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오리농법이라며 조금씩 유기농업이 꿈틀대던 시기에 북한에서는 '논판양어'라는 농법을 시도한다는 뉴스가 있어 흥미롭다.

1997년 5월과 9월의 기사인데, 그들이 행한다는 논판양어는 벼논양어와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면... 벼논양어가 아니라 논판양어라고 명칭을 고쳐야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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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北韓), `논판양어(養魚)' 연구사업 주력


서울=연합(聯合)) 북한(北韓)은 최근 물고기의 생산량도 늘리고 벼의 수확고도 높인다는 목적아래 국가과학원 소속 과학자들에게 논을 이용한 양어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기관지 민주조선은 최근호에서 국가과학원 수산과학분원 양어과학연구소가 '논판양어'(여름한때 논에서 물고기를 기르는 일) 연구에 큰 힘을 넣고 있다고 보도하고 이 과정에서 논판양어의 경제적 유익성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얻고 물고기 생산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기술도 적지 않게 개발했다고 선전했다.

이 신문은 양어과학연구소가 최근 종합발표한 연구자료를 인용, '논판양어'를 실시할 경우 논 정보당 물고기 생산성은 1백10∼3백40kg이나 되면서도 벼수확고는 물고기를 놓아기르지 않은 논보다 6∼11% 더 높인다고 소개했다.

또 물고기가 논에 있는 여러가지 해로운 벌레와 잡풀을 먹기 때문에 특별한 먹이 없이도 잘 자라고 병해충도 없애며, 물고기의 배설물은 그 자체로 훌륭한 비료효과를 나타내므로 비료의 양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장점을 부각시켰다.

한편 양어과학연구소 연구자들은 현재 "큰모가 널리 도입되고 있는 조건에서 큰모의 재배특성에 맞게 어종(魚種) 편성비율을 과학적으로 확정하기 위한 연구에 모를 박고 탐구의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끝)




북한(北韓), 농민들에 `논판양어' 적극 권장



서울=연합(聯合)) 북한은 최근 물고기 증산책의 일환으로 각지 협동농장에 모를 낸 논이나 수확한 논에 물고기를 놓아 기르는 '논판양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사람들은 흔히 물고기 기르는 장소라면 버드나무 우거진 풍치수려한 양어장부터 생각하지만 평양시 순안구역 택암협동농장에서는 벼바다 물결치는 논에서 양어를 하고 있다"면서 "협동농장들은 논판을 비롯해 물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물고기를 대대적으로 길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이어 '논판양어'의 잇점으로 ▲품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여러가지 물고기를 길러 식생활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물고기들이 벌레와 풀씨를 먹어 병충해를 미리 막아주며 ▲물고기의 배설물은 거름이 되어 벼의 생육이 좋아진다며 붕어 잉어 기념어 화련어 등을 양식할 것을 권장했다.

논판양어는 모를 낸 후 20∼30일 정도 키운 새끼 물고기를 논에 방류, 3개월 이상 기르는데 한마리당 평균 70∼80g, 최고 120g까지의 물고기를 생산할수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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