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少/沿風이

늙은 연풍

雜's 2015. 12. 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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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옷을 입어 본 연풍.

 

어제는 내 품에 안겨 잠이 들었는데, 숨소리고 골골골골거렸다. 겉보기엔 잘 뛰어다니고 말짱해서 아직도 청춘이구나 싶었는데,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많이 늙었다. 눈썹이 한정없이 길게 자라질 않나, 수염은 허옇게 쇤 게 반을 넘었고, 숨소리도 골골거리니 말이다.

 

아무쪼록 건강히 살다가 깔끔하게 숨을 거두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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