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우연히 길 건너 현대자동차 전시장이 있어 아이오닉을 보고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 아이오닉은 구매 예비명단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그 이유는 뒷자리 때문이다. 

나와 아내만 있다면 아무 상관이 없는 문제겠으나, 아이가 있기에 뒷자리의 활용성이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아이오닉 뒷자리는... 레그룸은 지금 타는 차와 크게 차이가 없어 괜찮지만, 헤드룸이 너무 좁다. 160인 아내의 머리가 닿을락 말락 할 정도이니 말 다했지 않은가. 당연히 나는 제대로 앉기도 힘들다.

아이만 뒷자리에 태우면 되지 않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아이 키우는 사람들은 다들 알 것이다. 부모 중 한 명이 뒷자리에 함께 타야 하는 상황이 꼭 있게 마련인데, 아이오닉은 그런 상황에서 편하게 이동하기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아이오닉은 그 좋은 편의사양에 홍보에 의하면 뛰어난 연비에도 불구하고 구매 예비명단에서 지우기로 결심했다. 


안녕 아이오닉. 한달 넘게 지켜보느라 나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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