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가습기의 필터를 교체했다.

주변에 보면 가습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청소 한번 안 하는 사람이 많다.

그냥 켜고 끄면 그걸로 땡인 사람들... 그래서 가습기와 공기청정기에 먼지가 잔뜩 끼어서 그걸 켜면 오히려 더 안 좋아질 것 같은 그런 자태를 자랑하는...

잊지 말자. 자고로 기계는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그만큼 관리가 중요하다.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시간과 비용은 들겠지만 수명을 연장하고 더 잘 쓸 수 있다.


아무튼 이 가습기도 1년 남짓 사용해서 그런지, 가만히 보니까 가습기 자체에도 먼지인지 곰팡이인지가 잔뜩 끼어 있다.


그래, 결심했어. 이왕 하는 거 분해해서 청소하자!

인터넷을 검색해도 필터 교체만 나오지, 발뮤다 레인을 분해하여 청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내가 도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기록을 남긴다.



본체를 빼서 하나하나 분해한다. 

먼저 위의 고리를 제거하고, 슬며시 뒤집어서 검은 아랫면에 보이는 모든 나사를 풀어준다. 


어렵지 않다. 

모름지기 좋은 기계란 구조가 단순하고 단순하여 누구나 쉽게 조립하고 분해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만이 아니라 그런 측면도 정비와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자동차 중에서는 토요타와 현대 자동차가 그런 편이고, 구조가 복잡하기로 악명 높은 자동차는 아무래도 프랑스산이지.





아무튼 나사를 모두 빼고 한 겹 벗기면, 그 밑에 또 검은 막이 가로막고 있다.

그 막은 나사 2개로 고정되어 있으니 그것도 풀러 준다.


가장 어려운 건 전기가 연결되는 부위. 거기는 작은 나사 2개로 고정이 되어 있다.

그것까지 뺀 뒤에, 전선을 막 위아래로 잡아당긴다고 빠지지 않는다. 

나사를 뺀 방향으로 살그머니 잡아당기면 쉽게 빠진다! 

역시 발뮤다의 아름다움은 이런 데에 있다. 겉모습이 다가 아니다.



습한 공기를 뿜어주는 이 날개에 엄청난 먼지인지 곰팡이인지가 가득했다. 

사실 분해를 결심한 것도 이 부분의 더러운 모습을 보고 했다. 

대충 물티슈로 쓱쓱싹싹 닦아주니 다시 광채를 찾았다.



이것이 청소를 마친 뒤 버려진 물티슈들... 엄청나게 더럽다. 

지금까지 이런 공기가 뿜어지는 것도 모르고 안심했다니. 괜히 찝찝하다.


잊지 말자, 청소!

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









728x90

'농담 > 雜다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 잡은 파리지옥  (0) 2018.05.21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0) 2018.05.15
만성지구에 법원, 검찰청이 좋은 건가?   (0) 2018.05.10
와이퍼 잘 샀네  (0) 2018.05.08
만성지구 중흥은 어떨까?   (0) 2018.05.07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