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농법

흙과 거름과 미생물 -머리말, 목차

雜s 2025. 8. 5. 07:53

 

 

무사시노武蔵野의 낙엽 퇴비 농법에서 배운다

 

흙과 거름과 미생물

 

 

 

 

에도 시대부터 지속되는 낙엽 퇴비 농법

에도 시대인 1694년에 현재의 사이타마현 남부의 토코로자와시所沢市와 미요시마치三芳町 사이에 개척된 산토메三富 새논(新田)은 (2)처럼 농가 택지-농지-평지림이 한묶음이 된 개척할 때의 가늘고 긴 직사각형 구획의 특징적인 형상을 지금도 짙게 남기고 있다. [서장, 3장 참조]

(1)낙엽 퇴비 농법에 의해 지켜진 카미토메上富 새논의 광대한 밭과 평지림(사이타마현 미요시마치 촬영)

 

 

(2) 카미토메 새논의 직사각형 구획 모식도(사이타마현 미요시마치 제공 그림을 일부 고침)

 

 

 

산토메 지역의 평지림과 낙엽 퇴비 농법의 지금과 옛날

마을 산으로서 농업과 농가 생활을 지탱해 온 평지림도, 고도 경제성장 시기 이후 에너지 혁명이나 화학비료의 보급, 도시화와 농가 노동력의 감소 등에 의해 사용되지 않게 되어 공장이나 창고, 주택지로 전용되고 있다. 그러나 산토메 지역에서는 도시 주민과의 협동에 의해 낙엽 퇴비 농법으로 높은 수준의 부식과 토양 생물을 유지하면서 안심이고 안전한 신선 채소를 지금도 계속 생산하고 있다. [3장 참조]

 

(3)지붕을 이은 새와 처마 밑의 장작, 고구마의 못자리나 퇴비용 낙엽은 평지림에서 가져왔다. (4)겨울에 행해진 낙엽 쓸기. (5)맹아 갱신을 위한 벌목(이상 1980년대)

 

(6)시민 참가 체험 낙엽 쓸기. (7)모은 낙엽을 바구니에 담는다.

 

 

 

사람의 손으로 지켜진 마을 산과 논의 자연

중국 대륙 동북 지구나 조선반도에서 온 만선満鮮 요소의 풀꽃인 도라지나 마타리나 오이풀 등은 인간이 초목을 베어 없앰에 따라 유지되어 왔다(8). 뿌리에 뿌리혹세균을 공생시켜 질소를 고정하는 자운영은 메이지 시대가 되어 큐슈부터 혼슈 각지의 논에서 풋거름으로 활발히 재배되었는데(9), 화학비료의 보급에 의해 덮개 거름과 함께 모습을 감추었다. [1장 참조]

(8)빙하기 이후 일본에 건너온 마타리, 오이풀 등 '만선 요소'의 풀꽃

 

(9)지금은 거의 모습이 사라진 풋거름용 자운영 재배

 

 

 

유럽의 평지림과 농지의 변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연합은 CAP(공통 농업정책)에 의하여 식량 생산 편중주의의 시대가 되어, 전통적인 혼합 농업은 곡작 지역과 목축 지역으로 분리되었다. 화학비료에 의존한 밀 재배 지역에서는 토양 침식도 보이고(11), 대형 기계에 의해 생울타리도 해체되어 생물다양성도 감소했다. 한편, 목축 지역에서는 가축의 분뇨에 의한 지하수 오염의 환경 문제가 생겼다. 그 결과, 광대한 밀밭의 가장자리는 세트 어사이드(휴경)에 의하여 휴경지가 되어(12), 환경보전형 농업으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약간 남은 평지림은 보전되어(10) 관광에 이용되고 있다. [4장 참조]

 (10)관광에 이용되고 있는 영국의 졸참나무 평지림

 

(11) 침식 흔적이 생긴 영국의 광대한 밀밭

 

(12)휴경지로 전환된 밀밭의 가장자리

 

 

 

 

 

머리말

현대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많이 투입하는 농업이 당연시되고 있지만, 도쿄에서 불과 30km 이내에 있는 사이타마현 남쪽의 산토메三富 지역에서는 지금도 적지 않은 농민들이 묵묵히 낙엽 퇴비를 이용해 노지에서 고구마와 채소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 겨울이 되면 가족이 총출동하여 평지림으로 들어가 갈퀴로 낙엽을 긁어 모아 한두 해 동안 퇴비를 완성한다. 이렇게 수고를 들여 만든 낙엽 퇴비를 밭에 투입해 '흙 가꾸기'에 힘써, 높은 레벨의 부식과 토양 생물을 유지하고, 나머지는 토양 생물의 작용에 맡기면서 애정을 들여 작물을 기른다. 정말로 자연의 행위를 따르는 농업이다. 이 흙 가꾸기에 기반을 둔 농경 문화에서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무사시노武蔵野의 낙엽 퇴비 농법이야말로 작금의 일본에게는 지극히 정통한 농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화학에 종속되지 않은 이 농법은 앞으로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작물의 생산량을 제어하거나 증대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흙이나 퇴비는 귀찮은 상대이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먼저 우리는 흙과 추비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다. 에도 시대를 연상시키는 고된 노동을 수반하는 낙엽 퇴비 농법이 지금도 여전히 산토메의 땅에서 계승되고 있는 것은, 반드시 그를 상쇄할 만한 매력이 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농업생태계에서 얻을 수 있는 전통적인 덮개나 퇴구비, 똥거름 등의 거름이 농업생태계 밖에서부터 무제한으로 들어오는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대체되면, 평지림의 감소를 비롯해 농법이나 농업의 변용,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고 생물다양성을 줄이는 것으로도 이어져 안심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없게 되어 버린다. 그런데 지금도 낙엽 퇴비 농법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타마현 토코로자와시所沢市, 카와고에시川越市, 후지미노시ふじみ野市, 미요시마치三芳町로 이루어진 산토메 지역에서 실천되고 있는 "무사시노의 낙엽 퇴비 농법"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인정하는 세계 농업유산(GIAHS)으로 2023년 7월에 인정·등록되어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을 것이 틀림없다. 세계 농업유산이란 FAO가 지향하는 식량의 안전보장과 지속가능한 농업 체계의 공존을 실현하기 위해 '녹색혁명'과 같은 고투입 다수확형 농업이 대규모 환경파괴와 지역주민의 복리 저하를 가져온 것에 대한 반성으로 만들어진 제도이다.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농업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한 전통적 농업 체계의 활용을 권장하기 위한 세계적인 우량사례 인정제도로서 제창된 것이다.

무사시노의 낙엽 퇴비 농법이라 하더라도 퇴비 재료인 낙엽이나 지력에 초점을 맞출 뿐만 아니라, 퇴비를 만드는 전통적 기술이나 관습, 작물의 재배, 평지림과 생활문화나 생물다양성과의 관계 등 이른바 농경문화 복합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흙과 거름과 미생물의 관계를 둘러싸고 넓게 일본의 논 농업과 도시와 근교 농촌의 물질대사, 유럽의 지력 유지 체계와의 관계에서 무사시노의 낙엽 퇴비 농법을 자리매김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는 새로 쓴 것이지만, 책 끝에 나오는 인용·참고 문헌 같이 수많은 분야·영역에 의한 연구의 기초에 근거하고 있다. 또한 1장 '논과 덮개의 힘'과 3장 '지금도 숨쉬는 무사시노의 낙엽 퇴비 농법'에서는 이미 발표한 아래의 논고에 더하고 빼는 수정을 가하여 그 일부를 각각 포함하고 있다.
이누이 타다시(1992) 『칸토우 평야의 평지림』 고금서원
이누이 타다시(1993) 『사람과 녹색의 문화지』 미요시마치 교육위원회
이누이 타다시(2002) 『마을 산과 사람의 이력』 신사색사
덧붙여 이 책에 이용한 사진은 양해가 없는 건 필자의 촬영이다. 사진을 제공해 주신 미요시마치, 마츠모토 에이지松本栄次 씨에게는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흙과 퇴비에 대한 상상력이 환기되어, 흙과 농農과 식食에서 일어나는 물질대사의 주기에 대한 관심의 문이 활짝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이누이 타다시犬井正

1947년 도쿄도 출생. 도쿄 학예대학 대학원 교육학 연구과 석사 과정 수료, 이학 박사(츠쿠바筑波 대학), 독쿄우獨協 대학 경제학부 교수, 환경 공생 연구소 소장, 경제학부장, 학장을 역임하고, 현재 독쿄우 대학 명예교수. 전문은 농업, 농촌지리학, 지역생태론. 제16회 '혼다 시즈로쿠本多静六 상' 수상. 주요 저서로 「칸토우関 평야의 평지림」 고금서원古今書院, 「마을 산(里山)과 사람의 이력」 신사색사新思索社,  「사람과 녹색의 문화지」 미요시마치三芳町 교육위원회, 「숲을 알고 숲에서 배우다」(공저) 니노미야서점二宮書店, 「에코 투어리즘   가슴 뛰는 마을 산의 여행 -한노우飯能 에코 투어에서 배운다 마루젠 출판丸善出, 「일본의 농산촌을 알다 -이치카와 타케오市川健夫와 현대의 지리학」(편저) 고금서원, 「산림과 평지림 -칸토우에서 임야 이용의 전개」 테이한テイハン 외 다수.

 

 

 

 

목차

 

삽화

 

머리말

 

 

서장   농업과 흙과 거름과 미생물

농과 흙  

필수 원소, 미량 요소와 흙의 구조와 성분

흙과 거름과 미생물

리비히의 '무기영양설'과 퇴비의 역할

농업생태계의 변용과 무사시노의 낙엽 퇴비 농법

이 책의 구성

 

 

1장   논과 풀덮개의 힘

벼농사에 대한 고정관념

논벼농사의 전파와 토양

벼의 이어짓기를 지탱하는 논 토양

풀덮개 등의 풋거름

두렁은 만주와 조선 요소의 초원

골짜기 습지(谷津)의 환경은 자연의 보고

초봄 골짝 습논(谷津田)의 생물들

골짝 습논, 저수지, 산은 한묶음

풀덮개와 농경 말

자운영과 금비

논과 거름의 위기

 

 

2장   에도, 도쿄의 분뇨는 어디로

똥거름의 효용과 변소

에도 주변 지역의 경제와 에도 '분뇨권'

에도의 똥거름과 카사이선葛西船

선운에 의한 '에도 분뇨권'의 확대

근교 농업의 발전과 '도쿄 분뇨권'

철도에 의한 분뇨의 운반

분뇨 처리와 하수도 정비

수질 보전을 위하여

어떻게 하나, 넘쳐 흐르는 질소

설마 바다와 호수의 '빈영양화'

오니가 구원할까 흙과 거름의 위기

 

 

3장   지금도 숨쉬는 무사시노의 낙엽 퇴비 농법

무사시노의 개척

산토메 새논의 성립과 직사각형 구획

불량 흙인 검은 화산재흙과 강바람空っ風(겨울에 산을 넘어 불어오는 건조하고 찬 바람)

대지臺地, 구릉 위의 평지림

낙엽광엽수림의 낙엽 생산

산일의 계절

퇴비를 요구하는 흙과 작물

맹아 갱신과 농업용 숲

평지림, 잡목림, 마을 산

지력을 키우는 '츠쿠테ツクテ(낙엽 발효퇴비)'의 힘

부식 사슬과 토양권의 다양성

낙엽을 가지고 간 평지림의 영양물 순환

고구마 모종의 바이러스 장해와 썩음병(基腐病)

낙엽 퇴비 농법에 의한 생물다양성의 보전

도쿄 근교의 평지림 감소

 

 

4장   서구 농업, 외양간두엄에서 화학비료로

유럽의 평지림과 그 이용

삼포식 농업에 의한 지력 유지

돌려짓기식 농업과 외양간두엄 이용의 증대

알브레히트 테어Albrecht Daniel Thaer의 유기영양설

리비히의 무기영양설

무기질 비료 구아노의 출현

공기로 만드는 꿈의 화학비료 탄생

현대의 농업과 환경

하워드를 기점으로 한 유기농업

지속적 농업과 흙과 화학비료

 

 

종장   세계 농업유산, 무사시노의 낙엽 퇴비 농법에서 배운다

흙과 농과 식의 One Health

녹색혁명으로부터 세계 농업유산으로

지속적 농업과 흙과 거름

낙엽 퇴비에 의한 지력 증강을 세계에

 

 

맺음말

 

인용, 참고문헌 목록

인명 색인

사항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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