는 목표는 충족한 반면, 적어도 미주리주의 소농에게 널리 혜택이 돌아갔는지에 대한 증거는 적다. 


월마트 공급자가 되기 위한 도전

겨울철에 미주리주 콜럼비아의 농민장터는 Parkade Plaza라 부르는 2층짜리 쇼핑몰에서 열렸다. 장날에는 30여 명의 농민과 수공업자들이 고기와 달걀, 치즈, 제철 과일과 채소, 꿀, 절임음식, 빵, 장신구를 판다. 

어느 토요일 아침, 나는 농민들에게 월마트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소규모로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는 야구모자와 멜빵바지를 입은 Jim Thomas 씨는 어떠한 농부도 그들에게 성공적으로 판매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들은 현실적인 가격보다 낮춰서 받으려고 합니다”라고 그의 아내 Rose와 Share Life 농장을 소유한  Thomas 씨가 말한다. “그래서 그들이 지역 농산물을 통해 얻는 품질에 합당한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가 내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겨울철에 미주리주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지역 농산물은 미주리주 Dewitt의 Miller 농장에서 온 피칸(peacan)뿐이다. (Abbie Fentress Swanson/Harvest Public Media)



어쨌든 “언제나 낮은 가격(Always Low Prices)”은 2007년까지 월마트의 구호였다. 지금은 “돈을 아끼자. 더 낫게 살자(Save Money. Live Better)이다.” 그리고 그 기업은 지역 농산물에 대한 압박은 그냥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역의 먹을거리를 사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돈을 절약하도록 하고, 농민들도 더 낫게 살도록 돕기 위하여.

월마트와 인터뷰를 하려는 여러 번의 노력에도, 그 유통업체는 지역 농산물에 대한 압박에 관한 이야기는 거부했다.  지난 3월 의회에서 증언한 월마트의 지속가능한 농업의 수석이사 Ron McCormick 씨는  지역에 대한 중점이  10억 달러 이상의 고객의 돈을 절약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월마트는 세계의 어떤 유통업체보다 미국의 농산물을 더 많이 구매한다…”고 McCormick 씨는 말했다. “우린 전국에서 41개의 최신 식료품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의 이점은 그 대부분이 비옥한 농업지대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린 이러한 센터들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더 많은 농산물을 매매하려고 하며, 이것이 공급체인으로부터 비용을 절감하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농산물을 우리 소비자에게 팔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네브라스카주 Lyons의 농촌문제센터(Center for Rural Affairs)  프로젝트 감독 Wyatt Fraas 씨는 월마트가 1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고 어떻게 지역에서의 매매를 11%까지 높였는지 설명한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중서부를 포함하여– 특히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에서는 연중 무휴로 매매가 이루어진다. 

“불행하게도, 그것이 일어나거나 어떻게 일어나는지 실제로 알지 못하는 일들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정의와 투명성이 거의 없다”고 Fraas 씨는 말한다. “그들만의 숫자이고, 그들 자신의 기록과 정의를 유지하고 있다.”

Fraas 씨는 농장이 월마트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대형화되어야 한다고 한다. 사실 월마트가 지역에서 재배한다고 선전하는 웹사이트에 나오는 8곳의 농장 가운데 5곳은 미국 농무부의 정의에 따르면 연간 매출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대형 농장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양에 대한 의문이 있다. 미주리대학 사회교육원에서 일하고 농민이유통업체와 대학들에게 농산물 판매를 돕는  Jennifer Schutter 씨는 미주리 북동부의 소규모 농민이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걸 충분히 생산할 수 없다고 한다. 

“이곳의 재배자들은 월마트 매장에 공급하기 위한 충분한 양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Schutter 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들은 1년에 4개월 정도 생산하고 있다. 월마트는 1년 내내 꾸준히 판매할 농산물을 원한다.”

Schutter 씨는 농장이 월마트 공급업자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엄격한 식품안전검사를 통과하고, 상표를 붙이고, 냉장과 포장 요구를 충족시키고, 생산량 증가를 위한 장비와 노동력에 대한 지불과 관련된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키려면 수만 달러를 선불로 지불해야 할 수 있다.


월마트와 일하기 위해 사업모델을 변경하기

월마트와 사업을 하여 캔사스 서부의 작은 토마토 재배자인 Divine Gardens와 세인트루이스 70마일 남쪽의 24만5천 평에 이르는 미주리 채소(Missouri Vegetable) 농장과 같은 소수의 사업자가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는 여기에서 첫째이고 가장 큰 미주리의 재배자이다”라고 미주리 채소 농장의 자매회사인 Proffer Wholesale Produce에서 식품안전 감독관인 Jason Landers 씨는 말한다.  “우리는 피망, 할라피뇨, 포블라노poblano, 세라노serrano, 토마티요tomatillo, 노랗고 푸른 주키니호박, 호박, 단옥수수 등을 재배한다.



Jason Landers 씨는 Proffer Wholesale Produce의 식품안전 감독관이다. 2010년 월마트를위해 채소를 재배하기 시작한 미주리 채소 농장의 식품포장 자매농장이다. (Abbie Fentress Swanson/Harvest Public Media)



미주리 채소농장(Missouri Vegetable Farm)은 2년 전 월마트에 공급하기 위해 창립했다. 이 농장은 1964년 Udell과 Irene Proffer가 설립한 Proffer Produce의 일부이다. Landers 씨는 월마트를 위한 재배자가 되는 비용을 없애지 못했지만, Proffer Produce가 이미 상표, 냉장이나 장비를 가지고 있어 미주리 채소 농장이 그에 대해 지불하지 않아도 되었다고 한다.    

Proffer Produce는 예전부터 월마트와 사업 관계를 맺어왔다.  그 도매업자는 1990년대부터 월마트의 중개인이었고, 현재 미주리주를 둘러싼 13개 주의 월마트 물류센터로 생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이 기업은 1년에 약 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 

1600만 평의 선적시설 안에 노동자들이 질과 크기, 무게에 따라 순차적으로 피망을 분류하는 생산라인을 갖추었는데, Landers 씨는 농장은 크기에 관계없이 성장하는 지역의 식품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하여 그들의 사업모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몇 세대에 걸쳐 많은 농민들이 이러한 생산에 대한 거대한 성장과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에 대한 큰 압박을 보아 왔다.  … 그들은 지속적으로 성공하길 바란다면 그들의 사업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고 Landers 씨는 말한다.

그러나 미네소타의 미네아폴리스에 있는 가족농을 지지하는 비영리단체 농업과 무역정책 연구소(Institute of Agriculture and Trade Policy)에서 일하는 LaDonna Redmond 씨는 월마트와 일하기 위해 농장이 그들의 사업모델을 바꾸기 시작하면 파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 한다.  

“그것이 문제이다:  월마트로 넘겨주는 것이 실제로 그들에게 혜택이거나 그 상황이 실제로 혜택을 준다고 판명될 것인가?”라고 Redmond 씨는 물었다. “그리고 소규모 가족농의 수입을 향상시킬 필요는 없는가?” 

Redmond 씨는 월마트가 그 가격에 지역 먹을거리의 생산비를 구축할 때까지 몇몇 작은 농장은 더 많은 지역 먹을거리를 매매하자는 유통업체의 압력을 통해 실제로 혜택을 입을 것이라 말한다. 



Abbie Fentress Swanson is Harvest Public Media's reporter based at KBIA in Columbia, Mo.


http://goo.gl/3xX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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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CNN에서 만든 음식물쓰레기 정보도이다. 요즘 서구 사회는 이렇게 한눈에 정보를 알 수 있게 만드는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했다.

아무튼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운송, 가공, 도소매점 및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한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농장에서 가격이 맞지 않아 폐기되는 농산물들을 들 수 있다.

 

 

 

서울시에서 하루에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의 침출수가 1800여 톤에 달한다. 그중에서 1/3인 622톤이 그동안 바다에 버려져 왔다. 그런데 이번 달부터 그러한 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되면서 난리가 났다.

 

지자체에서는 그 폐기 비용을 당연하다는 듯이 폐기업체에게 떠넘겼고, 폐기업체에서는 왜 공공의 일을 사기업에게 전가하느냐면서 반발하여 음식물쓰레기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당연히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코 앞에 닥친 것이다(http://goo.gl/6AqZv).

 

솔직히 지금과 같은 식량 생산-소비 체계에서는, 그리고 지금의 한국 사회구조에서는 '돈'으로 해결하는 것밖에 답이 보이지 않는다. 나에게 해결책을 찾으라고 한다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않도록 도시농업을 활성화하여 집집마다 텃밭을 가꾸게 하거나 식품의 이동거리를 줄이는 지역 먹을거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짜고, 음식물쓰레기가 나오더라도 그것을 거름으로 만들어 텃밭에서 활용하거나 소규모로 가축을 키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 헌데 서울시의 상황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 것이 슬프다. 여기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이다 보니 '땅'이 없다. 결국은 서울이란 대도시가 너무 과밀화되어 있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다.

 

참, '텃밭보급소'의 올해 중점 사업이 퇴비통 보급이라고 했지. 오호, 날개 돋친 듯 팔리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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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의 유기농업 – 기아 해결의 대안


앙드레 류 (Andre Leu)




도입 (Introduction)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FAO: The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의 빈곤 인구가 2009년 역사상 최고치에 도달해 현재 매일 약 10억 2000만 명의 사람이 굶주림으로 고통받는다고 밝혔다. 세계 인구의 1/6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기아 인구는 느리기는 하지만 꾸준한 속도로 증가하였으며, 또한 세계 기아 인구의 거의 대부분은 개발도상국에 분포하고 있다.
• 아시아 태평양 지역 – 6억 4200만 명이 만성 기아에 시달리는 것으로 추산됨.
•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 2억 6500만 명
• 아프리카 동북지역 – 4200만 명
• 남미와 카리브 해 – 5300만 명
• 선진국 – 총 1500만 명
(FAO 2009)

국제연합 무역개발협의회(UNCTAD: the United National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와 국제연합 환경계획(UNEP: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은 세계에서 식량위기가 가장 광범위하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관행농업(conventional agriculture)에 기반한 녹색혁명을 통해 기아를 종식시키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의 1인당 식량생산은 10% 미만이며, 이는 1960년대보다도 낮은 수치이다.
"지난 10년 동안 빈곤 퇴치를 위한 노력의 성과는 미미했으며, 또한 세계적으로 성공한 지역과 실패한 지역의 편차가 컸다. 사실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에서 기아 인구는 1990년 이래 20% 증가했다. 2000~2002년 사이 케냐의 영양부족 인구는 33%, 우간다는 19%, 탄자니아 공화국은 44%였다. 저체중 아동도 중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및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증가해 왔고, 이에 반해 아시아, 남미, 북아프리카 지역 같은 다른 개발도상국에선 저체중 아동 인구가 감소했다." (Unep-Unctad 2008)
관행농업이 세계의 식량생산을 증대시키긴 했지만 관행농법으로는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만성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10억 이상의 빈곤 인구에게 충분한 식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식량 생산에 대한 요구 –식량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The Need for Food Production -Not Commodity Production)

기아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식량 생산은 충분치 못하다. 인도, 중국, 유럽 같은 인구 과밀 지역조차도 식량을 대량 수출하고 있다.
사실 농지는 모든 사람에게 식량을 지속가능하게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 다만 최근의 모든 농지가 생산성 있게, 효율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가정이 잘못된 것이다.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분배 체계, 농업 상품에 대한 투기, 조악한 농법 등이 세계 기아 문제의 주원인이다.
시장 전략 때문에 식량 가격이 크게 상승했던 2007년의 사례만 보더라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당시 바이오연료, 부족한 수확, 농작물 경작지의 부족 등이 식량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식량 가격 상승에 대한 대응책으로 농산업(agribusiness) 기업들은 세계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MO가 필요하며, 농업도 대규모로 만들어 규모의 경제라는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8년 식량 가격은 세계 금융 위기 때문에 다시 하락했다.
• 그러나 바이오 연료, 부족한 수확, 경작지 규모 등은 2007년과 마찬가지이다.
• 2007년 식량 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은 선물거래를 통해 식량을 사재기함으로써 시장 부족이 유발되었다. 즉 인간에 의한 식량 가격 상승이었다.
• 문제는 식량이 마치 대량생산된 상품처럼 거래된다는 점이다.



농기업이 대량 생산한 식량 상품은 가난한 사람에게서 식량을 앗아갔다(Agribusiness Commodity Production Diverts Food from the Poor).

최근 기업형 농업(agro business) 모델의 경우, 대규모 생산을 통해 가난한 사람에게 식량을 공급하기보다는 그 혜택이 부국에게 돌아가거나 개발도상국에서 중산층을 창출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제안된 토지 관리 관행은 생산적 농경지를 식량 생산에 활용하지 않고, 다른 곳에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 세계의 경작지 중 많은 곳이 에탄올 같은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됨.
• GMO 바이오팜(BioPharm): 호르몬, 백신, 플라스틱, 폴리머(중합제), 및 기타 비 식량 성분을 생산하기 위해 식물에 조작을 가함.
• 주요 경작지에 산림 농장 조성
• 농경지에 도시 및 산업센터를 증축
심각한 우려 사항 중 하나는 기업형 농업 생산 시스템이 세계의 생태계에 압박을 가해 공룡 멸종 이후 최대 규모로 생물다양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점이다.
• 열대우림을 대대적으로 훼손하여 경제적 부국이 소비할 수 있도록 목재, GMO 콩, 야자유,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거나 또는 목축을 하고 있음.
• 최근 개간된 토지 중 극소수만이 가난한 자들을 위한 식량 생산에 활용되고 있음.
작금에 벌어지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보건데, 세계 대부분의 비옥한 농장에서 식량 생산이 줄어들 것임 알 수 있다. 실제 대부분 정부와 산업 정책은 가난한 자들에 대한 식량 공급보다는 식량을 상품화하는 대량생산 시장 체제에 맞춰져 있다.



기아 퇴치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Change is Needed to Feed the Poor)

광활한 경작지에서 대량으로 작물을 생산한 후 먼 곳까지 수송하는 녹색혁명의 패러다임은 결국 세계의 기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IAASTD(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gricultural Knowledge, Science and Technology for Development -개발을 위한 농업지식, 과학 및 기술 국제 평가단)은 현재 관행농업 체계에 관한 검토를 거쳐 “세계에서 식량이 경작되는 방식을 급진적으로 바꾸어야 기아와 배고픔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인구 증가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붕괴와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세계는 농업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고 발표했다.
IAASTD 는 또한 보고서에서, 현재 GMO 기업형 농업 추진이 문제해결책이 아니며, 오히려 저투입 농법과 가족형 농업 같은 지속 가능한 방식의 농업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소농의 생산을 증대하는 것이 핵심이다(Increasing Small Holder Production is the Key)

세계 빈곤 인구의 75%(약 21억)는 농촌 지역에 거주하며, 하루에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8억 8000만 명이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고 있다. 세계의 영양부족 인구는 대부분 농민 또는 땅이 없는 농업노동자(landless labourers)로, 이들은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가족을 부양할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농민의 90%는 6000평 이하의 농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농지 소유의 양극화 경향은 더욱 심화되어 소수의 농민이 대규모 농지를 보유하고 식량 생산을 담당하며, 땅을 버리고 도시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농가의 수가 대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많은 농지가 상품 생산에만 집중하는 농업 관련 기업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
미주리대학(University of Missouri)의 존 이커드(John Ikerd) 명예교수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이러한 기술은 지난 10년 동안 농민을 땅에서 몰아내고 있다. 거대 기업이 가족형 농민에게서 농업을 뺏어 통제하려는 뻔뻔한 시도 때문에 현재의 위기가 초래된 것이다. 거대 기업은 전문화와 표준화를 넘어 중앙 통제와 명령을 강화하고, 농업의 산업화를 완성하려고 시도한다. 산업화의 마지막 단계는 농가를 파괴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자원 기반을 고갈시키며, 농촌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것이다." (Ikerd 2002)
산업형 농업 때문에 농가의 수가 감소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작은 농지를 집중적으로 또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농민, 곧 소농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농은 농민 감소 추세를 변화시키고 있으며, 많은 국가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유기농, 지역 먹을거리, 신선한 식량 및 에너지 효율적인 식량 생산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커드 교수는 또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다행히도, 새로운 종류의 미국 농민들이 등장하여 농업의 바람직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발해 왔다. 이러한 농민들은 기업형, 산업형 농업이 생태와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커져가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응해 왔다. 이러한 새로운 농민은 농업의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Ikerd 1999)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FAO 같은 기관을 포함하여 많은 기관에서 언급하고 있다. 최근 FAO는 가난한 사람, 그들의 공동체 및 빈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인 방법은 식량은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한 지역 먹을거리를 경작하는 것이고, 그 담당 주체는 소농이라고 발표했다.
FAO는 농업발전을 위한 국제기금(the International Fund for Agricultural Development)의 의장인 Kanayo F. Nwanze의 말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대부분의 개발도상국가에서 소농에 대한 투자가 특히 세계의 경제 위기 시기에 가장 지속가능한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기자 없다."
"세계에서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발도상국의 소농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농은 자신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뿐만 아니라 식량안보를 달성하고, 더 광범위한 경제성장의 촉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세계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국 정부는 국제 사회의 지원을 받아 농업에 대한 주요 투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소농이 종자 및 비료에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맞춤형 기술, 기반시설, 농업 기금 및 시장을 활용할 수 있다."(FAO 2009)



유기농업은 실행가능한 해결책이다(Organic Agriculture is a Viable Solution)

유기농업은 생산량을 증대할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편익을 제공하고, 특히 개발도상국의 소농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고 입증된 기록이 여러 가지다.(Badgley 2007) (FAO 2000), (FAO 2003), (FAO 2007), (Hole 2004), (Leu 2004), (Luttikholt 2008), (Pimmental 2005)
세계의 농민 중 다수는 전통적인 농민으로서 유기농법으로 경작하고 있다. 이들에게 자신의 전통적인 방식에 따른 우수한 유기농법을 전수함으로써 생산량을 꽤 증대할 수 있다. 전통 방식으로는 다음을 들 수 있다:
– 더 좋은 토양 양분(Better soil nutrition)
– 개선된 병해충 통제(Improved pest and disease control)
– 물 사용의 효율성(Water use efficiency)
– 더 좋은 풀 관리법(Better weed control methods)


UNCTAD/UNEP 보고서는 아프리카의 유기농업 생산량 증대에 관해 밝혔다. "…평균 작물 생산은…모든 아프리카 프로젝트에서 116% 증가했고, 동아프리카 프로젝트의 경우 128% 증가했다."
"이번 연구에서 밝힌 증거는 유기농업이 관행농업 체계보다 아프리카의 식량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유기농은 장기적으로 더욱 지속가능하다"고 UNCTAD의 사무총장인 Supachai Panitchpakdi와 UNEPD의 집행국장 Achim Stiner가 말했다. 이 보고서의 저자들은 "이번 연구에서 자료로 제시한 식량 생산에 초점을 둔 모든 사례 연구에 따르면, 식량 작물의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증가했고, 유기농업이 농업 생산성을 증대시키지 못한다는 잘못된 오해를 불식시켰다"고 적었다(Unep-Unctad 2008).



유기농업은 소농에 적합하다(Organic Agriculture is Suited to Small holders)

유기농업은 소농의 생산증대에 적합하다. The UNCTAD/UNEP 보고서에 따르면, "유기농법 및 기술은 아프리카의 가난하고 소외된 소농에게 이상적이다. 왜냐하면 유기농업은 최소한의 투입만 필요한 저투입 또는 무투입 농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품질의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원 또한 그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이며, 자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유기농업은 농업에 대한 총체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가능케 해서 다양성 및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성을 증진시킨다"고 한다.
"유기적 생산을 통해 농민은 시장과 식량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농민들은 자신의 농산물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고(수출 및 내수), 증가된 소득을 추가 식량 구매나 교육 및/또는 의료비에 충당할 수 있다. 통합적 유기농업으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편익을 창출하고, 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성을 촉진한다; 생산량이 증대하고 농업의 총생산성이 증가함에 따라 농민은 수출을 통해 고소득을 달성할 수 있고, 이러한 수익으로 식량을 구매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농업 생산량의 증대 덕분에 더 많은 사람이 현지 시장에서 유기농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Unep-Unctad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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