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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통해 베트남, 특히 메콩강 삼각주의 벼농사를 엿볼 수 있다. 또 Syngenta와 같은 다국적 농기업이 어떻게 베트남의 소농의 삶에 스며들어가는지 살펴볼 수 있다. 씨앗부터 농약, 비료까지 일체로 이루어진 패키지 상품과 교육!

그리고 2008년 식량위기 이후 아프리카는 전략 작물로 벼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벼 녹색혁명'을 진행시키고 있다. 하지만 수확 이후의 처리 기술 등이 미흡하여 자본을 투입해 기계를 사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의 무한한 자연자원과 노동력으로 아시아의 벼와 경쟁해서 이기겠다는 전망을... 일단 자급부터 해결해야겠지. 여전히 주곡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인데 말이다. 아프리카 문제는 정말 골치 아프다. 이게 모두 유럽 놈들 때문일지도...ㅋㅋ 


http://www.bbc.co.uk/news/business-12277807





농약 살포는 베트남 농민의 일손을 덜어주었다.



Lieb van Phoc 씨는 crop protection technology이 더 많은 작물을 생산했다고...



벼는 오랫동안 아프리카의 영양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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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의 National Institute of Food and Agriculture는 밀 연구에 새롭고 중요한 투자를 시작한단다. 2500만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260억 원 정도를 밀을 연구하는 28개 연구소 56명의 과학자에게 투자한다. 밀이 중요한 농산물이라 그런지 그 연구비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이 연구를 이끄는 캘리포니아대학의 Jorge Dubcovsky는 이 연구비를 가지고 2018년까지 20% 더 수확할 수 있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농민들에게 이득이 되도록 하겠단다. 연구의 단기 목표는 기후변화에 손해를 덜 보는 신품종을 개발하는 것. 미국이 기후변화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또한 장기 목표로는 농사지을 때 질소질과 물을 10% 덜 쓰고도 잘 자라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과 곰팡이균에 의한 질병에 저항성이 있고 저온에도 강한 밀을 육종하겠단다. Ug99라고 우간다에서 1999년 처음 발견된 곰팡이균이 있는데, 이게 바람으로도 멀리까지 날아가 이란에서 이 병에 걸린 밀이 발견되었을 정도란다. 이 병에 걸리면 90%까지 수확율이 떨어지기에 여기에 발빠른 대처를 하는 듯하다. 또한 저온 문제는 앞으로 미국의 겨울은 라니냐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파로 고생할 듯하니 그에 대처하려는 시도겠다.  

그동안 초국적 농기업들이 콩이나 옥수수 같은 작물의 연구를 담당했는데, 미국 정부에서 나서서 밀 연구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저 정도의 연구비면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또 식량과 관련된 미래를 위해 무엇을 연구해야 할까?



http://cornandsoybeandigest.com/usda-announces-significant-new-investment-wheat-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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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반구의 소농이 부활하도록 지원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Miguel Altieri - Sociedad Cientifica LatinAmerica de Agroecologia 대표




오랫동안 비아 깜페시나는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 식량을 생산할 땅이 농민들에게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비아 깜페시나의 주장에 따르면, 농민들에게 농지를 나눠주기 위해서는 땅과 물, 농업 생물다양성에 접근하고 통제할 수 있는 진정한 농업 개혁을 시행해야 한다. 농업 개혁은 지역사회가 증가하는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핵심 과제이다. 또한 비아 깜페시나는 환경을 비롯하여 생활, 고용, 식량안보와 건강을 이해서는 식량 생산을 지속가능한 소농의 손에 맡겨야 하며, 거대 농산업 기업이나 슈퍼마켓의 유통망에 통제되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빈고의 하향식 나선 구조, 저임금, 이농, 기아, 환경파괴를 중지하려면 수출주도형 자유무역에 기반한 기업농 모델을 변화시켜야만 가능하다. 신자유주의적 접근 방식의 대안으로 농업, 농민운동은 식량주권의 개념을 수용하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불평등한 국제무역을 통해 세계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식량주권은 지방자치, 지역 시장, 지역 생산과 소비의 순환, 에너지와 기술 주권, 농민의 연대에 주목한다.


최근 국제 농민운동인 비아 깜페시나가 북반구 나라들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비아 깜페시나는 재단과 소비자의 지원을 얻고자 한다. 유기농, 공정무역, 슬로우푸드 등의 이름으로 남반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의존이 높아지는 부유한 나라의 소비자들이 정치적 압력을 통해 바이오연료나 유전자조작 작물, 수출 작물의 확대를 막고, 기업농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남반구 농민들을 위협하는 덤핑 관행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이러한 비아 깜페시나의 주장이 북반구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지원할 만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논쟁, 곧 북반구 사람들은 남반구 소농이 제공하는 먹을거리와 생태학적 서비스에 의지하여 삶의 질과 식량 안보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해야 할까? 여기에서는 인류가 오일피크 이후의 시대를 살고 있는 상황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에서 여전히 농업의 주류를 이루는 소농의 체계가 인류와 지구 생존의 생태학적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주장하려고 한다. 사실 화석연료와 식량 가격의 폭등, 지구온난화와 환경파괴, 유전자조작 오염, 식량 체계를 장악하고 있는 기억들이 대세를 이루는 시대에, 남반구의 생물다양성에 기초한 소농이야 말로 새로운 생태학과 경제 시나리오 속에서 지구를 먹여 살릴 유일한 농업 형태다.


북반구 소비자들이 남반구 소농들의 존립 기반과 투쟁을 지원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다.



1. 세계 식량안보의 열쇠는 소농이 쥐고 있다.


세계 농지의 91%인 15억 헥타르의 땅에 자동차와 소에게 먹일 수출 작물과 바이오연료, 유전자조작 콩의 재배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반면, 세계적으로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대부분의 식량을 생산하는 것은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는 수백 만의 소농이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전체 농지의 34.5%인 6050만 헥타르를 점하는 1700만 농민이 평균 약 1.8헥타르 단위의 농장 규모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옥수수의 55%, 콩의 77%, 감자의 61%를 생산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대략 3300만의 소농이 있는데, 이는 아프리카 전체 농가의 80%를 차지한다. 현재 아프리카는 엄청난 양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지만, 2헥타르 이하의 농지를 소유한 다수의 아프리카 농민(대부분 여성)이 화학비료나 하이브리드 종자 없이도 기본적인 식량작물의 꽤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벼농사를 짓는 2억의 농민들 다수가 2헥타르 이하의 논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농으로 대부분의 벼를 생산한다. 유전자조작 종자 같은 최첨단 기술을 가지고 대규모 단작을 하고 있는 기업들에 의한 원거리 생산의 불확실한 증가에 비하면, 세계 주식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이러한 소농의 생산력이 조금만 올라가도 지역 차원의 식량 가용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2. 대규모 단작보다 소농의 생산력이 뛰어나고 자원을 더 잘 보존한다.


소규모 가족농은 낙후되고 생산적이지 않다는 통념에도 불구하고, 단일 작물의 산출이 아니라 전체 수확량을 고려하면 소농이 대농보다 훨씬 생산적이라는 사실을 연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곡물, 과일, 야채, 사료, 육류를 통합적으로 생산하는 소농의 농업 체계는 옥수수와 같은 대규모 단작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능가한다. 콩, 호박, 감자, 사료 등 윤작의 한 품목으로 옥수수를 재배하는 소농보다 대농이 헥타르당 옥수수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농법을 사용했을 떄, 소농이 발전시킨 윤작이 단위면적당 총 수확량에는 단작보다 생산량이 20~40% 높다. 윤작은 풀이나 병해충으로 인한 손실을 막고, 물이나 햇빛과 영양 등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이다. 전체 수확량에서 달러로 환산하더라도 윤작 재배가 훨씬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한다. 미국의 자료에 따르면, 최소 2헥타르에서 농사를 지으면 헥타르당 1,5104달러의 수입이 생기고, 생산비를 제외한 순수입은 에어커당 2902달러이다. 평균적으로 1,5581헥타르의 대농들은 헥타르당 249달러를 벌고, 순수입은 헥타르당 52달러이다. 중소규모의 농업이 관행농업보다 생산성이 훨씬 높고,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은 훨씬 낮은 것이다. 소농은 생선성이 더 뛰어나고 효율적이란 측면에서 '다원적 기능'을 가지며, 대농보다 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도도 높다. 소농으로 이루어진 지역사회 경제가 대규모 상업화된 농가로 이루어진 지역사회의 경제보다 건강하다. 소농은 또한 토양의 침식을 막고 생물의 다양성을 보호하는 등 자연자원을 더 잘 보호한다. 이처럼 농가 규모가 작으면 작을수록 생산력이 높다는 반비례 관계는 소농이 토지나 물과 생물다양성을 비롯한 농업 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따라서 투입 요소를 생산 요소로 전환시키는 데에, 사회는 소농과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 남반구의 농촌 경제를 생산적인 소농에 기초하여 튼튼히 구축하면, 남반구의 사람들도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기에 농촌을 떠나는 흐름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1인당 소유할 수 있는 농지와 물의 양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소농의 구조는 지구를 먹여 살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대농이 자동차 등의 연료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의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




3. 전통적이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소농이 지속가능한 모델이다.


기업농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수천 헥타르의 농지가 여전히 전통농업의 방식으로 경작되고 있으며, 적응이나 회복 능력에서 전통농법이 성공적인 전략임이 드러나고 있다. 안데스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 4000년 동안 지속되어온 전통농업의 세계가 시대의 실험대 앞에 서 있다. 전통농업은 생물종의 다양성을 지향하고, 화학 제품 없이도 발전해 왔으며, 주변 환경의 조건에 조응하며 연간 생산량을 유지해 왔다. 전통농업이야 말로 전도유망한 지속가능한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농업을 통해서 1000년의 전통 지식이 축적되어 왔다. 이 지혜를 바탕으로 발전된 농법과 다양한 생물종들은 후손을 위해 생태, 문화 자원의 근본적 가치를 깊이 간재해 온 신석기 시대의 유산이다.

많은 소농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심지어 더 잘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연구 사례가 있다. 소농은 가뭄에 잘 견디는 품종을 확산시키고, 물 관리나 섞어짓기, 효율적인 풀 관리, 혼농임업이나 전통농법의 활용도를 높여 흉작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중미에 허리케인 미치Mitch가 지난간 뒤 산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무쿠나Mucuna(덩굴성 콩과 식물)'라는 식물을 사이짓기하고, 혼농임업과 같은 지속가능한 농법을 활용한 농민들이 관행농법으로 농사짓는 농민들보다 피해를 덜 받았다. 니카라과와 온두라스, 과테말라의 360개 지역과 24개 부속 지역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복합 영농이 겉흙보다 20~40% 정도 땅속 수분의 보유율이 더 높고 침식율은 더 낮으며, 관행농법보다 경제적 손실이 적다는 사실이 드러났다(이는 2010년 귀농운동본부에서 실시한 소농학교의 실험 결과에서도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인 소농의 적응력과 회복력의 주요 정보원으로, 전통농법을 세계의 농민들이 다시 평가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전통농법에는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자연 세계와의 관계에 대한 세계관과 이해가 서구 유럽보다 더 잘 반영되어 있다.



4. 소농은 유전자조작 작물로부터 자유로운 농업의 생물다양성을 보존하는 구역이다.


대체로 전통적 소농은 다양한 품종을 기른다. 소농이 재배하는 품종의 대부분은 여러 세대를 거치며 씨를 받은 토종으로서, 현대의 하이브리드 품종이 아니라 다양한 유전자를 지녀 여러 병해충이나 가뭄과 같은 외부 영향에 대한 내성이 강하여 안정적인 생산성이 보장된다. 27개 작물을 대상으로 농업 생물다양성을 세계에서 조사한 과학자들은 꽤 많은 작물의 유전적 다양성이 전통적 다양성으로부터 지속되어 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주식인 작물의 경우는 더욱 그러했다. 대부분의 경우 농민들은 앞으로 일어날 환경적 변화나 사회경제적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을 유지해 나아가고 있다. 많은 연구자는 풍부한 생물다양성이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량의 변동성을 줄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 가지 예로, 식물 병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다양한 작물 품종을 윤작하는 것이 하나의 유전적 특징에 의한 병해의 확산을 줄이며, 환경 조건을 변화시켜 특정 병원체가 번식하기에 좋지 않은 환경을 조성하기에 질병의 발발을 늦출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15개의 각기 다른 지역의 농민들이 3000평에 4개의 벼 품종을 재배한 연구 결과를 보면, 바람 피해가 44% 줄고, 단일 품종을 재배한 지역보다 생산량이 89%나 많았다.

논란이 되는 것은 소농에게 중요한 특성(가뭄 내성, 경쟁력, 사이짓기, 저장성, 영양, 맛, 요리법, 가족 노동력 활용도 등)을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은 이질적인 특성(예를 들면 제초제에 대한 저항력)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이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농민들은 변화하는 생물리학적 환경에 대한 적응력과 공동체의 식량안보를 유지하지만, 최소의 외부 투입으로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을 수 있다. 유전자조작 작물의 도입이 유전적 다양성의 중심 의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유전자조작 작물의 오염으로부터 농민과 농업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유전적 공해로 인해 지역의 다양한 생물들이 유전적으로 통합되면서 변화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토종이 부족해지는데, 이는 큰 사회적 파정을 일으킨다.

이렇게 남의꽃가루받이를 하거나 규격화된 유전자조작 작물 때문에 일어난 유전적 공해로부터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한 변형되지 않은 토종들의 '섬'이 만들어진다. 이 '섬'이 아프리카에서 Gates-Rockefeller AGRA 같은 프로그램으로 압박을 가하는 신녹색혁명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생태적 파괴를 막을 수 있다. 유전적 보호지역인 이러한 '섬'은 유전자조작 작물에 오염되지 않은 유일한 종자 생산지가 되어, 유전자조작 기술의 발전으로 오염된 북반구의 유기농업을 되살릴 수 있다. 과학자와 NGO의 연대와 지원으로 남반구의 소농과 지역사회는 지구의 식량 문화를 풍부하게 하는 유전적 생물다양성의 창시자이자 보호자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다.



5. 소농이 지구의 온도를 내린다.


기업농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전체 배출량의 1/3을 차지하는 기후변화의 원흉이다. 그러나 소농의 생물다양성에 기반한 농업은 땅속에 이산화탄소를 잡아두는 능력을 늘려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온다. 대개의 경우 소농은 유기 혼합물을 땅에 넣는데, 이 유기 혼합물로 농사짓는 땅은 화학비료로 농사짓는 땅보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잡아두는 능력이 더욱 뛰어나다. 연구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1만 중소농들이 유기농으로 전환하면, 도로 위의 자동차 117,4400대가 뿜어대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더구나 소농은 화학비료나 농약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주로 유기물을 사용하고 콩과의 돌려짓기, 병해충에 강해지도록 다양한 섞어짓기 등을 활용한다. 관행농업과 비교하면 소능의 대부분은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기에 기후변화를 막는 데 기여한다. 도시와 가까운 농촌에 살며 지역 시장과 연계를 맺고 있는 농민들이 엄청난 거리를 운송되는 식량에 쓰이는 에너지 소비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결론


소농의 체계는 다양한 품종의 혼합, 윤작, 유축농업, 혼농임어의 형태로 연결되는 농업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다양한 계획을 활용하는 생태농업의 새로운 모델을 세우는 것이 농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농가부채와 농약, 물 밀듯이 쏟아지는 유전자조작 작물과 기후변화로 농민들의 기존 삶의 양식이 붕괴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각화된 체계는 생산조건에서 자연이나 인간이 만들어내는 변수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통적 생산 양식에서 배울 점이 많다. 전통적 생산 양식은 튼튼한 생태학적 기반을 바탕으로, 소중한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생물다양성과 자연 자원을 재상하고 보존한다. 전통농법은 특히 기후변동이 심한 조건에서 오랫동안 농업을 성공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다.

남반구의 조직된 농민운동은 기업농이 모습을 드러내는 곳마다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이들이 점령한 지역들은 저차 유전적 다양성을 비롯한 독특한 농업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격리된 지역으로 변화해 나아가면서 농업 현대화라는 부적합한 계획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생태학적 파괴를 막고 있다. 소농에게 다양한 작물의 유전자원은 품종의 규격화와 유전자조작 작물과의 공존으로 비난받는 북반구 농민이 대신할 수 없는 '독특한' 틈새를 가져온다. 따라서 다양한 유전자원을 발전시키고 유지하는 능력은 소중하다. 슬로우푸드 운동이나 북반구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공정무역 커피, 바나나, 유기농산물은 남반구의 이러한 생태학적 '섬'에서만 생산될 수 있다. 북반구 소비자들이 소농의 노동에 정당하게 보상하고, 시장의 모든 요소를 풀뿌리가 통제하는 한, 전통농업의 생물다양성과 지역-국가-국제 시장을 연결하면서 나타나는 무제한의 기회를 활용하여 전통 양식에서 물려받은 이 '차이'를 소농 사회를 되살리는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북반구 소비자들은 이러한 평등한 연대 시장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연대 시장은 '부자를 위한 가난한 이들의 농업'이라는 식민지 모델의 존속을 반대하고, 남반구의 강력한 농촌 경제를 기반으로 소규모의 생물다양성 농업을 추진하는 모델이다. 이러한 경제는 생태농업의 측면에서 건강하게 생산된 먹을거리를 지속가능하게 생산하도록 하고, 이런 경제 덕분에 소농이 현재 우리 모두의 삶의 기반이 되어 앞으로 더욱 그러할 농업과 자연의 생물다양성을 구축하고 보존하는 1000년의 노동을 지속해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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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성은 식량작물 재배, 가정의 식수와 땔감을 구하는 일을 90% 수행. 식량 저장과 농장에서 마을까지 식량을 수송하는 일을 80% 담당.


동남아시아에서 여성이 벼를 재배하는데, 노동력의 90%를 담당.


콜롬비아와 페루에서는 농사의 25~45%를 여성이 담당.


케냐에서는 여성이 전체 농업 노동력 가운데 약 75%를 제공.


세계에서 여성이 받는 서비스는 고작 5%에 지나지 않으며, 농업자금 대출도 10%만 받고 있다.


세계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의 농업 계획 가운데 성 평등과 관련된 계획은 성공률이 높다. 성 평등과 관련된 계획의 성공률은 75%, 그렇지 않은 계획의 성공률은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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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소농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소농은 그 수가 엄청 많기에 개발 문제의 모든 영역에 그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폴 콜리어Paul Collier(2009)가 지지하는 대농이란 처방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약 5억의 소농이 6000평 이하의 땅에서 농사를 짓고 있으며(Eastwood, Lipton and Newell, 2010), 그들은 더 많아지고 작아지고 있다. 소농은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들은 전체 농업 지역과 생산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농은 세계의 영양부족인 사람의 절반과 절대빈곤의 삶을 사는 대부분을 포함하여 20억 명이 살고 있다(IFPRI, 2005).

빈민과 토지가 부족한 국가에서는 소농이 대농보다 어떤 점에서는 이득이다.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이고,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빈곤을 줄이고 식량안보를 개선하며, 소농의 소비양식이 농촌의 비농업 경제를 활기차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소농의 효율성은 농장의 크기와 토지 생산성 사이의 반비례 관계를 보여주는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다(e.g. see Eastwood, Lipton and Newell, 2010). 또한 소농은 일반적으로 대농보다 더 낮은 자본으로 더 높은 생산성을 올린다. 이러한 점들은 노동력보다 토지와 자본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가난한 국가에서는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중요하다.

소농의 효율성은 대부분의 농업 영역에서 규모의 경제가 부재하고, 헥타르당 가족노동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가족노동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고용노동보다 의욕적이고 양질의 노동을 제공하며 자기관리에 철저하다. 또한 그들은 노동시간보다는 전체 작업이나 생계의 관점에서 농업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들은 고용노동보다 추가수당의 임금율에 영향을 덜 받는다. 소농은 수확량을 늘리는(토지생산성) 기술을 쓰는 노동을 개발하고, 자본 집약적인 기계보다 오히려 노동 집약적인 방법을 쓴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노동생산성은 일반적으로 대농보다는 낮다. 이는 노동력이 풍부한 경제에서는 강점이 되지만, 국가가 부유해지고 노동력이 비싸지면서부터는 소농의 장기적인 생존력에 약점이 된다.

가난하고 노동력이 풍부한 경제에서, 소농의 효율성은 농촌 빈곤의 많은 부분을 처리할 뿐만 아니라 소농의 개발이 성장과 빈곤을 감소시키는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 아시아의 녹색혁명은 어떻게 농촌의 성장이 수많은 소농이 농촌경제를 변형시키고 엄청난 수의 사람을 빈곤에서 탈출하도록 하는지 입증했다(Rosegrant and Hazell, 2000). 또한 최근의 연구는 토지의 평등한 분배가 더 높은 경제성장으로 이끌 뿐만 아니라, 성장의 달성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여주었다(World Bank, 2007).

소농은 또한 식량안보에도 기여한다. 특히 기반시설이 빈약한 곳의 비싼 운송비보다는 지역에서 생산된 식량이 덜 비싸고, 많은 구입한 식량보다 덜 위험하다.

소농 농가는 또한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과 서비스에 늘어난 수입의 더 많은 몫을 소비하고, 이는 농촌마을을 포함한 지역의 비농업 경제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로운 고용 집약적인 성장을 자극할 수 있다(Mellor, 1976; Hazell and Roell, 1983). 소농은 또한 그들의 생계를 다각화하여 이농 현상을 둔화시키는 기반도 제공한다. 

그러나 국가의 개발로 이러한 많은 장점이 사라진다. 1인당 소득이 상승함에 따라 경제가 다각화되고, 노동자가 농업을 떠나서 농촌의 임금이 오른다. 그러면서 더 크고 많은 기게를 가진 농장이 효율적이게 된다. 소농은 만약 변화하는 경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면, 그 변화 과정에서 더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주요한 적응책은 더 높은 가치를 생산하는 활동으로 다각화하는 추가의 토지를 사거나 빌리는 것이다(예를 들어 과일, 채소 및 집약적 축산과 유기농 같은 틈ㅅ시장). 그리고 소득이나 고용의 비농업 자원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기회는 농업의 범위에서 폭넓게 다각화되고, 비농업 활동은 또한 국가가 부유해지면서 성장한다. 이것은 1인당 소득과 도시화와 함께 증가하는 더 다양하고 높은 가치의 식량에 대한 요구, 그리고 비농업 경제가 농업보다 빨리 성장하기 때문이다. 



2. 얼마나 빨리 대농으로 전환해야 하는가?


소수의 소농은 결국에는 살아남을 것이다. 역사적이고  cross country한 양식은 유용한 기준점을 제공한다(그림 1). 그러나 이러한 동향 주위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그림1. 1인당 소득 증가와 농업의 고용율 사이의 반비례 관계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는 시간제 농업으로 더 확연히 전환되는 것을 반영하는, 다른 지역보다 더 느리게 퇴장하는 경향이 있다(그림 2). 


그림 2. 농업의 퇴장과 1960~2000년의 경제 성장


아프리카에서는 그 양식이 더 빠르게 퇴장하는 듯하다. 아마 너무 빠르고, 농업의 방치보다는 생산적인 비농업의 직업으로 끌려가는 걸 반영하는 듯하다(Headey, Hazell and Bezemer, 2010). 일반적인 실수는 소농의 퇴장은 경제성장의 결과보다는 동인이며, 그리고 큰 변환은 기계화 농업이 더 빠른 경제성장을 유도한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경제가 성장할 때, 많은 소농(또는 그 아이들)은 농업을 떠난다. 왜냐하면 그들은 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어디서든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지를 통합하고 소농을 토지에서 밀치기 전에 재무 악화되는 빈곤과 원치 않는 이농을 간단히 이끄는 더 좋은 직업은 없다. 소수의 나라가 그들의 농장 크기를 잘 이행시킨다.

많은 국가는 성공적으로 그들의 경제를 발전시켰지만, 농업 통합과 이농은 경제성장 뒤편으로 쳐지고, 수입이 전국 평균 이하로 떨어진 너무나 많은 소농이 떠난 상태다. 이는 많은 OECD 국가에서 농업 정책의 종류가  정부에서 수입을 지원해야 하는 압박으로 이끌게 되었다. 대부분의 동남아시아에서는 여전히 1인당 GDP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많은 소농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농가는 성공적으로 다각화하지 않는 한 수입의 비농업 자원으로 갈 수 없다. 그들은 보호무역 정책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사실 이는 이미 한국과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Other countries attempt the transition too soon. A naive belief that large-scale mechanized farming necessarily means greater efficiency and productivity has led some policy makers to seek to consolidate holdings, often through compulsory means or land seizures. These interventions have ranged from large state farms in some post–Independence African countries, large settler farms in colonies or new territories, to cooperatives and state collectives in communist regimes. Many of these interventions have been costly failures, and have led to lost opportunities for more efficient growth and employment creation in agriculture (Eastwood, Lipton and Newell, 2010). This has contributed to dualistic patterns of development with high levels of rural poverty, such as found in South Africa and many Latin American countries.

Today there are new forces at work that may accelerate the farm size transition in developing countries. Among the more powerful forces working against the small farmer is the shift toward consumer-driven markets as part of market liberalization and globalization. The small farmer is increasingly being asked to compete in markets that demand much more in terms of quality and food safety; that increasingly come under the sway of supermarkets, processors and large export traders; and that reflect far more international competition (Hazell et al., 2007). As small farms struggle to diversify into higher-value products, they must increasingly meet the requirements of these demanding markets, both at home and overseas. These changes offer new opportunities and pose serious threats to small farmers.

Globalization has also exposed farmers to greater competition from international trade and to lower prices, even for their traditional crops. In Africa, for example, small farms are being squeezed out of their traditional food crop markets in urban and coastal areas by cheaper imports, while being undercut in their traditional tree crop export markets by new competitors from Asia.

Although there are few economies of scale in farm production, recent trends in the privatization of markets and seed and input supply systems have created economic advantages for larger farms because they can trade at scale and more easily access credit and market information. Recent trends in the privatization of agricultural research have also led to the neglect of many small farm problems. Unless small farms can organize to capture similar benefits through collective action, they face agrowing disadvantage. The problem is especially challenging for women small farmers who were already disadvantaged in accessing credit, key inputs and markets.

Climate change is adding to the risks that small farms must manage, yet unlike large farms they typically have fewer assets to fall back on and are less able to procure credit or insurance to buffer their losses in bad years.

3. What is a viable small farm?

There is a continuum of small farms ranging from commercially oriented small farm businesses that are market driven and provide the major if not sole source of livelihood for the family, through part time farmers who combine farming with other sources of employment, to poor people who are trying to subsist on a farm base and who are net buyers of food.

The motives and contributions of each differ. Commercially viable small farms are market driven, and in Asia and Africa they generate significant marketed surpluses, and are a powerful engine of rural economic growth, creating jobs for others in both the farm and rural nonfarm economy. Investing in them is also an indirect way of helping many of the poor, much as happened during Asia’s green revolution.

Small farms do not need to be full time to provide a viable farm business opportunity, but they do need access to markets and an entrepreneurial spirit. Judgments about w ho are viable farmers based on existing patterns of farming can be misleading because they are circumscribed by existing opportunities. There are countless examples of subsistence oriented small farms seizing new commercial opportunities when given the chance. The best small farm business opportunities are likely to be found in areas with good access to markets and low transport and marketing costs. Agro-climatic conditions can be less important, particularly for small farms that can diversify out of cereals.

The required size of a commercially viable farm depends on expected living standards, and the type of farming that is possible. A “viable” small cereal farm, for example, might vary from one or two hectares of irrigated land in parts of Asia to 10 or 100 times as large in dryland areas or in parts of Latin America. To prosper over time, small farms need to get bigger, switch to high value production, or go part time by diversifying into nonfarm sources of income. They soon find they cannot make much of a living from a couple hectares of land with cereals, even at today’s prices.

Subsistence oriented farming plays important social roles in feeding and employing many poor people and providing them with a home base form which they can diversify their livelihoods. If neglected, small scale subsistence farming can become a poverty trap for many and a cause of considerable environmental damage. Smallness in combination with poverty can, over time, cause downward spirals of worsening degradation and poverty (Cleaver and Schreiber, 1994). Yet investing in this type of farming is not much of a growth strategy and is often little more than a productive safety net approach, particularly in remote regions, or regions afflicted with HIVAIDS or conflict. In effect, investments are a holding strategy until such time as fundamental constraints can be overcome to create more viable business opportunities

in or outside farming.

4. What help do small farmers need?

Small farms typically face a tilted playing field compared to large farms in terms of accessing land, inputs, credit, technology, and markets. These problems have become more pronounced with the removal or scaling back of the many state agencies that served agriculture prior to the market liberalization programmes of recent decades. Left to themselves, liberalized markets and private agents tend to serve larger farms that are favourably located near roads, while smaller farms are neglected because they are more costly or difficult to serve. The problems are especially challenging for women farmers.

If more small farmers are to have a viable future, then there is need for a concerted effort by governments, NGOs and the private sector to create a more equitable and enabling economic environment for their development. This conference will address this agenda. Key issues to address include the following:

How can small farms be linked to modern market chains? Small farms may be the more efficient producers, but they face major disadvantages in accessing modern market chains. These include low volumes of produce to sell, variable quality, seasonality and limited storage, high transactions costs, poor market information and contacts, and limited ability to meet the high credence requirements of many high value outlets. Although many local market outlets still exist, the best business opportunities often lie with farmers who can organize for urban and export markets.

Promising alternatives include contract farming arrangements with large farms or marketing/processing agents, voluntary producer groups, marketing cooperatives, and fair trade . Another key issue is how to make food staples markets work better for small farms, particularly in countries where the private sector has not adequately filled the gap left by the demise of state marketing organizations How can the productivity and sustainability of small farms be improved? Shifting to higher value products can add significantly to land and labour productivity, but small farms also need access to improved technologies and knowledge to remain competitive, raise productivity and improve environmental stewardship. Since small farms typically put food security first, improving the productivity of their food staples is also an important step in freeing up resources for other higher value activities. A key issue is how to make agricultural research and knowledge systems work for small farms, particularly in an age of privatization and financial retrenchment. Another is how to improve the sustainable management of natural resources on small farms. Higher cash incomes from farming may help relieve the pressure on land and provide capital for investing in resource improvements, but a market led approach also presents its own challenges if it requires greater specialization and more intensive production practices.

How to improve small farm access to modern inputs and financial services? Since the demise of heavily subsidized public input delivery systems and agricultural development banks, many smallholder farmers have been left with inadequate and costly access to these basic services. The private sector has taken up part of the slack, but has a bias towards servicing larger commercial farms and those located in regions favoured by good agro-climatic conditions and market access. Recent years have seen new innovations in developing public-private partnerships (e.g. loan guarantees toprivate banks that lend to smallholder farmers), farmer cooperatives, NGO involvement in social enterprise (e.g. franchised suppliers of veterinary services), credit and training programs for small seed and fertilizer distributors (e.g. AGRA), and use of smart subsidies (e.g. fertilizer-seed packs in the Millennium Development Villages). What can be learned from these and similar experiences, and can successful approaches be scaled up to achieve the levels of support needed for large number of smallholder farmers without incurring substantial financial costs for the state?

How to improve access to land and water? Many smallholder farmers do not have secure access to land and water, making it difficult for them to pursue new business opportunities or to farm on a sustainable basis. Conditions vary widely across cultural, economic and social contexts, but seem particularly challenging in many contexts for women farmers and other disadvantaged groups. Recent years have seen new innovations and experiences in reformulating national land laws to reconcile overlapping and competing rights between the formal and informal systems, and of ways of strengthening the access and rights of women and other disempowered groups. What can be learnt from these experiences and which ones are worth scaling up and how?

How to create more entrepreneur farmers? Many small farmers respond spontaneously to new market opportunities, but improved education and training and organization into producer groups can be important as they struggle to adjust to a more commercial and competitive business environment. Another concern is the ageing and feminization of farming because relatively few young men find farming an attractive alternative. How can more young people be mobilized to take up farming? Providing attractive new business opportunities would help, but what kinds of schooling, specialized training and support (e.g. young farmers’ clubs) are also needed?

Empowering women and vulnerable groups to become successful farmers. In many societies, poor people and especially poor women farmers are disempowered and have limited options for developing new business opportunities. They are often excluded from access to land, water, credit and other financial services, extension advice, and markets (Quisumbing and Pandolfelli, 2009). Some NGOs (including with IFADsupport) have developed successful and innovative programs for organizing such groups and helping them to develop market opportunities. What can be learnt from these experiences and which ones are worth scaling up and how?

What can be done to help small farmers prosper despite climate change? Many small farmers will need to be nimble in adjusting their choice of farm enterprises and technologies to remain competitive and sustainable as climates change, and this in turn will require that markets and agricultural R&D systems also adapt and serve their needs. Can new forms of weather insurance play a useful role? Are there new opportunities for small farmers through mitigation? For example, might carbon markets provide opportunities for some small farmers to receive compensation for farming practices and reforestation that sequester large amounts of carbon? Might bioenergy offer new business opportunities for small farmers?

What can be done to create more rural nonfarm opportunities? Given that many small farms will not be able to provide full time livelihoods in the future and farmers will either need to sell up or diversify their incomes, how can more business and employment opportunities be created in the rural nonfarm economy? Well functioning labour markets play an important role, but only where the rural nonfarm economy is growing, and if there are not significant supply side constraints. Skill levels are an important constraint, as are barriers to the employment of women and minority groups, and the cost of commuting to local towns. In many countries, growth in the rural non-farm economy is constrained by local demand and either needs to be driven by agricultural growth or stronger backward linkages from urban areas. The business environment for small rural firms is also important, and as with smallholder farms, many may need to be nurtured through the supporting activities of large private firms and NGOs, or organized into producer groups of their own. What types of education and training best prepare small farm families for successful nonagricultural jobs?

What can be dome to support growth of the rural nonfarm economy, to create more small firm business opportunities, and to help establish and support small businesses? What can be done to help families find new opportunities in towns or regions where they may have no connections, and how to help them resettle?

5. Does it pay to invest in small farms?

As the issues listed above suggest, assisting small farms is a challenging task that requires that governments play key facilitating roles. Critics of small-farm development are doubtful whether many governments have the capability to effectively implement these kinds of agendas, and whether the returns are worthwhile.

A key question for any intervention is whether the net economic and social benefits of intervening are sufficient to justify the costs. In some cases small-farm development might be more costly and challenging than alternative development strategies based, for example, on delivery of health and education services. They must therefore be justified on the basis of significant win-win benefits or poverty reduction (Maxwell, Urey, and Ashley 2001).

Public investments in small scale subsistence farming may be a more cost-effective alternative to other forms of income transfers and social safety nets. For example, food aid typically costs more than US$250 for each metric ton of cereals delivered in rural areas, compared with typical smallholder production costs of US$100 or less. But this will not always be the case. Moreover, it is important that support policies for nonviable small farms do not encourage too many workers and poor people to stay in agriculture or for too long.

The best evidence on returns to public investments in small-scale business oriented farming comes from the green revolution era in Asia. Fan, Gulati and Thorat (2008) have estimated the returns to different types of public investment in agriculture in India over a four decade period, beginning in the 1960s (Table 2). India invested heavily in a small farm led green revolution strategy and the marginal returns to these investments in terms of growth and poverty alleviation were very favourable in the early stages of the green revolution. Many, especially additional investments in rural roads and agricultural R&D, continued to give high returns through the 1990s.

Although the returns to most input subsidies were initially high, they declined sharply over time to the point where their benefit/cost ratios fell below one. This suggests that while input subsidies played a useful role during the early stages of the green revolution in promoting small farm led growth, the government should have had a more effective exit strategy once the subsidies had fulfilled their original purposes. Similar analyses for China and Thailand also show high marginal returns to public investments in agricultural R&D, infrastructure and education, and very favourable poverty impacts (Fan, Zhang and Zhang, 2002; Fan and Rao, 2008).

Conclusions

The case for smallholder development as one of the main ways to reduce poverty remains compelling. The policy agenda, however, has changed. The challenge is to improve the workings of markets for outputs, inputs, land and financial services to overcome market failures that discriminate against small farms. Meeting this challenge calls for innovations in institutions, for joint work between farmers, private companies, and NGOs, and for a new, more facilitating role for ministries of agriculture and other public agencies. New thinking on the role of the state in agricultural development, wider changes in democratization, decentralization, and participatory policy processes, and a renewed interest in agriculture among major international donors do present opportunities for greater support to small-farm development. But unless key policymakers adopt a more assertive agenda toward small-farm agriculture, there is a growing risk that rural poverty could increase dramatically and waves of migrants to urban areas could overwhelm available job opportunities, urban infrastructure, and support serv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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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베이성河北省 동하오東壕 마을에 사는 50세의 리귀민 씨는 1995년부터 마을 여성위원회의 위원장을 하고 있다. 거기에다 그녀와 그녀의 남편은 농사를 짓고, 작은 식료품점과 모종상도 한다. 그들은 또한 “유치원 문제를 해결하려고” 아들의 집을 어린이집으로 빌려주어 여성의 시간을 해방시켰다. 이 자주적인 활동에 지방정부는 작은 버스를 아이들 통학용으로 제공했다.

 

옥수수 알곡 떠는 도구를 돌리고 있는 리귀민 아줌마.

 

리씨의 또 다른 자주적인 활동은 농촌 여성의 자살 방지 프로젝트다. 예전에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끝내려고 시도했다.” 그 프로젝트는 “우리는 살아 있는 생명을 소중히 생각해야 하고, 우리의 책임감을 자각해야 한다."는 점을 여성 스스로 자각하도록 돕는다. "...현재 그 모임은 조직화되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생각을 나눈다. 만약 누군가가 고민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를 나눠 근심을 풀고 있다.”

 

리씨와 동하오 마을의 다른 여성들은 협동조합을 준비하려 한다. 리씨는 “우리는 앞치마, 가방, 이불을 만들려고 한다. 우린 정말로 이런 물품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마케팅과 홍보에 들어갈 “초기 자금”이 필요하다. 리씨는 “만약 모두가 돈을 좀 갹출한다면,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가 제기되고 있는 의문이다.”라고 인정한다. 담보가 없으면 그들은 은행이나 다른 신용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없다.

 

리씨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사람들이 보통 돈을 갚지 못한다는 것을 경험한 여성 사업가다. “내 가족은 콘크리트 같은 건축 자재를 팔았다. 우리에게 오는 사람들은 그 아들이 결혼하는 걸 돕고자 제대로 된 집을 지으려는 친구나 친척이었죠. 그들은 신용으로 물건을 사갔다. 그 뒤 돈을 달라고 물어보러 갔지만. … 그들은 돈을 돌려줄 수 없었다. 그 결과 우리는 우리의 자본을 잃고 사업을 접었다. ….”

 

부족한 의료서비스와 빈약한 사회기반시설은 리씨가 관심을 두고 있는 문제다. 가장 가까운 병원은 너무 멀어서, 그녀의 며느리가 병에 걸렸을 때 제때 치료받지 못하고 죽었다. “우리는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구급차는 오지 않았다. 길이 너무 안 좋아서 그렇다. 차가 늦게 갈 수밖에 없고, 여기저기 패인 구멍에 차가 망가진다.”

 

리씨에 따르면, “입원이라도 할려면 농부들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오직 약값만 환불받고 다른 요금은…” 그녀는 이곳 사람들은 실력이 좋지 않거나 책임감이 강한 지역 의사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종종 품질을 알 수 없는 약품에 너무 많은 요금을 내야 한다고 불평한다.

 

리씨는 토지에 대한 압력에 대해서도 토로한다. “광산에 투자하려는 어떤 사람이 여기에 와서 농부들의 땅을 인수했다. 그리고 공사가 확대되어 땅을 줄이고 있다.” 그녀는 “철광산을 탐사한 사람들에 의해 환경이 폐허가 되었다. 그들은 나무를 무진장 베었다. 하지만 지역정부는 경제 개발에만 온통 마음이 가 있을 뿐이다.”라고 한다.

 

출처  http://www.ifad.org/rpr2011/testimonials/index.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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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관점이 그리 일치하진 않지만, 말리의 상황을 대략 알 수 있는 글이라 옮긴다.



written by 수마일라 디아라Soumaila T. Diarra. 2011년 1월 17일자.



말리 직물회사에 속한 목화 가공 공장




많은 말리의 농부들이 올해 목화농사를 거부하고 대신 곡식농사를 짓는다. 목화는 먹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관계자들은 그 변화가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한다.

 

 

목화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과 함께 형편없이 경영관리되는 말리의 국영 직물회사(프랑스어 약자 CDMT로 알려진)에 낙담한 많은 농부들이 그들 농장의 목화농사 넓이를 줄이거나 포기하고 다른 걸 심었다.

 

수도 바마코에서 30km 떨어진 사나코로바라는 마을의 지역 농민회 대표 압둘라예 세리바 트라오레Abdoulaye Sériba Traoré 씨는 여전히 목화농사를 짓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의 하나다. “사람들은 제때 돈을 받지 못하니까 목화농사를 거부했어요. 나는 2009년에 수확한 걸 2010년 후반에야 지불받았죠. 난 매우 실망해서 농장에 심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2009년의 목화 판매 대금으로 1400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CDMT는 농부들에게서 대부분의 원면을 구입하고서는 농민에게 대금을 지불하기까지는 일상적으로 몇 달이나 걸린다.

 

그의 지역에 처음으로 목화농사를 소개한 사람의 하나인 트라오레 씨는 낙심하지만은 않는다. “물론 목화 판매와 연관된 어려움 때문에 난 그에 전념하던 것을 줄였습니다.”

 

 

목화는 니제르강 남쪽부터 나라의 서남부에 걸쳐 13만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넓이를 차지할 만큼 말리의 농부에게 중요한 농산물이다. 거의 인구의 1/4이 사는 이 지역에서 농부들은 목화와 함께 옥수수, 기장, 수수, 벼는 물론 땅콩과 지역에서는 니에베niébé라 부르는 동부를 심는다.

 

 

이곳 농부들은 목화농사가 다른 작물의 생산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지투무 타말라라는 남쪽 마을에 사는 농부인 사일 사마케는 “목화농사는 땅을 거름지게 하지요. 목화를 기를 때 외상으로 화학비료와 다른 농자재를 갖다가넣기 때문입니다. 목화와 돌려짓기하기에 곡식 작물 또한 기름진 흙에서 기를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은행은 농부들에게 곡물을 생산하기 위한 화학비료와 다른 농자재를 살 돈은 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식량안보는 먹을 수 없는 돈벌이작물인 목화의 생산과 밀접하게 얽혀 있다. 2003~2006년 목화가 비쌀 때는 지역의 농부들에게 도움이 되었고, 식량 생산 또한 엄청나게 늘었다. 140만 톤이란 꽤 많은 곡물이 목화 재배 지역에서 수확되었다. 목화에서 얻은 그 이익은 또한 점진적으로 수많은 소를 구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지역의 농부들은 약 220만 마리의 소 떼가 있다.

 

 

그러나 분석가 모하메드 타부레Mohamed Tabouré 씨에 따르면, 보조금 혜택을 입은 미국 목화 농부들 때문에 세계시장에서 목화의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말리에서는 국내 생산량이 감소했다. 목화의 전국적인 생산량은 2003~2004년 약 62만 톤이었는데, 2009년 재배철이 끝났을 무렵에는 20만 톤으로 엄청나게 떨어졌다. 타부레 씨는 “우리는 ‘생산량 감소’가유로화와 CFA프랑에 대한 달러 가치의 하락은 물론, 토양이 나빠지고 땅심이 떨어져 경작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드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농부들이 목화농사를 꺼려 하면서그들이 화학비료를 사는 데 쓰는 대출금도 제한되고 있으며, 그 결과 식량안보의 위기에 처할 것이다. 이걸 막고자 말리 정부에서는 농자재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 목화 1kg에 지불되는 가격이 지난해 수준으로 반등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지속되면, 더 많은 농부가 목화농사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말리가 지난 10년의 전반기와 같은 목화 생산량을 회복한다면 말리 직물회사의 경영개선도 활력을 얻을 것이다. 그것과 함께 식량안보가 강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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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상잔이란 처참한 일을 겪은 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모르겠으나 하나의 유령이 남북한을 떠돌아다니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흰쌀밥에 고깃국"이란 이름의 신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는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도록 노력하자고 경주했고, 사람들은 평생 소원이 고깃국에 흰쌀밥을 말아 배터지게 먹는 일이 되었다.

 

처음에는 북한이 앞서는 듯했다. 누구는 일제강점기 남쪽은 식량생산기지였지만 북한은 공업지대라서 그런다고 한 듯하다. 누가 그랬는지는 기억나제 않는다. 내 기억력이 떨어지는 걸 후회할 뿐. 아무튼 그런 헛소리가 어떻게 나왔나 모르겠다. 북한에다 2차 유럽전쟁과 미일전쟁 때 남은 모든 걸 쏟아부었다는 건 이제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북한도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란 걸 세워 착실히 공업화의 길을 밟아 나아간 결과일 뿐이다. 그에 자극 받은 장면 정부에서도 카톨릭인가 개신교인가 쪽의 연줄을 통해 미국에서 지원을 받아 경제개발을 추진하려 했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우리의 박 장군! 소시적부터 기회를 놓치지 않는 데에는 도가 텄으니, 난 그가 여순 사건에서도 활약했다는 걸 알고 무척 놀라웠다. 역시나 그 탁월한 능력으로 4.19혁명 이후 아직은 어수선한 정국을 놓치지 않고 정치의 전면에 부상한다. 아, 아직도 그 한 장의 사진을 잊을 수 없다. 멋진 검은 색안경을 끼신 땅땅한 그 자태, 그리고 그 옆을 듬직하게 지키던 영화배우 김원희인가와 똑같이 생긴 차씨 아저씨의 모습을... 사진이 있나 찾아봤더니 여자배우 김원희만 잔뜩 나온다. 우씨. 참 이게 김원희 씨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름름한 자태를 보라!



이제 본격적으로 가난하고 배고픈 조국을 새롭게 바꾸기 위하여 특유의 군바리 정신, 대일본 관동군 방식으로 국민을 몰아치기 시작한다. 먼저 국내 정치 기반을 잘 닦는 한편, 1960년대에 있었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공업화를 위한 기반을 닦기 시작한다. 그 가운데 유명한 건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2년 5개월만에 역사하신 경부고속도로. 물론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반대하면 빨갱이~


나를 파라!



어째 사진에서 보이는 구호가 4대강 뚫는다는 요즘 모습과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아 씁쓸하다. 그러고 보니 우리 쥐박이 대통령께옵서도 색안경 끼고 나오면 이상하게 비슷하더군. 하지만 길은 뚫린다. 길이 뚫리고 심장부터 발끝까지 혈관이 새로 뚫린 듯 자동차가 화물이 무섭게 하나둘 달리기 시작한다. 

새것과 헌것의 공존.




이제 슬슬 고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 쉬발~ 길도 뚫고, 일본한테 빌어서 돈도 구해오고 공장도 짓고 하는데, 일할 새끼들이 안 보이네?' 지금 같으면 외국사람들 데려다 시키겠지만, 거기도 지금처럼 이렇게 일하러 올 사정은 되지 않고... '아! 농사꾼들이 있었지. 일단 값싸게 그놈들 먼저 데려오자.' 이렇게 하나하나 옆집 철수 형, 우리 영희 누나가 도시로 도시로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이 보내오는 도시의 신기한 물건들은 아이들에게 '도시에 나가면 흰쌀밥에 고깃국도 실컷 먹고, 테레비에서 재미난 것도 많이 보고...' 하는 엄청난 환상을 심어준다.




그때 시작된 새마을운동. 아직 그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 뭐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이야기할 수는 없으나, 확실한 건 미신 타파! 새로운 마을 조성! 을 외치며 중국의 문화혁명 못지 않게 농촌 마을에 엄청난 바람이 불어닥친다. 그것이 결국 이농과 공업화, 농촌의 식량 생산기지화와 맞물려 있는 건 아닌지...

 

일본에서는 메이지유신 이후 메이지정부는 후쿠오카의 발달한 논농사 방법을 온 일본으로 퍼뜨리기 시작한다.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경.제.성.장! 이다. 그때는 흰쌀밥에 고깃국! 이라는 구호가 그것을 대변하고, 지금은 국민소득 2만 딸라 이상의 선.진.국! 일본의 메이지정부도 그걸 놓치지 않고 우리가 막부를 무너뜨리고 정권을 세운 이유는 여러분에게 흰쌀밥을 실컷 먹게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해야 했기에, 후쿠오카의 농법에 기반하고 서양의 발달한 농법을 접목- 줄모, 긴네모꼴 못자리, 말 쟁기질, 소금물 가리기, 화학비료, 품종개량 등등 -하여 생산량 증대와 경작지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사실 일본도 그 이전에는 강 하구의 평야지대에서나 논농사를 지었지 대부분은 밭농사나 산에서 먹을거리를 구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농지 정리나 관개법 등은 중국이나 서양을 시찰하고 돌아온 지식인들이 들여오지 않았을까 하는데, 밭농사 중심의 생활이다 보니 바닷가의 수산물과 산간 지방의 농림산물을 서로 교환하는 형태로 먹고 살았다. 더구나 평야에서 논농사를 짓는다는 건 자기 목숨을 내걸고 해야 하는 일... 전란이 많았던 일본에선 전시가 되면 농민이 군인이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기에 목숨 걸고 논농사를 짓기보다는 차라리 자유롭게 산으로 다니며 화전이나 부쳐 먹는 게 더 속이 편했을 게다. 그래서인지 일본 박물관이나 자료를 뒤지면 화전에 대한 기록이 참 많이 나온다. 그 나라의 자연조건이 또 거기에 알맞기도 하고... 그래서 일본 한자에서 밭은 우리의 田이 아니라 畑이지 않은가? 밭에다 불을 놓은 형상이 밭이고, 우리의 밭 전 자가 논두렁으로 구획이 나누어지는 논이다.

 

일본의 메이지정부가 야심차게 쌀 생산량 증대를 꾀하면서 쌀까지 배급해 주기에 이르니, 이런저런 걸 통해 쌀맛을 본 사람들이 이거 쌀 아니면 못 먹겠다며 쌀에 환장해 버린다. 그러니 자연히 생산량이 새로운 농법의 도입으로 늘었다지만 그 수요를 다 맞출 수 없게 된다. 거기다가 전쟁까지 벌이러 꿍꿍이를 세우니 군량미 등으로 얼마나 많은 쌀이 필요하겠는가. 또 그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일용할 양식이니 말이다. 결국 조선과 대만은 일본의 식량 생산기지로 전락한다. 일본이 권업모범장-농사시험장을 세워 조선의 농업을 발전시킨(?) 이유는 다 그런 꿍꿍이에서 나왔을 게다. 조선의 근대화? 그것도 더 말하면 잔소리!

 

쌀맛은 참 기가 막히다. 요즘도 현미잡곡밥을 먹다가 어디 식당에 가서 흰쌀밥,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흰쌀밥을 먹으면 그냥 밥이 꿀떡꿀떡 넘어간다. 진짜 꿀떡이 따로 없다. 몇 숟가락 안 떠 먹었는데 밥은 어디로 다 사라지고 없다. 당시 일본도 그러지 않았을까? 잡곡밥 위주로 먹던 사람들에게 메이지정부는 흰쌀밥의 맛을 일깨워준다. 조국의 근대화란 이런 것이다! 보아라, 그리고 먹어라~! 너희를 구원하는 건 이 메이지 정부다!

 

그리고 우리는 본의 아니게 일본을 통해서 흰쌀밥을 접하게 된다. 그것도 뼈에 사무치도록... 어르신들 만나 일정 때 이야기라도 꺼낼라 치면, 대뜸 그놈들이 얼마나 독한지 땅 파고 묻어 놓은 것까지 다 뺏어 갔다고 한다. 조선시대야 다들 잡곡밥을 주로 먹었을 테고, 나랏님이나 양반님네들이나 그런 높고 귀하신 분들이나 흰쌀밥을 먹겠거니 했다. 그리고 논농사도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 넓지 않았을 테고, 넓었다고 한들 내가 부쳐먹을 땅이 있으니 소작을 해서 양반님네한테 바친다손 쳐도 내 식구 먹을 떼거리는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던 것이 나라를 빼앗겼다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 판에, 나라의 마마까지 일본놈들한테 죽는다고 하지 않나, 나랏님도 독살되었다는 소문이 돌지를 않나 흉흉한 소문에 팍팍한 세상살이가 되었겠지. 그런 판국에 이놈들이 뭐 빠지게 일해서 농사지어놨더니 이런 도둑놈들도 도둑놈이 없지, 농사지은 거에 비료값이다, 종자값이다, 무슨 값이다 하면서 다 제하면 30% 떨어지면 잘 떨어지는 것이니 열받지. 그래도 꾹꾹 참으며 농사꾼이 땅파먹지 않으면 뭐해 먹겠냐, 다른 걸로도 끼니나 때우면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농사만 지었다.  

 

하지만 세계 대공황이 벌어지고, 일본이 중일전쟁에 이어 미일전쟁까지 일으키면서 생활은 참담해진다. 그러면서 뼛속 깊이 새겨진다. 내 꼭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세상을 한번이라도 봤으면 좋겄네! 그리고 그게 그 뒷세대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박정희는 그 민심을 읽고, 내가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여주마! 나를 따르라~ 대신 조용히 해. 아무것도 묻지도 말고 따지지 마.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 까라면 까고, 맞으라면 맞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 그런데 어디 사람이 그런 존재인가. 모두 자신의 자유의사가 있고, 누구나 자유롭다는 헌법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데... 참 어두운 시대였다. 

 

박정희는 결국 1977년 식량자급율 100% 달성이라는 발표를 하고 조국의 녹색혁명을 완수한다. 하지만 그의 공업화와 녹색혁명으로 잃은 것들... 마을 단위의 공동체 정치와 문화생활, 작물다양성을 비롯한 생물다양성, 지속가능성, 지역 균형발전, 고르고 균등한 분배, 동등한 출발선, 그리고 누구나 자유롭고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기본권 등등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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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조와 자립 협동과 근면 창의와 개척의 정신으로 책임과 최선을 다하여 아래와 같은 새마을 운동을 전개하여 신의의 마을 발전하는 마을을 이룰 것을 다짐한다.

 

1 우리 마을은 우리 힘으로 지킨다

2 노는 사람 없애고 부업으로 소득 올린다

3 가정마다 저축통장 갖고 알찬 살림 이룩한다

4 유실수를 가꾸어서 곡수촌을 조성한다

5 초가지붕 개량하여 마을환경 개선하자

6 농로를 확장하여 지게를 없앤다

7 문고를 설치하여 연구하며 농사짓는 기풍을 조성한다

8 가정의례준칙 실천으로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한다

9 매월 1일을 새마을 날로 정하고 모든 주민이 새마을농촌건설단 되어 새마을 가꾸기에 앞장선다

 

1971. 3. 1

진도 임회면 남선리 개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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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와 대규모 단작은 언제나 함께 간다. 대규모 단작에서는 두둑 사이에 아무것도 심지 않아 맨흙이 드러나 있다. 허나 소농들은 그런 공간을 놀리지 않고 거기에 여러 작물을 심어 땅을 알차게 이용한다. 그밖에 가축을 농사에 활용하여 환경 보존에도 기여한다. 여러 작물을 돌려짓기하고, 가끔은 땅을 묵혀서 쉬게 하며, 기계보다는 가축을 부려서 농사를 짓는다. 그로 인해 땅의 분해를 돕는 미생물이나 이로운 벌레들이 많이 서식하게 되어 땅이 기름져 땅심이 좋아진다. 땅심이 좋아지면 대규모 단작을 하는 경우보다 비료나 농약을 훨씬 적게 쓰고도 방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처럼 소농의 농사법이 땅을 거름지게 하고 땅심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시간의 척도가 기업농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대규모 단작 위주의 기업농은 1년 단위로 손익을 계산하지만, 소농은 여러 세대를 통해 전해 내려온 과거의 지혜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 Tony Weis, "The Global Food Economy : The Battle for the Future of Farming," 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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