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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는 몸만 여무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함께 여무는 시기이다. 
그 시기에 자기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그 시기를 立志라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이제 농부가 되는 아이들을 키우자.



책소개

‘작은 어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우리 청소년들은 하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이 많다. 물론 하고 싶은 말도 많다. 원하는 것들은 모두 나중으로 던져버리고 ‘대입’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증폭된 답답함’을 껴안고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저자는 흙과 함께 하는 즐거움, 생명과 자연을 바라보는 열린 생각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학교에 마련된 텃밭에서 직접 흙을 갈고 작물을 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과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책으로만 배우던 자연 현상들을 직접 체험하고 익히는 과정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정서적 안정을 찾고 자아 존중감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학업이나 친구관계에서 오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도 있을 것이다. 14세부터 17세 청소년들이 함께 읽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 책은 중고등학생은 물론 학교 텃밭을 지도하는 교사들이나 지역 도시농업학교 교사들에게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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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n seed prices went up by 259 percent between 1995 and 2011, according to a new report out Tuesday.



The Supreme Court will hear arguments Feb. 19 in "Bowman v. Monsanto Co.," a landmark court battle that has pitted farmer Vernon Hugh Bowman against the international agriculture corporation over the issue of seed patents. In anticipation, the Center for Food Safety and the Save Our Seeds campaigning groups released a report Tuesday detailing similar cases, titled "Seed Giants vs. U.S. Farmers."

According to the report, Monsanto has alleged seed patent infringement in 144 lawsuits against 410 farmers and 56 small farm businesses in at least 27 U.S. states as of January of 2013. Monsanto, DuPont and Syngenta together hold 53 percent of the global commercial seed market, which the report says has led to price increases for seeds -- between 1995 and 2011, the average cost of planting one acre of soybeans rose 325 percent and corn seed prices went up 259 percent.

Seed patents are a type of biological patent, which are legally protected inventions or discoveries in biology. In the case of Monsanto and other major corporations, that often means patents on genetically modified seeds. In recent years, these and other companies have taken farmers to court for alleged seed patent infringement -- meaning they planted seeds without paying for them.

The issue gets murky when you consider that if a farmer plants legally purchased seeds, then replanted seeds culled from the resulting crop, he is committing what some companies consider a crime.

In the case of "Bowman v. Monsanto Co.," Bowman allegedly replanted second-generation seeds that had been purchased legally from a licensed Monsanto distributor instead of buying new seeds. Monsanto claims that in doing so, Bowman was essentially stealing its product. Monsanto has won battles in several lower courts.

Monsanto argues that its patents protect its business interests and "provide a motivation for spending millions of dollars on research and development of hardier, disease-resistant seeds that can boost food yields," The Guardian writes.

But Bill Freese, an author of the report and senior scientist at the Center for Food Safety, says in a press release that claims that the patents create better crops are hogwash.

"Most major new crop varieties developed throughout the 20th century owe their origin to publicly funded agricultural research and breeding,” Freese writes.

Crop diversity has gone down dramatically in recent years, which some attribute to the emergence of agricultural mega companies. The report notes that 86 percent of corn, 88 percent of cotton and 93 percent of soybeans farmed in the U.S. are currently genetically-engineered stra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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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로를 정비하는 파키스탄의 농부. 



나 어릴적 살던 곳도 이러했다. 

그곳에서도 사진처럼 백로가 농부를 보고도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쟁기질이라도 할라치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먹을 걸 잡아먹던 그런 곳이었다.


지금은 농수로가 시멘트로 발라지고, 논에선 농기계의 소음이 가득한 곳이지만... 그래도 백로는 여전히 따라다니긴 하더라.


그래도 다양한 생물들이 어울려 살던 농지가 인간이 재배하는 작물만 존재하는 그런 곳으로 변한 것은 너무 안타깝다.





그런가 하면 식물공장에서는 작물만 자란다. 

농사는 단지 작물만 재배해서 수확하면 되는 일인가? 

LED로 햇빛을 대신하고, 양액으로 비와 흙을 대신해서 작물만 길러 먹으면 되는 일인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식물공장을 실험하고 짓는다. 그것이 결국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나는 늘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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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어디 감히! 그럼 소는 누가 키워?” 모 개그 프로그램에서 남자는 하늘이라고 주장하는 한 개그맨의 대사다. 젊은 세대에서 유행어로 패러디되고 있는 이 대사처럼 옛날엔 정말 ‘며느리는 소 잘된 집안에서 얻으라’는 속담이 있었다.   
 우리 선조들은 소 앞에선 그 소가 불쾌하게 여길 말까지도 삼가며 조심했다. 또 요즘처럼 추울 때는 무명 헝겊으로 속을 대어 만든 짚옷을 소에게 입혔으며, 시루떡을 외양간에 차려놓고 소의 무병을 기원하는 풍습도 있었다. 소는 농사짓는 데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가축인 만큼 그 같은 대우는 당연했다.     

 ▲ 버섯을 재배하기 위해 이파리를 옮기고 있는 잎꾼개미들  

설날 때마다 가족끼리 모여서 하는 윷놀이도 실은 우리 조상들의 농사에 대한 바람으로 만들어진 민속놀이다. 넓은 토지를 차지하고, 계절이 윷판의 말처럼 빨리 바뀌어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속에 들어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 전에 처음 시작된 농사는 인간의 삶을 가장 획기적으로 바꾼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었다. 동물처럼 사냥과 열매를 채취하는 생존 시스템에서 벗어나 농사를 지음으로써 인간은 더 이상 새로운 곳을 찾아서 떠돌 필요가 없게 되었다.   
가을에 한꺼번에 수확한 농작물은 잉여 생산물이 되어 그것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는가에 따라 계급이 나누어졌다. 그로 인해 부(富)가 형성되고 그것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일어났다.   빗물이 아닌 강물로 농사를 짓기 위해 관개사업을 벌이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대규모의 정치 조직이 필요해지고 도시와 국가가 등장했다. 또 잉여 농산물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지배 계급의 지원으로 인해 예술가 같은 직업도 생겨나게 되었다.   농사를 지을 시기를 정확히 알기 위해 계절의 변화를 관찰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태양과 달과 별을 관측하는 우주과학도 태동할 수 있었다.    


 지구상 최초의 농사꾼   

이처럼 농사는 인간의 모든 걸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지구상에서 최초로 농사를 발명한 동물은 인간이 아니라 개미이다.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잎꾼개미는 인간보다 무려 5천만년이나 앞서 농사를 시작했다. 잎꾼개미들이 농사를 짓는 방법을 보면 정말 인간과 똑같다.      

 ▲ 농사를 짓는 것으로 밝혀진 점균류 D. discoideum  

열대 삼림의 이파리를 동굴 속으로 운반한 뒤 톱날 같은 이빨로 이파리를 펄프처럼 잘게 썬다. 그 다음 효소가 들어 있는 배설물과 잘 섞은 후 미리 깔아놓은 마른 잎 위에 골고루 펼친다. 이 과정은 마치 농부가 봄에 씨를 심기 위해 밭을 갈고 거름을 주는 것과 흡사하다.   
그 다음 개미들은 버섯을 거기다 심어놓고 버섯들이 잘 자라게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며 보살핀다. 버섯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 개미들은 거기서 단백질과 당분이 듬뿍 들어 있는 균사체라는 곡식을 수확한다.   
버섯을 경작하는 개미들은 농약을 칠 줄도 안다. 버섯을 직접 돌보는 일개미들의 몸에는 스트렙토마이세서라는 박테리아가 붙어 있다. 이 박테리아는 버섯의 성장을 촉진하며, 다른 기생 곰팡이의 성장이나 포자 형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개미 동굴 안에서 잘 성장하는 버섯들도 개미들을 제거하면 금방 죽어버리는 것은 그 때문이다.   
한 군락당 500만~800만 마리의 개체들이 모여 사는 잎꾼개미의 동굴에는 약 1천 개 이상의 방이 있는데 그 중 400개의 방이 버섯 재배농장으로 사용된다.   
이들이 이파리를 직접 먹지 않고 버섯 농사를 짓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열대 삼림의 이파리들은 생물체를 병들게 하는 독성 화학물질을 갖고 있는데, 유일하게 이 물질들을 소화 흡수할 수 있는 것이 버섯이다. 이 때문에 개미들은 이파리를 직접 취하지 않고 버섯을 키워서 먹이로 활용하는 농사를 짓게 되었다.   또 개미 중에는 인간처럼 축산업을 하는 개미도 있다. 식물의 즙을 빨아먹고 사는 진딧물을 소 떼처럼 몰고 다니며 먹이 활동을 돕고 그들의 천적인 무당벌레로부터 보호해준다. 그런 다음 개미는 진딧물 꽁무니에 바짝 다가가서 더듬이로 배를 톡톡 치는 신호를 보내 진딧물의 몸속에서 나오는 꿀을 받아서 마신다.   


 농부와 닮은 아메바   

그런데 최근 미국 라이서대 연구진이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메바도 농사를 짓는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평상시에는 단세포 생물로 생활하다가 먹이가 떨어져 새로운 장소로 이동할 때는 수만 개의 개체가 뭉쳐 다세포 구조체를 형성하는 특이한 아메바인 점균류 중 토양에 서식하는 D. discoideum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점균류는 먹이인 세균을 다 먹지 않고 일부러 사육하다가, 새로운 장소로 이동할 때는 그동안 사육한 세균을 수확하여 챙긴다. 그리고 새 거주지에 도착하면 챙겨온 세균을 꺼내 다시 그곳에 씨를 뿌린다는 것.   
이 농부 아메바들은 씨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이 이들에게 새로운 식량을 제공하자 식량의 일부를 비축해 두었다가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가지고 가는 행동을 보였기 때문. 이는 새로 이동한 장소에 충분한 식량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씨를 뿌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연구진을 해석했다.   
 또한 이 아메바들은 농사를 짓지 않는 아메바에 비해 이동 거리가 짧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 또한 유목민과 달리 정착 생활을 하는 농부와 닮았다.  그러나 농사를 지어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대신 이들이 치러야 하는 대가도 있었다. 연구진이 먹이가 풍부한 지역에서 농부 아메바와 농사를 짓지 않는 아메바의 번식률을 비교해본 결과, 농부 아메바의 번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처럼 번식률이 낮은 것은 농부 아메바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식량을 비축해둠으로써 생식력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똑같은 D. discoideum이라도 야생에서 사는 개체만 농사를 짓는다는 사실이다. 지금 대부분의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D. discoideum은 1930년대에 발견되어 실험용 생물로 개발된 것으로, 야생에서 사는 개체와는 달리 농사를 짓지 않는다고.   이들이 농사를 짓는다는 사실이 그동안 밝혀지지 않는 것은 야생 D. discoideum을 갖고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만약 이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잎꾼개미는 그동안 지니고 있던 지구 최초의 농사꾼이라는 타이틀을 이들에게 넘겨주어야 할지도 모른다.    현미경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인간들에게 이 아메바들이 다음과 같은 대사를 읊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도 같다. “인간들이 어디 감히 농사를 발명했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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